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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7
  2. SayClub-생각하는 사람들 (3)
    2006/12/25
  3. 홀랜드 오퍼스 Mr.Holland's Opus / 1995
    2006/12/25
  4. 죽은 시인의 사회/피터위어(1989)
    2006/12/24
  5. 일단은 MERRY CHRISTMAS
    2006/12/24
  6. BLEACH ROCK MUSICAL & BACK STAGE 초연 (5)
    2006/12/24
  7. 좋은 글 쓰기?
    2006/12/23
  8. [DVD] Boys Love/테라우치 코타로 (3)
    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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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1
  10. NARA NOTE/YOSHITOMO NARA (2)
    2006/12/21
  11. 학교와 계급재생산/폴 윌리스 (2)
    2006/12/21
  12. 오랜만의 근황-실무실습 마치고
    2006/12/17
  13. 무아지경
    2006/12/15
  14. 진짜 울고싶다. (1)
    200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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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03
  20. 컨닝은 대학문화입니까? (4)
    200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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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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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25
  25. 생사불명 야샤르/아지즈 네신
    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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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23
  27. Black Blood Brothers 1,2권/아자노 코우헤이
    2006/11/21
  28. 오리지날 씬 Original Sin(2001)/마이클 크리스토퍼 (1)
    2006/11/21
  29. 11월 19일 즐기는 외로움/후회하지 않아 (1)
    2006/11/20
  30. 노다메 칸타빌레 5화 보다가. (2)
    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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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임용 후보자 경쟁 시험 줄여서 [임용고사] 1차 필기시험 및 논술(120% 선발)

  - 교육학 60문제 30점 배점에 교육과정 70점 배점으로 약 15~20문제(정작 풀어야 써내야할 답은 40~45문제정도?)
  - 시험 시간은 교육학이 60분, 교육과정이 100분
  - 휴대폰 및 MP3, 전자계산기 등 전자통신 기기는 일체 금지
  - 실내화 필요
  - 학교에 시계를 전부 떼어버리고, 감독관은 시간을 알려주지 않으므로 시험을 칠 때는 반드시 시계가지고 갈 것
  - 한 교실, 한 책상에서 계속 시험을 침
  - 소지품은 교실 앞으로 모두 갖다놓지만 쉬는 시간 20분동안 가지고 간 책을 보거나 간식을 먹을 수 있음
  - 중식은 챙겨갈 필요가 없음
  - 논술은 1200자로 교육학 내용을 가지고 조금 길게 쓰는 서술형 주관식이라고 보면 됨

12월 15일 1차 합격자 발표(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 1차 합격자는 필기시험(교육학+교육과정)의 점수와 가산점, 내신을 합한 130점 만점으로 계산하여 발표되며 논술은 추후 2차 시험점수와 함께 합계됨

12월 26일 임용고사 2차 면접시험
 
  - 자신의 수험표와 주민등록번호는 관리번호를 뽑기전까지 필요
  - 관리번호가 정해지면(무작위 투표) 자신의 이름이나 수험번호는 일체 면접관에게 말해선 안됨
  - 면접은 5~10분으로 들어가면 면접관은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음
  - 면접은 구술시험이라고 생각할 것.
  - 중식을 준비해오라고 했으나 대기자 25명이 면접의 경우엔 오전에 모두 마칠 수 있으므로 필요없음
  - 면접관은 3명이며, 면접을 볼 때는 한명씩 들어가고, 면접관과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어 있음

12월 27일 임용고사 2차 수업실기시험

  - 면접볼때와 마찬가지로 관리번호로 순서가 정해짐
  - 수업실기는 10분간 치게 되며 지도안 작성 후 20분을 쉬고 수업실기 시작
  - 지도안 작성시에도 필기시험을 칠 때와 마찬가지, 예비 시각을 관리자가 알려주거나 할 수 없으므로 시계를 가지고 다니는 게 편함
  - 수업실기는 10분간 자신이 짠 지도안의 도입부터 정리까지 요약해서 모두 해야 함
  - 면접이나 수업실기 이후에는 다시 대기실로 들어갈 수 없으며, 곧 바로 학교에서 나와야 함
  - 면접관이나 수업실기의 평가자들도 일체 말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으며 2분전에 종이를 들어 시각을 알려줌
  - 수업실기는 오후까지 이어지므로 관리번호가 10번대일 때 좋음
  - 기다리는 시간 동안 책이나 다른 인쇄물을 볼 수 없음
  - 수업시 필요한 준비물은 가져갈 수 있음
  - 판서는 하는 척만 하도록 함
  - 교탁쪽에서 응시자가 수업시연을 하면 평가자는 창가쪽에 앉아서 평가를 함

1월 12일 최종 합격자 발표
 
  - 1,2차 시험 점수는 모두 총괄하여 선발



음.
-_-;
면접은 기다리는 시간 동안 좀 볼까? 했더니 관리번호 1번으로 뽑혀서 대책없이 들어가서 횡설수설한데다,
수업시연은 동기유발만 하는 줄 알고 동기유발 열심히 하고 나왔더니 "학생 기다려보세요!"라고 해서 3분간 전개부터 정리까지 달렸다.
음.
뭔가 불안하다.

그저 기다릴뿐......

ㅠㅠ 후엥

그나저나 발아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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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7 13:19 2006/12/27 13:19
  1. 레몬
    2006/12/28 14:33
    저는 우왕좌왕 횡설수설한 2차였어요.;; 긴장했는지 말만 빠르게 해버리고 휑 하니 나오자 감독관 왈. 재밌는 분이시군요. 당최 무슨의민지; 점수 합산하는게 뭐 그리 어려운지 보름이나 기다려야 되다니, 왠지 놀면서도 약간 찝찝할 것 같은, 아무튼 수고 하셨어요 ^^
    • 삽살
      2006/12/29 01:57
      재미있는 분이시군요.라고 했다구요? 헉!! 정말 무슨 의미인지!!! 고것참... ㅋ
      저희는 면접관님 -_- 말을 아예 봉쇄해놨던데 ㅠㅠ
      아무튼 레몬님도 정말 수고하셨어요!! 우리 모두 잘 될 거예요!!!
  2. 장미님
    2007/01/02 00:54
    멍멍씨.
    나는 당신의 옆분단에 같은 줄에 앉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프린트물을 꺼내놓고
    공부하더군요. 갑자기 급 진지해져서~
    그런데 1번 뽑았을때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정말 안 웃을려고 했지만 어쩔수없었습니다.
    왜 하필 1번일까..
    4%의 확률을 획!하고 돌파해버린 당신의 센스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잘쳤을겁니다.
    왜냐면 당신과 동점자인 나도
    넋이 빠져서 피식피식 웃다가 이어서 면접실에 들어갔기때문입니다.
    세상은 다 그런겁니다.
    낄낄낄

    +송모 교수님 과제좀 내어주세요.Please!
    • 삽살
      2007/01/06 17:17
      생각도 하기 싫고나 그 때의 그..........
      퀘스트는 완료했으니 나에게 득템의 기쁨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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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수능시험을 치루고, 집에서 놀며 먹으면 했던 일은 하나로 압축된다.
[세이클럽]

시작했을 때야 이미 먼 옛날이지만 챗팅외에 인터넷방송이라던가, 클럽활동을 해본적은 아마 그 과도기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인터넷방송은 제껴두고, 클럽활동이라고 해서 별다른 일은 아니고, "웹상에 글을 쓰는 일"이었는데, 4년이 지난 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찾아봤더니, 그대로 남아있었다. 클럽이름은 생각하는 사람들. 무슨 생각으로 그런 클럽을 찾아내어 들어가서 잠깐이지만 활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ㅎㅎㅎ (아. 잠깐이라고 했는데 일단 글을 쓴 시기를 보자면 02년 11월부터 시작해서 04년 1월까지이다. 하지만 집중적으로 쓴 시기가 02년 11월부터 03년 3월달까지로 약 5~6개월간만 바~짝 활동했었던 것 같다. 아~ 근데 도대체 그걸 글이라고 해야되는걸까나~~~?)
그 클럽의 시삽으로 계시던 웨인이란 분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뭐 어찌어찌하다보니 지금은 연락이 끊겼지만, 왠지 미안함이 감돈다. 그 클럽은 시삽님의 군복무 사정으로 현재는 방치되어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글쎄다. 또 다른 곳에서 생각사가 있으려나 ㅎㅎㅎ 꽤나 번창하는 클럽이었고, 클럽회원분들도 다들 좋은 분들이었으나 나는 일단 유령회원이 되었다 ㅎㅎㅎ

암튼 어린 내가 그 곳에 그대로 묻혀있더라.
하하. 아주 부끄러울 정도로 어린 내가.

글의 길이는 짧디짧고, 지금은 줄일려고 많이 노력해서 없어진 이모티콘이 참...많고, 자음도 남발되어 있는 구어체 그대로의 글의 형태는 그렇다 치더라도(개인적인 블로그가 아니라 클럽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도록 되어있었으니까) 그 내용이라는 것이 뭐랄까... 현재의 내가 판단했을 때 "내가 맞나?"라고 생각할 정도의 순수한 감상들이 꽤나 많았다. 한참을 웃었다. 푸하하하하 일단 제목들이 귀엽다. (움하하하하하)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랑 사귀지 말것!, 왜.. 친구들이.. 따까리.--;;, 봄이 되었어요^^, 자기이름 기억시키기! 2003년도 컨셉! 찾아주기!, 그대앞에서만서면~왜작아지는가, 자기마음에 솔직하기! 별과 참새, 나무는 착해요. 등등

왠지 초등학생의 느낌? ㅎㅎㅎㅎ

아마 정말 초등학생이 일기를 쓰는 기분으로 적었던 것 같은데, 그도 그럴게 나에게 [일기]란 언제나 타인과의 소통창구였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일 때 담임선생님이 적어주는 그 한마디한마디에 꼬박꼬박 대답해가며 내일 일기를 적었던 기분이란~ 지금은 전혀 느낄 수 없고, 그때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지만, 최근 실습 나갔을 때 내가 코멘트 달아준 일기장에 한 학생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인상적인 부분에 밑줄을 긋고 "네~"라고 적어놓았을 때를 생각해보니, 기분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난 그러한 기분좋은 창구를 만나야 할 필요가 있었고, 당시 생각하는 사람들(생각사)이란 클럽은 나의 그러한 바람을 들어주고 있었다.

게다가 그 당시 나의 자질구레한 경험들을 소재로 삼아 느낀점을 적은 것이라 전혀 기억나지 않는 사건들이 적혀있었는데, 지금 읽으면서 깜짝깜짝 놀랜다. "으아~ 나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말이다.

차가 지나다니지 않는 곳을 걸었습니다.
예전에는 차가 지나다니던 곳이라 노란색 차선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노란 차선을 따라 한길로 걸어보았습니다.
바로 앞을 보면서..옆을 보면서..그리고 먼곳을 보면서..
모두 똑바로 걸을수있었습니다.

이번엔 아무런 표시도 없는 곳에서 걸어보았습니다.
바로 앞을 보거나. 옆을 볼때는 똑바로 걸을 수 없었습니다.
먼 곳을 보면서 목표를 잡고 걸었습니다.
한길로 똑바로 걷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삶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바로 앞이나 옆을 보면서 걸을때는 바로 갈수가 없답니다.
먼 곳...목표를 정한 후에 목표를 향해 걸어나갈때..삶의 길도 똑바로 걸어 나갈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답니다.

삶은 미리 칠해져 있지 않은 공터를 걸어나가는 것이죠..
그 흔적이 남지만..우리는 삐뚤어진 흔적을 지우기 위해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요.

열심히..살아야 겠따.
특히..목표를 가지고 목표를 향해 한발한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길을 걷다가...생각난 것이였습니다.

02.11.23. 22:33 거리를 걷다가..

그런데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읽고 생각을 조금 바꿨다. 게다가 여기서 말하는 목표는 아마도 목적을 말하는 것이었을게다. 하지만 삶이란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것만이 아니다. 때로는 바로 앞에 있는 장해물을 바라봐야 할 때도 있더라.

친구와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었죠.
우리는 도로 주변에 있는 시꺼멓게 된 나무 옆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나 : 야! 이 나무(도로주변)한테 설악산이나 금강산 같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에서 자라는 싱싱한 나무사진을 보여주면 어떨까?
친구 : 뭐? 푸핫!!
나 : 난 풀이 죽을 꺼 같은데...
친구 : 야..나무가 생각을 하냐!!
나 : 야~~나무도 다 생각하구 감정있어~~
친구 : (한참 생각하더니) 나무는 착해서 안그래!! 나무는 착해서 그런 사진 보여줘두 자신이 자라는 곳에서 만족하면서 살아~~~만약 너라면 그렇겠지만..
나 : 아...맞다..나무는 착하지~~

^^;;;; 자주 나누는 대화는 아니니까...이상한 애루 오해는 마십시요~

가만히 생각을 해봤죠.....
인간이 또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 인물인가.. 를..
나무가 어떤지 인간이 알수는 없는 건데...또 전 제멋대로 나무가 풀이 죽을 것 같다고 단정하고 만 것이죠..마치 인간처럼..

인간은 자신을 잣대로 써요. 자신을 기준으로 내가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하고 내가 슬프면 세상도 슬프고..새는 단순히 배우자를 찾기 위해 우는데 우리는 그것이 슬퍼서 운다 기뻐서 운다..라고 표현하죠..

나무가 생각을 한다..안한다 부터가 인간의 사고방식이죠..
인간이 생각을 하니까..나무도 생각을 할 것이다..
인간은 생각을 하는데 나무는 생각이란 것을 못할 것이다..
생각이란 자체가 인간이 할 수있는 것의 일종이 뿐이잖아요. 생각을 하던 안 하던..나무는 나무만의 의사표현이나 감정표현이 있을 수 있는데 말이예요.

인간의 오감으로 느껴지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이...새삼..놀랍습니다^^

02.12.03 02:03 나무는 착해요

나는 의인화를 잘 하는 편이다. 의인화 자체가 "사물에게 인간의 말이나 행동, 감정을 주입시키는 일"로 인간의 오감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방식이 아니던가. 하지만 아직까지 자연의 메세지를 들을 수 있을 내공이 없는 걸.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그런데 도대체 누구랑 -_- 저런 대화를 한 것일까. 그 친구를 알고 싶다. Who are you!!!!!!!!!!!!!

오늘 좋은 일을 하나 했습니다!

창경궁에서 집으로 돌아오려고 2번 버스를 탔습니다. 여자사촌하나가 뒷자리로 달려가더라구요. 따라서 뒷자리에 앉았는데 파란색 지갑이 눈에 띄었습니다. 버스기사에게 가져다 줄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보다 파출소나 직접 전해드리는 편이 더 빠르고 정확하겠다 싶어서 지갑을 일단 열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비롯한 수많은 카드가 꽂혀있더라구요 매우 중요하다는 걸 직감했죠. 흠..하여간 연락처를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더니..매우 다급한 목소리시더군요. 일단 그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내리고 보니..잘 못 탔다는것을 알았죠.ㅡㅡ;; 주인이 오신다고 하시길래 기다렸습니다. 무작정 내려서 무작정 주인을 기다렸죠.. 주인이 택시를 타고 오셨고, 지갑을 보시더니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가지고 가시면서 사례금 만원짜리 지폐를 주시고 휭~~(후략)

03.01.01. 23:43  도움을 주는 2003년^^

아. 나 저렇게 만원을 벌었구나. 2003년에는. -_-;
저런 사건 쯤은 제발 기억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찾아보고 나서야 그런일이 있었구나~라고 끄덕끄덕 이지만 역시 그 때 그런 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차 모르겠다. 나 기억력 조금 심각한 건 아닐까? 라는 느낌.

1996.5.17 금 맑고 화창 무척 더움
제목 : 약
지금 현재 10시 45분 째깍째깍.
난 감기가 이만큼 걸려 매일 매일 주사 2번을 맞고 약을 먹는다. 이번의 약의 무척 수면제가 많이 들었는지 지금 눈이 무너질 것 같다.
"내일 아침에 해라."하는 어머니의 목소리에도 난 흘려버리고 아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글씨도 빠뚤 빠뚤. 지렁이가 아니라 뱀 10열마리가 지나간 것 같다.
어쨌든 난 너무너무 잠이 온다. 약기운인지, 무엇인지... 눈 위에 잠의 요저이 와서 모래를 하늘까지 쌓도록 부워놓는다. 지금 현재 10시 50분.
어휴 이놈의 감기 언제 낮냐. 이 감기 때문에 손해본 일이 한둘이 아니다. 어휴(걱정의 한숨)

ㅋㅋ 제가 6학년때의 일기입니다. 초등학교때는 일기 안쓰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 중학교 들어와서는 무너지지 않는 것을 알고 안 썼지만.......이라고 하면 다들 믿으시겠죠? ㅋㅋㅋ 초등학교때는 담임 선생님이 일기에 꼬박꼬박 조그만 답변을 해 주셔서 그 재미에 일기를 썼던 것 같습니다. 쿡.. 가끔 제가 쓴 일기를 봅니다. 항상 그렇듯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죠. 하지만 그 때 만큼은 일기에 꼬깃꼬깃 적어서 고민하고 생각해보곤 그랬잖아요. 지금 읽으면 개그를 하는 듯 하지만..말이예요.

만화영화를 좋아했고, 위인전을 좋아했던..어린 시절 일기다 보니 요정이야기도 나오고 뱀 10마리라는 과장법도 쓰였네요. ㅋㅋ 약을 먹어서 그런지 그 시절 문장력이 딸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법도 틀린 구석이 있구요.. 하지만 초등학생 일기의 매력이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이 일기에는 저의 진솔한 감정이 담겨 있더군요. 5월 17일... 약을 먹고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써야한다는 의지아래 쓴 한페이지의 글이지만 주제가 어떻고 근거가 어떻고 주어 서술어가 어떻고 하면서 쓰는 지금의 글보다 훨씬 재미있고 편안한 글이 더군요.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표현들을 써놓은 그 시절..일기를 보며...잠시..행복했었습니다^^

지금 쓰는 일기는 고민들과 걱정들로 가득 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렇게 재미있는 표현을 써가면서..쓸 수 있을지... 그리고 꼬박꼬박 열정을 바치며 쓸 수도 없겠죠..^^

하지만 가끔 생각사에는 제 하루하루의 일기처럼 글을 올릴때가 있어요. 그래서 자주 찾아오는 것이겠구요..^^하하하하..

다시..초등학생의 맑은 생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마칩니다.

03.01.15 12:14 내 일기 ㅋㅋ

충분히 2003년 고3에서 대학교 1학년으로 넘어가던 시절도 참 맑은 생각을 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
암튼, 생각사에 글을 하나둘씩 올리기 시작하면서 난 "초등학교 시절 일기를 쓰고 선생님으로 부터 화답을 받던 때"가 그리워졌었다. 집으로 돌아갔던 날 당장 먼지 듬뿍 쌓인 일기장을 장롱 위에서 꺼내고는 '올릴만한 것'을 찾았던 것 같다. 나는 <어휴~>나 <째깍째깍>같은 의성어나 의태어를 사용하기 좋아했고, 말하는 그대로 적곤 했다. 호들갑스럽게 표현하자면 [현재의 삶에 너무도 충실했던 순수한 영혼]정도?
푸훗.

새삼 또 그리워진다. 지금도 공감한다. 주어 서술어가 어떻고 하면서 쓰는 지금의 글보다 훨씬 재미있고 편안한 글이라고.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표현들을 써놓은 그 시절 일기에 또다시 행복해진다. 초등학생들의 일기를 보면 넘쳐나는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입가에 주름이 펴질 때가 없었는데, 나도 똑같았다는 것을 알고 보니, 그 상상력과 표현력은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교사가 되면 그 특징을 살려내지는 못할 망정 죽이지는 말아야겠다.


부끄럽다면서 적어놓는 이유는,
나중에 블로그의 글들을 찬찬히 되새김질하며 또다시 나의 변화된 모습을 즐기기 위해. 풋.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6/12/25 21:33 2006/12/25 21:33
  1. 장미님
    2007/01/02 00:51
    나 만나고 니가 많이 변했지.
    견생역전!
    우흐흣!
  2. 웨인
    2007/05/07 19:41
    어라 구글에서 누군가 했더니...
    저 제대했어요. ㅡ_ㅡ;; (오렌지색과 붉은색 공포증과 허리디스크를 얻어서...)
    06년 8월에 제대했으니 이 글은 저 제대하고 4달은 후에 글이네요. 으흐...
    그 때 삽살님이 아이디어 낸 thinkp.net은 그저 제 돈을 일년에 한 번씩 잡아 먹을 뿐이지만...
    아직도 홈피 만들어서 생각사 다시 열 궁리는 하고 있다는...
    구글 무섭군요.
    개인 정보 많이 걸린다고 하길레 이것 저것 저와 관련된 단어 넣고 있는데 삽살님 블로그가 걸려 들 줄은...

    http://blog.naver.com/yyy8383

    저도 요새 블로그질 하는데...
    주력은 인도여행기고...
    군 시절 얻은 감정 발산하는 용도로도 쓰죠.
    (사라만다가 된 양 불꽃을 뿜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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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us란 음악 작품번호라는 뜻으로 극중 주인공이 Mr.Holland 음악교사의 교향곡 바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수많은 학생들을 두고 하는 말일테다.

감독 : 스티븐 헤렉 / 출연 : 리차드 드레이퍼스 , 글렌 헤들리, 제이 토마스
제작국가 : 미국 / 장르 : 드라마 / 러닝타임 : 143분 / 개봉년도 :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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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겐 두가지 임무가 있어요. 지식을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학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이 훨씬 중요해요. 당신은 나침반이에요. - 제이콥 교장선생님

제이콥 교장선생님의 투철한 교육관과, 간단명료한 장학, 그리고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
아마 이 영화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난 제이콥 교장선생님을 택하리라!
훌륭한 교향곡을 만들어낸 홀랜드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만든 사람이니까!


작곡가로서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여유를 얻기위해 시작한 (억지로 시작한) 일. 최후의 방책으로 선택했다는 직업 "교사" 그래서 홀랜드씨의 수업을 생각해보면
"음악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아무도 없니?" "음악이란..불라불라불라" "하아~~"

그러나 홀랜드씨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게된 사건이 생겼다. 바로 아내의 임신.
이제 교사라는 직업은 그에게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 삶으로서의 의미가 된다. 그동안 단순한 직업이었다면 말이다.
그리고 수업에 학생들을 끌어오기 위해서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 다음 바뀐 수업분위기는
(학생들이 잘 아는 락큰롤의 라이브 피아노 연주) "그리고 이 것을 들어봐라" (바하의 캐논연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표정이 달라져있다. 수업은 흥미롭게 진행되고, 수업시간에는 항상 유머가 있다)

완벽하게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학생들의 태도와 수업에 임하는 교사의 자세.
교사가 가르치는 일을 직업이 아니라 삶으로 받아들였을 때의 진지한 자세는 교사 자신뿐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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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선생님 전 음악을 가르칠 뿐입니다.
베토벤에서 빌리 홀리데이의 록큰롤까지 음악을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면 가리지 않을껍니다.
-Mr. Holland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사색하는 인간이 되도록 어떤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은 것처럼 , 홀랜드 선생님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베토벤이든 록큰롤이든 가리지 않았다. 아아. 그리고 진정한 사명아래 교장선생님의 그의 교육관을 존중했고, 그 사명을 교육적인 이벤트로 이어간다. 케네디 고등학교에 밴드부를 만들게 된 것이다!!!!

홀랜드 선생님은 학교의 오케스트라부, 밴드부 등에서 계속해서 성공한다. 그의 교수법은 전문적인 음악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학생들이 흥미있어하는 실제음악을 수업시간에 가지고 와서 학생들을 빠져들게 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삐걱거리게 된 홀랜드선생님. 태어난 아들은 후천적 청각장애를 갖게 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아들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는다.

"당신의 최선은 언제나 모자르다."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과연 나의 최선은 내가 만족할만한 것인가. 아니면 상대방이 만족할만한 것일까.

그러나 결국 그는 나와 우리가 모두 만족할만한 최선을 다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렇게 진정한 교육자가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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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시작했던 일이 이리 미련이 남을줄은....
내 인생을 바쳤어. 30년동안 변한 건 없어. 변하게 있다면 많은 사람을 알게 된 것과 의지할 때가 없다는 것이지. - Mr. Holland

하지만 세상은 녹녹지 않다. 미국은 변해갔다. 거리를 활보하는 차가 달라지고, 유행하는 음악과 학생들의 패션도 달라졌다. 학교 재정은 줄어들고, 우월하고 열등함을 비교할 수 없는 과목간의 중요도를 저울질당하며, 음악,미술,연극 등의 예체능과목은 사라지고, 교사는 명예퇴직을 한다. "예술이 없는 읽기, 쓰기...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공감한다. 예술은 편리한 삶에는 아무 쓸모가 없을지 몰라도, 그것들은 삶의 목적이라고 키팅선생님이 그랬지 않는가! 공감한다. 똑똑한 아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그런데 그만큼 범죄율도 높아진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무엇인가. 돈이 풍족하면 행복한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60억이나 되는 인구들은 생각할까?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어제 본 굿윌헌팅 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톨스토이도 말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고.

슬픈 현실이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사람들은 인간성을 스스로 내던진다. 효율성, 경제성이 최고가 되고 있다.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잡아먹고, 사람들은 복권에 열광하고, 적자생존의 법칙을 들먹거리며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고 저울질하고 평가한다. 이 무슨 시궁창같은 세상이냐고! 버럭!

-_-;;;; 잠시 진정하고..
그래.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할 때다. 학과는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쟁에서 뒷쳐지면 어쩔꺼냐고. 그러라고 하지 뭐. 어제 굿윌헌팅에서 숀 선생님은 "내 직업이 좋다"고 했다. "내 직업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했다. 자신은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니까. 그까지 홈런장면을 보지 않아도 "사랑하는 아내를 만난 것"은 자신의 인생에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을 얻었으니 괜찮다고 그랬다. 그까지 돈을 엄청나게 벌지 않더라도, 그까지 수학이론 하나 대단한 것을 만들지 않더라도, 이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 아아. 멋지다. 숀선생님이나 키팅선생님이나 홀랜드선생님이나. 그들은 그들이 해야할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신념을 갖고 역경을 뚫고 헤쳐나갈 지혜를 갖고 있으며, 그들을 따르는 제자가 존재한다. 아. 부럽다. 아. 나는 과연 이런 교사가 될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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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세요. 선생님께 영향을 받은 많은 제자들을.
선생님 덕분에 모두 다 훌륭히 성장했지요. 우리가 선생님의 교향곡 입니다.
우리가 선생님 작품의 멜로디이자 음표이자 음악인 것입니다.
- 거츄드 랭 주지사의 홀랜드 선생님의 송별회기념식 사회 중

클라리넷을 잘 불지 못했던 소녀. 아무리 연습해도 안된다던 그 소녀. 하지만 소녀의 연습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만 자신감이 없었을 뿐, 진정 음악을 즐기지 못했을 뿐,
그리고 여기서 음악이란 바로 자신의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했던 것이다. 진정 즐긴다는 것은 당당하게 나의 삶을 그려나가는 것. 홀랜드는 그 소녀에게 그것을 가르쳐주었고, 그녀는 당당하게 주지사가 되어 모교의 이사회장이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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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동적이어라!
아들에게도 멋진 아버지가 되었고, 학생들에게도 멋진 선생님이 되었다.
홀랜드선생님.
그는 음악을 가지고 방향을 제시해준 멋진 나침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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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5 18:31 2006/12/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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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슬프다. 분하고, 억울하다. 그리고 감동적이다.
(도대체 성탄절 전야에 난 왜 이 영화를 보고서 목이 메여 있는걸까..ㅠㅠ)
영화의 전반적인 소개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다 나오니까 생략하련다.
그냥 너무너무 슬프다. 이럴수가있나. ㅠㅠ 흐으으윽
지난번에 한번 본 듯도 한데, 도대체 왜 이렇게 목이 메이는거냐 ;;
펑펑 울고 싶은데, 방음안되는 벽으로 인해, 옆집 아저씨아줌마가 시끄럽다고 할까봐 꾸역꾸역 삼키고 있다.
키팅선생님 얼굴만 생각하면 윽;;
학생들이 책상위에 올라선 마지막 장면에서 키팅선생님이 다른말 없이 그저 "Thank you, boys, Thank you"라고 할 때는 터져나왔다. 어째서 키팅선생님이, 어째서 우리 학생들은..

음..이제 조금 차분하게 마음을 진정시키자.
일단 영화가 제작된 연도가 1989년도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정도다. 지금이 2006년도니까, 포도주로 치면, 발렌타인 17년산과 맞먹는 거다. (아. 얼마 안되나? ㅋㅋㅋ) 암튼, 그런 시간이 흐른뒤에도 여전히 감동적이고,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현실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려나.


시가 아름다워서 읽고 쓰는 것이 아니다
인류의 일원이기 때문에 시를 읽고 쓰는 것이다
인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어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해
하지만 시와 미, 낭만, 사랑은 삶의 목적인 거야  - Mr. Keating(O Captain, my Captain)

영화의 제작연도는 1980년대 후반이지만, 영화 속 교육현실의 배경은 1950~60년도라고 하는데, 이 때 미국의 교육사조는 한창 진보주의에 반기를 들고 학문중심의 본질주의시대로 넘어간 후. 하지만 그다지 그런 것과 관련짓지 않고, 미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는데, 그렇다고 우리나라 입시위주 학교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일단 등장배경이 되는 학교가 보통 공립학교가 아니다. 유명한 대학(아이비리그)을 목적으로 한 맹목적인 학업을 강요하는 학교다. 기본적으로 흑인이 없었다. 즉, 중상류층이 고위관리직이나 전문직을 목표로 학생들을 공부시키는 그런 학교다. 우리나라로 치면, 외견상 과고나 외고와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미국은 단순하게 평등한 사회가 아니니까, 오히려 우리나라가 평등하다면 평등할지도 모르잖아?)


Mr. Keating : 전 교육의 목적은 사색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Headmaster :  그들 나이에? 말도 안돼. 전통과 규율일세. 대학입시에만 전념하게.

키팅선생님의 수업은 투철한 교육관 만큼이나 특별하다.
시를 가르치는 수업인데, 공을 차기도 하고, 걷기도 하고(획일성에 대한 실험이었다), 책상위에도 올라가보고, 학교안의 박물관같은 곳에서 관람도 한다. 시란 무엇이고, 시에는 어떤 요소가 있고, 시에는 리듬과 운율과........ 이런 건 다 필요없었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사고하는 그 자체였던 것이다. 잠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생긴다.

무엇을 가르쳐야하는가?

교대 4년간 수학하며 도대체 저 말을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학생들에게 교사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교육과정이라고 틀림없이, 검정받은 교육내용이, 당장 돈주면 살수있고, 도서관 가면 볼 수 있는 내용이 있는데, 교수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교사들이여,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영어, 수학, 국어, 사회, 과학 등등을 가르치면 되지않냐고 당연하게 답하면 "땡!"

교육과정의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창의적이고 자발적이며, 도덕적인 한국인을 육성하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그렇다면 단순히 더하기빼기를 잘 하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키워내야하는 법. 교사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좀 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좀 더 멋진 사람의 기준이란 것은 어디에도 없다. 정해진 기준따위 누가 만들수도, 만들어줄 수도 없는 법. 교사 스스로 고민하여 자신만의 교육관을 지녀야 하는 것이다. 키팅선생님의 경우에는 "사색하는 인간"이 되길 바랬던 것이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서 파머씨가 그랬다. 교사라는 직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중 하나는 "내면의 자아"를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키팅선생님의 내면의 자아는 사색하는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학문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 교사의 내면의 자아가 "고위관리가 될 수 있는 인간"이라면 어쩌겠나. 그렇게 가르치겠지. 자신의 가치에 소신을 가져야 하리라!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라는 것.
교사가 내면의 자아를 가지고 가르칠 때, 아무리 주입하고 강요한들 학생들과 교차점이 없을 경우에는 교육은 출발하지도 못하지 않겠는가. 과연 무엇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가-를 생각해볼일이다. 카메론처럼 학교의 명예를 중요시하는 학생들에겐 아마 전통과 규율을 잘 지키는 선생님이 더 필요할 지도 모른다.


Don't you forget this. (Todd  Anderson 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시를 짓게 만든 후에 Mr. Keating이 한 말)

그리고 교육적인 부분말고도 획일화의 무서움, 집단의 무서움, 전통의 무서움에 대해서도 치를 떨었는데...
자유란 언제나 위험한 줄다리기와 같다. 조금만 잘못 딛으면 방종으로 떨어지고, 그렇다고 줄다리기를 하지 않는다면 그 줄에 목이 매여 천천히 죽게 될 것이니ㅡ.
결국 책임을 지고 떠나게 되는 키팅선생님의 모습에서, 부모님까지 모셔놓은 상태로 학생들이 어떻게 해볼 수도 없게 강압적으로 서명만 하도록 만들어놓은 그 두려운 현실속에서, 자신의 신념은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굴복해야만 했던 그 학생들의 모습에서.. 권총을 들고 자살할 수 밖에 없었떤 닐의 모습에서...
이렇게 살아가기가 힘든걸까....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자유로워지기가 힘든걸까....하고 생각했다.
이렇게 개인의 가치를 소중히 하기가 힘든걸까....하고 생각했다.

그저 무릎꿇고 복종하며 살아가면 떨어지는 수많은 콩고물을 주워먹으며 살아가야하는가..라고 생각했다.


슬프다. 그런 현실이.

슬픈 것을 알면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더더욱 슬픈 것이다.
분명 키팅선생님의 Thank you 는 그렇게 인정해버린 현실속에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를 남겨준 학생들의 모습에 고맙다고 말한 것일게다.

짧게 주절거리는 와중에도,
마지막 장면만 생각하면 또 울컥하는고나 ㅠㅠ 흐으으윽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ㅠㅠ
무엇이든 못 하는 것이 없으시니 그렇게 학교를 떠났지만 잘 지내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눈물짓던 그 모습과 마지막 웃음은 잊지 않겠습니다 ㅠㅠ 흐윽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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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4 23:02 2006/12/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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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MERRY CHRISTMAS

2006/12/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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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오늘 방구석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_- 애니메이션을 보는 게 고작이라, 이게 크리스마스인지, 설날인지, 추석인지, 추수감사절인지, 보름인지, 석가탄신일인지 알게 뭐야~ 라는 느낌이다.
-_-;

12월달은 사실 12월 24일을 위해 있는 달아니었던가.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는 기분만으로 한달이 금새 지나갔던 것 같다.
그래서 그 기분이 최고 정점에 다가온 24일 사람들의 음주가무는 최고에 다다르고 정작 25일 성탄미사는 항상 썰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2006년 12월은 온갖 시험과 과제제출, 실습 덕분에 크리스마스가 오는지 마는지 알게뭐냐! - 는 느낌이 된 것이다.

뜀틀뛰기에 비유하자면 근육 바짝 쪼여 도움닫기하는 시간이 없어졌으니 뜀틀을 넘는 것도 힘든데다, 뜀틀을 넘어도 뭔가 부족하달까 ㅎㅎㅎㅎ

역시 과정이 중요하거야. 흠흠흠.



목욕탕이나 가서 때나 벗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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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4 13:03 2006/12/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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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each Rock Musical- OVERTURE ~ BLEACH


Bleach Rock Musical - 춤추는 대장님?
(6분부터 시작되는 이치마루긴의 무대가 최고다 ㅋㅋㅋ)

블리치 락 뮤지컬을 봤다. YOUTube에 가면 다 볼 수 있-_-;;; : http://www.youtube.com/watch?v=sihestke ··· 0musical


2006년 12월 현재 4번째 공연까지 했다고 하던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 -_-;
내가 본 건 블리치 전반의 이야기를 다룬 초연이고, 그 후에는 란키쿠상이나, 켄파치대장도 나오는 공연이라던가, 만해쇼라던가 했다고 -_- 알고 있다.

ㅎㅎㅎ

일단 싱크로율이 대박이다!!!!!!!! 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대박인 싱크로율에다 노래와 춤, 액션, 연기가 섞여 이것 제법! 괜찮잖아! 라는 느낌이 팍팍.

가장 싱크로율이 떨어지는 건 이치고정도? ㅋㅋ
아쉬운 건 우류가 없다 -_- 퀸시라는 인물이 섞임으로써 늘어나는 이야기의 분량을 과감하게 삭제-한 듯 하다.
움후후후후후
만해쇼를 한번 보고 싶은데, 과연 어떻게 표현했을까나 -_-;;;;

싱크로율 자료는 아래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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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마루 긴(3번대 대장)
귀엽다. 귀엽다. 귀엽다; 헉헉헉;;;
재수없는 사투리말투, 부하를 죽일 때의 그 냉랭한모습! 그대로 실사모습이셨다 ;ㅁ;
게다가 노래부를때는 또 엄청 귀엽;;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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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라이 렌지 (6번대 부대장) + 우라하라 키스케(전 12번대 대장, 기술국장) + 하나모리 모모(5번대 부대장)
모모도 참... ㅠㅠ 그대로더라. 너무 똑같애서 감동이었다. (잘 우는 것까지 말이다). 아이젠 대장이 살해당했(일단은)을 때 부르는 노래가 열연 -ㅇ-b
우라하라 키스케는 초큼 아쉬웠는데.... 뭐 그도그럴께 이 뮤지컬에서 만담가, 해설가 등의 역할을 맡고 계신데다, 개그계? ㅎㅎㅎ (렌지와 우라하라가 이 뮤지컬에서 보케역이었달까 -_-;;)
여담이지만, 최근 256화 블리치 (만화)를 보니, 드디어 키스케상이 전장에 나가던데, 몹시 기대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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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치키 바큐야(6번대 대장)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옆모습이 싱크로율 500%?
-_- 기절했다. 이 분 나올때마다. 게다가 노래도 잘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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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 (6번대 대장)
안경이 600% 싱크로율..(뭐라는게냐!)
ㅎㅎㅎ
부드러운 인상!! 잊지않을거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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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 오리히메, 챠드 순인데, 음.... 저 여자분 오리히메 맞던가 -_-;;; 마키상인가...
챠드는 깜짝놀랬다. 설마했는데 ;ㅁ; 완벽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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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치키 루키아 .
이분 정말 대박. 마지막 사진에서 기절했는데, 어째서 눈이 저렇게 클 수가 ;;;
진짜 만화 그대로 ;ㅁ;
사토 미키상이라고 하던데 (이름도 안다!!) 혹시 루키아 모델인가 싶을정도로 똑같더군요;;
연기도 굿, 노래도 굿! ㅠㅠ 언니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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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츠가야 토시로 (10번대 대장)
또 놀랐던 캐릭터 중 하나. 코스프레 왕국인 일본에는 이제 저런 머리스타일은 아무것도 아닌 듯 -_-;
키도 적당하셔서, 목소리도 걸걸하신데, 괜히 폼잡는데다, 노래나 춤출 땐 굉장히 열심히 하고 ㅎㅎㅎㅎ
히치카타 대장과 또 판박이 ㅎㅎㅎㅎㅎ

그 외에 호로도 어찌 표현할까 했는데 어찌어찌 하는 걸 보고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라고 생각했다.
풉.

무대에서의 모습 ㅎㅎ(화살표 눌러가며 보세요)
무대 밖에서의 모습(화살표 눌러가며 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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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4 10:44 2006/12/24 10:44
  1. ㅍㅍㅍ
    2007/02/03 13:18
    아놔 히나모리 ... 안습 ;;; 넘 늟었센 ㅠ
  2. 삽살
    2007/02/03 20:53
    저 히나모리안티는 아니예요 ㅎ 왜 캡처가 모모짱만 저렇게 ㅋㅋ
    근데 늟었센? 늙었다는? ㅎㅎ
  3. 65
    2007/04/12 15:55
    어 아이젠 대장 송일국 닮았네!
  4. 비밀방문자
    2007/04/13 10:1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5. Seraph★
    2007/08/24 03:35
    이치고 ㅠ_ㅠ 진짜 이치고가 제일 싱크로가 떨어지는 군요 ;;;;우아아아아앙.
    나의 이치고는 (저렇지 않아........[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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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쓰기?

2006/12/23 12:44
글 원본 :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967896  (드팀전 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

사람들은 언제나 그게 '마지막'인지 알지 못한다.

78년 첫 겨울 밤이었다.나는 아이였다.수확이 끝난 포도밭 길을 아버지와 걷고 있었다.신년 영시 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가끔 씩 켜져 있던 가로등이 훈훈하게 느껴졌다.새 해 첫날,나는 아버지께 그런 질문을 했다.

"아빠 그럼 이제 77년은 다시는 안 오는 거야? " 아버지는 대답하셨다."그렇지.어제까지 77년은 끝났고 이제 78년이 된 거야.앞으로도 77년은 다신 오지 않아.우리 준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고 아빠가 할아버지가 되고 또 죽게되고..그래도 다시는 77년은 오지 않는단다.시간은 그런 거야.."

나는 거의 울 뻔 했다.그 때 까지  내게 시간은 하루 단위의 개념이었다.햇살이 비치고 그림자가 짙어지는 날들의 연속일 뿐이었다. 어제까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77년이 마치 피붙이처럼 느껴졌다.'어떻게 한 번 간 것은 다시 오지 않는단 말인가? 내가 살아가야 할 시간 동안 바늘 구멍 만큼도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단 말인가?' 어떻게 내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시간의 비정함에 몸서리가 쳐졌다.또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의 일회성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우리들의 시간은 늘  '시작'이며 '마지막'이다.수 십년이 지난 지금도 '마지막'이라는 말은 나를 늘 두렵게 한다.다시는 오지 않는 '마지막'.그러나 더 두려운 것은 지난 후에 그것이 '마지막'이었음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자기계발서나 잠언서에 나오는 '언제나 마지막 날 처럼 살아라'라는 말을 나는 싫어한다.몇 명을 제외하고는 그 '마지막'이 자기에게 어떻게 다가 오는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어느 시인이 그랬던가, '거역할 수 없는 불행은 정전처럼 다가온다.'라고..어느 누구도 정전을 예상하지 않는다.심지어 한국 전력 공사 직원들 마저도.평온하게 TV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수 십장의 리포트를 타이핑하고 있다가 ...화장실에 앉아서 만화책을 보고 키득이고 있다가.....불행은 '정전'처럼 순식간에 다가와서 빛을 암흑으로 바꾸어 놓는다.그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한 일상을 제시한다.

그 안에 사람들의 삶이 있다. (.... 후략 ....)


알라딘에서 우수 리뷰 대회를 2번째로 열었는데, 1등을 받은 분의 서평이다.
상금은 100만원 적립금(끼야아아~ 100만원이면 만원짜리 책이 100권이다!!!!!!!)
서평을 이렇게 쓸 수 있다니 놀랬다 ;ㅁ;
책 읽고 자질구레한 생각들을 손이 가는대로 지멋대로 적는 재미를 느끼며 블로그질 하는게 인생 낙이었건만,
...갑자기 어깨에 힘이 팟-빠지는 느낌? ㅎㅎㅎ

암튼, 칭찬하고 싶어서 글을 퍼왔다.(주소 클릭해서 글 끝까지 읽어보세요. 서평읽고 눈물이 그렁하신 분도 있다는;;;)
사실 남의 글을 읽고 이렇다 저렇다 할 내공도 없고, 남의 글을 잘 읽는 타입도 아닌데다가(읽고나면 너무 그 쪽 생각으로 치우친달까..그렇게 얇은 귀를 가진 내가 싫다!), 잘쓴 글을 퍼와야 겠다는 생각도 한 적은 없었는데, 그런 점을 조금 반성하고, 잘된 점을 본받고 싶었다.

# 좋은 글은 다양한 경험과 넓고 깊은 기억력에서 시작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또다른 방법의 대화라고 생각한다. 특정한 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소설이나, 다양한 글은 결국 누군가가 읽기 마련이다. 내가 말하고(쓰고), 다른 사람이 듣는다(읽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생각한다. 생각한 것을 표현하고, 또 그 것을 누군가와 나눈다. 일방적인 글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글을 쓰는 사람은 내뱉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뱉은 글을 주워 누군가는 심각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흘려보내기도 한다. 반응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있어서 그렇지, 분명 글이라는 것은 대화다. 그렇다면 사람과의 대화를 할 때, 생뚱맞는 말로 시작할 때와, 잘 알고있는 화제로 시작할 때 어느 쪽이 낫겠는가. 당연히 잘 알고 있는 화제, 친근함을 불러오는 화제, 궁금해지는 화제, 쉽게 눈이 가는 화제가 낫겠지. 그래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사실 경험이라는 것은 글을 쓰던, 말을 하던 중요한 소재가 되므로 풍부한 경험의 소재자가 이야깃거리가 많게 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한 들, 주의깊게 기억하지 않고 있다면(나같은) 사실 소용이 없더라. 재밌는 표현들이나, 중요한 사건이나, 인상적인 느낌 등을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메모를 한 들, -_- 그걸 바로바로 써먹는 건 곤란하지 않은가? 오히려 상황과 관련하여 관심있게 입력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 라고 생각한다. 그 방법이야 개인마다 다를 테니, 나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암튼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후천적인 경험도 중요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억력도 중요한 건 아닐까나~

# 독창적이고 매끄럽게 표현하자.

글이라는 것은 엄연한 창작물인데다가, 객관적인 사실을 전하는 설명문이나 기사문이 아닌 다음에야, 자신의 주관이 깊게 들어가기 마련이다. 글을 쓸 수 있는 재료들이 마련되었지만 정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나는 경우가 참 많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억력도 부실한데다, 그 기억력을 보완해줄 만한 유려한 글솜씨도 부족하므로 언제나 많이 모자란 글을 쓰곤 하는데, (그래도 내가 쓰는 걸 좋아하니 계속 쓰는 거다 ㅋ 그야말로 일방적인 내뱉음? 누군가 줍는다면 줍으라고 그러지 뭐 ㅋㅋ) 기억력이 조금 부족해도, 방콕에만 있더라도, 독서량이 부족하더라도, 입술에 침한번 바르고 조금 매끄럽게 이야기를 해 나갈 수 있다면 그다지 문제될 건 없지 않겠나 싶다. 물론 한번만 발라야된다. 두껍게 바르고 이야기 하는 것은, 거짓을 이야기 하는 것은 내 생각엔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고 본다. 있는 이야기를 얼마나 잘 포장하느냐-라는 문제이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꾸며내기보다, 있는 이야기를 매끄럽고, 인상적인 비유법이나 수사법을 사용하여, 또는 이야기를 말하는 순서를 바꾸는 등의 팁을 사용하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홀라당 넘어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것! 그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독창적, 창의적이란 것은 선천적으로 일반사람들이 관련짓지 못하는 것들의 유사점을 발견하고, 연관지을 수 있는 능력일 지도 모르지만, 그런 능력은 사실 한계가 있고,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려면 역시 보고듣고느끼고만지는 것이 많고, 독서량이 많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는 화려한 비유법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주 적절한 은유나, 직유에는 감동을 받거든. 게다가 "
어제까진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77년이 마치 피붙이처럼 느껴졌다"라고 쓸 수 있는 능력은 나한테는 없다구. 콜럼버스가 삶은 달걀을 깨부수고 세운 것 처럼 어떤 표현이라는 것은 생각하기 전에는 하찮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일지 몰라도,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천재와 범재가 나눠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 생각하자.

있는 사실을 보고 들은 뒤에 반드시 생각하자. 왜 이런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되었으며,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라던가, 지금 본 것은 어디에서 봤던 것 같은데, 지금 들은 소리가 어떤 소리와 굉장히 비슷하구나, 라던가, 어떤 색깔이 나에겐 지금 이렇게 보이는구나. 같은. 똑같은 풍경을 보고서도 당시 자신의 느낌에 따라,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함께 있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시간이 많고, 적음에 따라, 똑같은 풍경을 어디에서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 수많은 조건들에 의해 "나만의 풍경"이 만들어진다. 나만의 풍경이란 나의 대뇌가 인지하는 바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풍경이 되는 것이다! 그런 풍경을 유려한 표현을 사용하여 적어내려가는 것이다. 이런 묘사뿐만이 아니라, 어떤 사건에 있어서도 이 사건의 배경과, 이전,이후의 결과를 상상해보거나, 인물간의 관계를 추측해보는 등 우리는 생각할 수 있는 건덕지들이 정말 많다. 얼마나 많은 조각들을 찾아내느냐가 바로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되겠지. 암튼, 영화를 봤다-재미있었다-로 끝나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영화에 누가 나왔고, 누가 찍었고, 어디서 찍었고, 왜 찍었고 등등을 생각하는 과정중에 자신의 느낌이 추가되고, 그 느낌이 글로 표현될 때, 다른 사람들은 그 글에서 색다른 감상을 발견하게 되고,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감탄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생각하자!




사실 글을 쓰는 데는 많은 기법들이 있다. 내가 절대 알지 못할 수많은 기법들이. 게다가 맞춤법이라던가, 문장의 완성도라던가 하는 국어의 정확한 사용도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이다. 특히 어떤 대회에 나가는 것이라면 ㅋ
쓸데없는 문장이 들어있거나, 쓸데없는 단어 하나가 글 전체를 흐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쳐쓰기 수십번 해야될거다. 암튼, 다양한 기법을 알면 분명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과연 수많은 기법을 "아. 지금은 이걸 사용할 때니까, 이런 방식에 맞춰 써야지!"라고 생각하며 쓸 작가가 몇명이나 있을까!
글을 쓴다는 것은 어찌보면 습관일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더 아름다운 문장을 써내기 위해, 더 재미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가 발견하는 방법들이 농축되면서 자연스럽게 작가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글을 잘 쓸려면 역시 여러번 쓰고, 반성해보는 일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구나. 후~~~~~~~~~

(한번 쓴 건 다시 읽어보기도 싫어하는 삽살씨는 과연 잘 쓰게 되는 날이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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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3 12:44 2006/12/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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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테라우치 코타로
            (전차남의 아류작이라고 불리는 치한남의 감독이라더군요)
■ 출연 : 사이토 타쿠미(왼), 코타니 요시카즈(오)
            (두 사람다 테니프리에서 유명한 분, 사이토 타쿠미의 경우 프린세스프린세스D에서 회장역)
■ DVD 발매일 : 2006/11/24
■ 시놉시스는 ↓
(참고 : http://blog.naver.com/linzmadel/60028195845)

■ 장르 : 드라마(에로 아님 -_-a)

■ 러닝타임 : 90분

... 또 뭔가 필요한가?
ㅎㅎㅎㅎㅎ


영화다. 개봉을 한 건 아니고, DVD로 바로 출시되었다. 제목이 일단 BL인데다, 남정네의 사랑이야기라. 쯔읍. 게다가 일본에서!!!! 홈비디오로 찍어 마구 돌아다니는 DVD가 아닌 것에 안심하며 한번 보기로 했다.

볼 점은 두 군데다. 하나는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명언, 그리고 두 연기자의 뒷태. (응?)
농담이고 ^^;;;

감상을 적기전에 아마존에 갔더니 덧글이... "실망스럽다"로 압축이 되었다.ㅋㅋㅋ(번역기를 돌린 것이므로 문장이 매끄럽지 않음은 이해해야합니다)

◇나개인의 의견으로서는, 마미야와 노엘의 키스 씬 정도는 있어 좋았던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확실히 연애= 키스·섹스라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구상이 서로 통한 것 울릴 수 있는 째라고 그 신이 들어가 있으면라고 하는 느낌입니다.

◇두 명의 관련이 일절 없고, 키스 씬조차 없고, 우정 이상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급격한 결말에의 전개를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가 난폭하고, 아오리 불평에도 있는 「여자 아이가 보고 싶다」 것의 잡다한 여러가지를 섞어 담은 포장 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습니다.동성애에 발을 디디면 창문 있어, 괴로운 과거, 소꿉친구의 질투, 객관적으로 보고 비극적인 라스트 등, 대체로 선호되는 요소는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염가감을 닦을 수 없습니다.
대량생산 되는 B급 BL노벨과 동레벨 정도는 아닐까.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즐길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관련되는 것은 미형끼리가 아니면 타목!의 사람에게는 추천할 수 없습니다만…)

◇하지만, 동성애 동공을 두어 나는 하나의 순애 드라마를 본 것 같은 감상입니다.
그리고, 라스트는 좋은 의미로 배신당한 것 같은 느낌.깨달으면, 눈물이 흘러넘치고 있었습니다.

◇순애 붐의 선동인가, 순애=명작이라고 파악할 수 있는 쉽상입니다만, 비록 격렬한 관련이 있었다고 해도 문학적으로 높은 평가는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순정이었던걸까나. (도대체 이사람들 뭘 기대하고 본거야!!!!!!!!)
암튼, 이 사람들 말 그대로 주인공 두 사람 사이의 진도라고 본다면 격한 눈물과 함께한 포옹이... 마지막.
사실 리뷰를 쓴 사람들 말처럼 두 사람의 관계가 "지독한 연인"사이라고 납득갈만한 포인트는 없었다는 것이 내 생각이지만, 어쩌겠노. 영화 전반적으로 캐릭터 설정에 있어서는 대충 넘어간 듯 한데 ㅋㅋㅋㅋ
내용은 재밌었고, 보는데 특별히 무리가 가는 부분이 없었긴 하지만, 내가 느낀 것 중 가장 큰 것은 "진부하다"라는 것.
후회하지 않아가 납치와 사고, 다툼 등 모든 요소가 등장하여 엉덩이가 조금 아플정도의 지루함이 있었고 진부해지려 할 때, 조금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던 마지막 장면으로 참 신선하다! 라고 느꼈는데, 보이즈 러브는 정말 진부 그 자체다. 누군가도 말했지만 왜 이런 사랑은 해피엔딩일 수 없는가? 라는 문제 인 것이다.
뭐랄까, 이런 진부한 영화도 사실 많이 없었기때문에 지금은 볼만하지만, 아마 이런식의 내용이 계속된다면 금방 질려버릴 것이다. 그래도 두 주인공의 연기력이나 영상은 정말로 볼만했다고 생각한다! 후후후후

영화 속 명언 모음 (길어서 감춥니다)



그냥 애틋하다.
특별히 동성애에 초점을 맞췄다기 보다, 음..... 아름다운 영상미 인건가? 이건 ㅋㅋㅋㅋ
각 부분마다 임팩트가 부족했던 점이 참 미묘하게 다가오지만, 그래도 추천하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그런 DVD이다. 우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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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2 23:07 2006/12/22 23:07
  1. 박지영
    2007/01/28 22:24
    저 해리포터닮으신분이 마지렌쟈에서 마지옐로역할하셨던분이시죠♡
    아 진짜.ㅠ 저 펄럭이는 넥타이에 홀딱 넘어가버리겄네♡ㅋㅋㅋ
  2. 삽살
    2007/01/29 00:52
    ㅎㅎㅎㅎㅎㅎ 푸하하하하하하 그런겁니까?
    저 펄럭이는 넥타이 ㅋㅋㅋ 그리고 삐죽대는 표정에 저도 넘어갔습니다 ㅋㅋㅋㅋ
  3. 박지영
    2007/02/19 20:16
    맞아요.ㅠ 삐죽대는표정ㅋㅋㅋ
    몸매도 참 좋으신데 상체노출이안나와서 쪼끔아쉬웠습니다..<-닥치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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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피트 HAPPY FEET/2006,12,21/애니메이션, 가족, 모험/워너브라더스



배우(성우)
로빈윌리엄스-레이몬/러브레이스/클리터스, 휴 잭맨-멤피스(멈블 아빠), 니콜키드먼-노마 진(멈블 엄마), 일라이저 우드-멈블(일라이저 우드 반지제왕에 프로도더군요), 브리터니 머피-글로리아(멈블 여친), 휴고위빙-노아
그 외 다수

아래로 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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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이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를 다룬 심각한 영화다. 누군가는 펭귄이야기에서 갑자기 생태계 이야기가 나와서 어이없었다고 했으나, 사실 생태계파괴 문제는 이 영화 처음부터 등장한다. "최근 물고기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짐작해야한다. 조업으로 인한 생태계파괴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그리고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에 대해서. 갈매기의 발목에 발찌를 채우고, 러브레이스를 신내림받게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펭귄들의 하트송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현대 인간들의 이기적인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뭐, 그 전에 펭귄들이 엄청나게 귀엽다는 것에 이 영화가 좋다-는 한표를 던지겠지만 ㅋㅋㅋㅋ

2. 암만 생각해도 최근 헐리우드에서 3D 애니메이션은 기술적으로 엄청난 진보를 하고 있고, 그 결과물이 속속들이 튀어나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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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게 3D 애니메이션이더라 -_-;;; 저 털들 어쩔껴;;; 게다가 배경도 장난아이었다. 남극 얼음이 부서지는 모습을 완전히 재현한데다, 펭귄의 저 복실복실한 털 외에 펭귄발의 그 오돌토돌한 피부, 바다코끼리의 주름, 바다표범의 피부 등 -_-;;; 영화보다가 일단 기술적인 부분의 완벽성에 기가차더라. 작년인가 프랑스에서 찍은 실사다큐멘터리 황제펭귄이야기를 컴퓨터속에서 만들어내다니. 무서운 워너브라더스 -_-;;

3.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팝뮤지컬영화는 언제나 즐겁다. 그 짧은 다리로 대단한 스텝을 밟아대는 멈블과 혓바닥까지 자유자재로 굴리며 노래하는 글로리아와 멈블엄마아빠 ;ㅁ; 그리고 유쾌한 5인조 녀석들.
장르도 다양하다. 힙합부터 컨츄리, 팝 등이 잘 어우러져 영화보는 내도록 귀가 즐겁다. 물론 눈도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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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피엔딩!
이 영화는 전체관람가인데다가, 희망을 주는 영화여야한다. 과연 펭귄한마리가 남극의 생태계파괴를 막을 수 있을까? 난 사실 영화중반에서 "아. 이 영화 이렇게 비극을 고발하며 끝낼건가 했다"
멈블이 위치추적기를 등에 달고 펭귄무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을 때만 해도, 이제 펭귄은 말살인가 싶었다.
그런데 왠걸.
인간은 멈블의 의지를, 생각을 읽어냈다. 수많은 인간의 모습이 교차하며
"춤추는 펭귄들의 메세지가 무엇일까요?"
"조업을 멈춰야합니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라고 주장하며 결국 물고기가 돌아오고 남극에 낙원이 다시 돌아오는 마지막 장면은 사실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내셔날지오그래픽 같은 곳에서 비디오카메라 하나 들고 춤추는 펭귄을 찍으며 함께 춤추던 빨간옷 조사원들도 참 인상적이었고 말이다 ㅋㅋㅋ

이제 우리는 동물들의 경고메세지에 귀와 눈을 돌릴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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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하나 더 생각해보자면, 발전을 위해 모두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지켜오던 관념들을, 법칙들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끔 그런 노력은 어떤 개인이 하고, 그 개인이 집단으로부터 핍박을 받는 일이 있는데, 잘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과연 어떤 것이 미래를 위하여, 진정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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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조금 다른 삶을 살게 된 멈블. 그러나 그는 영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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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멈블. 일라이저 우드는 모험하는 역할이 아무래도 제격인가보다 ㅎㅎㅎㅎ


알라딘(인터넷서점)의 회원특전으로 얻은 할인권으로 본 영화였는데,
아침 조조로 중앙시네마 젤 작은 영화관에서 봤더니 참 아늑하고 좋았을뿐더러,
같이 본 사람이 6명인가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난 혼자서 멀뚱멀뚱 영화관에 들어가서 혼자 키득키득 ㅋㅋㅋ
근데 내 앞에 어떤 부자(父子)가 앉아있었는데 아들은 약 3~4살로 보였는데, (과연 그 아이는 자막을 모두 읽고 내용을 이해했을까나..) 그 아들이 영화가 끝나자 영화내도록 멈블이 밟던 스텝을 밟으며 영화관을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 귀여워 ;ㅁ;
제대로 발이 움직여주지는 않지만 멈블의 스텝을 자기도 해보려고 애를 쓰는 그 아이의 천진난만함에 아침 추위마저 싹 가시덛라. 이 따스함이란!!!

암튼, 추운 날 따뜻한 가족영화를 혼자 조조로 본 삽살이의 감상은 "좋았다"로 압축할 수 있겠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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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23:20 2006/12/21 23:20
  1. 레몬
    2006/12/22 15:18
    오늘 실습이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놀고 있어요 ㅎㅎ
    기말이랑 시험들이 남았긴 하지만 ㅠ 어제 신문에서 이 영화 소개보고 점찍어 놨는데, 벌써 보셨군요 ^^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 삽살
      2006/12/22 17:05
      오늘 끝나셨군요^^ 기말시험이 아직 남았다는 것은 ㅎㅎㅎ 4학년은 아니시군요~ ㅋ 실습 끝나는 날 울고불고 하신거 아닙니까? 전 실습날 아픈추억이 있는데..뭐 그건 또다른이야기 ㅋ
      준비 잘 하셔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기원할께요^^

      근데 이 영화 정말 재밌어요! ㅋㅋㅋ
      레몬님도 해피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
  2. 상냥장미스켈링으로진정엠
    2006/12/23 10:48
    왠지..저 포스터의 펭귄이 취하고 있는 자세..
    니가 자주 저러고 있었던거같다?
    크크크
  3. 삽살
    2006/12/23 11:04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어쩐지 그리운 자세더라니..(응?)
  4. 레몬
    2006/12/23 12:11
    저도 올해 졸업해요 ㅎ 임용2차 끝난 바로 다음날 기말을 보죠.^^; 전 다른 교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역시 저희 학교는 끝까지 (먼산)
    권총만 안차면 되겠지 라고 생각 하지만 역시 백지 피하려면 몇시간 책을 봐줘야 할 듯. 우울합니다 그려.ㅠ_ㅜ
    • 삽살
      2006/12/23 12:47
      헉!!!!!!!!!!!!!! 졸업생이십니까?
      ㅎㅎㅎㅎㅎ 우리학교랑 초큼 다르군요~
      뭐 저희도 -_- 특별히 좋은 건 아니었어요. 시험치기 4일전에 공고나는 센스? 시험공부 그렇게 안해본건 제 인생 통틀어 처음 인 듯 합니다.


      ㅠㅠ 시험 끝나고 빡시게 노세요
      보상받아야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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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 NOTE/YOSHITOMO NARA

2006/12/21 06:54

NARA NOTE 나라 노트
나라 요시토모 지음, 신희경 옮김/시지락


요시토모 나라의 일기장 훔쳐보기 :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695010

내가 가지려고 산 건 아니고, 뭐랄까, 이런 일기장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친구에게 선물용으로 사서 한참을 가지고 있다가 후다닥 읽고 난 뒤 선물로 줬는데(이런 걸 선물이라고 하나? 암튼)

후다닥 본 것 치고 느낀 바가 있어 남긴다.

99/09/02
하여튼 나는 이 길을 [직업]으로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서 선택했다. 그림이 팔리고 책이 팔려서 돈이 들어오는 것은 부록과 같은 거다. 친구중에 일러스트레이터가 몇 사람 있지만, 그들 또한 [삶의 방식]으로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술이나 예술, 아니 무엇이든간에 그 자체를 방어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

삶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의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참 중요해보인다. 비단 몇몇의 직업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주 가까이에 교직이라는 길도 직업으로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 길을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그 생활전반에 있어서 보람과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나의 인생도 성공으로 이끌고, 내 주변에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99/10/24
여 러 가 지 일 들 이 이 유 도 모 른 채 흘 러 지 나 가 는  나 날 에
대 관 절 정 말 로 내 자 신 이 체 험 한  일 인 가
찬 란 하 게   빛 나 는  꿈 에 삼 켜 져
꿈 에 눈 을 짓 눌 려
그 것 이 당 연 하 다 고  기 고 만 장 한
그 런 녀 석 은 되 고 싶 지 않 다.
리 얼 리 티  없 는  경 험 은  쓰 레 기 통 행 이 다.
행 운 에 도  불 행 에 도  나 는 좌 우 되 지 않 는 다.
당 연 히  살 아  낼  거 다.

당연히 살아낼거라는 작가의 의지가 인상깊더라.
나는 살아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그건 내가 죽어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라기 보다,
그들의 역동적인 사고방식이, 삶이 부러운 것뿐이다. 우리나라의 김점선님도 좋았던 이유가,
삶에 대한 긍정적인 각오와 의지, 그리고 포부가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삶에대한 부정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반면,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하루하루 자신의 일상을 채색해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보는 나도 절로 힘이 솟아난다고 해야하나?
그들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랄까?
아니, 나도 저들처럼 강하게 살아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랄까?
한가지 말해두고 싶은 점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인데,
10월 24일 요시토모 나라의 일기에 나는 적극 공감중이다.

2000/04/08
생각해 낸 것을 냉동보관하진 말아라.
생각해 낸 것을 창피해하며 감춰둔 들 무엇이 되겠나?
용기를 내서 유치한 말이라도 말해버리자.
그것이 예를 들어, 어린아이에게라도 제대로 전달만 된다면 괜찮지 않은가
나도 아직 미숙한 인간이 아닌가. 똑똑하고 말 잘하는 녀석들을 이겨보겠다고 생각하지 말라.
폼잡지 말고! 자신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어수룩한 어른이라 한들 어떻다고, 스스로 자신을 가질 것.
Unknown Soldiers! 그 마음가짐을 잊지 말라!
Win Oneself! 그렇다! 조소 가운데서 길이 열리지 않아도,
자기 자신에게는 이겨보자! Fuck!

일기장은 요시토모 나라의 낙서같은 그림들과 자신의 의지를 다잡는 내용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 페이지는 빽빽히 글만 적혀있기도 하고, 한 페이지는 완전히 그림으로만 채워져있기도 하다. 여백의 미는 군데군데 넘쳐난다.
그러나 재미있게 혹은 조금 의아하게 읽어나간다.
조금은 다른 세계에 있나 싶더니, 역시 예술가인가 싶더니, 그저 같은 귀차니스트인가 싶더니,
귀찮지만 살아가자!라고 말하는 그.(솔직히 이름과 그림만 보고는 그녀인줄 알았다 ㅠㅠ 죄송합니다 나라씨)

"장르와 영역의 경계를 초월한 현대미술의 한 특성을 보여주며, 그는 대중문화를 성공적으로 포용한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작가로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요시토모 나라-재밌는 책이었다!

-_-;;;  나라 요시토모 국내 첫 개인전 (클릭하면 확실하게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선량한 눈을 가진 몰랑몰랑할 것 같은 아저씨라니. 믿겨지지 않아 -_-;

요시모토 나라의 그림 엿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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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06:54 2006/12/21 06:54
  1. 상냥장미스켈링으로진정엠
    2006/12/23 10:49
    책..잘보고 있다.
    고마운 녀석.ㅎㅎ
  2. 삽살
    2006/12/23 11:03
    응 ㅋ (근데 넌 나라씨가 아저씨였단 사실 알고 있었냐? 나 살짝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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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계급 재생산Learning to Labour/폴 윌리스지음/김찬호, 김영훈 옮김/이매진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비교적 명확하게 보인다고 생각한 사지선다형의 문제가 있다. 자랑스럽게 정답을 고르고 뿌듯하게 앉아있는 학생은 두 부류로 나뉜다. 공부했던 데로 정확한 답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부류와 문제를 출제한 자의 생각을 간파하고 속임수에 빠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류다. 하지만 결국 답은 없는 셈이다. 왜냐하면 문제 자체가 합당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는 윌리스의 말에 의하면 “교사들의 가르침이란 본질적으로 서로 우위를 차지하려 다투는 자들 사이의 관계(151쪽)”이다. 우위를 결정짓는 요소는 지식이나 힘, 태도 등이 있다. 우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학생들이 인정하는 어떠한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쉽게 얻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 저항의식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초등학교에서 교사는 권위를 갖기가 쉬울 것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는 단어에 이미 권위의식을 느낀다. 선생님의 말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안되고, 선생님이 항상 자신을 지켜보기 원하며, 선생님을 모방의 대상으로 둔다. 그렇다면 교사는 그 권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낼 수 있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가 가져야 할 태도는 “권위적인 태도”가 아니다. 쉽게 가질 수 있는 태도인만큼 더더욱 초등학교 교사는 자신이 무의식중에 가질 우월감에 대해 스스로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나는 과연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고, 가르치기 위해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 능력이 우선이고 바로 그것이 모든 지식의 조건이 된다.(138쪽)

  원칙적으로 보자면 이론이라는 것은 물질세계와 변증법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야 산지식으로 제 몫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계급 사회에서 자신들의 위치를 좀더 의식하는 중간계급에게 이론이란 일정하게 자격이라는 사회적 치장 속에서 지위상승을 도모하는 능력으로 여겨진다. (...) 노동자계급의 이론에 대한 불신과 거부는 부분적으로는 사회적으로 치장된 이론의 공허함을 인식하는 데서 온다.(139쪽)


학생시절 “왜 공부해야해?”라는 질문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대답은 “시험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였다. 나의 부모는 계급으로 따지면 노동자계급이고, 부모가 직접 일하는 모습을 보면 사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을 실제로 사용할 만한 때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비교적 순종적인 학생이었으며, 지식의 수단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교사도 지식의 수단적 가치를 이용하여 학생들을 설득했고, 지금생각해보면 수단적 가치를 목적으로 착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을 지식의 수단적 가치를 이용하여 설득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학생들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은 다르고, 필요하지 않은 지식을 암기하는 시간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학생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교육의 이상은 개인에게 각가 달리 관련될 뿐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정당화되고 또 복종을 요구하는 것은 각 개인이 아니라 교사의 생각이다.(153쪽)


사실 브루너나 듀이에 의하면 지식이란 자기자신과 주변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역동적인 실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미 정해져있는 교과서의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사는 국가에서 정해준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을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여 가르치고, 학생들은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을 학습해야만 국민적 교양을 얻을 수 있다. 아마도 비순응적인 학생들은 그러한 지식의 빗나간 실체에 대하여 거부감을 느낀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들이 경험한 것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 중요한 것들은 그러한 지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이 꼭 애써 배워야 할 것은 ... 적어도 20살까지는 그 아이들도 세상살이에 대해서 저만큼은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213쪽)


이쯤되면 교사는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가르쳐야 마땅한가. 학생들은 실제적인 지식을 원한다. 지식의 원래 가치는 수단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실제적인 지식이란 그 지식이 사용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닌가.


이른바 ‘적합성 있는’ 교육의 견지에서는 공부 못하는 노동자계급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학과목보다는 바로 그 아이들이 나름대로 지니고 있는 관심에 기초를 두고 그 아이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166쪽)


교육이란 학생들에게 삶을 가르치는 것이다. 학생들도 삶을 원한다. 그러나 삶이란 개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식이란 개개인에 따라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하여 각자가 그려나가는 것이며 그 과정을 교사는 돕게 되어 있다. 교사는 지식으로 우월감을 가질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ㅡ각자가 관심있는 지식이 다르므로 누군가 우월감을 가질 수는 없다ㅡ권위로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필요한 지식을 만들어가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교사는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만 하지 않는다. 교육이라는 것도 항상 맥락속에 존재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단순한 물리적 의미에서 학생들과 학생들의 교육적 상황에 대한 견해들은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는 제한적이고 열악한 공간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159쪽)


교사의 권위는 오래전에 무너졌다. 교사는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애쓰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학교라는 구조가 지니는 억압을 교사가 뛰어넘지 못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도 물리적인 공간과 제도, 가정배경 등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는 학생들을 교육해야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그려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굳이 영국에서 예를 찾지 않더라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교사가 아무리 창의성을 발휘하여 학생들을 자신의 삶의 주체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여도, 가정환경이나 학교의 짜여진 시간표와 교실공간, 그리고 법으로 고정된 제도와 가르치지 않으면 안될 교육과정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그들의 필요로 하는 지식을 가르치고 지식외의 부분에서 공감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려울지도 모른다.


‘싸나이’들에게 직업이란 그저 노동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그 노동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는 특별히 중요한 게 아니다.(225쪽)

노동자계급의 소년은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신념의 본질이 자기를 배신한 것을 깨달으면서, 때는 이미 늦었다고 느끼는 듯하다.(239쪽)


그러나 또래끼리 형성한 문화속에서 그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세상살이에 대한 지식은 오히려 저항이라고 불리기 보다 타협이고 절충이었다. 그들은 세상에 대한 좌절을 이미 체험하였으며, 오히려 포기한 상태일지도 모른다. 땀흘리고 힘이 드는 일에 대해 “돈을 벌 수 있는 작업”이라는 것 이외의 메리트는 아무것도 없으며, 보람도, 만족감도 없다. 자격을 위해, 미래를 위해 절제하고, 순응하는 생활을 뿌리치고, 현재를 살아가고 싶다던 그들의 신념은 보람이 없는 노동을 체험하고 나서야 농락당했음을 알게된다. 체험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알 수 없다. 교사는 과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조언할 수 있단 말인가! 내가 놀랜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학생들은 뿌듯하게 정답을 골라놓지만, 학생들이 그 정답을 고르도록 만든 것은 문제를 출제한 사람들이며, 교사는 문제지를 나눠주고 시간내에 문제를 풀도록 감시하는 역할 밖에 할 수 없는 생각이 들었다. 답안은 아주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학생들에게 보여지고, 그 때서야 그들은 속았다는 기분을 느끼면서도 돌이킬 수 없음을 후회하는 것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는 말인가!


여기서 생각할 점은, 오랜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회를 하는 학생도 있고, 후회하지 않는 학생도 있겠지만, 꼭 비순응학생들이 후회를 하고 순응한 학생들이 후회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순응한 학생들은 그 학생들 나름대로 일에 대한 만족감을 느낄 수 없는 세상에 대하여 후회하거나 학생시절 체험하지 못한 사회의 좌절감을 겪고나서 후회를 한다. 물론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우유배달원에 대해)왜 우리가 그를 무시해야합니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그를 한 인간으로서 대접하고 그가 하고 있는 일에 경의를 표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당신도 그에게 그도 당신에게 그런 존경을 갖기를 바랍니다. (164쪽)


우유배달원을 한다고 해도, 존경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은 절대로 한가지 출발선을 가지거나, 한가지 사고과정을 거치거나, 한가지 결론에 도착하지 않는다. 생활지도 역시 삶의 일부분이며, 지식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학생 개개인의 인생을, 직업을, 삶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학생 개개인을 존중한다는 것은 교사가 반드시 학생을 조언을 통해 미래에 느낄 좌절감에서 구원해야한다는 강박감에서 교사를 구해준다.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의 선택에 자심감을 북돋움으로 인해 그들이 겪게 될 배신감에서 그들이 다시금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교사 역시 제도의 굴레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면, 우리는 그 범위안에서 학생들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반학교문화 역시 제도속에서 반드시 나올 수 밖에 없음을 알되, 체념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을 교사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길로 되돌일려고 할 수록 학생들을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필연적으로 권위적인 교사가 될 테니까.

물론 권위적인 교사가 되지 않기 위해 학생들을 방임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이 있듯이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사의 모습도 존재한다. 복종이나 순종은 교사가 생각하는 방법일 뿐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겪게될 미래에 대해서 교사는 설명해 줄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속에 있는지 설명하고, 그들이 겪게될 미래에 대해서 원한다면 객관적으로 말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선택은 학생들이 하는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윌리스가 말한 반학교문화는 겨우 생성되기 시작한다. 보통은 동네 오빠나 형들을 통해서라고 본다. 그리고 가정의 영향도 매우 클 것이다. 저학년들에 비해 고학년은 깊이있는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할 줄 도 안다. 그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진로에 대해 생각하며, 아마 훨씬 어렸을 때부터 사회에 대한 좌절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알게모르게 그들은 이미 이 사회속에서 적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타협의 반향으로 저항을 할지도 모르겠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은 특히나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데, 교사는 지면상의 많은 교육과정에 매달려 학생들의 변화를 예리하게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다. 학생들이 저항의식이 생성되는 그 시기에 낙인부터 찍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그들의 세계를 인정하고 그들이 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또는 그들이 살아온 인생을, 살아갈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떠할까 싶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교사는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나는 권위에 의해 학생들을 다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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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1 01:34 2006/12/21 01:34
  1. 상냥장미스켈링으로진정엠
    2006/12/23 10:50
    쳇. 나는 아주 구질구질하게 썼는데
    넌 왤케 공들였냐. (뿌뿌뿌)
  2. 삽살
    2006/12/23 11:02
    그렇게 말해주다니 ㅠㅠ 고마워 ;ㅁ;
    나도 되는대로 적었는데, 다시 읽어보기도 싫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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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지막 실무실습이 끝났다. 좋은 담임선생님과 똘똘한 바른이 학생들, 친절한 동료교사쌤과 좋은 시설로 2주 알차게 보냈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돌아왔다. (지도안으로 몹시 힘들었으나 이것도 경험인가 싶다 ;;;)

2. 수업실습 중 - 교실의 작은 도서관에 있는 책을 보다가 씨앗과 열매에 관한 과학도서가 있길래 들쳐봤다.
그리고 이런 사진을 발견.

이게 뭔가 했다. -_- 설마..설마 그..곤충인가 싶었으나 적혀있는 설명은...

<도꼬마리가 붙어있는 개>

-_- 보고 한참을 웃었다. 도대체 어딜 구르고 온거야 싶은... 게다가 저 개의 표정이.....뭔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나타내고 있는 듯 해서... ㅋㅋㅋㅋ

3. 수업실습을 마치고 학생들과 선물과 편지를 교환했는데, K군이 쓴 편지의 전모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에요. 저는 선생님이랑 만났을 때 선생님께서 조금 무서울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선생님을 겉모습만 보고 예쁘지않다고 생각했어요.(!!!!!!!) 몇일지나며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친절하게 되해주셨을 때 선생님의 마음이 참 아름다웠어요. 그걸 보고 겉모습 말고 마음로 판단하는 것을 알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 선생님 안녕히 게세요. 2006년 12월 16일 ***가

난 K군에게 매우 소중한 걸 느끼게 하고 왔구나..싶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살짝 슬프네? 
ㅋㅋ

4. 수업실습을 마치고 학생들과 선물과 편지를 교환했는데, J양이 쓴 편지의 전모(J양은 편지낭독시간 자기가 준비해온 편지를 일기장에 끼워놓고 못 찾아서 외워서 발표를 했다)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예요.
사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옛날사람같아서 싫었어요(!!!!!). 그래도 재미있는 선생님 같아서 참 좋아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적은 시간 같아 너무 아쉬워요. 선생님 언제 어디서 봐도 선생님 같이 낯이 익은 선생님은 없을 거에요. 물론 처음 볼때요.(내 인상이 몹시 강렬했나보다) 우리반 선생님이 오빠가 5학년에 담임선생님을 처음 볼때도 낮이 전혀 익지 않은데 선생님만 한 눈에 볼 수 있었어요.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께 지금부터 젤리를 줄 것이예요. 그 젤리는 보관을 못하지만 마음은 영원히 보관할 것이예요. 안녕히 게세요.(계를 항상 게로 쓰는 귀여운 아해들. 그 젤리는 정말 맛있었다!)
2006년 12월 15일 금요일 ***올림

내 첫인상이 좀 무섭고, 인상깊다는 말이었는데, 음.... 가만 거울을 보니 산적같기도 하다?
-_- 이제 미모를 가꾸어야 할 때가 다가오는구나;;;; 애들이 무서워하는 -_-;;;

5. 사랑하면 고민하게된다.
사랑을 하면 "어떻게 이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이 사랑을 전달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노력하는 와중에 진심이 퍼져간다. 그 노력이 아마 교사의 원동력인가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라.
뭐든지 할 수 있더라.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교사가 될 수가 있다.
그러나 오랜시간 참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하더라.
계속해서 연구하고, 보고, 듣고 경험하여,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경험시키기 위해서 어떤 내용과 방법을 사용하여 학급을 꾸려나갈까를 결정하도록 하자.
정말 [사랑이 넘친다는 느낌]은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낀 실무실습이었다.

나도 사랑으로 보살피리라! 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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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7 21:33 2006/12/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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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지경

2006/12/15 00:28

체육수업 준비로 스트레칭 할 자료를 찾으러 네이버를 켰더니, 장근석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라는 기사가 떠서 그걸 보고는 그 이후로 한참을 네이버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인터넷 창을 그냥 끄고 나서 생각한다.


"아아아. 스트레칭;;;"



네이버 창을 보는 순간 머릿속은 새하얘지고,
내 손은 멋대로 클릭질의 기쁨을 누리고 있고나.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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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5 00:28 2006/12/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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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울고싶다.

2006/12/12 22:01

이렇게 서럽게 살아본 적은 임용고사 준비할 때도 없었던 것 같은데.
요샌 정말 ㅠㅠ 울고 싶다.

잠 못 자는 고문은 정말 괴롭다 ;;

이 정도로 열심히 한 적 없었는데,
열심히 하면서도, 내가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 화가 난다.
게다가 그 결과가 특별히 좋지 않을 때도 화가 난다.
그러니까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아무리 준비를 해도 열심히 한 것 같지가 않다.


게다가 왜 이렇게 화가 날 때 감기에 걸린 걸까.
코맹맹이 소리로 추위에 벌벌 떨면서 있었는데,
아무도 감기걸렸다는 걸 모르니까 더 울고싶다.
에잇.
목소리라도 완전히 가버리던지 -_-;
열이라도 팟-나서 쓰러져버리던지 -_-;

아파도 멀쩡한 것 같고, 졸려도 멀쩡한 것 같고,
튼튼한 건 별로 이득이 아닐지도 몰라. 쳇.


그냥 자고 싶다.
청소도 하고 싶다. (집을 보면 또 화가 -_-;;)
아침일찍 일어나기도 싫다.
책 좀 읽고 싶다.
지도안 좀 안 짜고 싶다.
손으로 쓰는 일지도 쓰기 싫다.

진짜 너무 힘들다.
미리미리 계획세워 하지 않아놓고 이런 푸념 늘어놓는 것도 웃기지만,

암튼!!! 정말 싫다.
(결국 다른 선생님과 지도안을 공유하기로 했다. 다른 선생님이 아이디어도 내 주셨다.
진짜 착한 선생님 덕분에 아마 한시간은 잘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난 아이디어고갈에 열심히 하면서도 결과못내는 안타까운 여학생이다. 아-쓰읍. -_-;;;;;;;;)



그런 점에 또 심란하여 다른 일까지도 못하고 있는 땅굴파기 여왕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_- 아~쓰읍~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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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2 22:01 2006/12/12 22:01
  1. 보람
    2006/12/12 22:43
    요즘 힘들구나......
    그럴땐 울어버려!!!!!!


    그래도..결국은 좋은 일이 있을거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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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모의 스타일(2006-12-06 00:59:35/最近のマモStyle☆/SMILY☆SPIKY)

단순한 감기예방으로 마스크에 머플러에 코트를 입고 다닌다는데, 무슨 아수라 백작같소 -_-;
게다가 최근 피로로 피부가 안 좋아져 마스크가 가려주고 있다던데 -_-;; (그래봤자 나보다 낫겠지 -3-)
연극도 성공리에 끝났고, 성우 일도 꾸준히 하고 있고, 여러모로 사실 피곤하긴 하겠소만,
낄낄낄
저 쪽도 많이 춥긴 한가보오 ㅎㅎㅎ


나도 비슷하게 하고 다닌다오!
난 저기다 모자까지 덮어쓰니, 눈만 빼꼼이지 낄낄낄


+그리고 이거 보고 미친 듯이 웃었다.
데스노트 라이토의 포카칩 광고(정말 한 일주일동안 웃은 것 중 가장 많이 웃었다)


(출처는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다 나옴 ㅋ)
키라니까 먹는다! 따분했으니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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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 16:38 2006/12/09 16:38
  1. 보람
    2006/12/09 18:24
    푸하하하하하하하하-
    먹는 장면 완전 쓰러진다! 저 반짝이는 효과!!!
    으아-ㅋㅋ
  2. 상냥한 장미님
    2006/12/09 18:45
    나도 붐베에서 보고 미칠뻔했지.ㅋ
    '~' 포카칩 먹고싶다.ㅋ
  3. 간난이
    2006/12/18 15:30
    난 맨위에 사진 넌줄알았는데 ㅋㅋㅋㅋㅋ
  4. 삽살
    2006/12/18 18:57
    허거덩;;; 그건 좀 심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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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샛별님의 블로거 자선 행사 게시글


블로거 자선 행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려면, [스크랩] "사랑의 블로그 국경초월한 자선 한마음"이라는 기사를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

위의 사진은 제가 자선행사에 기증한 물품이며,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마음에 내놓은 것들입니다만, 사실 잘 팔릴지는 모르겠다. 뜻이 있는 기증품은 아니고, 재활용 겸의 의미가 상당히 짙기때문에  ㅎㅎㅎ (배치 너무 예쁘다 ;;)


뭐니뭐니해도 이 자선행사의 중요한 점 중에 하나는 아래에서 위로의 자선행사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매개체가 블로그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자선모임에 참가하는 블로거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겼던 많은 문제가 블로그를 통해 이슈화되고 있다”며 블로그는 실천과 참여의 매개체라고 입을 모았다.

고 씨는 “블로그는 ‘1인 미디어’로서 단순히 온라인에 자신만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보와 실천의 공론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예전 같으면 대답 없는 메아리로 묻혔을 작은 제안이 커다란 목소리로 현실화되는 모습이 놀랍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사


온라인이라는 곳의 장점이 드디어 발현되고 있는 것 같다.
정보와 실천의 공론장. 쉽게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으며, 한 사람 한사람의 자주성이 증가되고, 자발적인 활동!
바로 우리가 바라던 모습이 아닐까한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서도 기증품을 받고, 트랙백을 받았다는 심샛별씨와 블로거들은
기본적인 인간존중의 마음과 인간에 대한 신뢰가 가득한 것 같다. (사실 난 이런 행사에 참여를 한번 해보고 싶었다 ㅋㅋㅋㅋ) 진정한 시민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나만, 또는 우리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크게 볼 수 있는 마음.

우리나라에서도 급식 못먹는 애들 많은데....라고 비교를 하는 것은 애초에 합당치 않다고 본다.
당연히 우리나라 안에서도, 북한 아이들도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도움이 필요한 것에 우선순위가 있을 수 있는가? 북한 아이들과 남아공아이들에게 차이점이 있는가?
그들이 처한 어려움이나, 그들에게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동포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의 정도를 차이낼 수 있는가? 남아공 아이들은 한국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도 없는가?
이번 도움이 끝이 아니지 않은가.
게다가 누군가는 북한 아이들을 도우면 된다.
왜 돕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야말로 고정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편협된 시각이라고 본다.
봉사활동은 대상을 가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


암튼 12월 9일.
필요한 사람에게 잘 팔리게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의 블로거는 제대로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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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9 04:50 2006/12/0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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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삽살님은

2006/12/05 19:05

1. 실무실습중이다. 3학년 아해들을 보고 있으니 그저 웃음이 난다.
어찌 이리 건강하고 바른 아이들인가!!!
나도 건강해지려고 하다가, 잠이 모잘라서 쓰러진다.

-_-;


암튼, 이번 실무실습은 학교 시설도 최고이고, 담임선생님도 박식하시고, 함께 있는 동료교사도 좋고, 애들도 편차크게 없이 좋다. (세안 4개짜내라고 하는 것만 뺀다면. 뭐. 연습삼아라고 생각하면 매우 좋다 ㅡ잠시 보충설명 : 지도안은 약안과 세안이 있는데, 약안의 경우 본시안이라고 하여 한 차시 수업의 계획서 정도만 내면 되지만, 세안의 경우 그 차시가 포함된 단원의 개관부터 시작하여, 그 차시와 교육과정과의 관련성, 학생들의 선수학습 진단 분석, 단원의 학습 흐름도, 관련 지식내용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정식적인 수업계획서라고 보면 된다. 물론 약안이라는 것은 세안에 들어가는 것들을 안하는 것이 아니지만, 형식성이 없다는 것은 약소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안은 시간이 엄청 걸림 -_-;; 뭐 그렇게 해서 다시 수정을 해야하기도 하고 ㅋ )

암튼, 실무실습 열심히 하고 있다. 암만 생각해도 실습이 제일 즐겁다.
애들이 너무 건강해서(몸도 마음도) 정말 놀랬다.


2. 오늘은 택배아저씨에게 전화가 왔었다. 물론 알라딘에서 책배달이다.
보통 택배의 주소지는 학교아니면 집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집으로 배달했다.
알라딘에서 주문을 하면 "한진택배"를 이용하여 학교로 자주 오는데, 덕분에 택배아저씨의 전화번호를 저장해두고 있다. (같은 번호가 반복해서 뜨니까 차라리 저장을 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그러나 오늘은 집으로 배달-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받지못한 전화번호 대신에 "택배아저씨"라는 글자가 떠있는 것 아닌가.

집에 사람이 없었는지, 전화를 해보셨던 것 같아 문자를 보냈다
[오늘 택배받을 삽살이인데요. 택배 어떻게 됐나요?]
그랬더니 전화가 왔다. 택배아저씨에게서

ㅡ 아.네.택배입니다~"
아.네
ㅡ 그 어디어디 맞지요?
네.
ㅡ 혹시 교대 과학관 자주 받으시던 분 아니십니까?
네. 맞습니다 호호호호
ㅡ 번호가 낯이 익어서요~ 역시 그렇군요~
하하하 네 ^^;;; (아저씨도 역시! 알고 계셨군요! 범인은 저였다는 걸! 응?)
ㅡ 택배는 대문 밑으로 놔뒀으니 전화 한번 해보세요~
하하하 네 ^^ 감사합니다.

이제 그저 반가운 아저씨가 되었다. 호호호호
내 인생에 중요한 tag가 될 단어 [택배]



3. 고동색의 양복같은 옷을 입고 학교에 갔더니 아는 오빠 왈 "사장님같다"
                                                                                 "남자들이 입는 옷 같다" "치마는 안 입네~"
   실습은 분명 어제 시작했는데, 만 이틀이 되는 날이 되서야 나를 알아본 동기 "너 여기였냐?"
   작년 겨울에 같이 갔던 겨울 중국 해외연수 보고서를 쌩까고 실습실에서 같은 반 교생선생님으로 만나 오늘 오후가 되서야 하는 말 "죄송합니다" (-_-;;)
   내가 여기와서 들은 말..정도?  



4. 실습 마치고 나오면 4시반이다. 실습마치고 나왔는데 해가 떠 있다. 웁스. 이럴 수가!



5. 분명 3학년인데, 애들 수준이 대학생보다 높은 듯 하다. 어제 첫 만남을 가지고 애들앞에서 소개를 했는데,
   애들의 질문들
   "왜 선생님이 되려고 했나요?" "어릴적 장래희망은 무엇입니까?" "어릴적에도 선생님이 되고 싶으셨습니까?"
   
   소개를 하고 다음 날 일기장에 적혀있던 말 "선생님 왜 그렇게 긴장하셨어요. 괜찮아요!"

   교생선생님께 하고 싶은 말 "수업을 재미있게 해주세요"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가르쳐주세요"

   소개중 나는 취미를 독서와, 요새 홀릭중인 피아노치기라고 했더니, 당장 "그럼 한 곡 외워서 연주해주세요"(물론 악의는 없었다)

    수업 중 친구들의 발표를 듣고 스스럼없이 "동의합니다. 보충합니다. 질문합니다."
    그 생각들이 하나하나 창의적이고, 쉽게 내가 생각해낼 수 없는 것들이라 아무 것도 못하고 수업참관.
    애들의 발표력과 사고력에 엄청난 쇼크를 받았다. 아... 의욕상실 ;;;
   
    엄청나다. 나는 과연 얼마나 이 아이들에게 기대에 미치는 수업을 할 수 있을까나.
    후우. 얼떨결에 약속한 피아노는 언제 -_- 들려주나 싶다. (그 분위기를 타고 말해버린 약속-피아노 연주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로 내 입을 원망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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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5 19:05 2006/12/05 19:05
  1. 보람
    2006/12/05 19:22
    암튼 입이 방정이지-클클클
    역시 여러가지 의미로 요즘은 초딩이 더 무서워...덜덜덜

    그나저나 너도 바쁘구나-크크
    난.....신발 리폼중이야;ㅁ;
  2. 삽살
    2006/12/05 20:30
    씨디는 주말쯤이나 ㅎㅎㅎ
    -_- 귤 한참 먹었는데, 왜 수면제 씹는 기분일까나 -_-
  3. 보람
    2006/12/06 18:09
    귤 키울때 수면제 주면서 키운겨..
    [완전 엽기다-ㅋ]

    주말쯤?
    좋아좋아~그땐 나도 한가하구-ㅋㅋㅋ

    암튼 실습 화이팅!
  4. 심샛별
    2006/12/08 20:33
    하하하~ 너무 재미있네요....
    삽살님은 꼭 멋진 선생님이 되실꺼예요~
  5. 레몬
    2006/12/17 11:37
    수업실습때 고생한 저는 요번엔 널널한 곳을 찾아가 여유를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만; 아무것도 안 하는 대신에 통학 시간이 길어서;
    저는 요가 이야기 했다가 요가를 보여달라는데; 고학년은 처음이라 어리벙벙 하다는..
    • 삽살
      2006/12/17 21:35
      저는 이번에 널널한 곳이라고 간 곳이었으나 가장 빡셨다지요 -_-;
      (그래도 배운 건 가장 많은 듯 해요)
      통학시간이 꽤 긴가봐요;ㅁ; 헐~ 그것 정말 싫던데.
      지도안 10개짤래 출근퇴근시간 합쳐 2시간 할래? 묻는 다면 저는 당연 지도안 10개 ㅋㅋㅋ

      애들앞에서 함부로 입을 못 떼겠다믄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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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감

2006/12/03 23:24
예전엔 좀 더 심플한 삶을 구축중이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엄청난 괴리감에 항상 괴로워한다.

답을 낼 수 없는 문제를 가지고 답을 찾는 일 만큼 삽질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답이 없는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다.

게다가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낼 수 없다는 사실에 답답해한다.

어째서.



글쎄다.

그런 괴리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괴리감을 느껴야만 알 수 있는 안정된 인격체를 가질 수 있다면야,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일테지만,

유연성 없는 나무젓가락처럼,
휘어지지 못하고,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면 차라리 부러져버리겠다는
의지랑 상관없는 본능이 만들어내는 괴리감이라면,

아마. 분리하는 것이 결론적으로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예전엔 분열을 갈망했는데,
최근에는 분열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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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3 23:24 2006/12/03 23:24
  1. 비밀방문자
    2006/12/04 00:3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삽살
      2006/12/04 22:16
      나는 사실 즐거웠소 ㅋㅋㅋㅋㅋㅋ
      금요일 심야는 잊지 못할 것이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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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들이 있었다. 7-10 / OBATA Yuuki/서수진/대원씨아이  











최근 일본에서 애니화가 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대로 순정만화 "우리들이 있었다"
현재 애니는 7권정도까지 진행된 듯 하고, 야노가 도쿄로 가고, 17세의 추억을 기억하며 우리들이 있었다-는 것으로 끝맺을 것 같은 기미가 보이는데, 만화책에서는 9권정도가 되면 주인공들이 대학생이 되고, 취직을 해야하는 나이까지 먹은 상태다. 그리고 10권이 2006년 10월달에 짜잔~
불안해하고, 힘들어하고, 상처받으면서 우리들은 자란다-는 정말 평범-그 자체의 이야기인데다, 진정한 순정물이라 "순정과는 거리가 멀다"라는 나만의 원칙도 깨뜨리며 열심히 보고 있는 작품이다. ㅋㅋㅋ
뭐랄까. 사람이 자란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려나. 싶은.
게다가 나오는 남자주인공이 제대로 순정만화 주인공인지라 정말 여주인공인 나나미가 몹시도 부럽다. 복받은 女. 타카하시 나나미.

허니와 클로버 와는 또다른 느낌의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야기. 게다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 그 불안함이나, 서로를 원한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어 읽고 있으며 흠뻑 빠져들곤 하는데, 볼수록 야노가 밟힌다. 내 여자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이 남자!! 도대체 어디있는거야!! 얼른 나오라구!! (하지만 야노만큼 밟히는 애가 바로 타케우치. 이 녀석은 정말 착해도 이렇게 착할 수가 없다. 자신의 착함을 원망하면서도 그렇게 밖에 살아갈 수 없는!!! 가만 생각해보니, 이 두 녀석은 정말 현실감이 없구나 -_-;;; 하하하하하)

7,8권은 다시 읽어야 할 정도로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있던 건 아니었는데, 이번 애니메이션화 되고 나서 오히려 더욱 더 애착이 가게 된 작품. (게다가 이번 애니메이션에서 기용한 성우들이 신인인데, 뭔가 너무 리얼한데다, 너무 잘 어울린다 -_-;;; 세 히로인인 야노, 나나미, 타케우치가 묘하게 현실성을 띄고 다가온다랄까~)

암튼, 11권이 또 기다려진다.

(잠시 덧. 요새 얼마나 정신 없이 살고 있는지 또 느낀 만화책 대여 중의 일.
우리들이 있었다를 빌리려고 7,8,9,10권을 들고 있다가,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가 빌리고 싶은 책의 대여값보다 적어보여 몇권을 뺐는데, 우리들이 있었다 7권을 왠지 본 듯해서 7권을 넣었다고 생각하고 집에 왔더니, 왠 걸 10권이 없다 -_-; 분명 10권까지 빌렸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9권까지 보고는 바로 뛰어가서 7,8,9권 반납하고 다시 10권을 동전긁어모아 빌렸더니 알바생 왈. "굉장히 빨리 읽으시네요"
당연하지. 7권은 앞부분 아예 안 봤거든 -_-;
이런 경우가 저번에도 있었다. 빌리려고 했던 책을 보고 분명히 챙겼다고 생각하고 집에 와서 보니, 그 옆에 있는 전혀 상관없는 책을 가져왔더라는 것. 분명 계산할 때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었건만..말이다.
이제 내 맘대로 책 표지도 바꾸어 보기 시작하는 건지, 아니면 그저 혼없이 살아가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거다 -_-)

2. 블리치 21,22,23,24/ 쿠보 타이토/   서울문화사  












블리치 1기(아이젠 대장의 대 사기극편)가 끝나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오리지날 스토리로 "바운트"라는 영적능력을 가진 무리를 등장시켰는데, 작화가 망가지는데다가, 이야기가 질질 끄는 맛이 있어서 정을 좀 뗐다가, 최근 절정에 치달으면서 갑자기 스피드있는 진행으로 다시 애니메이션에 눈을 돌렸는데, 원작보고서는 "역시 원작이구나!"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아이젠 대장의 그 우아한 썩소와 부하 삶는 솜씨에 털썩, 1기의 내용과는 급이 다른 업그레이드 된 파워게임에 털썩, 란키쿠 언니의 교복코스프레에 털썩, 루키아의 순백도에 털썩, 우류 아버님과 이치고 아버님의 비밀에 털썩, 히치카타 대장의 문득문득 보이는 "어린이"의 모습에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주 보지만, 원작에서도 털썩 ㅋㅋㅋ 이치고 만해에 털썩.

일단 엄청난 스케일의 스토리가 맘에 든다. 하하하
아이젠 대장이 겨울연가 배용준에서 호텔리어 배용준이 되어 바운트의 카리야따위와는 쨉도 안되는 무시무시한 "왕"이 되어 벌이는 어마어마한 전쟁. 기본적으로 소울소사이어티의 대장급이 밀리는 싸움이라는 자체가 둑흔둑흔 하다규! 잔챙이 호로들은 -_- 이제 눈에 차지도 않는다 ㅋ (이상한 Doll이나 쓰는 바운트도 -_- 이제 관심밖이다!)

블리치 24관 3회 인기투표결과를 보고 -_- 음... 등장인물 수에 경악. (1표얻은 캐릭터를 빼더라도 100위를 가뿐히 넘기던 인기투표 -_-;;;;) 허기사 베스트애니메-의 애니메이션 소개, 등장인물 코너에 보면 "블리치는 등장인물 소개란의 용량이 가득 차서 더이상 추가할 수 없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되어있는 데, ㅋㅋㅋ 도대체 그 많은 등장인물의 성우를 어디서 다 데려온 것이란 말인가! 친구 왈 : 사신대백과 사전에 한마디 할라고 성우 쓰는 경우도 있어! (하하하)

근데 블리치가 우리나라 케이블에서 방영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자막이려나 -_-;
(근데근데 이 일본색 짙은 애니메이션을 용케도 수입하였고나 ;;;)


3. 요정표본 1-3    /유키 카오리/ 대원씨아이












3권으로 완결. 심플하게 끝냈다.
나름 반전이 존재하고, 소재도 "요정" "이계의 문"이라는 환상적인 것을 사용하였고, 인간과 요정이라는 두 종족에 대해 그린 작품인데다,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고, 유키 카오리님의 작화도 역시나 유키카오리님!이라는 생각이 들고 있으니 특별히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뭐랄까 5%정도 부족하다는 느낌일까나.

오늘 피곤해서 그런지, (한 건 그닥 없다) 헛구역질에 -_- 뭔가 기분이 안 좋고,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한 채로 읽어서 그런가. 스토리가 아주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살짝. (아무래도 내 상태가 안 좋아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하하하하) 그런데 요정표본보다 3권 마지막에 붙어있던 짧은 호러 단편이 아무래도 더 좋았던 건, 주인공 이안 보다는 그 외의 캐릭터들이 확실히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카이토가 참 -_-;; 탐나는 캐릭터라지)

암튼, ㅎㅎㅎ 이것도 재밌게는 봤다. (아.정말 몸이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느낌)



4. 데스노트 12/ 오바타 타케시&오바 츠구미 / 대원씨아이











결국 12권 완결까지 GET!
사실 중간에 결말에 대한 대략적 이야기를 미리 언뜻 듣고, 아무래도 구질구질한 라이토의 죽음에 혀를 차며 지금까지 모은 11권의 데스노트를 어떻게 팔아버릴 수 없을까-라고 고민을 했지만,
결론따위는 사실 처음부터 결정지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결국 순수한 라이토는 류크의 따분함을 해소시켜줄 장난감이었다는 사실과, 결국 선과 악이 혼재된 카오스의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그의 순수한 동기에서 시작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낸 오바타 타케시와 오바 츠구미에게 경의를 표하며, 책은 완전하게 모으기로 했다. 게다가 12권 표지. 라이토 배꼽이 너무 예뻐 (응?)

그동안 인간으로서 참아왔던 감정을 마지막에 모두 폭발하며, 결국 한낱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끔찍하게 깨닫는 라이토는 단순히 권선징악의 원리에 따라 벌을 받았다기 보다는, 선과 악이 혼재된 이 세상을 이분법으로 보는 자신의 좁은 시야와 자기자신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 그리고 잃어버린 이성과 냉정, 자존심 때문에 "패배"했다. 세상은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이냐를 가를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 건 맥락속에서 존재한다는 말을 한다. 정의라던가, 진리라던가 ㅋ) 따라서 심판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 - 라는 중요한 문제부터 생각해보지 않은채, 행동부터 옮긴 순수함이 키라의 시작이었다고 본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난 슬레이어즈를 보며 꼭 기가슬레이브를 써서 이 세상을 한번 멸망시킨뒤에 다시 만들고 싶었던 사람이니까 말이다.ㅋㅋ 아마, 나에게도 데스노트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심판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으로 신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라이토나 그 시절의 나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어린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라이토가 데스노트라는 힘을 얻은 순간, 그의 이성은 날라갔겠지. ㅋ 아마, 코스기어드 반역의 를르슈에서 를르슈가 기어스를 얻은 그 순간 이성이 날라간 것과 비슷할 것이다. 아마 ㅋ

12권을 구입하면서 번외편소설이라 할 수 있는 로스앤젤레스BB연속 살인사건/니시오이신/대원씨아이
도 구입했는데, 재밌다는 제보를 봤기 때문이다. 책이 얇았던 것 빼고는 다 좋았다던 그 제보에 당장 구입을 했는데, 음 재밌어 보인다. ㅋ

그리고 데스노트 13권이 예정되어 있는데, 오바타케시가 직접 만든 팬북이라고 해야할까나.
L의 진짜 이름이나, 그 외에 데스노트와 관련된 사실들을 직접 털어놓아준다고 하니,
13권까지 모아야 아마 전권셋트-로서 부족함이 없지 않을까 싶다.
L의 진짜 이름이라.. -_-;;(사실 아무거나 지으면 되는거 아냐? ㅋㅋㅋ)
암튼, 12월에 나오는 13권까지도 기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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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3 03:31 2006/12/03 03:31
  1. 보람
    2006/12/03 22:40
    맘대로 표지를 바꿔보는 게 아니라 가끔 퓨즈가 나가는 거 아냐?ㅋㅋ
    왜 겁나 책에 빠져있을 때 누가 옆에서 뭐라고 하는 건 아는 데 그 내용이 뭐였는 지 모르는 것처럼-ㅋㅋ

    암튼 데스 완결났구나!!!
    번역본 너무 띄엄띄엄봐서 다시 찬찬히 읽어야되는 데-ㅋㅋ
    볼 게 백만개인데 어쩜 이번에 내려가서는 책도 못 빌렸어;ㅁ;
    나도 블리치 보고싶다...버엉
    • 삽살
      2006/12/03 23:29
      그말이 정답일세. 자주 나가는 구려 ;;
      -_-;;; 조금 큰일일세 ;;

      히히 데스완결!!!!
      앞으로 더더욱 시간이 없을 듯 한데 말이지 ㅋㅋ
      아.나 그리고 hand which 주문했다? 꺄를를를 찾아봐봐 재밌다는 평이 너무 많아서 ㅋㅋㅋ
  2. 상냥한 장미님
    2006/12/06 22:18
    나도 요정표본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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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이 아니라 커닝이라고 합디다만, 일반적으로 알려져있는 말이니 컨닝으로 쓰겠습니다.


나는 대학교 4학년생이다.
대학물을 먹었다면 먹었고, 아니라면 아니다.
그 이유는 전혀 대학문화에 섞여들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늘 마지막 기말고사를 봤다. 과목은 영어교육, 통합교육, 화학.
통합교육은 자신의 교육관을 논하고, 통합의 개념을 적는 서술형 문제였다. 그러나 영어교육은 교실영어에 빈칸을 채우거나, ox문제가 나왔고, 화학은 화학식을 쓰는 등의 단답형 화학문제였다. 시험장에 늦게 들어갔다. 그리고 정 중간 제일 앞자리가 비워져 있었다. 통합교육은 그럭저럭 적어내려갔다. 영어는 제대로 보지 못한 것 때문인지, 몇문제나 빈칸을 놔두었다. 화학의 경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모르겠습니다"라고 적고 말았다 -_-;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시험장에 들어가는 센스. -_- 아무래도 점수는 영 좋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영어시간 시험시간은 나름대로 즐거웠다. 교수님께서 많은 농담을 던져주셨다.
"하하하. 너희 내가 대학다닐때 같애. 눈 돌리는 것 봐! 너희 표정 정말 웃기다!"
"너희 그러지 마~ 너희 너무한다~"
"왜 너희 둘은 앞에 앉아서 컨닝도 못하니?"
진실로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이 웃었다.
그런데 영어시험을 끝내고 화학시험을 치러 가는 도중에 들었다.

"너희 빼고 다 했어. 시험지 바꾼 애도 있었어."

그리고 화학시간.
"알지?" 라며 서로서로 서슴없이 이야기 했다.
시험 중간에 소곤소곤 대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개인적으로 치는 시험인지, 조별로 문제 풀이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


분명 전에도 그랬던 일이 있었다. 이제서야 들었지만, 지난번 화학시험은 그렇게 컨닝을 하여 모두 A+을 받아주셨다고 하더라. 가슴이 턱 막혔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컨닝하더라"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새삼스럽게 ㅋ 컨닝은 이제 대학문화야 -_-; 어쩔수 없지 뭐 "

엄마한테 말했다. "학교시험에서 다들 컨닝했어"
엄마한테 들었다. "왜 앞에 앉았니?"


게다가 뉴스 기사를 보니, 컨닝도 능력이라는 인식조사가 있었다.
하.하.하.
내가 얼마나 깨끗하냐고 묻는다면, 컨닝페이퍼를 만들었다가 보지못했던 적은 있다. 시험장을 나가버린 감독관 덕에 책을 봐야하나 고민했던 적이 있다. 아마 생각은 안나지만 한번은 페이퍼를 만들어 성공한 것도 같다. 하지만 능력치가 부족해서 바로 그만뒀다. 내가 공부를 안했으면, 공부안한 만큼의 성적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했으니까.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안하면 바보다?
사실 그렇다. 4년동안 시험시간 컨닝 문제는 계속 되어왔고, 그 동안 컨닝은 협력의 미학이 되어왔다. 그리고 컨닝을 안하는 사람이 없는 가운데, 혼자 양심지킨다고 안하면 점수가 바로 취직이나, 인생으로 연결되는 상황인데, 그걸 안하는 게 바보가 되는 게 이쪽 문화의 정설이더라. 난 그걸 4년동안 바로 옆에서 뒤에서 경험하고서도 오늘에서야 분노를 느꼈다. 컨닝으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내 점수가 억울해서라는 이유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 분위기가 참으로 화가 났다.

당연하게 부정행위를 생각하는 사람들.
어째서 "당연한 것"인가. 당연히 같이 치는 게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 가운데서, 도대체 "정직"이라는 건, "가치"라는 건, "양심"이라는 건 뭔가 싶더라. 마치 나 혼자 이세계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페이퍼를 본다라기 보다 잘하는 사람 옆에서 함께 치는 시험인지라, 컨닝의 세계에서 나는 언제나 수혜자가 될 수 밖에 없는데다, 제공자가 되려면 공부를 잘해야 되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인기가 만점이다. 시험기간만 되면. 그런 와중에 협동의 미학을 거부하게 되면, 나는 그야말로 이방인이 되는 것이다. 허허허

도대체 왜! 당연한가.
모든 사람들이 하니까-? 지금껏 해 왔으니까?
엄마도 그랬다. "왜 앞에 앉았노!" 내가 그랬다. "엄마 어디 앉은 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게다가 교수님도 그랬다. "너희들 내가 대학다닐 때 랑 똑같애"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하면, 지금껏 모든 사람들이 해 온 일이면 해도 되는 건가?
안하면 피해를 보니까?
2명이 컨닝을 하고 98명이 정직하면 그 2명을 처벌할 수 있는데, 2명이 안하고 98명이 컨닝을 하니, 2명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2명은 컨닝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것입니까?
시험 왜 봅니까? 점수 낼려고 보는 겁니까?

시험, 평가라는 것은 몇번을 말하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점검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고, 점수라는 결과물을 내기 위한 것은 두번째다. 물론, 점수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_-;; 암튼,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게다가 능력을 점검하고, 한 학기 수업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서술형이나 논술형 등 방법에 있어 평가는 논란의 여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서술식이 아니라 객관식,단답형으로 냈더니 컨닝을 하나? 허기사 점수때문이니까 컨닝을 하겠지. 이 세상에 점수는 자신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유일한 객관적 자료니까. 그런데, 컨닝을 한 점수가 객관적 자료인가? 하하하

같이 살면 되지 않으냐.
컨닝이 협동의 미학이 되었다고 앞에서 말했는데, 다른 학교와 조금 틀린 점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아마, 다른 심화과정과도 다른 우리 심화과정만의 특징일지도 모르겠다.
같이 살자는 것이 어떤 의미냐면, 함께 도와서 열심히 살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독특하게 굴지마라. 앞서려고 하지마라, 특이하게 하지마라, 항상 적당히 하고, 적당히 살아가자는 것이다. 모두에게 윈-윈이 아니라 언제나 제로를 중심에 둔다. 그런데 그렇다고 컨닝을 안하는 사람에게 컨닝을 권하지는 않는다. 물론 권해봤자, 스스로 선택한 일이니까 안할테지만. 컨닝을 안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자신감이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이 쪽 세계 불문율인 것일까나. 당연히 컨닝을 하는 것이 일반이 된 상태에서 안하는 것은 정말 용기있는 짓이다.
공부는 하기 싫고, 결과는 좋게 받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제로를 중점에 두면서도 개개인은 언제나 자신만은 플러스요인을 추가하고 있다랄까. 좋게 말해 정말 요령이 흘러넘친다.


정말 그 분위기 속에서 정말 한 순간 바보가 되었다.
아니, 난 바보로 살았던 것 같다.

도대체 왜 그게 당연한거지?
일말의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이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인터넷에 올려서 고발을 해야하나?
근데 그렇게 하면 나도 위의 기사에서 오병헌군처럼 컨닝은 500년전 성균관에서도 있던 것이다 라며 학교명예손실로 나도 졸업전에 징계를 먹는 걸까? ㅎㅎㅎ
누굴 고발할 수 없는 것이, 증거도 없는데다, 한두번 해오던 일도 아니고,
이런 문제 때문에 인제대학은 CCTV도 설치했다지만 그런 것으로 해결될 일도 아니니,
대학생들의 양심문제고, 도덕적 성숙에 맡길 수 밖에 없는데,
우리 대학생들은 자신의 양심은 그렇게 팔아먹으면서 언제나 자신의 권리는 엄청나게 주장을 해대니,
답답하다.

이렇게 답답해 하는 것이 또 바보 같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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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01:04 2006/12/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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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람
    2006/12/02 05:03
    내 문자에 참 당황했겠어;
    하지만 나도 놀랬다구..
    4학년인데 이제와서 컨닝 이야기를 꺼내다니-
    그래서 새삼스럽다고 한거야.

    뭐랄까..이건 대학생들의 의식이 개혁되지 않는 이상
    뭔가 바꾸기 힘들지 않을까..싶어.
    이놈의 세상도 한 몫을 하고 있구..
    에휴...모르겠다.
    왜 이렇게 된걸까?
    • 삽살
      2006/12/02 09:32
      응ㅋㅋ 놀랬을 것 같애 ㅋㅋㅋ

      내가 요새 여러가지로 자주 화를 내ㅋㅋ
      전엔 사실 그냥 넘겼을 문제도 낄낄 ㅋㅋ
  2. Me
    2007/04/26 03:02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전문대학 1학년이고 지금 중간고사 시즌입니다.
    저도 위 글과 비슷한 상황으로 인해
    윤리적 범죄를 자랑하는 그들의 모습에... 정말 화가 납니다.
    교수님께 항의를 해야할지 ..... 고민중입니다...
    • 삽살
      2007/04/26 22:03
      ㅎㅎㅎㅎ
      항의하는 방법을 잘 선택하셔서 해보셔요 ㅎㅎㅎ
      세상은 항의한다고 해서 다 해결되지도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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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my of Edu - DUEBS

2006/11/29 20:40

교대생들의 투쟁이 한창이다(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후배들이 만든 영상이 호호호 이것 참 절묘해서 ㅋ 가지고 왔다.
각종 문화제나 다양한 투쟁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하구나. 우리 아이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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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9 20:40 2006/11/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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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글 보기 : http://blog.daum.net/gniang/10581641


요 몇날 몇일 계속해서 세상의 부조리만 봤더니, 살짝 두통이 밀려왔다.
하지만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있다.


세상은 아직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것.


아직 고통받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사람도 참 많다는 사실.
하지만 고통을 나누려는 사람들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

아무 것도 안하고 불만만 잔뜩 가지고 있던 나를 반성한다.




뜻이 있다면 길이 있고, 충분히 그 길을 걸을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던 것은 나도 홍세화님이 말했던 대로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닐까..나.
"내가 잘나서 경쟁에서 이겼'고, 그동안 투자했던 사교육비-는 없지만, 그 시간들-에 대한 보상심리,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한국사회 엘리트들에게서는 사회적 책임의식이나 환원의식을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
게다가 보상이 불공평하다며 화를 내는 꼴까지 난 정말 반성할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_-;

이렇게나 시야가 좁았던가.. 하는 것까지.

구걸하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구걸을 직업으로 여기시는 몇몇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거나,
투명하지 못한 자선모금의 유통으로 신뢰가 가지 않는 다는 이유로 자선모금이나, 기부, 바자회 등에 일부러 피한 것도 사실은 있었으나,

블로거가 있기에 가능한 점이라던가,
진정 "누군가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점이라던가,
사람을 돕겠다는 마음이 그저 아름답고 순수해서,

샛별님의 제안. 12월 9일 성공적으로 잘 마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서울에 살지 못한 것이 이렇게 안타까운 적은 정말 없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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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 19:07 2006/11/28 19:07
  1. 심샛별
    2006/11/28 23:15
    서울에서 한다는 것이 이렇게 죄송스러울 수가 없습니다....ㅠ.ㅠ
    삽살님도.....12월 9일 저녁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맛난 거 드시고, 용돈 조금씩 모아서 월드비젼의 "희망의 선물(http://www.gifts.or.kr)에서 다 같이 선물 쇼핑해보시는 것도 어떨까요? 꼭 아프리카 아이들만 선물이 필요한 건 아니니까요....^^
    삽살님 글을 읽으면 늘 진심이 전해져요. 아마 나름대로 늘 좋은 일 하실꺼라 믿는 답니다~~~ 트랙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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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 - 전3권 세트 / 원제 冷たい校舍の時は止まる (2004)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윤정 옮김/손안의책(사철나무)

음. 미스터리라고 해야하나, 호러라고 해야하나, 성장소설이라 해야하나.
역시 세번째 장르가 가장 알맞은 표현이 아닐까 싶다.


"선생님은 저랑 같이 있어 주는 친구들 모두가 저랑 있는 걸 즐거워한다고 생각하세요?"
(...)
"모르겠다"
"어쨌든 난 즐거워. 너랑 있는 거."
그것뿐이었다. 그 말을 던져 놓고 사카키는 척척 시미즈의 성적표를 파일에 챙긴다.
-시미즈와 사카키 선생님의 상담 중

8명의 학급위원이 등장한다.
다카노, 아키히코, 리카, 미즈키, 미츠루, 게이코, 스가와라, 시미즈
그들이 수험을 앞둔 어느 날 학교에 갇혔다. 심령현상에 관심이 많은 시미즈의 설명에 의하면,
축제 마지막말 투신 자살한 친구한명이 우리의 기억을 조작하고, 시간을 멈추는 등 자신만의 세계에 우리를 끌여들였다-는 것. 그리고 그 친구는 투신한 친구가 누구인지 기억하라고 재촉한다.

"유지를 좋아하니까 독점하고 싶다.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면 어떡해? 걜 좋아하니까 더더욱, 유지에게 집착하게 되는 나란 존재의 무게를 견딜 자신이 없어, 무너질 거야."
"난 그 녀석의 자유로운 모습이 좋아. 다른 애가 유지랑 사귀어서, 상대방의 욕심 때문에 그 녀석이 속박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나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나는 스스로에게 혐오를 느끼는 걸 도저히 견딜 수 없거든."
-유지의 고백을 거절한 게이코의 진심

8명의 학급위원을 삼킨 범인은 누구일까. 3권까지 읽어가면서 그 범인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 읽다보면 마지막에 굉장히 허탈해진다.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는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성을 모두 확인할 것 -_-;

하지만 그 것 뿐이라면 왜 읽고 있겠는가. 그저 단순한 말장난 내용에 불과한 것을.
작가는 치바대학 교육학부 졸업으로 이 작품으로 메피스토상(2004)을 수상했는데, 학생들의 성격과 심리묘사가 탁월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도와달라는 전화 건너편에서 그가 했던 말.
알았어, 도와줄게.
눈물이 고여왔다. 사카키를 만나고 싶었다. 너무너무 만나고 싶었다. 바보 아니에요? 리카는 문제아라고요. 반에 있으나 없으나, 별로 상관없는 존재잖아요?ㅡ리카는.
나는 구제불능의 엉터리예요, 선생님.
학교에 가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건 리카가 철이 들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날라리 리카가 사카키 선생님의 진심에 마음을 바꾸는 순간

고등학교 시절. 내가 할 수 있는 고민의 범위는 좁았다. (그걸 대학교 와서야 느꼈다)
하지만 나에겐 그것들이 전부였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그 크기는 상관없이 모두가 짐을 지고 살았다.
고등학생이란 그런 것이다. 그 무거운 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고 졸업하느냐에 따라 어른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미 몸은 대부분 성장했지만 마음은 아직 허무한 그 시기.
마음이 자라고, 정신이 단단해 지는 방법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화하고, 나름대로 해결해보려고 애를 쓰는 것.
꽤나 중요하다. 그러한 경험이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 소설이 일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수험을 앞둔 상황과 일류대라는 곳을 목표로 진학을 하는 이른바 우등생집단과 그 외의 보통아이들로 보이지 않는 벽이 쳐진 공간과 그 속에서 아이들은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현실이 우리 학생들과 전혀 다를 게 없어서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게다가 수험스트레스로 친한 친구끼리 경쟁해야하고, 그것때문에 서로 다퉈야하고, 미워해야하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 아이들이 실수로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경쟁"이라는 체제 속에서 서로에게 주지않아도 될 상처를 주는 현실이 가슴 아픈 것이다.
그 속에서 잊혀지는 아이가 생기고, 자학하는 아이가 생기고, 패배감에 젖는 아이도 생기고, 필요없는 부담감의 압박에 진실된 관계를 갖지 못하는 아이가 생긴다. 경쟁이란 아무리 생각해도 득보다 실이 많다.

미츠루는 사려가 깊은 게 아니다. 자신은 단순히 다른 사람을 책임지고 싶지 않을 뿐인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것이 무섭다. 그저 그것뿐이다.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않고 남이 하라고 하는 대로 순순히 따르기만 하면, 미츠루는 누구를 상처 입힐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거절하지 않는다. 그것은 매우 편한 방법이며, 겁쟁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책임감 없는 상냥함, 밝은 절망, 적극적인 포기
-착한 미츠루. 그의 본심

일본에서 유행처럼 투신자살이 번졌던 때가 있었다고 했다.
수험이라는 스트레스, 이미 갈 길이 정해져있는 현실, 국립학교와 사립학교로 나누고 서로를 구분한다. 아이들 스스로가.
성적에 얾매이고, 점수에 얾매여 간다. 더이상 친구는 없고 라이벌뿐이다. 어느 날 내 친구가 나보다 앞서서 간다. 좌절한다. 그녀를 욕하기 시작했다. 우등생은 우등생 나름대로 달라붙은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열등생은 열등생 나름대로 찍혀진 낙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아이들은 그렇게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소심하고, 약한 학생들을 걸러냈다. 그리고 "거름"당한 아이들은 죽음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더욱이 아키히코는 원래부터 눈앞에 있는 사실에 대한 감상은 있어도, 필요 이상으로 자신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런 성격이었다.
-아키히코의 성격

도대체 그런 현실이 어디있는가!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 현실이 그랬다.
언론은 부추겼다. 이지메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왕따현상이 심각하다고.
오히려 언론때문에 다들 변해가는 것 같았다. 아. 저렇게 하면 되는구나.
어렸을 때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내가 저렇게 될까봐" "뉴스의 주인공처럼 될까봐"
솔직히 필사적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나름대로는.
하지만 나름대로 부담스럽고, 매일매일이 힘들었다. 남들이 보기엔 너무나 사소한 것 같았지만,
내 학창시절에서 그런 사소한 고민은 내 생활 전반을 지배했다. (아마 다들 그렇지 않았을까)
적당히 선을 그어야 했다. 그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당시 친구들이 본다면 그런 균형의 기억은 안 보일지도 모르지만 ㅎㅎㅎ)

아마 다들 그러한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그 고민을 딛고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필수불가결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우리 사회는 그 고민을 인정하지 않는다.
모든 책임은 그 아이에게로 돌아간다. 함께 나누고 해결해보려는 "환경"조차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그 아이는 엄청난 짐을 떠맡게 된다. 대책이 없는 짐을.
우리는 그렇게 우리 아이들을 낭떠러지로 내밀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라.

양쿠미, 오니즈카(영길)선생, 식스터액트, 짱, 여기서 사사키 선생님 처럼 아이들에게 인기있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사는 언제나 아이들의 말을 진심으로 들었던 사람. 아이들의 짐을 함께 나누려고 했던 사람들 아니던가.
그리고 그 교사 한명이 수많은 학생들을 변화시킨다. 우리 사회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 것 아니려나.


"....그런, 것."
다카노의 목소리는 목에 걸려 갈라져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자살을 한 거야? 그건."
-진상을 듣고 난 다카노의 물음

"난 너희 들 중 누구도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았어. 진심이다."
-사카키의 고백


8명의 아이들은 신기한 체험 후에 더욱 단단해졌다.
그 아이들은 성장했다. 특별히 사카키의 공적은 아니다.
그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생각하는 와중에 성장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갑자기 한 친구가 생각났다.
왕따를 당한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고 있던 친구였다.
특별히 친하게 지낸 것도 아니었고, 특별히 어떤 관계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 친구의 병으로 교실 책상 하나가 갑자기 비게 되었고, 주변의 아이들이 울었다.
난 반장이라는 직책 덕분에 병실도 갔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 아이가 우리반이었던 건 아닌 것 같다. 아니, 우리반이었던가. 헉;; 잊혀졌다;;)
생각해보니 여기 나오는 아키히코와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감상은 있으되,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다행히 이름은 생각이 난다.
특별히 동조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서서 그 아이를 보호한 것도 아니었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빈 책상이 씁쓸하게 느껴졌던 것만 기억이 났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냈고, 그렇게 망각한다.
난 그렇게 살아간다.

그리고 어딘가 항상 부족하다.

슬픈 것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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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7 00:20 2006/11/2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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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빵이 먹고 싶어.

2006/11/25 18:4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넷마블 사천성 블럭 이미지 중 중국음식.
-_-;;;; 이 게임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유는 딴게 아니라, 너무 맛있게 그려져서.
새벽에 넷마블 사천성 잠깐 해볼까 하고 들어갔다가,
-_- 블럭그림에 빠져서 침 흘리며 계속 지는 게임을 끊지도 못하고 했던 어젯밤
...슬프다. 이런 그림따위에 ....

암튼 젤 먹고 싶은 건 꽃빵 -_-;;;;;;;
밀가루 반죽 덩어리가 그렇게 먹고 싶을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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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5 18:40 2006/11/25 18:40
  1. 보람
    2006/11/25 19:17
    사천성!!!
    그립고나-ㅋㅋㅋㅋㅋㅋ
  2. 삽살
    2006/11/25 22:20
    ㅎㅎㅎㅎㅎ 너도 한판? 저기 나오는 이미지가 다가 아니지.
    정말 맛있게 생겨서 이기든지든 상관없이 음식만 보고 있다;ㅁ;

    오늘 두류공원 운동갔다가 오랜만에 이노파파님을 들었습니다.
    ㅎㅎ으르렁 거리는 이노파파님이었습니다 낄낄낄
  3. 금동
    2006/11/25 23:07
    아익후.안된다.정은아.
    내가 저노매 사천성 게임때문에
    임용고시 일주일 앞두고
    사천성 프로게이머가 될까 이직고려했다.
    저 중독성..
    인간이라면 벗어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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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불명 야샤르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푸른숲


"정부기관? 공공기관이라고? 그래. 그럼 공공기관이 하는 일이 뭐요? 학교에 입학하려고 했더니 '넌 죽었어'라고 하고, 군대에 끌 고 갈때는 '넌 살아 있어'라고 하고, 또 유산을 상속받으려고 할 때는 '넌 죽었어'라고 하고, 세금을 거두어 갈 대는 다시 또 '넌 살아있어'라고 하는, 도대체 씨도 안 먹히는 이야기들을 해대는 공공기관이라는 곳은 뭘 하는 곳이냐고!"
"도대체 일을 어떻게 이딴 식으로 처리하는 거요? 이게 말이 됩니까. 말이?"
"아니. 정말 이 사람이 낸 들 어떻게 하겠어? 호적 대장에 그렇게 써 있는데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그럼, 호적대장에 나를 전사자라고 쓴 사람이 누구요?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요? 당장 나오라고 해!"
"지금 누구한테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야! 여기는 공공기관이야. 정부기관이라고!"
본문 484쪽 중에서


이걸 어떻게 읽었다고 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 정부의 무능함에 대하여, 관료제의 비인간적이고, 책무성 없는 태도에 대하여 여러가지로 피해를 당하는 것은 다름아닌 평범한 국민일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상태이므로, 읽는 중간중간 피식하고 나오는 웃음에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기보다는 아..정말 화가난다-라는 것이 느낌이려나.


아지즈 네신은 터키풍자문학의 일인자로,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문학가이자 운동가라고 한다.

옮긴이의 말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34개국어로 번역되었고, 국내외에서 셀 수 없는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그는 작가 이전에 인간 존엄성의 회복과 보호에 앞장서온 투철한 인권운동가였다. 작품을 발표하기가 무섭게 내란선동이나 좌익활동이란 죄목으로 수갑을 찬 그는 대략 250번의 재판을 받았으며 유배생활을 제외하고 5년 6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였다. 서슬 퍼런 계엄령하에서 권력의 압력으로 신문이나 잡지마저 그를 외면했을 때에는 자신이 스스로 신문을 발행해 칼럼을 쓰고 출판사를 만들어 작품을 발표하면서 비판의 칼날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켜나갔다.(후략)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분명히 터키문학인데, 터키의 수감자생활을 배경으로 야샤르(터키말로 살아있다라는 말. 이게 가장 큰 풍자가 아닐까 싶다. 야샤르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못한 터키국민인데, 형식상 그는 죽은인물이고, 그 형식상이라는 것 때문에 그는 일자리도, 유산도, 잃어버린 모자도, 혼인도 할 수 없다. 사실 살아도 살아있지 않은 것이라 해야할 것이다.)라는 인물이 그들에게 자신이 교도소에 들어오기까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인데, 어째서 이렇게나 대한민국 같은거지?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밥을 해먹는다는 사실만 빼면 이건 영락없는 대한민국이었던 것이다.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 그런데 어찌된 건지, 공무원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은 재빠르게 처리하면공익을 위한 일은 대책없이 느린 것이나, 사람으로 보지 않고 서류로 해결하는 점이나, 쓸데없는 형식에 얽매이는 것이나,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일을 해주어야만 하는 관계에서 국민들은 불익이라도 받을까봐 그들의 요구에 "예~"라며 굽신거려주고 있는 것이나, 그 굽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공무원들의 잘난 태도나, 그 번거러운 절차에 지쳐 차라리 불의를 인정해버리고 마는 소수약자들이나, 여러가지가.. 너무나 우리 현실상황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정말 그 공무원들에게 분노가 이글이글 거렸다. 아. 그렇다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아무튼,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국가와 개인이라는 커다란 주제는 말이다. 여러가지 맥락에서 살펴봐야 결론이 나올만한 것이지만,
생사불명 야샤르로 내가 생각한 것은 [개인을 무시하는 국가는 존재가치가 없다!] 라는 것이다.

참여정부라고 해서 국민들의 의견을 받는 창구를 넓히겠다고 개설한 홈페이지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마치 일본 식민지 문화통치시대처럼 표면적으로 모두 열려있다고 하고, 결국 진짜 중요한 것들은 아무것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있으며, 정부의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견제해야할 세력들이 함께 국민들을 몰아붙이고 있는데다가, 국민들도 그러한 정부의 행태에 습관화가 되어버려서, 마땅히 자신들이 챙겨야 할 몫을 챙기지 못하고, 자기 안위만 챙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 때에
나는 야샤르의 이야기를 듣던 수감자들과 함께 "에잇 제기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한민국은 국민을 무시하고 있으니까.(아.그들에게 국민이란 1%일지도 모른다)

그러고보니 야샤르 본인에 대해서도 든 생각이
국가가 버린 국민은 마음대로 죽지도, 살지도 못하지만 틈새시장이라는 것이 있어서 살아갈 수는 있었는데,
그 방법이라는 것이, 결국 사기-였다랄까. 법대로-서류대로-라고 외치는 법과 정부의 틈에서 살아가게 된 것 이다. 머리 좋은 야샤르. 불쌍한 야샤르. 하지만 결국엔 삐까뻔쩍 야샤르가 되어 인생의 대학이라 불리는 교도소에서 새롭게 탄생. 그리고 무엇이든 해결해준다는 카라캅르 니자미가 되어 출소.

야자르 입장에서는 이제 주민등록증 없이도 잘 살 게 되어 다행이지만,
나의 이 뭔지 모를 씁쓸함은 뭐지....... 하......
게다가 모든 걸 다 인정한다는 그 교도소의 수감자들의 태도들도 매우 찝찝하고 말이다.

결국 그것인가... 하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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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5 14:16 2006/11/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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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바꾸는 교양

2006/11/23 21:29
7인 7색 21세기를 바꾸는 교양
홍세화,박노자 외 지음/한겨레출판

나는 역사책을 싫어한다. 왜냐면 아주 단편적인 사건만 보아왔기때문에.
단편적인 사건에서는 한 여학생이 하종강선생님께 한 질문처럼
"..우리 사회 선한 사람들의 힘은 너무 약하고 악한 세력의 힘은 너무 크구나. 내가 곳곳에서 이런 모습을 확인하면서 자라고 있는데 어떤 전망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습니까?"가 된다.
희망이 없어진다. 차라리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 봤자 돌아오는 것은 경쟁에서 뒤쳐진 나의 모습뿐인 것이다.

그래서 역사책을 싫어했다.
대신 자기계발서나, 짧은 수필종류의 책을 읽어왔다. 그러나 질리더라. 죄다 똑같은 소리인데다, 마치 일기쓰듯 지끼고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래서 책 읽는 걸 관뒀었다.

대학교에 와서 실컷 무정부주의자흉내를 냈다. 나와 국가는 상관없다.내가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나는 별개의 인종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겠다.
하지만 나는 국가 손바닥 위에서 왱알왱알 거리는 조그만 아기새일 뿐이다. 국가가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그대로 켁 하고 짜부러질 수 있는 아주 작은 새였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생물이라는 말에 반기를 들고 충분히 혼자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으나, 잠시 착각을 했다. 단순히 외로움과 고독때문에 혼자서 살아 갈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은 경제생활을 해야하는 동물이고, 이렇게 집단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가 지난 11월 첫째주.
아.나는 벗어날 수 없구나. 나는 어리석었구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나는 이미 구조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구나. 내가 벗어나고 싶다고 해서 벗어던질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어마어마한 국가의 권력을 실감한 것이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구조적인 모순점을, 체제의 불평등함을, 지배층의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이 적고, 모두 나처럼 방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무서움을 느낀 것이다. 이렇게 무관심하고 무능하게 만들고 있는 사실이 무서운 것이다.

지금와서 어떻게 바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었다. 차곡차곡 일제강점기때부터 쌓이고, 강대국들의 이익싸움에 열심히 등터져가면서 만들어진 이 혼란스러운 나라 속에서 꾸준히 맹목적으로 성실하게 정책을 밀어붙이고, 사익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건재하고, 그 사실을 대부분이 방치하도록 만든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느끼고 좌절하게 만들고, 그저 불만,불평만 하는 찌질이를 생산하는 것도 -_- 결국은 모두 계획된 것.

한홍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얼마나 기억하느냐, 얼마나 많은 실천이 더해지느냐에 따라 역사는 달라집니다.

김갑수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어른들은 '네가 그래봐야 세상이 변하겠냐'고 했지만, 돌이켜보면 가만히 저절로 온 건 없었다고. 오히려 현실은 늘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었다고. 타인의 고통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용기와 실천이 중요하지 않냐고. "지금 이 세상 어딘가에 고통으로 흐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탓이다"

홍세화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탈정치화나 정치 혐오라는 것도 정치의 한 모습이며, 탈정치든 정치 혐오든 결국은 기존 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는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라는 광고가 무감각하게 지하철광고로 붙여있지만 프랑스는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속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하종강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안전한 상태에서 개선되기는 힘들다. '나에게는 손해가 될 위험성이 있더라도 한번 개선해보겠다'고 일단 결심을 했다면 그 다음에 명심할 것은 여럿이 같이 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나는 진보니 보수니 수구니 좌파니 우파니에는 확실히 관심없다. 굳이 가르라고 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20대니까 진보를 선택할 것이다.(후훗. 그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하종강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학생처장이 "박정희 욕은 그렇게 하면서 김일성 욕을 왜 한마디도 안하나? 불공평한게 아닌가?"라고 물었을 때 "김일성 나쁘다는 얘기는 지금 우리 사회에 흘러넘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정희 욕하는 사람은 너무 부족하잖아요. 나 같은 사람이 전심전력으로 열심히 박정희 욕을 해도 균형이 안 맞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명칭이 아니라고 본다.

결국 그런 노선을 택한 것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지 "모두가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 아니던가.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고, 그 배는 사방이 바다로 된 곳에 떠있다. 곧 육지를 찾지 않으면 모두가 바다위에서 비명횡사할 것이다. 뱃길로 가도 되겠지만 그 뱃길이 항상 올바르다고 할 수 있는가?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약속된 길이지 않은가. 그리고 현재 그 뱃길은 알 수도 없다. 주변상황이 좋지 않다. 게다가 배가 조금 기울어져있다. 사람들이 갑판이면 갑판, 선실이면 선실, 난간이면 난간 한쪽으로 몰려있다. 이대로는 배가 방향을 잡기 전에 기울어질 것 같다.
그리고 그 방향이라는 것은 어차피 인간이 정하는 것이니까.
심사숙고 하여 방향을 정하여 낙원을 찾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자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옳은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말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 하는 겁니다. 자신의 부채를 어느 쪽으로 펼쳐야 할 지 항상 고민하면서 살자는 겁니다. "나는 권력과 자본 그리고 노동자 사이에서 공정하게 중립을 유지할거야." 우리 사회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어느 것이 가치있는 삶이겠어요?
인생을 평가하는 잣대는 간단하다고 봅니다. 그 사람의 삶이 아무리 성공적이었다고 격찬받을지라도 그의 인생이 모순된 우리 사회 구조를 좀더 평등한 쪽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했거나, 아니면 더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여러분이 이 강좌를 다 들었는데 생활에서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하면 시간 낭비한 겁니다.
-하종강선생님


나는 선실에서 뜨개질을 하고, 갑판에서 바다구경을 하고 있었다. 방향키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놓고 말이다. 하지만 그 방향키를 잡고 있는 사람과 선장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다. 지금 항해사와 선장 등 스텝들은 죄다 싸우고 있는데 말이다. 나는 우리 모두를 낙원으로 데려갈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는가?
그들은 우리에게 숨긴 것이 없는가? 나는 모든 정보를 토대로 그들을 평가하였는가? 결국 나는 무관심하게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바다구경을 하면서도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계속해서 고민해야 한다. 나는 관광하러 배에 탄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유쾌한 독서였다고 생각한다.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닐까-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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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3 21:29 2006/11/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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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블러드 브라더스 2 -특구 명동(鳴動)
아자노 코우헤이 지음, 민유선 옮김, 쿠사카 유우야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권까지 라이센스판으로 나와있음
1권의 부제는 형제상륙!)

모든 흡혈귀를 집합시켰다. 아자노 코우헤이.
블랙블러드라는 이름아래, 그들을 인정하고, 그들과 공존한다.
자연계와 대치되는 생물이지만, 그들 역시 생명체.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과연 공존은 가능한 것인가.

붉은 양복을 입은 말끔한 사내는 모치즈키 지로.
야후리의 소개를 빌어보자면,
'은도' 모치즈키 지로. '동족 살해자'. 성전의 영웅. 올드 블러드의 호위자. '현자 이브'의 혈통을 이은 용맹한 피여-
같은 피로 이어져 있으니 동생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피-라는 개념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른다.
그들의 비밀은 홍콩에 ... (응?)
귀여운 코타로 녀석. 사실 블랙블러드브라더스는 애니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D크랙커즈의 아자노코우헤이가 쓴 소설이라는 사실을 발견! 애니에서 세계관이 좀 더 명확해졌다는 장점이 있다면, 소설은 명확해진 세계관을 가지고 궁금해 미칠 듯한 비밀을 조금 일찍 볼 수 있었다는 강점이 있는데. 그래봤자 세발의 피지만 말이다. 정작 중요한 홍콩의 '쿠롱쇼크'는 오직 작가만이 -_-;; 알 고 있는 듯 하다.
미미코는 선택되었다? 카츠라기 미미코. 조정자.
언뜻 이 여인에게도 무시하지 못할 비밀이 있는 것 같다. 가진 힘은 없지만 당찬 인간. 그녀가 살고 있고 그녀가 지로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지만) 특구에 초대하고 무사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
여기서 특구라는 곳은 표면적으로 흡혈귀와 인간이 공존하는 흡혈귀에게 있어 낙원인 곳. 10년 전 홍콩에서 흡혈귀의 존재가 만인에게 알려지고 흡혈귀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었다. 그 사건의 전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사건으로 인해 세계는 혼란의 도가니탕으로 끓어올랐고, 사실상 흡혈귀는 인간따위가 박해따위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혼란스러운 세계를 정리한 것이 은도를 비롯한 올드블러드들(살아온 역사가 레벨치를 뜻하기 때문에 올드블러드는 굉장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소스블러드라 불리는 이들은 시조라고 할 수 있는데 세이같은 경우가 그러하며, 그는 동쪽의 용왕이라 불릴 정도의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다. 소스블러드 정도가 되면 거의 신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나)
그리고 특구라는 곳에 2차 쿠롱쇼크를 막기위해 컴퍼니를 세우고 인간들이 모르는 세계를 조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10년전 발각된 흡혈귀의 존재라는 것은 사실 흡혈귀의 전모가 밝혀진 것이 아니라, 쿠롱차일드라고 불리는 혈족으로 흡혈귀 중에서도 특이한 성질을 가진 혈족인데, 그것은 보통은 흡혈귀의 피를 인간이 먹어 그 피가 체내에 들어왔을 때 흡혈귀로 변하지만 쿠롱차일드는 그 혈족이 피를 빨아먹은 것 만으로 피해자가 쿠롱차일드로 변한다는 습성으로, 이 혈족은 다른 혈족보다도 힘이 강하고, 포악하여 -_- 모두가 두려워하는 . 그야말로 악의 근원인 것이다.

애니메이션 11화 중 카사와 야후리(쿠롱차일드의 직계)

흡혈귀는.. 여기서는 블랙블러드라 불린다. 컴퍼니의 이상에 의하면 흡혈귀는 공존해야할 생명체로서 레드블러드인 인간과 비슷한 사상과 감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블랙블러드라 명한다-라고 되어있다. 암튼, 그 블랙블러드에 관한 갖가지 소설과 애니메이션은 매우 많이 있다. 흥미로운 소재인 것에 틀림없고, 최근에는 블랙블러드와 관련된 애니메이션이 먹고들어간다는 느낌이랄까. 암튼 블랙블러드브라더스(이하 BBB)는 그 수많은 블랙블러드를 모두 데려왔다는 느낌이다. (물론 BBB자체는 일본에서 2004년도 발매였지만 -_-;;;;)
흡혈귀와 관련된 갖가지 설화들이 있는데, 어떤 혈족에는 이러한 강점과 약점이 있다는 것으로 정리해주고 있는 아자노 코우헤이. 그리고 그들 나름대로의 역사가 있고, 종족이 있으며, 세력을 다툰다. 인간보다 오래살아왔기 때문에 축전된 지혜와 자연계의 순리와는 어긋나는 강력한 힘을 가졌지만 흡혈귀 본래의 습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새롭게 태어나는 흡혈귀들과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을 감시하고 지키기 위하여 컴퍼니가 탄생했다.

동쪽의 용왕

세이(올드블러드 중에서도 소스블러드라 불리는 현자)

소스블러드의 힘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특구를 감쌀 정도의 결계를 쓸만큼(그 결계를 치느라 본래의 힘의 반도 가지고 있지 못한 세이. 그러나 11화에서 그는 결계를 풀었다. 그리고 어여쁜 눈을 드러냈도다!)의 힘이라는 것은 도대체 얼마를 말하는 것일까나~ 난 세이가 좋다 으흐흐 그러나 나이가 장난이 아니라는 거~ 누가 그랬다. "귀엽게 전생하셨군요"

BBB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 홍콩에서의 일도 그렇고, 지로의 혈통이 쿠롱차일드와 갖는 운명은 무엇이며, 지로가 호위자가 된 이유나, 은도가 될 수 밖에 없던 사연이나, 미미코가 선택된 이유나 조금씩 형제가 특구에 와야만 했던 이유, 카사가 은도를 보고싶어하는 이유. 카사와 지로 그리고 금발머리 언니의 관계 -_- 등등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ㅁ; 하아.
일단 쿠롱차일드로 세계가 어지러우니 얼른 정리나 해야겠지만 말이다.

존재라는 기적은 다른 누군가가 바란 결과이다. 설령 아무리 미미하고 아무리 정도를 벗어난 소원이라 해도 그것이야말로 지금 누군가가 바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그들이 존재하는 이유 또한 세상이 원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ㅡ그리고 우리 역시!
마치 천사 같은 웃음을 만면에 지으며 그녀는 말했다.
ㅡ알겠니, 지로. 우리는 긍정받아 살고 있는 거란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당신은 없어.

이 세상에 필요 없는 거이라고는 하나도 없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런데도 이제 여기에 당신은 없어.           
2권 25쪽


이거 뭐 -_-;; 그러고 보니 진행된게 없다?
이제 시작했다. 2권이 지나갔지만 알게 된 것은 아. 흡혈귀는 피가 매우 중요하구나. 그리고 그 피에따른 혈족이라는 것도. 피에 따라 성질이 결정되는 구나. 그리고 은도는 참 인기가 많구나. 그리고 코타로는 -_- 매사 긍정적이구나. (사실 그가 현자라서..일지도)
그리고 지로는 코타로를 목숨걸고 지켜야 하는 구나. 정도.
그저 나는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나 하아....... (실제로 전후편의 앞권이라 자세한 이야기는 3권이 되야한다고 한다)
ㅋ 그런데 작가와 번역가의 후기가 재밌어서 적어놓는다.

작가후기 - (작가의 담당이 바꼈다. 편집경력이 길고 실력이 확실하므로 '모에'에 대한 이해도도 작가 따위보다 단연 뛰어나다는 K양으로 ....)
담당 "지로 씨와 코타로의 미래를 힘내서 구축해보아요!"
작가 "그렇군요. '형제애'는 이 작품의 테마 중 하나이니까요!"
'형제애'라고 말했을 때 미묘하게 시시하다는 표정을 지은 것은 틀림없이 필자의 착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서 케인과 젤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의 눈초리가 수상쩍게 빛나보였던 것도 틀림없이 필자의 착각이겠죠. 응......(낄낄낄낄)

이분이 케인(워록 케인이라고 유럽계 블랙블러드. 특구의 경제권을 쥐고 있다)

제르먼 크록(성우가 쥰쥰) 커먼의 우두머리이나 지나친 개인주의와 방관주의, 나태의 표본이심. 그러나 쏘아보는 것만으로 불을 일으키는 무서운 분 ;ㅁ;


번역자 후기-번역하면서 겪은 이야기 한 개
본문중에 '그는 대답은 이렇게 하면서도 포커 판에서 뻥카로 판돈을 끝장나게 올려놓은 직후 꽝 패가 뜨고 만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 원문은 -_- 여기 적기가 뭐..하군요.
암튼, 번역자님께서 지인과 머리를 맞대고 저 구절을 만들어 냈는데 갑자기 지인 왈
"맞다. 내 동생이 포커 게임을 수없이 만들었는데 왜 안 물어보고 있담!"하시면서 급히 동생분을 초빙
그 원문을 보여주고 어떻게 번역을 하면 좋을지 물어보니
"고스톱에서 쌍피 먹으려나 싸버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
진짜로 저 두 문장 놓고 한 10분 고민을 했다던 번역자님 덕분에 -_- 심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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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1 21:17 2006/11/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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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씬 Original Sin, 원죄 (2001) / 안토니오 반데라스, 안젤리나 졸리 / 스릴러, 멜로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있는 이 영화를 나는 오늘에서야 -_- 관람.
대충 어른들이 본다-는 정보하나 믿고 돌려봤다. (영화 평 등을 잘 안보는 주의인지라)
아. 일단 숨 좀 돌립시다.

단순한 꽃뱀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아~주 복.잡.한 사연을 칭칭 동여맨 아나콘다였다?
안젤리나 졸리. 그녀가 맡은 배역은 .. 하아. -_-; 과연 진짜 이름이 등장했던가?
그러나 안젤리나졸리의 섹시함을 여실하게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평..(응? 이게 아니잖아!)

마지막 반전이었지? 그렇지?
안토니오 반데라스. 영화 보는 내도록 이 중년(루이스 役)의 순애보에 그토록 애를 태웠건만,
-_-;;;; 처음부터 이 영화는 거짓이였던 거다.
안토니오가 졸리를 만났을 때가 아니라 영화 계획 세웠을 때부터.


사랑.
도대체 사랑이 무엇인가.
계속해서 주고 싶은 것이 사랑이고 욕망은 계속해서 빼앗고 싶은 것이라고 했던가.
포스터를 보면 Love's A Killer! 라고 제시하고 있는데,
그렇다. 사실 사람사는 인생사. 사랑때문에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나.
인간으로서, 사람으로서 아주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감정.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원하게 되는 것.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되는 것. 그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는 것.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이라면 내 목숨까지. 그 사람..밖에 할 수 없는 것. 그 사람. 그 한 사람.
사랑으로 사람은 생명을 얻고, 사랑으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지만 결국 사랑때문에 죽는 것이 사랑.
사랑은 서서히, 혹은 급작스럽게 사람을 살리고, 죽인다.
가장 무서운 테러리스트.
그것이 사랑.

애초에 졸리는 말했다.
이것은 사랑이야기가 아니라고.

그러나 순수한 신부님은 사랑이야기라고 믿는다. 그리고 배신당한다.
가장 순수했던 건 역시 루이스겠지. 그리고 배신당한다.
아. 하지만 가장 순수했던 건 관객일지도. 역시 배신당했다. (짐작했지만 배신당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시작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참혹한 끝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누군가를 믿는 것이 아니라 거짓을 말하고 있더라.

문제는 사랑을 하면 믿게 된다는 것. 거짓도 진실이 된다는 것.
콩깍지가 씌인다는 것은 사랑이란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함으로써 가진 것을 버리고, 가지지 못한 것을 찾아 헤매이고, 갖고 싶은 것을 만드는 행위.
그래서 가장 순수했던 선의 감정이 악이 되어가는 그 모습을 무삭제로 보여주는 센스.

그렇기에 이 영화의 제목은 원죄인가 보다. (밤중에 헉헉대며 영화보고 난 -_- 내 생각)

하아. -_-;;;
정말 숨막히게 봤다 ;ㅁ;
그 요인들로는
1.캐스팅 굿. 두 히로인들의 연기
2.장면마다 적절하게 들어간 쿠바의 민속음악?
3.쿠바를 배경으로 한 분위기 자체가 두근두근
4.탐정씨 -_-의 비열한 연기
5.졸리언니 드레스 등등 (ㅋㅋㅋ)

아픈 눈 이쑤시개 꾸겨넣는 듯한 고통을 느끼면서 꾸역꾸역 봤도다.
친구야 추천 감사한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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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1 03:37 2006/11/21 03:37
  1. 상냥한 장미님
    2006/11/22 23:01
    나는 5번 드레스가 1번일테다.ㅋㅋㅋ
    1. 언니들의 드레스
    2. 마약과 커피
    3. 포도밭
    4. 침대
    5. 졸리님의 가슴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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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났다. 압박은 꽤나 오랫동안 받았지만, 정작 제대로 준비는 하지 않았던 그 시험을 마쳤다.
시험 자체는....#$%^%^&****%^$
하지만 1차로 끝났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수능보다도 더 뜨거운 성원아래 -_- 친 시험 치고는 살짝 허무하기도 했지만.
암튼 시험이 끝나고 또 시험.시험.시험.시험.
중고등학교 때의 중간고사,기말고사는 아무것도 아닌 시험천국인 어른의 세상인 것이다.

여튼 끝났으니 여기서 끝-
그리고 심한 압박(만)이라는 스트레스를 풀어버려야 했으므로, 밖으로 나갔는데.

1. 어머니와의 쇼핑.
치렁치렁하게 옷을 입었다. 친구의 표현으로는 나홀로집에의 "비둘기할머니"같은 치마에 너덜너덜한 체크남방에 대강 까만 가디건을 걸치고 구질구질한 목도리를 하고 모자를 쓰고 구부정하게 걸었다.

어머니 왈 : 왜 이렇게 음침하노!!

-_-;; 음침;
어머님 전 원래 음침한 애에요. 머릿속부터 시작해서 발끝까지 죄다 음침하다구요!

그런 음침한 아이를 어머니께서 바꾸기로 결심을 하고는 서문시장에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왠걸 시내로 와버렸다 ;ㅁ; 결국 메트로센타에서 대충 멀쩡한(-_-이라는 표현을... 털썩;ㅁ;) 코트를 하나 사고 따뜻한 신발을 GET! 조금 바뀐 듯 했지만, 본성을 바꿀 수는 사실-_-없다. 어머니와 헤어진 뒤 난 다시 음침하게 바꿔입고(그 편이 훨씬 편하다) 시내를 쏘다녔다.

2. 외로웠지만 활기찼던 2시간.
어머니와 헤어진 시간이 6시.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뻥을 치고 친척모임에 빠졌다. 사실 약속이 있는 건 사실이었지만.
영화예매를 8시에 해놨기 때문. 친구랑 만난다고 한 건, 그 편이 납득시키기 훨씬 편하니까.

약 2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을 하다가, 예매한 영화관이 어딨는지 찾아 표를 확보하고,
시내를 조금 쏘다니며 자리 있는 곳을 찾았다.
다빈치. 깊숙한 곳에 작은 자리가 있길래 녹차라떼를 한잔 시켜놓고 가져간 책을 보며, 문자질을 ㅋㅋㅋ (친구랑 있기 싫은 것이 아니라 친구랑 약속잡고 불러내고 기다리는 게 아마 싫었던 것 같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의 수수께끼를 보고, 모나리자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아이돌이라는 사실에 감격하며 껄떡거리며 웃다가, 영화시간이 되어 다빈치를 나갔다.

편했다. 어디가야할까? 몇시까지 어떻게 해야할까? 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은. 역시 편하다.

3. 영화감상
사실 예매를 했는데, 대구에서 처음 들어보는 영화관이었다.
동성아트홀(http://cafe.naver.com/dartholic.cafe). 사실 카페도 있는 예술영화관.
헉 -_-;; 난 도대체 어디서 살아가고 있었던거야 ;ㅁ;

영화제목은 [후회하지 않아]

일단은 소녀취향?
ㅎㅎㅎ 정말 다 가지고 있었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잘생긴 두 주인공. 맹목적임. 금기. 도피. 부조리. 순애. 오해. 반대... 또 뭐가 있을까나.

하지만 그렇게만 보면 조금 섭할지도.

두 사람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노로 시작해서, "돈"때문에 버려야만 하는 자존심이라던가, 결국 "돈"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었다던가, "돈"때문에 버려져야 하는 이 세상..이라던가를 말하고 있으니까.

마지막장면이 노골적인데, 말이 아니라 몸으로 "나는 게이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합니다"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ㅎㅎㅎ
이놈의 세상은 결국 잘난놈들 입맛대로 이루어져 있어서 소수의 의견은 무시당하고, 소수의 사람들은 희생당하고, 소수의 자존심은 뭉개져야 하기때문에 음지에서 살아갈수밖에 없는데, 그것마저 허락하지 않고 때가 되면 그들을 묻어버리고 마치 모두 없었던 일처럼 해버리곤 하는데, 하지만 그 소수들도 인간이고, 권리를 갖고있고, 본능도 갖고있다는 것. 그것은 인간으로서 버릴수도 떼어놓지도 못하는 것들이라는 것. 당당히 알리고, 당당히 인정받고 살아갈 수있는 진정한 다원화된 세상을 바란다는 것.(사실 다원이라는 건 나쁘게 쓰이면 한없이 나쁘게 쓰이겠지만. 여기서는 그런 의미로는 절대 쓰이지 않을테니 일단 놔두자)이 아닐까나. 한다.

왜 없애려고하는가. 왜 인정하지 못하는가. 왜.. 축복받지 못하는가.
그저 사랑을 했을 뿐인데, 후회하지 않을거라는 각오를 해야할만큼 힘든 것은 왜 그런것일까.
아마 조금 지리했던 것이 "어찌해도 할 수 없는 진부한 표현으로 사랑하는 것"조차 힘들게 해야만 하는 것을 말하려고 했던 것이라면 기꺼이 인정해주겠다.

아마 한번 더 보라면, 볼지도.
ㅎㅎㅎ

Q.A.F.와 왕의남자의 바탕 위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는 것이 또다른 느낌이고,
두 주인공이 생각외로 굉장히 잘 어울렸고 혼신을 다해 연기를 했다는 것이 느껴졌고,
주연외에 마담뚜의 조연언니!(-_-아저씨지만 확실히 언니다!) 정말 멋졌어요! 그 영화 보는 내내 언니만 기다렸어요! 언니의 한마디한마디 ㅋㅋㅋㅋ 미쳐요 ㅋㅋㅋ
그리고 주연외에 정말 보석같은 우리 조연. 가람이♡! 김동욱씨! ㅠㅠ 흐윽
내사 주연들의 러브러브보다 가람이의 짝사랑에 더 미칠듯하였소 ;ㅁ;

암튼, 영화보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영화관 분위기 마치 BNB와 같았던 -_-;;)

4. 맥주 한..아니 두캔과 친구랑 수다!
결국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친구한놈을 불러내어 맥주를 사달라고 땡깡 ㅋㅋ
어떤 선배가 "맥주를 먹고 그 땅으로 꺼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렴!"에 "정말 좋은 생각인데요!"라고 귀가 솔깃해져 먹어야만 했던 것이다!
하이트 캔 을 한모금 들이켰을 때의 그 상쾌함!!!!!
그리고 친구랑 수다수다수다 ㅋㅋㅋ

그리고 집에 돌아와 만화책한권을 떼고 잠에 드니 이렇게 충실한 하루가 없다.
11월 19일 ㅋㅋ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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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0 10:57 2006/11/20 10:57
  1. 보람
    2006/11/21 00:42
    그러게..알찬하루...
    난 집에서 썩어가고 있었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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