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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철콘 근크리트

네이버 영화소개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4089
철콘 근크리트 공식 홈페이지  : http://tekkon.net/site.html


1. 모두가 속았던 그 제목! 철콘 근크리트.
당연히 철근 콘크리트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각종 관련된 글들을 찾아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철콘 근크리트라고.
그 이유는 원작에 나와있다고 하는데, 원작가인 마츠모토 타이요씨가 어렸을 때 글자를 잘못 읽었다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듣고나서 붙인 제목이라고 한다.
이 영화는 아동이 주인공이다. 아이니까 당연히 잘못읽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
그렇게 생각했다면 다시한번 생각해주길 바란다. 어른도 잘못 읽을 수 있다. 잘못 쓸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철콘 근크리트]라고 쓰여진 글을 당연하다는 듯이, 내가 가진 기준이 세상의 기준이라는 듯이 [철근 콘크리트]라고 읽었지 않았던가. 즉, 어른이란 세상을 살아가면서 좀 더 많이 알게되는 것보다는 좀 더 고정관념 속에 얽매이게 된다는 말이다.
어린이. 어른이 아니라는 말은, 불완전하다거나, 어딘가 부족하고 모자란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이 영화를 봐야한다. 실제로 이 영화에서 가장 강한 존재는 바로 어린이이다.

2. 시로와 쿠로/극명한 대비
시로와 쿠로는 일본어에 전무한 나조차도 잘 아는 단어다.
시로는 흰색, 쿠로는 검은색
이 영화는 극명하게 선과 악을 나눈다. 그러면서도 유치하거나, 진부하지 않다.
선과 악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대비되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선과 악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선과악을 대비시키면서 두 축의 균형을 말하고 있다.
어느 하나가 없어져야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사회라면 가지고 있는 두 얼굴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이면이 서로를 인정하고 균형을 잘 맞추어갈 때 성장할 수 있다. 변화할 수 있다.

3. 주인공은 어린이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가상의 마을 다이묘섬에서 가장 강한 존재는 바로 쿠로와 시로. 두 어린이다. 시로를 잃어버리고 폭주하던 쿠로는 외면적으로 누구보다 강한 존재였지만, 내면적으로 더욱 강한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시로. 그리고 그 두 사람은 서로를 잃어버리게 되면 그 강함을 유지할 수 없다.
시로가 존재함으로 쿠로도 존재하고, 쿠로가 존재함으로 시로도 존재한다.
아이이기 때문에 더욱 가능한 설정이 아닐까 한다.

아이들은 순수하다. 요즘 아이들...이라고 혀를 차지만, 어쨌든 어른들보단 순수하다.
그 요즘 아이들은 요즘 어른들에게 있는 그대로 배우고 있지 않던가.
아이들은 타협을 모른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내가 원하는 데로 살고싶어한다.
이 마을을 지키고 싶다. 시로를 지키고 싶다.
내 마을-임을 누누히 습관처럼 이야기하는  쿠로는 자신이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들을 스스로 만들었다. 그렇게 밖에 살 수 없기 때문에. 살아가기 위해 이유를 만든다.

4. 마츠모토타이요
마츠모토 타이요씨는 천재라고 불리운다. 아직까지 내 내공이 부족하여...그 분의 위대함을 제대로 느낄 수는 없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저며오는 건...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제대로 찔러주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감성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 분이 원작을 그렸다는 것도 모르고 본 영화였는데, 생각해보니, "고고몬스터"를 봤었다. 고고몬스터의 작화가 생각났다.
이 절묘한 구성과 살아움직이는 선들.
만화책으로만 봐도 신선한 공간감각이 영화로 보니 더욱더 실감이 난다.
실제 영화로는 나타낼 수 없는 감성이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으로 더욱 잘 나타난다.
그리고 환상과 현실의 구분이 없어져버리는 애니메이션, 만화를 이용한 작가의 표현력은 정말 .. 혀를 내두른다.

5. 그리고 해피엔딩
쿠로와 시로
두 아이는 다시 만나 균형을 이룬다.
쿠로가 시로를 잃어버리고 나서 폭주를 하던 와중, 만난 족제비. 자신의 또다른 내면.
투명하고 신성한 완전한 어둠속의 쿠로를 멈춘 건 다름아닌 시로다.
시로의 절실함. 순수함.
무엇을 믿느냐는 어둠의 질문에 "시로를 믿는다"라고 대답하며 쿠로는 다시 균형을 찾는다.
이 마을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한 걸음 나아간다.
평화를 되찾은 두 아이. 그리고 성장.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변화하는 세상속에서 과거에 얽매여있다는 것은 분쟁을 일으킨다.
내 안에서. 그리고 내 밖에서.
성장이라는 것은 깨부수는 것을 말한다. 데미안에서 말하지 않던가. 알을 깨고 나오라고!
무지막지한 폭력성 조차 인간의 내면임을 알려주며,
절실한 믿음과 사랑과 진실만이 그러한 잔인한 내면의 균형을 찾아 성장하게 만들어줌을 알려주고 있다.

가차없는 폭력은 무서울정도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울하지 않다. 비극적이지 않다.
밝게 웃는 시로는 죽지않았다.


6. 그리고...모두가 궁금해 하는 한가지.
시로는 남자입니까? 여자입니까?


7. 아 그러고 보니 제일 중요한 것이 빠졌다.
이 영화의 캐스팅이 어화둥둥절시구더라.
알고보니 쿠로는 니노군이고 시로는 아오이 유우짱!
어익후! 이 언니가 ;ㅁ; 관심을 좀 놓고 있었더니 이게 왠 때늦은 뒷북인게냐!
니노는 니노다운 역을 맡아서인지, 잘 어울렸고...(니노 왠지 암울하지?)
유우는.....자네 목소리가 원래 그러셨소? 러닝타임 내도록 진짜 유우목소리가 저랬던가..라며 고민했다오. 청순한 여학생의 목소리가 아니던데...당신 정말 연기 잘하는구려! 천진난만한 시로와 딱이었다오!



...암튼,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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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2 02:47 2008/02/22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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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정리가 되지 않는 생활의 연속.

반성도 발전도 없는 그저그런 나날들입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싸이홈피도 가보고, 우리반 녀석들 싸이홈피도 가본 뒤에
갑자기 든 생각.

아. 이제 다시 정리할 공간이 필요해.

책을 읽고나서 그 흔적을.
영화를 보고나서 그 흔적을.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나서 그 흔적을.

감히 추억이라고 부를만한 것들.
사소한 느낌과 생각들. 그리고 자그마한 사건일지를
한페이지씩 모으는 재미가 생각이 났습니다.


잊어버리고, 지워버리고, 결국 그렇게 될 것이 뻔하다는
그런 허무에 빠져있던 건
지나간 젊은 날의 무책임한 실수

사람이란 현재를 사는 동물이지만,
그 현재란 과거와 미래를 연결짓는 다리일 뿐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다시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짧게나마
하루를 정리할만한 공간이 필요해.

격하게 핸들을 꺾고 계속해서 엑셀만 밟아대면 뭐해.
이건 제꼬리잡기 일뿐.




학기말. 내일은 방학식.
그리고 생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온 학생들의 솔직한 평가에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어느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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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7 14:53 2007/12/27 14:53
  1. 삽살
    2008/01/07 21:03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하지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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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관련 스샷 몇개

2007/12/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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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벌겋게 충혈된 새끼 반달곰의 눈알;;;
한참 저렇게 눈싸움을 벌이고 수십개의 조련먹이를 던진 뒤 조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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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최대 난관코스라던 화산뿔멧돼지를 조련하고 나서 기념샷
제르가디스 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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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메이스/투명방패 - 장소협찬 : 파르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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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홍룡잡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보니, 홍룡의 똥집을 자꾸만 걷어차고 있었다는.....
그 날 홍룡님은 치질의 고통에 휩싸여..용암속으로 떨어지셨다는 후문이...





G8을 클리어했다.
나는 드래곤의기사다.
그리고 그토록 찾던 루에리군의 마지막 모습은
...렉에 쩔어 못 봤다.

-_-;

조련/화석복원 등 고비를 넘어 메인퀘를 해내는 건 참 재밌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시즌 선물로 받은 경험치는 비록 다른분보단 적었지만,
기뻤다....ㅋㅋㅋ
최초 60레벨 이상 달성! 쾌거!
용씨 라뷰~

ㅎㅎㅎ 이제 조련 언트하기전에 서큐양을 조련해야지.
서큐양...흐흐흐...기다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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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18:26 2007/12/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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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드라마 감상 'ㅁ'

의룡 2기를 봤습니다.
역시나 재미있군요. 흥미진진하고, 무엇보다 "인간"을 중심으로 다루는 의료에 대한 믿음이
매 카르테마다 묻어있어 감동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몇가지를 생각해보게합니다.


의룡 2기의 시작은 누군가의 편지였습니다.
"팀 드래곤"의 재결성. 팀 드래곤이란 수술팀을 말하는 것으로, 집도의를 중심으로 마취의, 조수의, 수술간호사, 내과의 등 환자의 수술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통틀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의룡 2기는 의료의 세계화에 대해 먼저 문을 두드립니다.
이젠 병원도 스타의사를 배출하는 시대이다. 환자는 고객이고, 고객들이 찾아오지 않는 병원은.. 기업은 망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부르짖고 있는 "혁신"을 단행합니다.
노구치가 다시 돌아와서 병원의 오너가 되어서 그는 말합니다 "아메리카의 의료제도를 본받아 돈을 낸 만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을 만들겠다!"고.

전형적인 악당으로 나온 노구치는 결국 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정말 벌을 받아 마땅한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각종 비리로 얼룩진 노구치의 과거가 밝혀지고, 결국 돈없는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엠블런스에 실려가는 도중 -이렇게 돈이 없으면 진료도 제대로 못 받을텐데..-라고 걱정하는 구급대원들의 말 속에는 노구치가 그토록 바랬던 선진국(딱 꼬집어 미국)의 의료제도가 가지고 있는 사각지대에 대해 꼬집고 있습니다.


생명의 가치는 저울로 달 수 없으며, 그 어떤 것으로도 순위를 정할 수 없습니다.
아이든 어른이든, 여자든 남자든, 부자든, 가난하든... 모든 사람들을 평등한 "삶"을 부여받았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을, 생명을 함부로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아사다, 그리고 카사오카상의 아버지가 했던 말 "눈 앞의 환자를 살리는 것이 진짜 의사다"라는 말.
그 말에 2기 의룡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뿐만이 아니라 교육이든, 기업이든,
원리원칙을 지키면 됩니다.


2기에서 키토선생님에게 드라마 중반쯤 배신감을 느꼈었습니다.
어째서 노구치와 손을 잡을 수 있냐고!!

가난하든, 부자든 환자입니다. 그리고 의사는 그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사람입니다.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수술식만으로 가난한 환자들만 돌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키토는 역시 노련하달까요? 아직 젊은 우리들은 역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의료를 하자. 눈앞의 환자를 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키토의 생각도 옳은 생각 입니다.

키토는 자신의 의료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사다와 키토가 잠시 사이가 멀어진 것은 그 방법에 차이가 있었고, 순서가 차이가 있을 뿐, 둘 다 최고의 의사였습니다.
그리고 아사다, 키토 외에도 이쥬인, 코나타, 토야마 등등등 팀드래곤 모두 최고의 의료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원리 시장원리... 괜시리 거부감이 생기는 말입니다.
시장원리.. MB도 굳건한 시장경제주의 실천자죠.
어째 겹쳐지는 군요. 일본도 세계화, 자유주의가 들어오면서 의료, 교육 등 개방압력이 심한 모양입니다. 이런 드라마가 나오는 것을 보니.
그리고 결국 시장주의의 사각지대를 꼬집으며 끝을 내는 군요. 노구치가 나오는 마지막엔 코메디입디다.

호쿠요우 병원은 지역민의 의료를 위한 기관이 되고,
메이신은 최고의 심장이식 전문 병원으로 바뀌어집니다.
그리고 그 경영권은 카타오카상에게 있는데, 그녀의 경영철학의 중심에는 그녀의 아버지가 있더군요.

시장주의의 장점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더욱더 생산적이고 활발하게 세상이 바뀌어가겠죠. 문제는 있는자들의 축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있는 자들의 신념이 올바르게 바뀌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던가요. 귀족의 품위를 지켜야 한다는 소립니다.
원리원칙을 지켜가며, 없는 자, 약한 자들을 있는 자, 강한 자들이 감싸고, 보살필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자연스러운 분배. 그것이 시장경제가 계속해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키토가 메이신에서 고급 의료를 행하는 것은 돈이 많은 환자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는 것이죠.
그리고 꼭 열어놓아야 하는 것이 없는자들에 대한 배려. 그래서 호쿠요우 병원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다카, 토야마 등은 호쿠요우에서 "우리의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별히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최고의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겠죠.

그리고 잘못된 정책은 가장 앞장서서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 대표자들인 것이죠.
카타오카상.. "일본의 의료정책이 잘못되어있다" 라며 "제가 바꾸겠다"고 말하는 모습에 바로 저런 자세가 필요하다며 무릎을 딱! 쳤습니다.
우리는 대표자들의 소리가 너무나 적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자신의 위치에, 자리에 집착하는 순간, 메이신은 그저그런 부패덩어리 고급호텔병원이 되었겠죠.


수술식이 60년대식이라는 둥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그런 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술식은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인간중심의 사회, 원리원칙의 사회"를 말하는 수단일 뿐이니까요.

수고해준 연기자들과 스텝들에게 작게나마 감사하고 싶네요.

잘 봤습니다. ㅎㅎㅎ (음.. 정식도 아니고 불법도 아닌 경로라 -_-;; 뭔가 찜찜하기도 합니다만)

숨막히는 매 화마다의 강력한 수술장면은 "솔직히 말도 안돼~"라고 하면서도
온 몸의 핏줄이 탱탱하게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솔직히 소품인거 티가 나는데,
그래도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건,
아사다의 그 진지한 표정과 눈빛때문이었을까나요.
어우. 그 분 원래 그렇게 진지한 사람이려나 -_-;
멋지심! =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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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2 23:35 2007/12/2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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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몬
    2007/12/23 23:27
    전 요즘 NCIS에 빠져있어요 ㅎㅎ 이제 4시즌까지 따라잡았는데, 오랜만에 미드 폐인이 되니 망년회도 귀찮아집니다. 그려 ㅎㅎ 메디컬 일드라니..요것도 끌리는 군요 +_+
  2. 삽살
    2007/12/27 14:54
    바빴던 시기가 끝나고 좀 차분해지는 날입니다.ㅋㅋㅋ
    이때 좀 놀아야죠!

    ㅋㅋ

    음. 1기부터 보기실 추천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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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지 마세요.

2007/12/14 17:13

사람이랑 사람이 만나면 꼭 하는 일이 있다.

"판단"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판단하고 단정하는 것.

사람이란 굉장히 복잡다면적인 생명체라는 것을 익히 알고, 명심하고, 되새기지만,
결국은 단정짓게 된다.

저 사람은 원래 저렇잖아? 라고.


쟤는 심보가 고약해.
쟤는 절대 누굴 돕지 않아.
쟤는 건방져.


등등등.



하아.
겪어보기 전까지는 모른다는 말도 틀린걸지도 모른다.
겪은 다음에 더욱 더 강력해지는 선입견은 누가 뭐라고 말을 해도 깨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늘은 B군.
B군에서 너 너무 건방져! 라고 했더니
오늘 한다는 소리가
"선생님이 저를 건방지다고 단.정.했잖아요."

그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평소 B군을 몹시 좋아하는 나로서는 오히려 그 말이 더욱더 쇼크다.
어째서 ;ㅁ;
이 아이는 나를 이렇게 믿지 못하는 걸까.



그 행동이 건방지다는 것이지,
너를 건방지다고 단정지은 것이 아니란다. 라고
수십번 말해도,
그닥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어제 오늘,
내가 얼마나 한 사람에 대해 쉽게 단정짓고,
쉽게 말을 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






하지만...
-_-;;;  무모한 믿음은 화를 부르기도 한단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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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4 17:13 2007/12/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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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

2007/12/13 15:21
참 신기한 일이 많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속 한 길은 모른다고 했던가.

좋지 않은 생활태도와 말투로 밉상도 그런 밉상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애가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어.째.서!!!!



사건의 전말은..우습지도 않은 사소한 일이었다.
그러나 간단하게 말해서 "만만해 보이는 아이"가 나한테 고자질을 했다.
자기가 기분이 나쁘데도, A가 끌고가서 바지를 내렸다는 것이다.

교실에 와서 A를 일으켜 세운 뒤에 말했다.

"왜 그랬니?"


그러자 A가 하는 말이 가관이다.


"그냥요 -_-"


어쩜 당연하다는 투로, 그래서 왜요..라는 투로
그냥요.

그럼 아무 이유없이 그랬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어째서 이유없이 장난치고, 다른 사람을 괴롭히나.


난, 정말로 화가나는 때가 있는데 바로 그 때다.
당연하다는 듯이, 당연히 그래도 된다는 듯이
이유없이 사람을 괴롭히는 것. 이유없이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


그래서 너도 이유없이 당해보라고 애를 교실 밖으로 밀쳐냈다.
A가 화가난 듯 했다.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듯.

반항아의 표본처럼
약간의 몸싸움이 벌어진 듯
내가 정말 작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A를 잡아끌어내는데 온 몸이 벌벌 떨렸다.

그랬던 A를 수업이 마치고 불러내어 앞에 앉혀놓고
"요즘 무슨 일이 있니? 가족이나 친구들과 문제가 있니?"라고 했더니
......

눈이 벌게지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닌가!!!!


이럴수가!!!!




아..... 왜 우는거야 ㅠㅠ
그럼 정말 난 나쁜 사람이 되버리잖아.

넌 반항아 역할이라구!!!!!!



-_-a





그 이유인 즉
자기도 기분나쁜데 다른 친구들의 장난을 받아준 적이 있다.
오늘 그 애를 그렇게 한 것은 처음이었고, 조금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심하게 끌어낸 것도 아니었으며, 그 전 상황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
-_- 그럼 진즉에 그렇게 말을 할 것이지.
바보 멍충이!!!!



다독여서 돌려보냈는데,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를 하고 간다.


하아...
-_- 비바람이 몰아쳐도 부러지지 않을 것같은 강한 전봇대 같은 녀석이
미풍에 부러지는 것도 아니라 부스러지는 것 같았다.
산성비에 녹은 건가 ...

아무튼,
의외의 일은 매일매일 일어난다.
여기는 인간세상이기때문에.

그래서 장담할 수 없는 것일게다.
성악설이나 성선설을.  
사람이란 절대 단순하고 평면적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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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3 15:21 2007/12/13 15:21
  1. 레몬
    2007/12/13 23:47
    전 요즘 제가 사건사고를 치고다녀서;;;
    하아, 연말에 진짜 큰 사건 나지 않게 조심해야 겠어요. 삽살님은 고운 연말 정리 되시길 ^^
  2. 삽살
    2007/12/14 17:14
    ;ㅁ;
    무슨 사건사고를 치시는 거예요;;;;

    ㅎㅎㅎ
    고운 연말정리... 하아..졸업때문에 뭐 되는 일이 없습니다.
    애들도 선생도 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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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있다보면....

2007/12/10 23:01
참 쓰잘데없다..라고 생각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성적처리는 정말 토나올 것 같다.


모름지기 평가란 통합적인  평가여야 하는 것 아니던가?

이 아이가 원기둥 그리기는 잘 하고 분수와 소수의 나눗셈은 못한다고 하면,
이제 분수와 소수의 나눗셈만 공부하면 되냐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 아이가 국어는 잘하는데 수학은 못하면 수학만 이제 열심히 공부하면 되냐는 거다!

목표랑 전혀 맞지 않는단 말이다!

초등학교 교육의 목표는 전인적인 인간 양성 아니었냐고!!!!!

그럼 이 아이가 어느 과목을 잘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이 아이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 학생의 부족한 점과 잘하는 점을 칭찬하고 평가해야되는 것 아니었냐고!!!!!!

이 학생은 학교에서 총체적으로 성격은 어떠하고, 사회성은 어떻고, 언어구사능력은 어떻고,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능력은 어떠하며 예의가 있고 없고 등등등
이 학생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학습방법으로 공부를 해야하며 등등등


국어, 도덕, 수학, 사회, 과학 ,실과, 음악, 미술 ...
하나하나 나눠서 도대체 뭘 평가하라는 건지 -_-

애가 38명인데, 그 아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평가를 하라고 하면,
한사람당 과목 등 써야할 것만 15개가 넘으니까
대략 400개정도의 성적을 적어야한다는 소린데...

솔직히 총체적인 평가를 하라고 하면
논리성, 창의성, 체력, 사회성, 음악성 등등으로 나눠야되는거 아녀?
왜 통합교육을 하라고 외치면서
평가는 분절되어있는거여?

국어와 수학이라는 교과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교육목표는 여러개의 과목 자체가 하나의 수단이었던 것...아니었어?


왜 애들을 국어점수, 수학점수로 평가하게 만드는 것이냐고.

어차피 국어못하는 애가 사회도 못하고 수학도 못해.
과목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여.

초등학교 과목 없애야해 -_-
솔직히 교과목은 교과교수들의 이득 챙기기로 밖에 안보인다 이것이여.

교과마다 반복되는 내용이 얼마나 많으며,
하나하나 분절되어 있다보니, 오히려 가르치는 내용에 혼선이 생기는 것 아니겠냐고.
이 분과에선 이런점을 강조하고 저 분과에선 저런 점을 강조하라고?
뭐하는 거여.

그거 강조하는게 교과목적인거여?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고.

초등교육은 전인적인 민주시민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지,
애들을 어릴때부터 교과점수로 가려낼려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고쳐야 될 내용은 언제나 그자리인데,
어째서 사소한 부분에 있어서 혁신이니 뭐니 이런 소리를 하는건지 모르겠다는 거여.





아아앙아아앙아아앙아아아악!!!

차라리 애들 한명한명당 A4용지 한가득 그 아이에 대한 학기말 의견을 쓰라고 하면 쓰겠다.
이건 뭐 ... -_-

국어 뭐.. 수학 뭐.. .사회 뭐...

어째서 이렇게나 가를 수 있는거지?


하아....
성적처리 토할 것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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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23:01 2007/12/10 23:01
  1. 보람
    2007/12/11 19:05
    어후-ㅁ-고생하고 있군화.
    어쩌면 좋을까. 이놈의 교육을....;ㅁ;
    답이 없다;ㅁ;

  2. 삽살
    2007/12/12 00:15
    나 흥분하는게 그대로 쓰여져있네.
    어제 너무 화가났었다. -_-;;;

    하아....몰라몰라몰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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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학교에서 있었던 일.


 졸업 원서를 어떻게 쓰는 것인지 알려주고 있는데,
난치병이나 지체부자유 학생은 우리반에 없지요~ 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반 삐딱이 H군이 말한다.

"선생님! 저는 난치병이에요!"

-_-^
살짝 눈살이 찌뿌려져서
이거 또 개념없이 아무렇게나 막 말하는구나 싶어

"무슨 병인데요 ^-^+"

라고 물었더니

우리반 데스노트 제작자 K군이 멀리서 외쳤다.















"몹쓸병"




-_-
하하하 또 웃고말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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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8 07:50 2007/12/0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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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에 갑자기 우리반 말썽쟁이라면 말썽쟁이인 K군이 갑자기 이런 말을 했다.

"쌤! 저 나중에 고등학생 되면 학교 찾아올테니까 제 얼굴 잊어먹지 마세요!"

"으응...그으래"

뜬금없는 소리에 기분이 언짢을뻔했지만,
아...벌써 그런 시즌이구나 싶어 다른 소리는 안 했다.

대신,
k군의 마음이 조금 고마웠다.

아.. k군 맨날 야단만 쳤었는데..
아프다고 칭얼대는 K군 맨날 "병원 가봐~" 이러고 말았는데 -_-;
별로 애정도 못 준 친구인데 자기 얼굴 기억해달라는 건,
그만큼 내가 그 친구에게 의미가 있다는 소리인걸까.
아니면 단순 자기만족인걸까.


하아.
비관적인 사고방식은 고쳐야 하거늘.
속지않기 위해, 내 방어벽을 치다보니,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졸업이다.
약 1년간 맨날 소리치고 화내고 잔소리하던
첫 제자들을 보내야할 시기.

시원섭섭한 마음에 아마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이라던 동학년 선생님의 말이
조금씩 실감이 날려고 한다.

갑자기 애들이 예뻐보이기도 한다는 것이 그 증거인가.  -_-a


그런데 원서쓰고, 졸업할 때 상장 받는 일로 왈가불가 하게 되면
나오던 눈물도 쏙 들어갈지도 .. ㅋ



여하튼
생각처럼 그저 아름답기만 한 학교생활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제자리걸음인듯 하면서 훌쩍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알다가도 모를 중생들의
푸근한 마음을 느끼며
마무리를 잘 해보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아. 우리 중생들.
하루에 한번씩만 내눈에 콩깍지 씌일정도로 착한 행동 좀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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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5 23:41 2007/12/0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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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목소리 쩔어요!"

2007/12/03 17:21

평소 행실이 바르고 똑똑한 아그들 모아 데이트를 즐겼다.
노래방을 갔다가 맛있는 피자를 쏜 것이다!

노래방에서의 일이다.

작고 어여쁜 여자애가 댄스와 함께 라이브를 해주는데 정말 흥에 겨워 나도 모르게 열광을 했다.
"언니!!!!!"

그 외에 아직 변성기가 채 오지 않은 것 같은 남자아이의 기분좋은 발라드도 즐겼다.
물론 약간 불안한 음정과 박자는 뭐. 양념이다.
버즈를 좋아하던 그 친구는 다른 애들에 비해서 확실히 정확한 음정으로 노래를 불러서
아~ 노래구나. 싶어서 어찌나 듣기 좋던지....(-_-a)


게다가 우리반 애들은 초등학교 육학년생.
송대관의 유행가와
전국민의 테마송 남행열차도 부르며 노래방의 엔딩을 장식했다!

ㅋㅋ 나름 즐거운 노래방타임.

중간에
열심히 탬버린만 치고 있는 나에게
"쌤님도 한곡 하세요!"

그래서 자우림의 "매직카펫라이드"를 한곡 열창하고 나니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움하하하하하!!!

일단 평소 목소리랑 다른 목소리라는 것이 -_- 아그들의 반응.
"쌤!! 쌤 목소리 쩔어요!!!"
"쌤 평소랑 너무 달라요!!!!"
평소 목소리가 좋아. 그 목소리가 좋아?
"그 목소리요!!!! 수업할 때도 노래하면서 하세요!!!"

으응..
그..그으래...

뭐가 다른거지 -_-;;
난 역시 전선에 한번 목소리를 걸러줘야....



토요일 난리굿을 치르고 월요일 학교에 오니
노래방 갔던 아그들이 "야야! 쌤 목소리 쩐데이!" "정말?????!!!!!"
이라고 원거리 대화를 하고 앉았다.

-_-a

훗.
다시 방송이나 할까?

훗.
폰팅을 해야할 운명인건가... -_-;;;

훗.훗.훗.
암튼
쩌는 목소리의 삽살쌤~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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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3 17:21 2007/12/03 17:21
  1. 보람
    2007/12/05 22:30
    목소리 쩐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폰팅 적극 권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쿠루아이
    2007/12/08 00:23
    쩌는 목소리 궁금하다.ㅋㅋㅋㅋ
  3. 삽살
    2007/12/08 07:51
    근데... 나도 그 목소리 못 찾겠다;ㅁ;
    도대체 언제 목소리라는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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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 했구나! -_-b

2007/12/01 00:47
1.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들으며 "소나타형식(A->B->A)"에 대해 공부하던 도중이었다.
칠판에 "소나타"크게 적어놓고 이해가 안 가는 표정들의 학생들을 보고는
소나타 근처에 동그라미와 네모, 동그라미를 그려서 이런 형식의 음악을 소나타형식이라고 그래!!라고 하는 순간
어디선가 이런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소나탕!!인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 한 학생이 뭔가 까만색 물건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뭔가 싶어 다가가 봤더니, 공책이다. 그리고 그 앞에는 DEATH NOTE가 그 특이한 서체로 적혀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동안 그 노트를 가지고 우리반 학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씩 적어가던 어느날,
내가 수업시간 또 화를 내면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이 친구 하는 말

"선생님, 선생님도 이름 적어드릴까요?"

이유가 뭔데?

"선생님, 고혈압으로 수업 중 사망"


....



3. 내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그 쪽으로 메일을 보내는 수행평가 중이었다.
선생님 메일 주소는 chdkgofkd@...
아그들 한글로 쳐보니 초아해랑이 된다는 것을 알고는

"선생님 아이디는 초아해랑이야"이라며 키득키득 댄다.
무슨 뜻이냐고 묻지만 알려주지 않는다.
생각보다 굉장히 깊은 뜻이 있지만, 설명하기가 귀찮으니 넘어가겠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온 말

"야... 선생님 아이디 초라해랑이야 초라해랑 ㅋㅋㅋ 초라하데..낄낄"

......
나..나름 굉장히 깊은 뜻이 있었는데...
나....한순간 굉장히 초라해졌다. 하하하하;;;;






하지만, 웃지 않을 수 없기에,
나도 함께 웃어버리고 만 소소한 사건들.
하.....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중생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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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1 00:47 2007/12/01 00:47
  1. 쿠루아이
    2007/12/02 23:49
    고혈압 사망.....-_-;
    초라해랑.ㅋㅋㅋㅋ
    아 어쩔거야.ㅋㅋㅋㅋㅋ
  2. 삽살
    2007/12/03 17:23
    진짜..미친다 ;ㅁ;

    아..초라한 삽살씨였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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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남을 90년대 팬들의 소름끼치는 응원영상★


재밌는 영상을 구경했다.
소름끼치는 응원영상이라. 생각나는 것이 있다. 예전 나도 그 유명한 쵸티팬.
응원 한두개쯤은 외우고 다니며, 지방팬의 설움으로 인해 합동공연은 불가능했지만, 집안에서 TV를 보며 그 응원문구를 외치곤 했다. 어머니의 "ㅁㅊㄴ"이라는 눈빛이 강렬하게 다가왔지만, 뭐 어때. 내가 좋아하는 애들이었는걸.

그런데 난 저 90년대의 무대가 참 좋다.
뭐랄까. 완성되어가는 느낌. 공연을 하는 사람과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것.
함께 즐길 수 있는 것.
그것이 좋다. (공연자가 음치든 박치든 -_- 그런 걸 떠나서)


최근에는 무대공연을 자주 보는데, 중간 중간 관객의 박수를 요구하며 흥을 돋구는 시간이 어떤 공연이든 있었다. 그 시간이 참 좋은데, 내가 그 공연의 한 부분을 맡았다는 느낌 때문이다. 내 박수가 이 공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내 박수는 지금 뿐이니, 이 공연은 결국 단 하나뿐인 공연이 된다.

독서라는 것도 작가의 의도만 알아채는 것이 아니라 독자의 상상과 생각이 작가의 생각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아웅다웅하면서 완전히 그 책을 이해하게 된다고 했는데,
난 공연을 즐긴다는 것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보고 듣고 좋아할 때는 "나"를 빠뜨리고선 이야기가 될 수 없다고 본다.
순간순간마다 내가 그 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망각하고선 즐길 수 없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연예인을 좋아하고 있는 "나"인 것이지, 내가 빠져있는 "연예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연예인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건 "그들이 좋아함으로써 내가 좋기 때문"이지, "그들이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란 얘기다.

90년대 어르신들은 우리들보고 "가네들이 너희들 먹여살려주냐"고 말씀하셨지만,
먹여살려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을 쫓아다니며 무서워 보이는 응원을 하는 것 자체가 우리는 그들의 공연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었고, 무엇보다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훌륭한 쇼를 하고 있음이 즐거웠던 것 뿐이다 - 라고 생각한다.

배려라는 책에 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지기"를 만나고 싶어하는데,
지기는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아주는 사람들 속에 쌓여있는 기분을 생각해보시라. 그들 속에 쌓여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무언가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해보시라.
전혀 생산적인 것 같지도 않고, 살아가는 데 전혀 필요해보이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 행동을 함으로써 "함께 할때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그렇게 무의미한 행동도 아니다.

저기 응원하는 사람들은 즐거워보인다.
그리고 공연하는 사람도 즐거워보인다.

최근 비욘세와 크리스티나양은 한국공연을 매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했다.
팬들이 너무나 열광적으로 날 환영해 줬다고 했다.
그들은 팔짱끼고 자신을 바라보는 팬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팬을 원한다는 뜻일게다.
비평가가 아니라 자신의 작품에 양념을 쳐줄 수 있는 팬을 원하는 것일게다.

똑같지 않을까.
무서워보인다..라. 나도 그렇게 생각을 한다. 만약 저런 무대를 만들기 위하여
강제적인 압력이 있었다면 .. 그건 즐겁지 않으니 무효다.
그러나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모였고, 자발적으로 연습했다.
그리고 참 훌륭한 무대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건 "자발적"이라는 것.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의 느낌.

황홀한 그 느낌을 단순하게 군중심리라는 말로 몰아버리는 건 아쉬워서
적어본다.

(자유가 전제되어 있는 자발적 희생을 통한 황홀한 체험! 어디서 할 수 있을까.
이제 어디서 그런걸 경험하나ㅋㅋㅋㅋ

그런데 확실히 소름끼치긴 한다. 응원...덜덜덜....
뭐랄까. -_- 응원하는 건 좋은데, 응원하고 나서 묘한 거만함을 모두 갖게 되더라고?
-_- 그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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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5 20:00 2007/11/25 20:00
  1. 보람
    2007/11/25 23:43
    저걸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모두 함께 성공했을땐 거만해지던걸-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으햐-그립다그리워~~
    언제 다시 저런 일체감을 맛보겠어~으하하하하
  2. 쿠루아이
    2007/11/27 19:45
    저거 볼때마다 소름돋아.
    지금 아무리......아이돌이 많이 풀렸다해도 저때의 응원포스와..그룹멤버들의 포스를 따라오기가 힘들어.ㅋㅋㅋㅋㅋㅋ
    가끔 동방에서 신이 일어난다던 애들의 팬이.
    H.O.T.와 god보다 자기네가 팬 많지 않냐고 당연하듯 말하면 괜히 콧방귀가 나오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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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고싶은데, 잠은 오고, 게다가 어떤건 읽다가 말고.. -_-; 츱

1. 카르마(KOREA IN MOTION -대구시민회관)
   무술과 현대무용의 절묘한 조화. 판타지한 공연 속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어느순간 마술처럼 그려지는 병풍의 사군자와 아름다운 의상, 그리고 숨막히는 무술, 고아한 손짓
   1시간 반을 환상 속에서 보낸 느낌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코리아인모션 - 현재 대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용축제라고 해야할까나.
발레리나를 사랑한 비보이라던가, 마리오네트, 점프, 카르마 등 각종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크로스된 공연 중에서도 무용뮤지컬이라고 해야할까. 몸을 움직여 표현하는 무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게닥다 공연비가 10000원에서 20000원으로 무척 싸다.
금욜날은 발레리나를 사랑한 비보이를, 토요일은 공의 헤어살롱을, 일요일은 마리오네트를 볼 예정.(그러니까 예정)

2. 파프리카/Paprika/애니메이션
   환상의 세계. 파프리카의 원작은 소설이며, 작가는 시간을 뛰어넘나들었던 소녀를 그려낸 그 사람이다. 게다가 원작 소설이 영화화 불가판정을 받은 작품.
   판타지란 이런 것일테다. 파프리카는 쉽게 말해 꿈탐정. 꿈 속에서는 무의식에 담겨진 내면이 드러난다는 기초적인 심리학의 발상에서 꿈을 현실로 끄집어 내고, 그 꿈속을 직접 탐구해가며 불안한 신경증 환자를 치료한다는 것이 파프리카의 핵심 원리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과학은 언제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법이다. 현실과 꿈의 모호한 경계가 사라져버린 어느날. 파프리카는 세상을 구한다!
작화가 매우 훌륭한데다, 밝은 몽환적 배경음악이 기분을 들뜨게 만든다. 애니메이션으로밖에 만들 수 없는 작품일것이다. 자연법칙이 무시되어버린 세계. 그 곳은 나의 꿈속임과 동시에 너의 꿈속이다. 이제 물리적이고 외부적인 공격은 끝났다. 깊은 내면속으로 파고드는 악의 그림자!
   그리고 당신은 깨어날 것이다!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신은 이길 수 있다!
   무슨말이냐고? 보면 안다!!!

3.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교육도서/
  일요일 오전 일어나자마자 경대 기숙사 침대에 앉아 읽다가 훌쩍훌쩍 거렸다.
  리얼한 현장과 강인한 선생님의 의지는 슬프면서도 감동적이었다.

4. 배려
  기본적으로 난 자기계발서를 좀.. 싫어하는 편이다. 왜냐면 죄다 입에 발린 소리만 하니까.
뭔가 획기적인 게 난 필요하다고!!!!!!!!!!!!!!!!!!!!!!라고 외치다가, 겸손해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 머리로만 알고있는 건 알고있는게 아니라고 애들한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난 왜 머리로 알고있는 것들을 실천하지 않는가! 결국 모르고 있다는 소리!
  게다가 누군가를 배려하는 삶이 어떤 삶인가를 두리뭉실 알고있을 뿐, 구체적인 행동이나 말, 그리고 배려하는 삶의 장점에 대해 구구절절 나열할 수도 없는 상태임을 알게된 후,
  그리고 직접적으로 우리반 애 중 어떤 애가 "어린이를 위한 배려"를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리고 이 책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한 베스트 셀러였다는 사실을 기억한 후,
꼭 한번 읽어봐야지 해놓고 서점에 가면 이상한 책만...(뭐..특별히 이상하진 않지만) 사들고 왔다. 그러다 어제 대구역 작은 서점에서 배려를 발견.
 펴보니, 아하. 이게 요새 유행하는 자기계발서의 형식 중 하나구나. 하나의 소설처럼 연결된 이야기 속에서 깨달음을 주는! 좋은 말이 많더라. 써먹을 말도 많고. 그리고 실천해봐야할 것도 많았다. 현장감 있는 이야기. 그리고 좀 더 현실속에서 만나보고 싶은 이야기나 사람들.
 아직 반 남았다.

5. 의룡 2
아아아악!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하지만 스킵하면서 본다)
그 무시무시한 수술이 엄청나게 나와서 항상 가슴을 졸인다.
그래도... 재밌다.

6. 도쿄밴드왜건/일본소설
  가벼운 이야기. 그리고 가족소설.
  음.. 이것도 반 남았다.

7. 눈감은자의 도시, 눈뜬자의 도시
눈감은자의 도시만 봄. 눈뜬자도 봐야할터인데.
세상은 아주 쉽게 지옥이 될 수 있었다.

8. 당신의 삶을 바꿀 12가지 음식의 진실
BBC다큐멘터리 중에서 음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하나의 책으로 묶었는데,
최근 위..뿐만 아니라 장이 몹시 좋지 않아졌다는 것을 느낀 본인은
병원에 가기보다 음식으로 치료하고자 생각.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식이섬유가 매우 부족한 평소의 식단을 이 책을 보고서 조금씩 바꾸고 있는 중이죠.
음.. 객관적인 실험과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음식보고서.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기초적인 욕구 먹는 것에 대한 믿을 만한 보고서.
다 읽고 나면, 제 몸이 바뀌어져있길 바라며.

외에도 이것저것 손댄 것만 잔뜩.
음. 독서는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그냥 시간이 날때마다 아무거나 잡고 펴보는 습관을 길러서 그런지
... 영 뭔가 남는게 없다.

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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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2 22:49 2007/11/22 22:49
  1. 쿠루아이
    2007/11/27 19:45
    의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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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10점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양철북


제목이 따뜻했다. 무슨 이유일까? 왜 선생님이 좋은 걸까?

한 친구는 내게 말했다. "어째서 교사와 학생은 적대적일 수 밖에 없는 걸까?"

서로 싸우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언제나 으르릉 대는 교사와 학생이라는 관계.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선생님이 좋다고 한 걸까?
..그리고 우리반 학생들을 날 좋아하고 있을까?


일본의 한 초등학교. 그곳은 쓰레기 소각장 옆에 있기때문에, 생활격차가 나는 아이들이 모여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그 원인은 항상 쓰레기소각장의 아이들이다.

1학년 교실.
고다미 선생님은 처음으로 발령을 받았고,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눈앞의 현실은 녹녹치않았다.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말로 선생님을 놀래켰다. 이론속에서 언제나 깔깔깔 웃으며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현실속에서는 없다.
물론 "공부"의 정의를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이 문장은 틀린 문장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데쓰조는 고다미 선생님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데쓰조같은 아이는 없지만 충분히 고다미 선생님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건, 나도 3월달에 받은 충격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다. 매일매일이 새롭다. 언제나 아이들은 무언가를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루라도 조용히 집에 돌아가고 나면 심신이 떨려오며 불안함에 잠을 못 이루기라도 하는 것이냔말이다!!!!!!!

문제아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했던 쓰레기소각장의 아이들.

그러나 고다미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다. 좀 더 이해하려고 애를 썼고, 먼저 다가가려고 애를 썼다.
아다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아이들이 원래 보물을 더 많이 가지고 있지요"

보물..이라.
평소 상식적으로 생각했던 "공부를 잘하는 능력"은 없다. "친구를 잘 사귀는 능력"도 없다. "미술이나 음악, 체육분야의 능력"도 없다. 할 줄 아는 거라곤 매일 사고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보물이 숨겨져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아다치선생님은 "학생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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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8 23:44 2007/11/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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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2학기 1단원, 제일 첫 차시에 나오는 말이 무엇인지 알고있나요?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민주적인 방법은 [대화와 타협]입니다라는 말이 나온답니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정의나 전제들은 살아가는 데 기본이 되는 것들이라고 볼 수 있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키거나, 가져야 할 기본 예의나 상식.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민주주의 시민임과 동시에, 지구촌의 주민이고, 세계인이며, 자랑스런 한국인이라죠.

그런데
인간 관계에서 가장 힘든 것중 하나가 바로 [대화와 타협]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경험하는 것들과 경험담을 들으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는 10에 3정도뿐이거든요.
대부분은 관례에 따르거나, 또는 도망치거나, 또는 서로 오해를 가지고 싸움으로 끝을 내더군요.
부부싸움 후, 이웃과의 다툼 후 등 아주 사소한 문제는 각종 포털 사이트이 뉴스거리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정말 훗날 이쑤시개로 이빨 쑤시며 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실거예요.

하지만, 사실 대화를 시도하자마자 절대 움직이지 않을 돌부처처럼 움켜져있던 문제가 눈녹듯 사르르 녹아버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당신의 마음"을 알고, 내가 "당신의 마음"이 되어 생각하자마자, 당신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전부는 아니더라두요)


음.
하루는 우리반아이 A군이 달려와 말했습니다.
"선생님 애들이 저랑 B군을 싸움붙이려고 해요"

악질적인 장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A군을 보호하기 위하여 A군을 제 옆에 두고 몇일간 A군이 도망치는 것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거짓말까지 쳐가며 A군을 기다리고 있는 B군과 그의 친구들을 보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했죠.
왜 저 아이가 A군에게 이렇게 가혹한 형벌을 가하려고 하는가!

그러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A군이 저에게 이야기를 한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더욱더 A군을 힘들게 할만한 거리로 작용하겠죠. 제가 B군과 그의 친구들을 불러 다그친다면.


친구간의 문제는 보통 친구끼리 투닥투닥 거리면서 해결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싸웠다가 다시 친해졌다가를 반복하다보면 사람에 대한 나름대로의 잣대가 생기게 마련이죠. 그리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이 비슷한 친구를 만나 사귀게 된다면 금상첨화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건의 경우, A군이 남자아이 치고는 소심하고, 남자아이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평소에도 완전히 섞여서 어울리지 못한다는 느낌이었죠. 분명히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피자를 먹고 노래방을 간다.
즉, A군과 B군과 그 친구들을 모두 모아 함께 놀게 한다.
그것이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누굴 탓하거나, 누군가를 도망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B군의 얼굴을 보는 것마저 두려워하고 있던 A군을 불러내어 같이 피자를 먹고 같이 노래방을 갔습니다. A군은 역시 .. 섞여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놀고 난뒤,
학원까지 모두 빼먹게 한 뒤,
노래방에 모두 앉혀놓고 물었습니다.

"내가 어떤 소문을 들었어. 아주 악질적이야. 친구를 친구와 싸움 붙이려고 한다는. 그게 정말이야?"

알고보니 저만빼고 모두 알고있던 사실이었습니다. A군은 좀 더 움츠려 들었습니다.

"A군이 너희들한테 어떤 존재인거니? A군이 뭔가 잘못한게 있니?"

곧바로 답이 나왔습니다. "A군은 입이 너무 싸요!"

!!!!

그 또래의 아이들은 "비밀"이라는 것을 공유하고, 그것을 지키는 것을 기준으로 자신의 친구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곤 합니다. 부모에게도 말하지 않는 비밀. 그것을 또래 친구들과 나눕니다.
그러나 그 비밀이 새어나가는 순간, 그 학생은 모든 학생들에게서 눈초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믿음을 져버렸다. 그것은 죄다!

!!!!
A군은 그 동안 자신의 잘못이 없었다고 생각하였으나, 결국 자신에게 1차적인 문제점이 있었던 것을 알고나서는 뒤통수를 크게 맞은 듯 멍해있었습니다. A군은 다시는 비밀 이야기가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과 함께 B군과 A군은 꼬옥 안았습니다(는 뻥이고, 안니마니 했습니다)
B군과 그의 친구들은 저한테 혼나면서도 웃고 있었습니다.
결국 택시를 태워 집에 가라고 보냈더니 나중에 온 문자에 의하면 "더 늦게까지 불꽃놀이를 하며 놀았다"더군요.
A군도 함께요.

짧은 기간 살아오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대화를 하라. 사람들은 눈빛만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없다는 것.
표현하지 않으면 오해를 부를 뿐이라는 것.

물론 섣부른 대화로 일을 그르친 적도 있지만 말입니다.

후회하는 중이죠. 좀 더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할 걸..하는.


대화가 길어져 지쳐버리는 경우도 물론 있습니다.
아예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면 거기서 그만인 거죠.

박경림씨가 마당발이 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말한 것이 "싫은 사람에게 더 잘하라"더군요.
장점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그녀의 말이었어요.

싫은 사람을 더이상 볼 일이 없다는 이유로,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기해버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 저로써는
이제와서 "그 사람들 한명한명"이 나의 재산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요.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부쩍 그런 생각이 드는 군요.


학생들은 이제 그런 과정을 배워나가는 과정이니,
앞으로 또 이러한 오해가 생겼을 때
작당하고 싸움을 하거나, 무턱대고 왕따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이야기를 해보잦-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저두..그렇게 되길 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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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6 23:50 2007/11/16 23:50
  1. 보람
    2007/11/18 22:30
    선생님 좋은 일 하셨군화!
    애들도 좋은 경험이었을 듯~

    하지만 난 싫은 사람에게 잘해주기 싫어;ㅁ;
    그리고 대화도 안돼;ㅁ;
    [그래도 대놓고 싫은 티는 안내지만;; 아니 되려 겁나 가식떨지만;;]
    아 놔 살기 힘들다..............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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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

2007/11/16 03:37

가끔 난 발작을 일으킨다.
온몸이 후덜덜거리며 땅바닥에 곤두박질 하는 발작은 아니다.

뭐랄까.
그러니까 새벽 3:23분에 설겆이와 청소, 책정리를 하다말고, 옛날 다이어리를 훑어보고는 갑자기 블로그에 글을 쓸 생각을 한다-정도의 발작?

ㅎㅎ
더이상 방에 들어오고 싶지 않을 때까지
미루고 미뤄두었던 생활기술을 갑자기 삘을 받고는 남들 다 조곤히 자는 새벽에 우당탕거리며 사용하고 있다-정도의 발작?

뭐 청소를 몇주에 한번 하는가. 이런건 묻지 않아야한다.
나에게 있어 청소, 설겆이등의 생활기술은 언제나 우선순위다.

문제는, 나의 시간관리가 엉망진창이라는 것.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해야하는 것이 정석이라면,
난 언제나 그 반대로 움직인다.

오늘은 그런데 우선순위가 바꼈다.


내일까지 제출해야하는 과제가 있기때문에
우선순위가 밀린 살림이 갑자기 땡긴다.
그리고 살림을 하다가 발견한 예전 다이어리를 훑어보는 순간,
또다시 더욱더 중요하지 않은 블로그작성이라는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확실히 병일지도.


예전 다이어리에 뭔가 적혀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뒤로 갈 수록 하얀 백지 그대로 남아있는 다이어리를 보면서,
그리고 책정리를 하면서 발견한 용두미사의 흔적들

알 수없는 단어의 조합,
화가나면 화가나는대로, 즐거우면 즐거운대로 끄적여 놓은
내 과거의 모습은

지금 보면 우스울 뿐이었다.

게다가 점점 하얗게 변하는 다이어리는 그저 아까울 뿐이었다.



그래도,
"아.이런 생각도 했었지"라고 과거를 떠올릴 수 있는 건
적어도 끄적여놓았기 때문.
ㅎㅎㅎ 잃어버렸던 기억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어 작은 낙서하나에도 웃게 되는 건
그 과거의 나를 그려볼 수 있기 때문.
현재와는 다른 나를.

많이도 변했구나.
이렇게도 생각했구나.
이런 것도 썼구나.

나는. 그랬구나.


그랬구나.



자.다시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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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6 03:37 2007/11/16 03:37
  1. volfgang
    2007/11/16 10:36
    어이.. 어이.. 청소하다가 그흐름은 위험해!
  2. Rose-D
    2007/11/19 14:58
    가끔 나도 발작을 일으킨다.
    온몸이 후덜덜거리며 땅바닥에 곤두박질 하는 발작은 아니다.

    침대에서 대굴대굴 거리다가
    심심에 겨워서 갑자기 일어나 외친다.

    "아~!!설거지가 너무 밀렸다고!!!"

    그렇지만 나는 발작을 자제할 자제력 깊은 아이이므로
    그냥 다시 누워서 대굴대굴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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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tokyo119/30024132446

좋은 글이라 퍼왔습니다.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그리고, 더 강해질 수 있는 그 행운에 부러움을.


그러나,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내가 그러한 사람들 틈에 서있을 때
힘내어 극복하기위한 발버둥을 칠 수 있도록.



나약해진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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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3 17:37 2007/11/13 17:37
  1. zeph
    2007/11/15 23:20
    와 진짜 좋은 글이네요.. 감동...ㅠㅠ
    • 삽살
      2007/11/16 00:13
      그쵸그쵸그쵸?

      ㅎㅎㅎ

      주변인들중에 정신질환자가 많아서..(?)
      정말 도움이 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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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후훗.

자리는 임동민씨를 약 1.5m정도 앞둔 그 곳
임동민씨의 표정하나하나, 그리고 지휘자 레오스 스바로브스키의 눈썹 움직이는 것까지 하나하나 볼 수 있는 그 곳이었습니다. 1층 다열 23번!!!!

아. 이 감동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일단 구미시에 심심한 감사를 올립니다.
그 이유인 즉, 이 거장의 무대를 단 돈 24000원에 볼 수 있게 해주셨으니까요.

ㅎㅎㅎㅎ

이번 무대는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으로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과 드보르작 교향곡 9번인 <신세계로부터>를 오케스트라로 연주하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임동민과 함께 협연했습니다.

출처 :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공연 정보

슬라브적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해온 동유럽 전통의 명문 오케스트라

 

슬로박 필하모닉 (The Slovak Philharmonic)

슬라브 특유의 서정미, 완벽한 앙상블… 오늘날 세계 많은 오케스트라들이 그들 자신만의 사운드가 아닌 범 세계적인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는데 반해, 슬로박 필하모닉은 여전히 그들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한 이를 긍지로 여기고 있는 오케스트라이다.

슬로박 필하모닉은 1949년 브라티슬라바의 첫 국립 오케스트라로서 설립되었다. 첫 상임지휘자는 ‘체코 지휘계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츨라프 탈리히였다. 탈리히에 의해 육성된 오케스트라는 슬라브적인 사운드를 만들어갔고, 여기에 라디슬라프 슬로박, 리보르 페섹, 블라디미르 발렉 등 체코 출신의 거장들이 음악 감독을 역임했고, 더욱이 클라우디오 아바도, 첼리비다케, 제임스 콘론, 오트마르 주이트너, 쿠르트 잔데를링크, 바츨라프 노이만, 레너드 슬래트킨, 마리스 얀손스, 리카르도 무티, 발레리 게르기예프 등과 같은 거장 지휘자들이 함께 하여 오케스트라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알프레드 브렌델, 마우리치오 폴리니, 미하일 플레트네프, 기돈 크레머 등 당대 최고의 솔리스트들과도 협연하였다. 이에 힘입어 프라하 봄 국제 페스티벌, 비인 페스티벌, 베를린 음악 페스티벌, 피렌체 마지오 무지칼레 페스티벌 등 다양한 국제 음악제에도 게스트로 초청받아서 국제적 명성을 떨쳤다.

음반은 주로 낙소스(Naxos) 레이블을 통하여 발매되었는데, 리보르 페섹이 지휘한 드보르작 교향곡전집,스메타나,야나체크의 관현악곡은 명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휘 레오스 스바로프스키 (Leos Svarovsky)

현재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휘자인 스바로프스키는 1986년부터 89년까지 프라하 국립 가극장의 음악감독인 츠데넥 코슐러의 부지휘자로 일하면서 동시에 87년에는 야나체크 필하모닉, 1991년에서 94년까지 브루노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하면서 체코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91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거장 게오르크 솔티와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어시스턴트로 활약하면서 잘츠부르크 국제 모차르테움 협회로부터 금세기 가장 주목받는 신예 지휘자로 뽑히기도 하였다. 이후 체코 필하모닉, 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프라하 국립 오페라 극장, 뮌헨 라디오 심포니,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였고, 요셉 수크, 이고르 오이스트라흐, 카티야 리치아렐리 등 당대 유명 솔리스트와 협연을 하였다. 2003년에는 슬로박 필하모닉을 이끌고 일본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에 힘입어 프라하 국립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으로 임명되었다. 2007년에도 한국 공연과 더불어 일본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신세대 피아노스타 임동민

1980년 서울에서 출생한 임동민은 다른 천재 피아니스트들에 비해 다소 늦은 나이인 9살에 피아노를 시작하였으나 뛰어난 재능과 피아노에 대한 열정으로 피아노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후, 삼익피아노 콩쿠르를 포함한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며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선화예술중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임동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수학 도중, 1994년 러시아로 이주, 음악교육의 세계적인 명문,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일명, 차이코프스키 음악원에서 가브릴로프, 부닌 등을 길러낸 명교수인 레프 나우모프 교수를 사사했다. 불과 16살 나이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그는 1996년 제2회 국제 영 쇼팽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였으며, 1998년 6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본선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콩쿠르 3위, 2001년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 3위, 2002년 제12회 국제 차이콥스키 콩쿠르 5위를 차지하는 등, 정명훈, 백혜선에 이어 한국 피아니스트로서는 세 번째 수상자로 이름을 빛냈다. 또한 2004년 제56회 프라하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 세계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2005년 10월 제15회 폴란드 쇼팽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명성을 굳히고 있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연주를 시작한 임동민은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의 대극장과 소극장을 비롯하여 차이콥스키 홀, 베를린 콘체르트 홀, 파리 살레 쇼팽 플레엘, 바르샤바 팰리스 라젠스키홀, 예술의전당, KBS홀 등 주요 무대에서 협연과 독주무대를 개최하고 있으며, 2007년, 3월에는 통영국제음악제, 지난 5월에는 충무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열어 객석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아아. 이것이 생생한 클래식 연주였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체코와 분리된지 14년되었지만 이 오케스트라는 그 이전부터 계속해서 슬로바키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내려왔다고 하더군요.

최초의 공연인 것 같습니다. 오케스트라란..이런 것이구나.라는 걸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일단 음색이 너무나 곱고 아름다웠습니다. 어떤 악기도 튀어오르는 소리가 없었습니다. 바이올린이면 바이올린, 첼로면 첼로, 클라리넷이면 클라리넷 등등등
서로가 서로의 음을 뒷받쳐준다는 느낌입니다! 여기에서 이 악기가 없어진다면-이라는 상상은 불가능했습니다. 아하! 이것이 오케스트라였죠.
그리고 연주스킬의 이름하나하나는 잘 모르지만, 모두들 엄청난 대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셈여림, 빠르기, 음정, 박자 무엇하나 빠지지 않고 각각의 연주자들이 모두 멋진 연주를 해주었거든요. 콘트라베이스가 퉁퉁 줄을 튕길때와 첼로의 떨림음, 바이올린의 활이 마구마구 움직일 때는 너무너무 멋졌어요.
그리고 놀라운 점 하나는 국립 오케스트라라서 그럴까요. 굉장히 나이가 드신 분부터 굉장히 젋은 분까지..정말 다양한 연령대의 연주자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주자들의 표정하나하나가 달랐어요. 콘서트마스터를 맡은 바이올니스트 분의 그 열정적인 연주. 수염이 수북히 나신 KFC할아버진 같던 첼로니스트의 부드러운 연주, 조금은 딱딱해보이는 듯한 표정을 하고 계시던 첼로니스트, 시종일관 인상을 마구쓰며 조금은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듯한 연주자. 그리고 비올라와 턱 사이에 하얀색 천을 대고 긴장감을 놓지 않던 나이가 매우 많아보이던 연주자!! 항상 웃고 있던 여자 첼로니스트, 재즈바에서 금방 나온 듯한 콘트라베이스, 얼굴이 바알갛게 불타올랐던 타악기! 그리고 마지막 인사할 때 불쑥 튀어올라 생긋 웃고 있던 트럼펫과 각종 관악기 연주자들. 우와!!! 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렇게 멋진 곡을 연주해내는 것이었군요! 노다메 칸타빌라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러고 보니 지휘자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지휘자 레오스 스바로프스키씨는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치 모노드라마를 한편 보는 듯 했습니다. 눈빛 하나하나, 눈썹이 움직이는 모양, 절정 부분에선 락가수처럼 펄쩍펄쩍 뛰시기도 하고 아주 조용한 산들바람같은 대목에선 온 몸을 움추려 마치 아기처럼 아장아장 거리기도 하셨어요. 그 곡에 푹 빠지셨다는 느낌일까요? 그렇지만, 바이올린이 나와야 할 부분, 클라리넷이 나와야할 부분, 북을 쳐야할 부분, 첼로가 나와야 할 부분 등 각 부분을 정확하게 집어내며 정말 마술처럼 레오스씨가 가르킨 그 곳에서부터 모든 곡이 시작되고 끝이 났더랍니다. 우와! 지휘자란 저런 것이군요! TV에선 볼 수 없었던 부분이 바로 이런 것 같아요. 그저 박자만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그 곡을 표현하고 계셨죠! 그리고 노다메칸타렐라에서 치아키가 부족했던 것. 그 것. 인간관계!!! 연주를 예정했던 세곡이 모두 끝난 뒤에 지휘자 레오스씨가 나와서 연주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며 일으켜세우고 관객의 박수를 받게 했어요. 그 얼굴이 정말로 환하게 웃고 있어서 관객들도 흥에 겨워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죠. 하나. 저렇게 한사람 한사람을 신경써주는 존재가 되야했구나. 지휘자란 그런 것이었구나! 다시한번 치아키가 생각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눈을 찡긋거리며 한곡 더 한다는 표시를 했고, "슬로박무곡! 십오번!" 이라고 한국말로 외치고는 흥겨운 슬로바키아의 무곡이 시작됐어요! 신나게 박수를 치며 앵콜공연을 감상한 후 정말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아..그러고 보니 임동민씨 이야기를 ....
생각보다 체구가 많이 작으셨습니다. 키가 작은것이 아니라, 몸집이 ... 굉장히 마르셨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손... 하악하악;ㅁ;
뼈마디마디를 보는 듯한 그 마르디 마른 손가락이 그랜드피아노를 마구 휘저으며 아름답고 고운 소리를 내는 걸 듣고 있자니, 제가 입안이 바싹바싹 말라왔습니다. 절정 부분에는 숨도 못 쉬고 그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있었죠.
게다가 곡명은 베토벤 교향곡인데, 그 곡은 베토벤이 젊은 시절 25살때 지은 곡으로 당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며 그 젊은 혈기와 방황했던 흔적이 고스란히 곡속에 담겨있다고 하더군요! 그 곡을 젊은 피아니스트 임동민씨가 연주하는 것이었죠!
젊음이라. 금방금방 바뀌는 셈여림과 빠르기, 그리고 조성. 한없이 어두웠다가 한없이 밝아지기도 하고, 우울했다가 금방 웃기도 합니다. 임동민씨의 표정까지도 그렇게 변화했지요. 어느 악장인가 끝나고 피아노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손을 떼는 순간,
그 질풍노도의 연주가 끝나면서 나도 모르게 후우~하고 참고 있던 숨을 쉬게 되었어요.

http://blog.paran.com/1004hsh/18321407
위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임동민씨와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곡을 들어보실 수 있어요. 물론 다른 연주자의 음악입니다.

임동민씨는 위 블로그의 피아니스트보다 훨씬 더 강약이 심하고, 힘이 느껴져요. 혼란스러워하는 베토벤의 그 당시 감정을 좀 더 많이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악을 감상하기엔 알고있는 지식이 너무나 적어서, 정말 좋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거장의 공연임에는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말 : 교육 플러스 문화
문화교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이 미술이나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 "즐길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화가나 작곡가의 일생과 연결지어, 학생들의 상상력을 십분 발휘하면서 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소나타는 무슨 형식이고 소나티네는 무엇이고 교향곡은 무엇이고 어떤 곡의 주선율은 미파솔솔이고 장조는..박자는...이렇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곡을 감상함에 있어서 그 곡이 표현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림이나 글로써 표현하여 그 곡이 의미있게 자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는 만큼 들리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고급문화"라고 불리는 것들입니다. 쉽게 쓰는 언어로 구성된 대중가요보다 클래식이 대중들과 가깝지 않은 이유는 클래식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는 것이 많다는 고정관념때문이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쥐가 빠르게 도망가는 모습을 피아노의 높은 음역대에서 짧은 음표를 사용하여 표현하는 것. 선을 굉장히 많이 짧게 사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화면이 순식간에 지나가면서 만화나 영화로 표현하는 것 등 중요한 것은 "무엇을 표현했는가?"이고 "그 무엇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이지, "어떻게 표현했는가?"는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관객에게, 독자에게 "상상력을 좀 더 많이 주는 것"이 예술의 수준을 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점에서 클래식음악들은 무한한 상상력을 가져다 주는 것이죠. 갖춰진 형식에 그 곡을 갖다맞추기보다는 그 음악을 듣고 한번쯤 울거나 웃을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감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학생들에게 어려운 것을 강요해왔어요. 제가 그렇게 배운 것 같아요. 남아있는 음악이나 미술이 없어요. 이렇게나 좋은 곡인데, 어쩜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지내었을까..라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더군요. 절대로 고급문화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랩을 좋아하듯, 힙합을 좋아하듯, 발라드를 좋아하듯, 클래식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있을 수 있도록 문화교실을 내년부터는 준비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뮤지컬, 연극의 영상회, 미술감상, 클래식감상, 마술피리 같은 오페라 만화, 환타지아의 랩소디인블루처럼 음악과 만화의 만남 등을 적극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화공연에서의 개념탑재
-_-; 아. 공연은 수준급이었는데, 공연문화는....최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피아니시모로 연주가 진행되는 데 갑자기 "찰캌" "띠링" 요상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디다. -_- 바로 앞 사람은 연주 내도록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 촬영을 합디다.
...
어떤 학생은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서 마치 방송국 촬영팀마냥 카메라를 높이 쳐들고 연주장면을 녹화를 합디다.
하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디다.
게다가 구미시는 문화예술회관은 참 잘지어놨는데, 공연 시작 전 안내방송따윈 없는겁니다.
많이 봐줘서 공연장에서 사진찍으면 안되는 걸 모르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하면, 구미시예술회관에서 미리 안내방송을 해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구 시민회관에서 테이프 하나 복사해달라고 하면 될텐데.
-_-;;;
핸드폰은 꺼주시고,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없다는 걸 대구에서는 시민회관, 봉산문화회관 모두 미리 알려주던데 말이죠.
그리고 연주자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하달까.
지휘자 레오스씨가 한국말을 하든 하지 못하든 간에,
젤 마지막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소개를 하는데, 마이크 같은 것을 준비해주었다면 좀 더 깔끔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의자... 하아... -_- 그냥 참고 말지요.

역시 경주엑스포 때도 느꼈지만,
경북은 소소한 배려가 항상 부족해요.

뭐. 그게, 경북인들의 특성-이긴 합니다만, 진정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싶다면, 진정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작은 부분에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형식적인 전화예절 강조.이런거 하지 마시구요.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신경을... 하아...
버럭버럭!

그만해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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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4 23:24 2007/11/04 23:24
  1. 삽살
    2007/11/04 23:46
    아아아악. 노다메 칸다빌레가 다시 보고 싶어졌다아
  2. d아..
    2007/11/08 16:25
    나도 이거 봤는데 서울에서..ㅋㅋ 참 좋았죠
    • 삽살
      2007/11/08 21:15
      ㅎㅎㅎ 잘 보셨어요^^
      정말 오랜만에 귀가 정화되는 느낌 ㅎㅎㅎ
      (맨날 나무작대기 후려치는 소리만 듣고, 꽥꽥 소리질러대느라)
  3. 레몬
    2007/11/12 13:24
    아악~ 동민씨 연주를 ㅠㅠ 부러워요~~
    하악~ 저에게도 뭔가 단비같은 문화생활이 필요해요 ㅠㅠ
    • 삽살
      2007/11/12 16:56
      ㅎㅎㅎ 네 정말 단비였어요. 하아아아
      ㅠㅠ 정말 귓구멍이 화악 뚫리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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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아타다.
텍스트 큐브가 나온지는 꽤 된 듯하다만, 이제야 갈아탔다.
뭐. 그동안 블로그는 내팽겨쳐놨으니, -_-;;;
테터툴즈가 텍스트 큐브로 바뀌었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던거다.

감상은..   "굉장히 깔끔하고 쉽게 바뀐 것 같군"
 
스킨은 종수님의 네버랜드스킨을 사용하다가
왠지 너무 허~한 느낌에 잠시 기본스킨으로 바꿔놓고 본문크기만 조금 늘였다.
꼭 사용하고 싶은 스킨은 오류발생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
먼가 제작을 하고 싶은 욕구가 들고 있다.

문제는,
안그래도 배울 게 천지삐까리였던 웹세계가 1분1초가 다르게 진화했다는 것.
허허허. skin.html 파일을 보는 순간 좌절감이 밀려온다. 어디서 부터 공부를 해야하는 거지;;;

2. 뮤지컬 시카고 보다.
옥주현씨가 록시 하트를 맡고 최정원씨가 벨마 켈리를 맡은 뮤지컬 시카고를 대구 시민회관에서 보았다.
계획도 없이 무작정 달려갔다. 오직 시카고만을 보기 위해서!
영화 시카고를 너무 재밌게 보았으며, 최정원씨를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굴뚝같았기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냅다 대구로 달렸던 것이다(나는 구미에 서식중)
가장 인상깊은 노래는 영화 시카고에서는 없었던 "이젠 없어 품위"
그리고 배우들의 춤과 노래, 섹시한 몸짓!!! ㅎㅎ
영화라는 특성에 맞게 다양한 장소가 오버랩되며 현란하게 진행되던 화면이 아니라 무대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누군가 이야기하듯, 누군가 쇼를 하듯 2시간동안 진행되던 시카고는 처음엔 영화라는 원작아닌 원작의 망령에 빠져있던 나에게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금새 뮤지컬 시카고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고, 뮤지컬의 생생함에 다시 한번 새로운 망령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큰 무대의 70%이상을 차지하는 건 화려한 무대장치가 아니라 재즈공연단.
시종일관 울려퍼지는 재즈는 꾸준히 관객들을 무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최정원씨는 역시!!! 최고의 뮤지컬 배우시더군요!!!
그리고 놀라운 썬샤인 기자의 반전은 .. 아직도 OTL;; 하얀색 티셔츠가 잊혀지지않아요. 분명...분명 아름다운 아리아를 들려주셨잖아요!!
아. 옥주현씨 말 안할 수 없지. 한국판 시카고의 개그캐릭터! 그녀는 훌륭히 그녀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개그캐릭터다. ㅋㅋㅋ

재밌었다. 무엇도 아깝지 않았다. 절정의 재판장면은 정말 긴장감 백배의 멋진 쇼였다!!!

3.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를 보다.
10월달은 미친듯이 몸이 근질거렸나보다.
혼자 들어가기는 싫고, 시간되는 친구를 수소문 한 끝에 고등학교 친구까지 불러내어 본 연극.
7년전인가. 내가 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모르겠지만, 이기찬씨가 "또 한번 사랑은 가고"라는 노래를 들고 나온 적이 있다. 그때 뮤직비디오에서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인 반달이가 나왔다. 뮤직비디오만 보고 울었던 것 같다. 말을 할 수 없는 반달이가 백설공주에게 전하고 싶었던 그..말. 그 말이 너무나 듣고 싶었다! 그것도 몇년동안!
그리고 이번달이 되서야 그 소원을 풀었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에 냅다 달려가서 표를 끊고 보러갔다.
(봉산문화회관 2층은 표를 끊지말자. 1층이 그래도 좋아보인다)
연극은 처음이었다. 너무나 귀여운 아가씨가 나와 연극을 소개한다. 창속의 창구조로 되어있는 연극이랜다. 난쟁이들이 다시 반달이 이야기를 연극으로 꾸민다는.
백설공주는 생각보다 더 푼수였다. 그녀가 호수에 빠질때의 연기는 잊혀지지않는다. 목이 부러지는 줄 알았다.
그리고 왕자님역할을 맡은 난쟁이가 키높이 구두를 신은 걸 보고 끄악~거렸다. 후후후
무엇보다 반달이의 그 혼신의 연기. 열정과 순수의 춤.
백설공주님. 안개숲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사랑합니다.
몇달간 그 춤을 만들고, 백설공주를 몇번이나 구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남은 것은.
왕자님과 행복하세요.라니.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난 반달이가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모습은 정말 멋졌다.
안개숲에 쌓여 다시한번 춤을 추던...
훌쩍훌쩍 대고는 반달이한테 화를 낸다.
마지막에 차라리 화를 내지! ㅠㅠ
하아... 슬픈 연극이었다.

4. 영화 M을 보다.
울희 강동원님의 검은색 뿔테안경에 뽀얀 구름과자 피는 모습과 소설가라는 랑만적 캐릭터 연기! 웃흥!
이것만 기다렸다!
이 영화의 색깔은 보라색. 미친 보라색이다.

영화를 보고 나와서 친구랑 나눈 대화는 대충 이러하다.
-감독이 이명세라며? 그때부터 영화를 편안하게 감상할 생각은 버렸지.
-영화를 게임하듯 본 것 같아 -_-a 아 머리아파
-그래도 생각보다 쉬운데? 단순하잖아?
-현실과의 괴리에 괴로워하던 예술하는 인간은 결국 순수했던 자신을 찾게 되고, 순수함으로 표현되는 자신의 첫사랑을 한순간 떠올리게된거지
-그러나 예술가다운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그 첫사랑이 가진 순수함과 현실속에서 돈에 예속된.. 자신의 괴리감은 더욱더 혼란스럽고 심각해져만 가는거야
-하지만 결국 해결되지. 동창들을 만나고 옛 기억을 되찾게 되면서.
-그녀를 잊어버린 이유는 그녀가 죽어버렸기때문.
-게다가 그녀를 눈앞에서 잃어버렸지. 자신의 이기심이 그 죽음에 연관이 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그녀를 깨끗하게 보내고 현실과 타협하고 예술가는 다시 평안을 되찾았어.
-거울..이라던가, 깊게 내려가는 루팡에서의 계단, 계속 반복되는 장면들. 장치가 너무 많아.
-나 왠지 백남준씨 작품을 본 듯 해 -_-;
-원래 이사람 이래. 그래도 이현세씨 치고는....

-근데 강동원 말투는 역시 고쳐야겠더라.

5. 경주엑스포를 다녀오다.
경주엑스포가 이번에 정말 괜찮은 컨텐츠가 많다고 그래서 친구의 꼬시킴에 넘어가 같이 다녀왔다. 역시! 볼 게 많았다! 강타닮은 토우대장 차차-라던가, 러시아에서 온 플루첸코 누나또는 여동생으로 보이는 분이 전자바이올린을 멋지게 켜준 미네르바의 공연, 단돈 일만원에 본 러시아 국립 아이스발레단의 공연 등

그러나 아쉬웠던 건,
협소한 공연장소(전체 엑스포 장소는 크고 넓었지만, 급하게 지은 듯한 컨테이너 아이스발레단 공연 장소), 선착순이라는 말은 해놓고, 질서유지 요원은 하나도 없던 서비스, 엑스포를 하면 당연하게 엑스포장으로 향하는 길이 막힐 것을 예상해야할 텐데, 들어가는 길이 막히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은 행정. 그리고 여러명의 자리를 맡아놓고 자기아이만 잘 보이면 된다는 아줌마근성. 개념없는 초딩들의 눈살찌뿌릴 행동들. 엑스포장 주변 가게들의 장사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듯한 저급문화공연, 그리고 내국인만 유치하면 그만이라는 듯한 당국의 근성(정작 와야할 외국인은 많이 없고, 죄다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생동원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단체손님들이 많았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

... 아.. 그래도 재밌고 알찬 컨텐츠가 많이 늘어서 좋았는데,
쓰고보니 죄다 불평불만일세 -_-;
요일별로 다른 컨텐츠가 있었는데, 다 둘러보지 못해서 그저 아쉽다. 그래도 내년에도 가봐야지.

6. 급히 영양주사를 맞다.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밖에 나가면 아이들은 ... 들뜬상태... 아니, 그보다 더 한 상태가 된다. 밖에 나간다는 사실, 수업을 안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  짐승이 된다. -_-a
체험학습의 지도교사가 된다는 것은 수많은 짐승들이 마구 개인행동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모든 개인행동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체험이 각 개인에게 의미가 있게 만들어 줄 의무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_- 내 몸은 한 개다. 한개의 몸뚱이로, 한계가 있는 성량으로 37명의 짐승을 묶지도 못하는데 관리한다는 건, 아무래도 어불성설이 아닌가 한다.
암튼 무사히 다녀와서 내몸은 버티지 못했다.
그냥 감기몸살이겠거니, 하고 버틸려다가
도저히 이래선 내일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주사를 주신다고 했다.
일반 감기주사인가 싶어서 누워있으라는 간호사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앉아있었더니 간호사언니가 한사코 누우랜다.
"엉덩이 주사 아니예요?"
"아니예요. 누우세요"
뭔가 불안하더니 간호사 언니가 가져온 주사기의 굵기는...대략 쭈쭈바 굵기다.
그 안에 노란색 액체가 반틈 담겨있다.
"헉! 설마 저거예요?"
"네."
"그냥 감기주사 아니예요?"
"아. 감기주사는 맞는데,.. 링거 주사 안맞으신다고 하셨다면서요? 바빠서 링거 못 맞으시는 분들이 맞고 가시는 거예요. 이건 편안하게 맞으셔야되거든요. 그래서 누워야되요"
.....
피뽑을때빼고는 고무줄로 팔을 감고 주사기가 피부를 뚫고 혈관속으로 들어오는 경험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_-;;;; 감기몸살로 이런 ....

맞고나니 확실히 욱신거리던 온몸의 근육통증상은 사라지고 조금 편안해졌지만,
그래도 무서운 건 무서운거다.
뭐. 한가지 느낀건. 체험학습을 갈땐 반드시 호루라기를 가져가자.
 
7. 크게 휘두르며 1기 25完 감상
지난 여름방학때 한창 사람들이 버닝하던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그 이름은 크게 휘두르며.
야구만화다. 건강하고 밝고 명랑한 청춘 남학생들의!!!!!!!!!

발갛게 달아오른 볼과 언제나 울 것 같은 주인공 미하시. 그리고 언제나 화내는 아베
그 외에 천재 타자 타지마, 책임감 있는 하나이, 시니컬한 이즈미, 최고 여왕님 하루나, 멋진 투수 쥰타, 듬직한 카즈야, 알수없는 노랑머리, 딱 푼수 하마쨩 등등등

그냥 부르기만 해도 즐거운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다.
다들 야구에 미쳐있다! 그 중에서 가장 미쳐있는 아니는 미하시.

그들의 열정에 탄복했다. 우여곡절끝에 하계고교야구대회에서 작년 우승팀인 토우세이를 이긴 니시우라는 이제 새로 생긴 신생팀. 게다가 감독은 여자. 그리고 그 여자감독님은 모에포인트를 너무도 잘 아시는......... 아..이건 논외.

ㅎㅎ 오랜만에 정말 너무너무 버닝했다! 계속 나와라! 크게 휘두르며!!!

 8. DARKER THAN BLACK 흑의 계약자 25화 完
이 애니.
멋지다.
계약자란 한마디로 초능력자.
그들은 인간보다 좀 더 뛰어난 어떤 분야에 있어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감정이 없고, 합리적이며, 능력을 사용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뤄야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인간들은 그들을 두려워하면서 그들을 이용한다. 그리고 결국 이용당하고 사라져야하는 것은 계약자.
과연 누가 인간인 것인가.
자신보다 큰 힘을 두려워하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만물의 영장으로서 존속시키고 싶어하는 마음.
인간은 그 이기적인 마음으로 아마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기적인 어린아이같은 인간들을 사랑하는 계약자가 있었다는 것.
그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계를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인간보다 더 인간같았던 계약자가 있었다는 것.

그래. 이 이야기는 아마도 흑보다 더 어두운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그 사람들의 마음에는 백보다 더 밝은 희망이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짧은 생각.
결국은 희망을 이야기 하는 이야기. 인간들이여. 두려워하지말자.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한다. 잊지말라. 인간들은 언제나 누군가의 보호속에서 평화를 지키며 살아왔다. 너희는 잘난 것이 없다. 겸손하게 행복해지자. 평범한 사람이 되어
활짝 웃어보자.

9. 끌림/캐비닛/파피용/소년탐구생활/마틴앤존/행복한 미식가
끌림-읽어보라. 그리고 떠나자. 떠나지 못하겠다면... 다시 한번 읽어보자.
캐비닛-슬픈 심토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심토머들을 돌보는 극평범한 인간의 이야기. 그래. 캐비닛속에서는 엄청난 이야기가 숨어있다. 이제야 밝혀진 이야기들을 보고 놀라지말라. 분명 당신 옆에도 심토머가 당신과 함께 숨쉬고 있다. 사정을 가슴에 품고서 말이다.
소년탐구생활-붓펜으로 그린 선이 살아움직인다. 그 옛날. 나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 그 당시엔 그랬다. 그래. 인사동 토토의 오래된 물건과 함께 보면 좋을 만화.
마틴앤존-어려운 이야기가 끝이나고 새로운 마틴앤존이 시작되었다. 조금더 가벼워지고 푼수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즐거워졌지만 극도의 우울함은 사라지지않았다. 마틴앤존. 어쩔 수 없는 비극인겁니까!!박희정씨!!!
행복한미식가-서문다미,서문다실님 당신들은 최고십니다. 할말이 없습니다. '미각'이란 아주 옛말부터 인간을 당혹시켜왔죠. 네. 그렇습니다. 먹는것과 관련된 형용사가 참 많지요.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아주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셨더군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파피용-베르나르베르베르씨의 신작. 그리고 창조론과 진화론은 통합-되었습니다. 이제 결론없는 논의는 그만하세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르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캣바퀴 돌 듯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인간은 그런 존재인겁니다. 스스로를 멸망시키고 다시 부활시키겠죠. 싸우고 반성하고 다시 시작합니다. 반성하기 때문에 인간인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우리는 스스로 죄를 짓고 스스로를 멸하지만, 다시 스스로 용서하고 새롭게 일어섭니다. 문제는 새롭게 일어서면서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는데, 글쎄요. 이렇게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이 운명.일지도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베르나르씨의 소설은 이제 보지 않는다고. 마지 보고 온 것처럼 쓰고 있다고.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 베르나르씨는 이세계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요. (멀더 왈 : 그는 외계인이야!)



음.. 적당히 그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해봤다. (그래봤자.... 최근 10월 한달간 정도뿐입니다만,.. 아, 책은 조금 시간차가 있군. 그렇지만 여름방학때 본 리턴.같은 건 정리하지 않았다. ... 짧게 리턴은.. 낚였다. -_-a 킁! 명민씨만 아니었음 내가 호되게 갉아먹을뻔했다!)
아.생각보다 수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긴 글을 적는다.
역시나 생각만큼 잘 적히지 않는다.
뭐라고 적고 있는 걸까.
ㅎㅎㅎㅎ

모르겠다~
내일부터 다시 시작이다! (아 벌써 오늘인건가)
다시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자.
그리고 채워나가자.

그럼 이만!


p.s. 우리집 컴퓨터 램을 1GB에서 2GB로 업글했다. 꺄르르르르르를
최근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좋은 일 중 하나다.
이제 게임을 고사양으로 즐기고 있다. 우후후후후후후후!

(그럼 뭐하나, 이미 찍을때로 찍은 렙 -_ -a 더이상 렙올리기도 힘들고 귀찮아 안하는데다가 생산마저 너무 힘들어서 포기상태. 양털뽑다보면 게임 접고 싶어진다. 정말. 마비노기 순솜 300넘으시는 분들의 그 근성. 정말 본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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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1 00:44 2007/11/01 00:44
  1. 보람
    2007/11/03 20:35
    M 감독 이명세 예욤-ㅎㅎㅎㅎ

    그리고 리턴은 아무래도 앞에 놓친 20분이 중요했던거 같애.
    다시 보기 추천!!
    [나 근데 무서워서 다시 못 보고 있다;ㅁ;]

  2. 쿠루아이
    2007/11/03 22:14
    언니 뭐 그리 많이 봤어~ㅋㅋㅋㅋ
    리턴은..영민씨가 아니라 명민씨예욤.ㅋㅋㅋㅋ
  3. 삽살
    2007/11/04 17:34
    아....ㅋㅋㅋㅋ 내가 이래 ㅋㅋㅋㅋ
    다 바꿨지롱~

    아..많이 본게 아니지;
    -_- 근 10개월간 난 게임만 했는걸;
    10월달에 드디어 정신차리고 문화생활...을 즐기려 했으나,
    여전히...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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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고 챙겨볼 거리 두가지.

뮤지컬 시카고와 M

시카고의 대구공연은 10월 14일까지 대구시민회관에서 벌어지고
(최정원의 벨마 켈리연기가 두근거림)

영화 M은 강동원 주연의...미스테리 멜로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 포스터 멋지다.
보라색의 영화가 과연 몇개나 있었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이 안경쓴 강동원은..
그저 하이틴 스타로 보이지가 않는다.
혼란의 중심에 선 작가.라.
쓴 담배가 잘 어울리고
인상을 쓴 그의 표정과 어두운 배경이 무겁고 오묘한 느낌을 준다.

아아아아아아!!!!
몇달만에 미치도록 보고 싶은 작품 두 가지.


우허~

(나 아직도 이런 취향이었던건가!)

숙제) 보고와서 다시 리뷰 작성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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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00:57 2007/10/10 00:57
  1. 쿠루아이
    2007/10/12 22:55
    강동원 뭐 좋아하진 않지만..........왠지 멋져보인다.ㅋㅋㅋㅋ
  2. 삽살
    2007/10/14 16:05
    ㅋㅋ나도 뭐..그냥 그런데... ㅋㅋ 저 영화의 강동원은 강동원이 아닌 것 같아! 아아아악!
  3. 보람
    2007/10/17 22:43
    난 카핑 베토벤이랑 비커밍 제인 그리고 궁녀를 볼거야-으하하하하하
    엠은 보아가 부른 오에스티만 좋더라-푸하하
  4. 서스페리아
    2007/10/23 13:57
    M은 영 평이안좋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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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7/10/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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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에 장만한 셀리나 하프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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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수트
"한잔 하실래요?"

남들은 죽은 캐릭이라지만,
어째 더 이쁜 것 같기도.
특히 중절모는 흰색 검정색을 둘 다 마련.
즐겁다. 보고있으니.

아~ 남캐도 예뻐어어어어






... 여전히 변함없는 순수한 생활
오늘은 소풍간다.
산으로.
난 어릴적에 왜 맨날 뒷산가나...라고 열냈는데
커서보니 뒷산이 소풍장소로는 최고다! 라고 말할 수 있게 됐다.



2007년 삽살이 블로그는 언제나 데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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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2 07:31 2007/10/02 07:31
  1. 보람
    2007/10/05 17:43
    이 캐릭이 바로 횽이야?ㅎㅎㅎㅎ
    어제 그 얘기 들을때 어찌나 웃기던지~ㅎㅎ
  2. 삽살
    2007/10/06 00:56
    응. 횽ㅋ

    횽 잘생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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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골렘 6채)
거대악어나 나타난다는 소식을 듣고 알려간 에르케폭포 하류
어김없이 코이옷본과 베키의 부푼 꿈을 안고 달려가 화살한두방을 쏘고는 악어가 누군가에게 잡히길 기다리고 있던 순간.

악어는 도망칠 것을 포기하고 아이템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거슨!!!!!

뤡신강림!!!!!!

갖가지 애완동물은 악어주변을 돌고 있었고
다들 멍해졌던 그 순간..

증가사진(아래)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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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어 못생긴주제에!!
악어쿨쿨 나도쿨쿨

등의 팟창을 보며 낄낄대면서
기념촬영이나 했다.

거대악어는 저렇게 생겼구나~

그러던 중 악어뱃속이 텅텅비었다는 누군가의 증언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기는 악어뱃속안
음...텅텅비었네
아이템은 그럼 어데서 나오는걸까 신기하네~ㅋㅋㅋㅋ
파이어실드로 악어뱃속을 지지는 분도 계셨던 .. 그날 밤
한껏 웃었다.

ㅎㅎㅎ

필드보스가 렉걸리니.. 허망하구나...
(그리고 렉이 풀린 악어는 그냥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7/09/09 16:36 2007/09/09 16:36
TAG ~
  1. 권세인
    2007/10/02 11:17
    이것은... 마비노기다 !!1

    나도.. 마비하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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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천국~
10달러!!!!!
도대체 몇명을 납치했던것인가!!!

ㅋㅋ
그래서 한번 눌러봤다. (혹시 이것도 신종 낚시질일지도)

암튼,
몸값이 10달러면... -_- 좋았을지도 -_-;;; (그런데 계산이 안되잖아!!!)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7/08/31 15:49 2007/08/31 15:49
  1. 볼프강이자 긴짱이자 개성을 상실한..
    2007/09/06 14:26
    간만에 구경왔다. 뭐 10달러라.. 생명의 가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어느 친구의 말과, 과연 이들 중 국가에 이만큼의 가치를 안겨주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냐 될까하는 교수와, 저 멀리까지 가서 국가망신 국익탕진말고 주변의 독거노인이나 장애를 앓고 계신분들을 돌아보라는 사람들의 말과, 봉사가 아니라 선교라고 급전환하시는 노인네와, 개죽음 또는 순교를 한, 할뻔한 사람들... 참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뭐... 님아 매너허브염~..이라고 밖에 외칠말이 엄다. ㅎㅎ
    • 삽살
      2007/09/09 16:29
      이 난리통속에 또 선교시키겠다는 목사가 빠진듯?

      ㅎㅎㅎ

      혼자 가라고 그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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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군의 동시 3편

2007/08/27 17:46
그림자

그림자는
따라쟁이
항상 내 옆에서
나를 따라하는
그림자는
따라쟁이

그림자는
해가 숨으면
따라숨는
그림자는
따라쟁이






..............




새 한마리가
마당에 내려와
노래를 한다
지구 한 귀퉁이가 귀 기울인다

새떼가
하늘을 날며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 한 귀퉁이가 반짝인다





..............

무지개

비 갠후
서쪽하늘에
무지개가 떴다.

이 세상
아무도
허공에 색칠할 수 없지만

누구인가
정말 누구인가

저 아아라히
높은 허공에
별빛보다 고운
색칠을 하여 놓았다.
일곱색 무지개빛을
칠해놓았다.





초등학교 6학년 J군의 동시 세편.
방학 중 쓴 동시일기....인데
내 맘대로 적어둔다.
왜냐. 너무 좋아서.

특히 무지개가 좋다.
아무도 색칠할 수 없는 허공에
하늘이라는 도화지가 아니라
허공에 색칠된 무지개빛이라......
정말 빨주노초파남보가 아니라 무지개"빛"인 것 같아서
인위적으로 나눠놓은 색깔이 아니라 자연그대로의 감상을 적어놓은 것 같아
정직한 그의 동시가 눈에 밟혔다.

그리고 새에서도 지구의 한귀퉁이. 하늘의 한 귀퉁이라는 표현이라니!!!!!


아주 기교가 있는 동시는 아니지만,
그 J군의 풋풋하고 정직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나있어서 좋다.

^^

아..맨날 동시만 쓰라고 해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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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7 17:46 2007/08/27 17:46
  1. 보람
    2007/10/05 17:45
    꺄울!
    난 어릴때 어떤 동시 썼지....

    이 아이 감성이 대단한거 같애-캬캬
  2. zeph
    2007/10/09 00:44
    아.. 무지개 시 좋네요...ㅠㅠ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요즘 마비에 빠지셨군요 ;ㅁ;

    아 근데 저 시 진짜 좋네요....-ㅁ-
  3. 삽살
    2007/10/10 00:07
    엄허 정말 오랜만이예요 ㅎㅎㅎ 바쁘시죠 ^^;;
    네. 정말 너무 좋아서 섭시간에도 읽어줬는데 "어디서 뺏긴거 아니냐!"는 둥의 시덥지 않은 소리만 나와서 -_- 메마른 감성에 절망했죠!!!


    요새...네 마비에 -_-;; 홀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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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심리형게임?

2007/08/23 17:15
<가상게임, 전염병 발생시 인간행태 연구에 도움> 네이버  연합뉴스 세계, IT/과학 | 2007.08.22 (수) 오전 1:20

으아아악!!
저 뉴스를 보자마자 생각했다! 앗. 나도 저런 생각했었는데.

최근 열렙중인 마비노기는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
따라서 현실세계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행위나 모습들이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

그러나 게임안의 "룰"이라는 계약이 있는만큼 100% 자유스럽진 않다.

그렇지만 말이다.
현실세계에서도 어느정도의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는 만큼 MMORPG가 갖는 사회적 현상은 현실세계의 사회현상과 동일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날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뭐냐면.

MMORPG를 통해 심리실험을 하는 건 어떨까. 라는 것.

물론 전염병 발생시 나타난 인간의 형태는 1.돕는사람 2.도망가는사람 3.전염병을 일부러 퍼뜨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3번의 경우에는 현실에서는 과연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치명적이지 않다는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눈병이 수험생 사이에서 떠돌게 되었을 때 학생들이 일부러 눈병을 퍼뜨린 경우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행태가 아닌가라는 것이 내 생각.

물론 리셋이라던가, 게임의 룰이 아닌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적 문제로 발생하는 변수는..어쩔 수 없겠지만,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실험이 불가능할 경우,
MMORPG를 통해서 그 실험을 해보는 것도 꽤나 신뢰도 높은 실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의 생각이었던 것이다.
왜냐면 그 게임 속 캐릭터들을 운전하는 사람들이 모두 "인간"이니까.

음..
그렇게 생각했던 게 엊그제인데,
연구결과가 엊그제나다니!
일찍 생각하고 실험을 속행했을 줄이야! 낄낄

60억 인구중에 같은 생각을 10%정도가 하는데, 그 중에 실제로 현실화 시키는 사람은 1명뿐이라더니.

뭐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러한 실험의 신뢰도는 어떻게 검증받을 건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왠지 늘어나게 될 것 같은 느낌?
왜냐면 MMORPG라는 것이 대중화 되고 있는데다가, RPG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이나 직업, 성별도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생각한다. 아직까진 게임유저들을 통해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 않을까...라는.
왜냐면 게임하는 사람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지만, 게임하는 사람중에 평범한 사람도..없지 않나..하는 자그마한 -_- 고정관념이 있거든. 뭐. 나를 포함해서)



암튼 새로운 영역일세~
그런데 달이나 해를 관찰하게 만들어주는 MMORPG는 어디 없을랑가.
교사랑 반애들이 모두 접속해서
해가 어디서 뜨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달이 어디서 어떻게 뜨는지 .. 한 2~3시간동안 한달간 변화를 관찰 할 수 있게 만든다거나....

뭐 그런것도 있으면 좋겠다...싶다.
인체의 신비 같은 것도 교사랑 애들이 접속해서 같이 탐험...다니고...
음....
음.....
-_- 어이어이 이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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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17:15 2007/08/23 17:15
  1. Seraph★
    2007/08/24 14:05
    ㅎㅎ아, 인체의 신비 하니까 생각나는데요, 뭐랄까, 제가 전공이 컴퓨터 공학이라,
    렌더링 할 생각을 하니 꽤 징그럽군요 ㅠ_ㅠ 어엉...... 어디까지 디테일하게 해야 하는 걸까요[펑!]
    교육용 게임 있으면 애들이 많이 하려나요~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세균과 싸우는 거 하고, 막 그러면...
    • 삽살
      2007/08/25 08:25
      ㅎㅎㅎㅎ 음...
      적당히? ㅎ

      재미...있을 것 같지않아요? 충치가 발생했습니다. 싸우고 ㅋ
      먼지가 침입했습니다. 재채기를 해야합니다. 이러면 그럼 콧털을 잡고 뛰어댕겨야하는거죠 ㅎㅎ

      뭐 근데 실제로 제작하려면 ~_~ 쉬운일은 아닐 듯하기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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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imple/ONO Natsume

2007/08/23 12:57
Not Simple
오노 나츠메 지음/애니북스

 "어때요. 다시 만나기로 약속 안 할래요?"

"..."

"1년후.. 아냐, 3년 후에... 그땐 뭔가 크게 변했을지도 모르니까"

"분명히 변해있을 거예요."



철저하게 비극적인 한 남자의 생이 그려진 이야기.
오노 나츠메는 그 비극적인 남자의 인생을 정말 심플하게 그리고서 전혀 심플하지 않은 감동을 준다.
오노 나츠메는 그런 작가이다.


*작가소개(출처 : 본문)
창작계 동인지 활동을 거쳐 2003년 웹진 <COMIC SEED!>에서 『LA QUINTA CAMERA ~다섯번째 방~』으로 정식 데뷔했다.
2005년부터 <망가 에로틱스 F>에 연재한 『리스토란테 파라디조』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계약한 출판사의 부도로 일본 3대 출판사 중 하나인 쇼가쿠칸에서 『not simple』과 『LA QUINTA CAMERA ~다섯번째 방~』의 개정판이 재판되었으며,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신작 『납치사 고요』로 2006년 한 해 일본 만화계 최고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 배경에 중년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으며 데뷔 전에는 이탈리아에서 어학연수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필명 basso로도 유명하다.

 
나는 오노나츠메씨를 basso로 먼저 알게 되었다. basso로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는 곰과 인텔리. 장르를 구분하자면 "그남자들의 사랑이야기"인데다 짧은 단편이 5개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가 그 곰과인텔리에 확 반한 건 화풍.

턱이 뾰족하고 적어도 8~12등신은 되며 눈은 반짝거리고( ..a) 입술은 도톰한 모델같은 늘씬한 애들을 보고있는 것도 이젠 지겨워진건가. ㅎ 오노 나츠메의 그 단순하면서도 미묘한 움직임에 반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not simple에 나오는 캐릭터들이다. 저 퀭한 눈들을 보시라!!  난 저 눈에 반했..
암튼.. 주인공은 IAN이고 그를 계속 지켜보고 소설로 만든 사람이 Jim 그리고 Kaylee는 이안의 누나이다. 그를 둘러싸고 중요한 인물이 SHE.. 그녀이고 그 외에 비정한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안의 주변에서 이안의 인생을 만든 사람들.

이안은..불쌍하다.
그래.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 한마디면 설명이 된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원하던 사람과는 만나지 못했다. 감정을 설명하는 것이 서툴고,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포레스트 검프 마냥 뛰어다녔지만 그에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 여자아이의 장난스런 관심에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버리고 만 불쌍한 인생.
3년전에 만난 그녀를 다시 보기 직전에 말이다. 그것..뿐이었는데.

걷고 또 걸으며 만난 수많은 친절한 사람보다
좀더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온정을 필요로 했다던 이안의 축처진 어깨와 함께 들려온 말은
가슴을 죄어왔다.

본문 7쪽
가족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그저 가까이에 있는 사람?
가까이에 있으면서 온정을 주는 사람?
날 낳으시고 보살펴준 사람?
내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주는 사람?

사람들에게 가족이란 지금까지 그저 "충분"조건으로 만족한다.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 우리는 가족을 인정하고 사랑한다.

그러나 나에겐 "필요"조건이 되야한다.
있다는 존재만으로는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
아플때 연락할 수 있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타인이라고 불리지 않을만한, 끈끈한 유대감.
비록 표현하지는 않지만,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고, 나름의 응석을 부릴 수 있는 관계.
엄마나 동생에겐 다른 사람에게는 잘 하지않는 투정이나 어리광을 부린다.
미안하면서도 그럴 수 있는 관계. 그들이 나에게 주는 따스한 온정을 느끼기 때문에 난 그들을 가족이라 부른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데..


항상 이런 이분법적 사고는 화를 부른다.
가족이란건 저렇게 나눠지거나 인정받거나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않을까..

이안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셨다. 그러나 버림받았다.
그러나 이안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저.. 좀 더 따스하게 대해주길 바랄 뿐.
그의 낙천적이고 세상물쩡모르는 순박한 심성이 그렇게 만들었을지 몰라도.
그는 있는 그대로의 가족을 인정한다.
그리고 "누나"라는 진짜 가족을 애타게 기다린다. 끊임없이.

그리고 살아가면서 만난 친절한 사람들 중 하나인 짐과 그녀는 가족이 될 수 없었다.
아무리 따스하게 대해주어도. 이안에게 그와 그녀는 타인일 뿐. 친구이고 그녀일 뿐이다.

이안이 고지식했던 것은 아닐까.
그나 그녀와 새로운 가족을 만들면 되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엄마 아빠의 관심을 필요로하는 어린아이에서 몸뚱이만 커져버린 이안에게 필요한 건
그야말로 엄마아빠누나의 사랑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니,
에구구 그저 가슴만 미어진다.

가족이란 말이다. 그러니까 있어야 하는 존재인거다. 없으면 안되는 거다. 그리고 세상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피"라는 것으로 연결은 해주어야 한다. 똑같은 피가 흐른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엔 전혀 알 수 없지만, 단지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안정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런 핏줄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공허해지기 마련이다. 사람이란.
그리고 핏줄만 같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온정이 필요하다. 피의 온도를 높여야 한다는 소리다. 그 온도에 사람들은 성장한다. 그 따스한 온정이 충분하게 아이의 온몸을 달달하게 감쌀때 그 아이는 사회라는 커다란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국 가족끼리 사랑하며 살자는 거다. 그 곳에서 찾지 못한 것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하지 말라는 거다.

(나는 물론 혼자살고 있고, 혼자사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버렸지만, 매일매일 전화오는 어머니의 음성은 귀찮다기 보다 오히려 내가 안심하는 수단 중 하나가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이유없이 불평불만을 해댈 수 있다. 물론 그건 어머니에겐 죄송스런 일이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날 믿어줄 사람은 .. 그래도 어머니랑 동생이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언제나 타산지석.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안의 인생은 역시나 픽션이지만,
픽션이란 언제나 논픽션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법.

이런 소설에서 얻은 자그마한 감동으로 내일을 변화시킬 순 없지만,
소중한 것이 반짝거린다.

전혀 심플하지 않은 이야기.
Not Simple.
추천.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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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3 12:57 2007/08/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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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토요일은 밤이 좋다고 누가 그랬나.
내일이 일요일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광란의 밤을 연출할 수 있던 토요일은 어디로 간 것인가!!!



-_- 갑자기 맡게된 일거리로
...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홈페이지만 만들었지만,
역시나 -_- ... 창작이란 어려운 것.
게다가 나같은 아마추어가...
그냥 html/head/table만 쓰고는 께작께작되고 있는 내가....
뭔가 독특하거나 특별한 아이디어도 떠오르지않아... -_-
그러니 일은 점차 더뎌지고...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_-;;;

그 좋아하던 게임도....못하고 8시간을 꼬박 포토샵/플래시/메모장만 두들기고 있으니


안 미치면 그게 더 이상한거!

친구가 전화와서 겨우 마비노기 잠시..하다가 -_-;;;
(눈물을 머금고 키상을 포기. 캠프파이어 열고 죽척하다가 무릎찍기 연타공격에 아악! )


12시가 넘어 다시 본업으로 돌아오려고 하니..
이제서야 배가 고프다.
배가 고픈게 느껴진다.
반나절 굶었구나.

....


친구녀석 전화와서 뭐하냐? 라고 하길래 "홈피만든다"라고 했더니
대뜸 "돈 받냐?" 라던데...
-_-;;;
음...
이번기회에 홈페이지 공부하고 좋지 뭐..라고 말씀하시던 의뢰자님들께 어찌 감히...제가....
게다가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 안떠오른다고!!!!!!!!!!!!!

ㅠㅠ
아.....
담주부턴 지대로 공부시작해야할텐데...
언제 공부하려나.... -_-
난 근성도 없고 의욕도 없는데 이런식으로 일이 쌓이면....끝내 포기해버려야하는데ㅠㅠ

(라기보다.... 계획 세워서 좀 하지 그랬어)

@@;;

흠냐....
어차피 무계획적으로 생기는 일거리들과 약속 -_-;;

킁.

아..
잠온다.
배고프고.

덥구나.

....



또다시 시작된 블로그 하소연.
차라리 말을 말지...



-_-;;;

정신이나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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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00:26 2007/08/19 00:26
  1. 장미님
    2007/08/19 12:59
    ---------------------이상 제143254회 땅굴파기에 빠진 삽살냥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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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07/08/10 14:04
알 수 없는 매미소리가 들린다.

맴맴 거린다고 매미아니었던가.
국산토종매미가 귀화한 미국산 매미들의 등살에 밀려 어디론가 사라지고 도시의 플라타너스 나무에는 찌르르도 아니고 차르르도 아닌 울음소리를 내는 커다란 매미가 서너마리씩 붙어있다.
열심히 짝을 찾아 분신을 남겨놔야 마음놓고 저 세상에 가겠지.
종 구분 없이 모든 생명체는 "종족보존"이라는 엄중한 사명을 받으며 이 세상에 태어나니깐 말이다.

음.

집에 혼자 있다보면 몇시간이고 성대 한 번 울리지 않고 하루를 보낼 때가 있다.
아주 가끔.
하지만 말을 한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에 들어가니,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손을 통해 그 욕구를 해결하곤 한다.

지금 포스팅도 마찬가지.

특별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특별히 적어야 할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다만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면 허공으로 사라질 이야기가
불특정 다수가 듣던말던 그저 쏟아넣으면 누군가 지나가다가 슬쩍 주울 수도 있다는 마음에
일단 적는 것..
그야말로 자기만족.

음.

어제는 경성스캔들을 잠시 보았다. 마지막..회였던 것 같다.
한고은이 맡은 역의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아무튼, 그녀가 죽었다.
그 전에 경성스캔들을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위험한 경계선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여인의 죽음은 원통하고 비참하더라.
그리고 나 하나도 버거운데 나라까지 생각해야되냐며 울분을 토하던 또다른 독립투사의 눈물은..
하아 -_-;;;
그래. 역사는 평면적이다.
역사책에 남겨진 위인들은 그들의 복잡한 일상은 삭제된 채 그들의 업적만을 부각시킨 역사책에서 비범하지 않은 광채를 갖게 된다. 그리고 역사책에 남겨질 만한 인물은 따로 정해져있을지도 모르겠다.

고작 30분정도를 봤을 뿐인데,
그 당시의 독립투사들에게 감정이입이 심하게 됐는지 엉엉 울었다.

씁.

비가 오는 듯 하더니 해가 뜨고
어두워졌다가 다시 매미가 우는
이상하고 신기한 하루.

뭐. 그렇다.
그런 하루가 오늘도 지나간다.

뚝딱.
밥이나 먹자.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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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0 14:04 2007/08/1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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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잘 놀았다!

2007/08/08 08:37
정말 대학생으로 돌아갔다는 느낌의 ... 날이었다.
어젯밤부터 오늘아침까진.
오랜만에 실컷 잘 놀아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라고 쓰고 말려고 했건만.

아침부터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어제는 친구의 동생 모군이 수능백일이라고 격려차 조촐한 기념파티를 가졌다.
참가한 사람은 .. 하나둘석삼넉사오징어..그리고 모군까지 여섯명.
간단하게 잘. 놀.았.다.

수능 백일이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글쎄.
난 수능백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나진 않는다.
그냥 하던거 했다. 그리고 하던거 하려고 했다.

수능 백일 뭐 있나?

옆에서 소주 마시며 앞날을 걱정했다지만, 어제와 똑같이 도서실 들어가서 천제문제를 풀어내며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모군을 핑계로 놀려고 모였던 건 아니라지만,
-_- 모군도 함께 잘 놀았으니 뭐.
수능백일은 수능생의 긴장을 풀고 백일동안의 장정을 걷기 위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 이라고 정의해둔다.

암튼.

내가 출발할때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아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기념파티 장소에 도착해보니 비가 내린다?
난 비맞는 것을 몹시 싫어한다. 정말 싫어한다. 매우 싫어한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이동한 뒤 겨우 비를 피할 곳을 마련하고는 거기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었다.
눈앞에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도저히 비를 맞으며 뛰어 횡단보도를 건널 자신이 없었다.
눈물나도록 파티창을 띄우고 싶었다.

[파갑/건너편까지 우산씌워주실분]

이라고.

차마 그 말을 건네지 못하고 있는데 어디서 낯익은 머리카락과 눈에 익은 곱슬끼. 그리고 어정쩡한 걸음걸이! (왠지 긴토키가 생각나는 건.. 아. 그 옆에 신파치도 있어서..)

그리고 난 반가움에 이름대신 그 낯익은 사람의 뒤통수에다 대고 외쳤다.

"야!!!!!!!!!!!!!!!!!!!!!!!!"

신기한 건 그 친구 돌아봤다는 거 -_-a

그길로 그 낯익은 긴토키와 신파치와 함께 파티장소로 향했고 쾌속으로 갈비를 구워먹었다.(아 생각해보니 정말 그런 느낌일세 ;ㅁ; 안타깝다. 그 사이에 내가 가구라로 끼었으면 정말 해결사 콤비가 되었을텐데)
그 이후엔 오락실갔다가 노래방갔다가 (중략)

다들 즐겁게 놀다가 헤어지고 목과 몸이 조금 너덜너덜해진뒤에 바희바희를 하고 돌아섰는데,
나는 막차를 놓치고 대구에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중략) 그리고 더욱더 흐물흐물해진 뒤에 PC방에서 나와 첫차를 탔다.

집근처 역에 도착하자 이슬비가 내렸다. 집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뭐 이정도는.. 맞아주지..라며 집까지 걷기를 선택하여 걷고있는데


(이제부터 본론)
노란색 바캉스용 여름옷과 샌달, 그리고 물놀이 도구 등을 챙기고 눈두덩이에 아이라인에 섀도우까지 바른 아가씨인 척 하는 성장 중인 청소년 여자애가 날 부른다.

"저..아줌마~"

-_- 여기가 고깃집이냐?
여기가 식당이야?
니 눈엔 내가 아줌마로 보이냐?
물 달라고? 아님 갈비한근을 더 줄까? 아님 반찬?
아줌마 바쁜거 안보여? 아줌마 애처롭게 불러봤자 하나도 안 애처로워보이거든?
 

무의식적으로 "네?"라고 돌아본 순간

"저희가 차비가 없어서 그러는데요.."

차비가 없는 놈이 비 피한다고 한 손은 얼굴에 가리고 꽂꽂하게 서서
아줌마를 부르며 그 자리에서 부동자세로 입만 방긋거리냐?
지나가는 동네아줌마 아저씨는 모두 니 지갑이야?
그 아줌마 아저씨 차비 모아 너네 바캉스갈려고?
눈 두덩이에 칠한 검정 분 칠할 돈있으면 차비부터 챙겨놓지 그랬어!

차비 소리 듣는 순간 바로 고개 돌려 걷던 길을 걸었다.
"아. 저도 없어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빗방울 반지름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나 비 맞는 거 싫어하는데.

아. 근데 비를 피할 의욕따위도 없었다.

그래. 내려라. 부어라. 퍼부어라.
그래도 내가 뛸 줄 알고?
난 끝까지 걸을거야.
비. 맞지 뭐! 그래 퍼부으라고!!

라며 혼잣말하면서.

 
그리고 집에 들어와 샤워하고 컴퓨터 켜고 포스팅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글에 요점은
1. 밖에 나갈 땐 일기예보를 챙겨 들어보도록 하자. 비올 때는 우산을 가져가세요-정도는 알 수 있다.
2. 청소년들이여 개념을 가져라
3. PC방에 오래있으면 폐인이 됩니다.
이다.

-_-a
오랜만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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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8 08:37 2007/08/08 08:37
  1. 하이랜더
    2007/08/09 00:47
    그 뒤에 두 사람이 갈 곳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랬다는 사실은 충격적인데. ㅋㅋ
    긴토키와 신파치라. 으음, 좋군. 예를 참 잘 드는데? ㅋ 신파치... 으음...으음?
    현선생~!(버럭)
  2. 삽살
    2007/08/09 08:50
    ㅇㅅㅇ? (ㅎㅎ)
  3. 보람
    2007/08/09 20:01
    요즘엔 비가 온다는 얘기가 없어도 우산 들고 다닐것!!ㅎㅎㅎ
    그리고 그 놈의 아줌마.....요즘 주변에서 자주 듣는구나...
    이제 나만 들으면 우린 같은 아픔을 누리는 것인가;ㅁ;

    그리고 피씨방폐인이야....오래 앉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일단 들어가면 폐인이 되는 기분이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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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바다가 그리운 요즘.(여기는 셀라해변)
펭귄이 뛰댕기고 북극곰 울부짖으며 하얀얼음땅과 깊은 바다색!
시원한 냉바람!


아...생각해보니 자외선에 피부가 남아나지 않겠군 -_-;;;
게다가 반팔은 입을 수 없잖아!
그리고 북극곰은 육식아니던가 ;ㅁ;

-_-;;

포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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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10:06 2007/08/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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