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후훗.
자리는 임동민씨를 약 1.5m정도 앞둔 그 곳
임동민씨의 표정하나하나, 그리고 지휘자 레오스 스바로브스키의 눈썹 움직이는 것까지 하나하나 볼 수 있는 그 곳이었습니다. 1층 다열 23번!!!!
아. 이 감동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일단 구미시에 심심한 감사를 올립니다.
그 이유인 즉, 이 거장의 무대를 단 돈 24000원에 볼 수 있게 해주셨으니까요.
ㅎㅎㅎㅎ
이번 무대는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으로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과 드보르작 교향곡 9번인 <신세계로부터>를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임동민과 함께 협연했습니다.
출처 :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공연 정보
슬라브적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해온 동유럽 전통의 명문 오케스트라
슬로박 필하모닉 (The Slovak Philharmonic)
슬라브 특유의 서정미, 완벽한 앙상블… 오늘날 세계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그들 자신만의 사운드가 아닌 범 세계적인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는데 반해, 슬로박 필하모닉은 여전히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이를 긍지로 여기고 있는 오케스트라이다.
슬로박 필하모닉은 1949년 브라티슬라바의 첫 국립 오케스트라로서 설립되었다. 첫 상임지휘자는 ‘체코 지휘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츨라프 탈리히였다. 탈리히에 의해 육성된 오케스트라는 슬라브적인 사운드를 만들어갔고, 여기에 라디슬라프 슬로박, 리보르 페섹, 블라디미르 발렉 등 체코 출신의 거장들이 음악 감독을 역임했고, 더욱이 클라우디오 아바도, 첼리비다케, 제임스 콘론, 오트마르 주이트너, 쿠르트 잔데를링크, 바츨라프 노이만, 레너드 슬래트킨, 마리스 얀손스, 리카르도 무티,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과 같은 거장 지휘자들이 함께 하여 오케스트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알프레드 브렌델, 마우리치오 폴리니, 미하일 플레트네프, 기돈 크레머 등 당대 최고의 솔리스트들과도 협연하였다. 이에 힘입어 프라하 봄 국제 페스티벌, 비인 페스티벌, 베를린 음악 페스티벌, 피렌체 마지오 무지칼레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제 음악제에도 게스트로 초청받아서 국제적 명성을 떨쳤다.
음반은 주로 낙소스(Naxos) 레이블을 통하여 발매되었는데, 리보르 페섹이 지휘한 드보르작 교향곡전집,스메타나,야나체크의 관현악곡은 명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휘 레오스 스바로프스키 (Leos Svarovsky)
현재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휘자인 스바로프스키는 1986년부터 89년까지 프라하 국립 가극장의 음악감독인 츠데넥 코슐러의 부지휘자로 일하면서 동시에 87년에는 야나체크 필하모닉, 1991년에서 94년까지 브루노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하면서 체코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1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거장 게오르크 솔티와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어시스턴트로 활약하면서 잘츠부르크 국제 모차르테움 협회로부터 금세기 가장 주목받는 신예 지휘자로 뽑히기도 하였다. 이후 체코 필하모닉,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프라하 국립 오페라 극장, 뮌헨 라디오 심포니,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였고, 요셉 수크,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카티야 리치아렐리 등 당대 유명 솔리스트와 협연을 하였다. 2003년에는 슬로박 필하모닉을 이끌고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에 힘입어 프라하 국립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다. 2007년에도 한국 공연과 더불어 일본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신세대 피아노스타 임동민
1980년 서울에서 출생한 임동민은 다른 천재 피아니스트들에 비해 다소 늦은 나이인 9살에 피아노를 시작하였으나 뛰어난 재능과 피아노에 대한 열정으로 피아노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후, 삼익피아노 콩쿠르를 포함한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선화예술중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임동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수학 도중, 1994년 러시아로 이주, 음악교육의 세계적인 명문,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일명,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가브릴로프, 부닌 등을 길러낸 명교수인 레프 나우모프 교수를 사사했다. 불과 16살 나이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그는 1996년 제2회 국제 영 쇼팽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였으며, 1998년 6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본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콩쿠르 3위, 2001년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 3위, 2002년 제12회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를 차지하는 등, 정명훈, 백혜선에 이어 한국 피아니스트로서는 세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빛냈다. 또한 2004년 제56회 프라하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 세계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2005년 10월 제15회 폴란드 쇼팽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주를 시작한 임동민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의 대극장과 소극장을 비롯하여 차이콥스키 홀, 베를린 콘체르트 홀, 파리 살레 쇼팽 플레엘, 바르샤바 팰리스 라젠스키홀, 예술의전당, KBS홀 등 주요 무대에서 협연과 독주무대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7년, 3월에는 통영국제음악제, 지난 5월에는 충무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열어 객석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아아. 이것이 생생한 클래식 연주였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체코와 분리된지 14년되었지만 이 오케스트라는 그 이전부터 계속해서 슬로바키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내려왔다고 하더군요.
최초의 공연인 것 같습니다. 오케스트라란..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일단 음색이 너무나 곱고 아름다웠습니다. 어떤 악기도 튀어오르는 소리가 없었습니다. 바이올린이면 바이올린, 첼로면 첼로, 클라리넷이면 클라리넷 등등등
서로가 서로의 음을 뒷받쳐준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서 이 악기가 없어진다면-이라는 상상은 불가능했습니다. 아하! 이것이 오케스트라였죠.
그리고 연주스킬의 이름하나하나는 잘 모르지만, 모두들 엄청난 대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셈여림, 빠르기, 음정, 박자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각각의 연주자들이 모두 멋진 연주를 해주었거든요. 콘트라베이스가 퉁퉁 줄을 튕길때와 첼로의 떨림음, 바이올린의 활이 마구마구 움직일 때는 너무너무 멋졌어요.
그리고 놀라운 점 하나는 국립 오케스트라라서 그럴까요. 굉장히 나이가 드신 분부터 굉장히 젋은 분까지..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연주자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주자들의 표정하나하나가 달랐어요. 콘서트마스터를 맡은 바이올니스트 분의 그 열정적인 연주. 수염이 수북히 나신 KFC할아버진 같던 첼로니스트의 부드러운 연주, 조금은 딱딱해보이는 듯한 표정을 하고 계시던 첼로니스트, 시종일관 인상을 마구쓰며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듯한 연주자. 그리고 비올라와 턱 사이에 하얀색 천을 대고 긴장감을 놓지 않던 나이가 매우 많아보이던 연주자!! 항상 웃고 있던 여자 첼로니스트, 재즈바에서 금방 나온 듯한 콘트라베이스, 얼굴이 바알갛게 불타올랐던 타악기! 그리고 마지막 인사할 때 불쑥 튀어올라 생긋 웃고 있던 트럼펫과 각종 관악기 연주자들. 우와!!! 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멋진 곡을 연주해내는 것이었군요! 노다메 칸타빌라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지휘자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지휘자 레오스 스바로프스키씨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모노드라마를 한편 보는 듯 했습니다. 눈빛 하나하나, 눈썹이 움직이는 모양, 절정 부분에선 락가수처럼 펄쩍펄쩍 뛰시기도 하고 아주 조용한 산들바람같은 대목에선 온 몸을 움추려 마치 아기처럼 아장아장 거리기도 하셨어요. 그 곡에 푹 빠지셨다는 느낌일까요? 그렇지만, 바이올린이 나와야 할 부분, 클라리넷이 나와야할 부분, 북을 쳐야할 부분, 첼로가 나와야 할 부분 등 각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내며 정말 마술처럼 레오스씨가 가르킨 그 곳에서부터 모든 곡이 시작되고 끝이 났더랍니다. 우와! 지휘자란 저런 것이군요! TV에선 볼 수 없었던 부분이 바로 이런 것 같아요. 그저 박자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그 곡을 표현하고 계셨죠! 그리고 노다메칸타렐라에서 치아키가 부족했던 것. 그 것. 인간관계!!! 연주를 예정했던 세곡이 모두 끝난 뒤에 지휘자 레오스씨가 나와서 연주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며 일으켜세우고 관객의 박수를 받게 했어요. 그 얼굴이 정말로 환하게 웃고 있어서 관객들도 흥에 겨워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죠. 하나. 저렇게 한사람 한사람을 신경써주는 존재가 되야했구나. 지휘자란 그런 것이었구나! 다시한번 치아키가 생각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눈을 찡긋거리며 한곡 더 한다는 표시를 했고, "슬로박무곡! 십오번!" 이라고 한국말로 외치고는 흥겨운 슬로바키아의 무곡이 시작됐어요! 신나게 박수를 치며 앵콜공연을 감상한 후 정말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아..그러고 보니 임동민씨 이야기를 ....
생각보다 체구가 많이 작으셨습니다. 키가 작은것이 아니라, 몸집이 ... 굉장히 마르셨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손... 하악하악;ㅁ;
뼈마디마디를 보는 듯한 그 마르디 마른 손가락이 그랜드피아노를 마구 휘저으며 아름답고 고운 소리를 내는 걸 듣고 있자니, 제가 입안이 바싹바싹 말라왔습니다. 절정 부분에는 숨도 못 쉬고 그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었죠.
게다가 곡명은 베토벤 교향곡인데, 그 곡은 베토벤이 젊은 시절 25살때 지은 곡으로 당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그 젊은 혈기와 방황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곡속에 담겨있다고 하더군요! 그 곡을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민씨가 연주하는 것이었죠!
젊음이라. 금방금방 바뀌는 셈여림과 빠르기, 그리고 조성. 한없이 어두웠다가 한없이 밝아지기도 하고, 우울했다가 금방 웃기도 합니다. 임동민씨의 표정까지도 그렇게 변화했지요. 어느 악장인가 끝나고 피아노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손을 떼는 순간,
그 질풍노도의 연주가 끝나면서 나도 모르게 후우~하고 참고 있던 숨을 쉬게 되었어요.
http://blog.paran.com/1004hsh/18321407위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임동민씨와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곡을 들어보실 수 있어요. 물론 다른 연주자의 음악입니다.
임동민씨는 위 블로그의 피아니스트보다 훨씬 더 강약이 심하고, 힘이 느껴져요. 혼란스러워하는 베토벤의 그 당시 감정을 좀 더 많이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악을 감상하기엔 알고있는 지식이 너무나 적어서, 정말 좋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거장의 공연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말 : 교육 플러스 문화
문화교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미술이나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 "즐길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화가나 작곡가의 일생과 연결지어, 학생들의 상상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소나타는 무슨 형식이고 소나티네는 무엇이고 교향곡은 무엇이고 어떤 곡의 주선율은 미파솔솔이고 장조는..박자는...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곡을 감상함에 있어서 그 곡이 표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림이나 글로써 표현하여 그 곡이 의미있게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고급문화"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쉽게 쓰는 언어로 구성된 대중가요보다 클래식이 대중들과 가깝지 않은 이유는 클래식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 것이 많다는 고정관념때문이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쥐가 빠르게 도망가는 모습을 피아노의 높은 음역대에서 짧은 음표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것. 선을 굉장히 많이 짧게 사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화면이 순식간에 지나가면서 만화나 영화로 표현하는 것 등 중요한 것은 "무엇을 표현했는가?"이고 "그 무엇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이지, "어떻게 표현했는가?"는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관객에게, 독자에게 "상상력을 좀 더 많이 주는 것"이 예술의 수준을 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점에서 클래식음악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다 주는 것이죠. 갖춰진 형식에 그 곡을 갖다맞추기보다는 그 음악을 듣고 한번쯤 울거나 웃을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감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학생들에게 어려운 것을 강요해왔어요. 제가 그렇게 배운 것 같아요. 남아있는 음악이나 미술이 없어요. 이렇게나 좋은 곡인데, 어쩜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지내었을까..라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더군요. 절대로 고급문화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랩을 좋아하듯, 힙합을 좋아하듯, 발라드를 좋아하듯, 클래식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도록 문화교실을 내년부터는 준비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뮤지컬, 연극의 영상회, 미술감상, 클래식감상, 마술피리 같은 오페라 만화, 환타지아의 랩소디인블루처럼 음악과 만화의 만남 등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화공연에서의 개념탑재
-_-; 아. 공연은 수준급이었는데, 공연문화는....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니시모로 연주가 진행되는 데 갑자기 "찰캌" "띠링" 요상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디다. -_- 바로 앞 사람은 연주 내도록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 촬영을 합디다.
...
어떤 학생은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마치 방송국 촬영팀마냥 카메라를 높이 쳐들고 연주장면을 녹화를 합디다.
하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디다.
게다가 구미시는 문화예술회관은 참 잘지어놨는데, 공연 시작 전 안내방송따윈 없는겁니다.
많이 봐줘서 공연장에서 사진찍으면 안되는 걸 모르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하면, 구미시예술회관에서 미리 안내방송을 해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구 시민회관에서 테이프 하나 복사해달라고 하면 될텐데.
-_-;;;
핸드폰은 꺼주시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없다는 걸 대구에서는 시민회관, 봉산문화회관 모두 미리 알려주던데 말이죠.
그리고 연주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하달까.
지휘자 레오스씨가 한국말을 하든 하지 못하든 간에,
젤 마지막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소개를 하는데, 마이크 같은 것을 준비해주었다면 좀 더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의자... 하아... -_- 그냥 참고 말지요.
역시 경주엑스포 때도 느꼈지만,
경북은 소소한 배려가 항상 부족해요.
뭐. 그게, 경북인들의 특성-이긴 합니다만, 진정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싶다면, 진정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작은 부분에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형식적인 전화예절 강조.이런거 하지 마시구요.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신경을... 하아...
버럭버럭!
그만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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