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웹다이어리08'에 해당되는 글 119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했던가.
10년 무사고의 원칙은.. 아무래도 보험서류상의 원칙이 되지 않을까 생각중이다.

어제 오늘 구미에서 의성까지 달렸다.

네비게이션도 없이 차선 잘못 들어가서... 뱅글뱅글 돌면서 다녀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는 최적거리로 63km해서 구미시내를 지나 인동으로 해서 가산IC를 거쳐 중부고속을 타고 의성 IC를 나와서 의성군으로 들어가는 코스였으나 일단 가는데로 가보자고 그랬더니 구미시내를 빠져나오는데만 1시간이 걸린 것이다. 원래 전체 코스가 1시간 14분 코스인데!

-_-;;;
암튼, 네비게이션도 없이 뒤에 초보운전은 떡하니 붙인채
의성까지 혼자서 달려갔더니
어머니는 뒤로 자빠질듯한 얼굴이고,
아는 사람들은 죄다 미쳤댄다.

ㅎㅎㅎ

그리고 오늘은 의성IC로 못 빠지고 군위 IC까지 가서 가산IC로 해서 구미로 들어오는데
아따 차가 얼마나 많은지..
-_-;;;
차선변경을 제대로 못해서 또 이상한 곳 갔다가 유턴해서 다시 제자리로 오는 수모를 ;ㅁ;

하악하악


ㅋㅋㅋ

게다가 축성받으러 갔던 성당에선
축성받고 미사보자마자 차빼다가 옆에있던 QM5 문짝을 긁고;;;

ㅠㅠ

드디어 어른들의 장난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완전히 깨달았다.
하아.


진짜 조심해야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2/28 17:00 2008/12/28 17:00
  1. 나르
    2009/01/20 13:37
    차 옆에서 탈때는 몰랐는데 내가 운전하니까 무섭드라. ㅠ.ㅠ
    자동차가 중앙선 침범하는게 얼마나 쉬운건지... ㅠ.ㅠ
    내가 운전대 잡아보니까 차가 무섭구나 새삼 느낀다는... ㅎㅎ 부디 안전운전해랑~~ ㅎㅎ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올해 우리학교는 많이도 바꼈다.
거의 비슷한 구성원과
대장님의 입김은 작년이나 올해나 비슷하지만,

모두가 안된다. 싫다. 힘들다. 의미없다. 라고 이야기 할 때,

"해보자!" "그거 좋다" "쉽게 하자" "의미 있다" "한번만 해보자!"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한 사람 생겼다. 때문에..바뀐 것 같다. 작년에도 힘들다고 하면서도 꾸역꾸역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셨지만,
그 분은 혼자 희생하셨을 뿐, 전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엔 절대로 혼자서는 일을 하지 않는 특이한 분이시다.
대신 분위기를 흔든다. (이건 타고 태어나는 걸까나...)

그래서 변했다.
절대 받을 수 없을 것 같던 상이.. 비내리듯 쏟아졌다.

그래서 무슨 말이냐면.

"안되는 건 없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어떤 분이 그랬다.
"아이를 기르면 좌절 할 수 밖에 없고 실패를 맛보게 된다!"고.
세상의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면,
자연스럽게 안정적인 것을 찾게되고,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아마, 그걸 느껴보지 않는다면, 세상일이 모두 쉬이 흘러가는 거라고 알 수 밖에 없다고.


그 땐 그게 옳거니..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요샌 아니다.
세상에 99명이 모두 부모가 되고, 그들이 모두 좌절을 경험하고 보수적이 되어가는데,
1명은 보수적이면서도 모험을 즐긴다.
그 1명은 안정적인 것의 따뜻함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부딪히고 부서지고 당황하고 두려워하고 분노했다. 다만, 그것을 극복했을 뿐이다.

그리고 아이를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것 자체가
업무를 추진하는 것과는 완전히 별 개의 문제 아니던가.
아이의 기분이 있고, 아이의 희망이 있고, 아이의 환경이 있다.
즉, 부모는 아이가 자기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산더미같은 업무를 갑자기 맡게 되었을 때,
어떠한 행사를 진행해야 할 때,
내가 얼마나 발벗고 나서느냐에 따라 업무의 질과 결과의 흥망은 바뀌어질 수 있다.
하다못해, 실패를 한다고 해도, 최선을 다하느냐, 다하지 않느냐는 성취감이나, 내적동기나, 자긍심면에서는 커다란 성장이나 발전이 있다는 이야기다. 아.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아니. 애초에 나이가 든다는 것은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단지
"일을 벌리고 싶지 않다!"는 것 뿐이잖아!!!!!!!!!!!!



6학년 졸업식 때문에
선생님들과  모여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놓는 의견마다
"그건...그래서 안돼"
"이건...이래서 안돼"
"왜 일을 만들어요?"


그러니까,
효율성도 떨어지는 일을 만들어내서 하는 것이 한심스럽고 바보같고, 쓸데없는 일이다! 라는 것이다!


누구보다 경제적으로 생각하는 현직 경력많은 교사들의 입장에서
교육은 그렇다면 무엇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서비스 일 뿐인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오늘이었다.


...
힘들지
일을 만드는 건.
졸업식 하루를 위해서
괜히 PPT만들고, 동영상 찍고, 편집하고...
그런데, 그런 이벤트라는 것은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가득 담긴 것 아닐까나.

교육이라는 것은
한순간마다 아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하나의 쇼다.
아이들은 그 감동을 먹고 자라나지 않던가.

왜 괜히 일을 만드냐는 선생님의 핀잔섞인 하소연이 오늘따라 정말 서글프게 들렸다.


6학년 졸업하는 하루를 위해서
조금 힘써줄 수 있지 않던가?


그리고
"나도 젊을 땐 그랬어. 효율적이지 못한 일에 애쓰면서, 괜히 화내고, 괜히 시간낭비하면서 해봤는데 안되더라..."
라는 말은 그냥 비겁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학습된 무기력은 학생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교사들은 학습된 무기력에 쩔어있다고 생각한다.
해봤는데, 안되더라...라는 푸념섞인 말에서 느껴진다.
안되면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아니던가.

예전 학생이랑 다르다..며
예전 환경이랑 다르다..며
금방 포기하고, 지치고, 힘들고....

무엇이든 해보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안될 게 뻔하니까
아예 하지말자.라고 하는 그 모습은...

배우지말자.


나이가 30이 되든, 40이 되든, 50이 되든..
언제든지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교사가 될 것.
언제든지 아이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순간을 준비해줄 수 있는 교사가 될 것.

조금 힘에 부치더라도,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그 순간 학생들이 웃을 수 있다면,
한사람의 학생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노력하는 교사가 될 것.

또 한번 다짐해본다.






그러고보니. 한가지 떠오르는 전화 한 통.
어떤 학부모님과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다.
우리반 똑순이의 부모님이셨다.
용건이 간단히 끝나고 올해 수고하셨다는 둥의 안부인사가 이어지고 난 후
어머니께서 그러셨다.
"아니. 또 뭐 그런걸 애들한테 주셨어요? 추억거리가 또 늘어났던데요?"
우리반 학생들이 각자 쓴 20년 후의 모습을 복사해서 작은 책자로 만들었는데, 그 이야기셨다.
"애가 너무 좋아해요 ^0^"라고 하시면서 그러신다.
"아직도 학교에 계시나봐요.(종업식날 늦은 오후였다) 선생님은 일을 만들어서 하시는 분이신가봐요!"

ㅎㅎㅎ
그런데 그 목소리에서 "그렇게 열심히 해주시는 군요!"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학부모와 교사의 사이가 좋지않다는 건..그만큼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도 커다란 간극이 생겼다는 것.
학부모는 교사들에 대한 불신이 너무나 커졌기 때문이 아닐까.
밤새 연구하고, 학생들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데,
학부모가 굳이 교사를 색안경쓰고 볼 리는 없지 않을까?
사람이란 굉장히 단순하고, 즉각적인 동물이라
내가 주는 친절함 만큼 돌아오기 마련이다라는 것을 최근 소소하게 느끼면서..
그런 생각이 든다.
교사들에 대한 불신을 없애는 건 학부모가 해야할 일이 아니라 교사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
실습 때 안동부설초등학교에서 배운 대로 말이다.



물론 선배선생님들도 그런 경험을 겪었고,
여러가지 실패도 겪고나서 다들 그런 타성에 젖은 것이겠지만,
...
좀 더.. 힘을 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결국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길"이니까
게다가
조금이라도 일을 덜 하기 위한다는 명목아래 .. 개겨보는 자세는 그리.. 배우고 싶은 자세는 아니다.
어차피 위에서 다 짜를 것이다. 라던가,
어차피 내가 하자는 대로 안 할 것이다..라던가.
어떤 목적의 동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업무의 편의성을 위한 .. 푸념..
하아..

아니. 정말로 그건 아니다.
후우...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2/26 23:30 2008/12/26 23:30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99년식의 올뉴아반떼를 샀다.
...

고작 약 일주일만에
해볼 만한 건 다~해봤다.

... =ㅁ=

안전운행 해야하는데...
ㅎㅎㅎ
완전 텐션 업이다.
머릿속에 내차생각밖에 안난다.


그 일지를 잠시 써보면..

12월 14일 : 천안으로 중고차 보러 가면서 뉴아반떼로 사촌 옆에 앉히고 주간 경부고속도로 탐
12월 18일 : 면허정지먹은 친구옆에 인간네비게이션으로 모시고 천안으로 가서 내가 산 올뉴아반떼를 직접 몰고 구미로 옴
                야간에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림 및 구미 시내에서 운전
                차선변경도 해봄
12월 19일 : 새벽 두시. 방전으로 에듀카 서비스 부름
12월 19일 : 학교에서 하이카프라자 정비소까지 혼자서 몰고 감(학교 앞 서행 및 골목길 난코스 통과)
12월 20일 : 하이카프라자 정비소에서 학교까지 돌아올 때 역주행
                 (급히 비상등 켜고 주행코스로 들어감)
                혼자서 학교에서 집앞까지 운전해서 들어감
                삼거리 진입 및 1차선 운행
12월 21일 : 후진주차 및 국도 운전
12월 22일 : 차떡돌리러 나가면서 뒷 범퍼 뒷차와 살짝 박음
                사이드 잡고서 달림(라이닝..ㅠㅠ)

ㅎㅎㅎㅎ
초보운전을 얼른 붙여야겠다.


ㅎㅎㅎㅎ

>ㅁ<
막 박아도 좋다. 그냥 좋다. ㅎㅎㅎ



아니다. 조금은 안 좋다. ㅎㅎ
비오면 안될텐데.. 흐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2/22 19:31 2008/12/22 19:31
  1. 레몬
    2008/12/25 11:15
    움흐흐 잘지내고 계시구만요! 저도 오늘 새로운 맘으로 백만년만에 블로그 스킨을 새로 받아봤다는. 왜 이렇게 게으른지요 ㅠㅠ 저도 운전 실경력이 한 8개월 됩니다만은; 아직도 초행길은 무서워서 혼자 못갑니다. 운전하는 습관은 거친데 완전 길치라서;;; 택시나 버스 아저씨랑 한 번 썸씽이 생기시면 후후후 좀 더 조심해 지는 마음이 생길거라는;
    암튼 메리 메리 크리스마수!!! 완전 즐거운 연말 보내셔버리시길! ^^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위험한 마음 - 10점
호우원용 지음, 한정은 옮김/바우하우스

썩어빠진 교육 현실을 유쾌하고 신랄하게 풀어낸 성장소설..이라는 문구가 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니다. 썩어빠진 교육 현실을 유쾌하고 신랄하게 풀어냈다?
아니다. 유쾌하기는 커녕 전율이 흐르고 신랄하긴 커녕 오히려 무덤덤하다.
게다가 썩어빠진 교육 현실..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내가 보기엔 사회 전반에 관한 이야기다.
게다가 올해 대한민국 촛불집회를 겪은 이라면 단순한 철자로 다가올리 없다.


37쪽
나는 소위 혁명이니 개혁이니 하는 것들이 정말이지 무섭다. 만약 어느 날 내가 정말로 혁명이니 개혁이니 하는 것에 참가하게 된다면, 단언컨대 그건 다른 사람들에게 대응하는 데 필요해서일 것이다.


시에정지에. 15살.
혁명이나 개혁과는 전혀 관련 없던 아이.
그러나 혁명이나 개혁은 준비하고 있던 자에게 다가오는 것도 아니었고, 누군가를 선택해서 오는 것도 아니었다. 어느 날 그렇게 다가왔다. 정지에가 담임선생님의 비싼 교외과외를 듣지않았을 뿐이고, 그는 수업시간 만화를 보았을 뿐이고, 그리고...담임은 정지에를 교실 밖으로 쫓아냈을 뿐이고, 그 모습을 엄마의 친구가 보았을 뿐이었다.


107쪽
"요즘 온통 교육개혁이니, 교사의 자주권이니, 학부모 참여권이니, 무슨 권 무슨 권 하며 난리다. 교장선생님을 찾아가면 무슨 소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말해두지만, 지금 교사회의 힘이 훨씬 더 크니까. 교장 선생님도 못 당해. 너도 생각해봐라. 이렇게 할 필요가 있겠니? 부모님이 돈 들여 시간 들여 너를 학교에 보낸 게 공부를 하라고 보낸 거냐 아니면 혁명을 일으켜서 권력을 쟁취하라고 보낸 거냐?"




정지에의 어머니는 전직 신문기자였다. 당연히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강한 반발감과 사실을 전해야한다는 의식이 싹텄다. 그리고 정지에에게 힘을 준다. "엄마는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거야" 라고.
그러나 정지에의 어머니도 처음에는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였다. 정지에의 담임인 잔선생님은 그 학교의 스타교사였다. 모든 어머니들이 그 스타교사의 반에 자신의 아이를 넣기를 희망했다. 스타교사란 "학생의 학업을 올려 좋은 고등학교에 보낼 수 있는 교사"를 말한다. 처음에 잔선생님이 정지에의 어머니에게 물었었다고 한다. "나의 교육방식은 엄격합니다.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그러나 정지에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엄격한 처벌을 받았고, 그 이유는 여전히 매우 감정적이라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태도는 조금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진보교육계의 유명한 하오교수는 말한다.


115쪽
"어머니께서 부딪힌 문제는 구태의연한 문화 내지는 습관인 거죠. 어머니께서 애초에 잔 선생이 스타교사이고 또 그의 교육방식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기어코 아이를 그의 반에 넣으려고 했던 것과 같은 겁니다. 동료교사들 간에도 서로의 얼굴도 있고 교사라는 공통된 입장도 있고 하니까 이런 교사들에 대해 일반적으로 보고도 못본 체 하는 것이고요. 행정기관도 기꺼이 이런 교사들을 비호해주는 걸로 학부모들의 협조를 얻는 것입니다. 스타교사들은 학급을 잘 지도해서 좋은 학생들을 받아들이고 과외수입을 늘이려는 목적으로 때로 학교의 행정적인 잘못을 묵인하거나 교사회의 강력한 세력을 등에 업는 일도 있지요. 모두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서로 가지로 감추고 해주는 겁니다. 어머니께서 직면한 것이 바로 거대한 공범의 구조이죠."



거대한 공범의 구조.
절실하게 공감하는 부분이다.
학부모, 교사, 학생, 정부, 사회...
우리는 교육정책이 잘못되었다. 우리의 교육계가 썩어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를 갈팡질팡한다.
자동차가 고장이 나면 고장이 난 부품을 바꾸면 된다. 그러면 다시 고속도로든, 일반도로든 어디든 달려간다. 사람 몸이 고장나도 고장난 부분을 수술을 하면 된다. 물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한쪽 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기관도 성치는 않다. 그래도 한 개인이 암에 걸리면 개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의사들이 달려들어 수술해내고, 문제가 되는 종양덩어리를 걷어내면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그런데 사회적 문제는 단지 유기적인 관계가 아니라 밀착되어있다. 줄줄이 딸려나오는 비엔난소세지처럼 어느 한 기관의 잘못은 그 기관의 잘못이 아니라, 그것이 파생되고 널리 퍼져서 어느순간 누구나 모두 그 "공범의 구조"속으로 들어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공범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어 가해자를 찾게된다.

정지에의 사건은 일파만파 퍼지게 된다. 신문기사가 나가고 학교와 학부모측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다. 그리고 언론사는 맛있는 낚싯감을 얻었고, 학생들은 수업분위기를 망치고 있으며, 교육부는 장학관을 학교로 보낸다.

370쪽 TV토론회 교장선생님의 말씀
"학교는 당연히 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해야합니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보장을 합니까? 학부모가 학생을 데리고 교육부에 가서 항의를 하고, 또 학부모가 이 학생을 거부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수업을 거부하도록 만들고 있는데... 지금의 제도를 보면, 학부모는 학교에 요구할 수가 있지만 학교는 학부모에게 항의를 하지 말라든가 수업거부를 하지 말라는 요청을 할 권리가 없습니다. 모두가 냉정해지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런 항의가 결국에 가서는 학생의 교육을 받을 권리를 희생시킬 뿐이거든요"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까, 학교가 잘못을 인정하기만 하면 모든 교육문제가 단번에 해결될 것처럼 학교에게 책임을 지라고 합니다. 이 점은 저조차도 정말이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학교는 일개 집행기관에 불과할 뿐이고, 모든 교육법규나 정책을 학교가 정하는 게 아닙니다. 학교의 행사와 처분이 전적으로 규정에 따라 이루어졌는데도 결국 사람들의 불만을 산다면, 전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가 도대체 무슨 책임을 지라는 건지. 또 어떻게 해야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지."



사실 학교의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다.
교육이 서비스업이라고 단정한다면, 학부모와 학생은 서비스를 받는 사람의 입장이다. 교육계에 일하는 노동자는 무한한 친절함으로 그들을 모셔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학교는 인간을 가르치는 곳이지. 인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조금 다르다. 그렇다면 교사라는 직업은 단순한 노동자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들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의 제자를 길러내야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사의 권리또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정지에의 나라에서도 교사의, 학교의 권리는 주어지지 않았다. 최근에도 공문이 내려왔다.
"교실안 체벌 무조건 금지"
학생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충고와 타이름으로써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하라는 것은 구구절절 옳은 말 중에 하나다. 그러나 학생들의 무차별한 충동적 행동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전제되지 않는 행동에 있어서 교사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리따위는 없다. 그렇다면 그러한 제제없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보상과 처벌을 통해 행동을 수정하게 만들 수 있는 법칙은 과연 무엇이 있단 말인가. 게다가 수요자의 권리를 이야기하면서 교사의 권리가 침해당했을 때 교사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원칙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학교가 학교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호해 줄 장치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따라서 학교, 학부모, 학생, 행정기관 모두 공범임과 동시에 피해자라는 것이다.


결국 정지에는 자신의 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현 교육계를 지탄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교육부 앞에서의 커다란 시위를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그 항의시위의 모습은 다르지 않았다. 우리의 여름밤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처음엔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은 노약자분들이 시작했다.
그리고 중학생 본인들이 모여들었다.
어느 순간 진보교육단체, 개혁단체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공통된 목적을 위하여 밤을 함께 보낸다.
자율적으로 만들어지는 노래와 춤, 그리고 표현의 시간들.
자율적으로 단상위에 올라가 자신의 이견을 피력한다.
어린 아이부터 나이 드신 분까지. 모두 현재 교육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제로 현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이 아이들이며, 경쟁과 냉혹한 현실을 비판한다.
그리고 어느 중학생이 올라간다.
그 아이는 평범한 아이였으나, 사랑과 배려를 배울 수 없던 학교현실에 절망하고
그 자리에 마지막으로 서서 희망을 노래한다.
그 후 집에서 자살로 영원히 젊은 열다섯살로 남는다.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퍼져갔다.
중학생은 죽었고, 당시 TV토론회에 출연하고 있던 정지에의 마음속에도 회한이 밀려왔다.

404쪽
TV카메라 앞에 나와 있다는 사실도 아랑곳없이 나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주체할 길 없는 울음을 쏟아내고 말았다. 나는 왜 그렇게 목 놓아 울었을까. 방금 전에 내가 조금만 더 꿋꿋한 모습을 보였더라면 노래를 불렀던 그 아이가 계속 살아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몰랐다.



교육부 앞에는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렸다.
교육부 앞에는 전투경찰이 비치되었고, 이미 협상은 결렬된 상태였다.
무장 전투경찰 위에는 살수차가 대기중이었다.
그리고 어디선가 마이크소리가 들려온다.
"여러분들은 집회법을 위반하였습니다. 어서 자진해산하십시오"라고.
참 많이 들었던 그 말.
우리 나라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했건만.
아니었나보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성을 가지고 시위를 진행했다.
그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대변하는 일로
누가 먼저 시작한 건지 모르겠지만 종이학을 접기 시작했다.
종이학은 언덕처럼 쌓였고,
그리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쌓인 종이학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활활 타오르는 종이학은 사람들의 감정을 더욱더 증폭시켰고,
경찰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도 충분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시위대에 추가한 사람은 바로 국회의원들이었다.
그리고 점점 점입가경이 되고있는 상황에서 냉정하게 지켜보는 자는 바로 기자들이었다.

410쪽
쉬지 않고 달려 올라가야 하는 쳇바퀴 속의 흰쥐, 쳇바퀴의 속도를 따라가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바퀴가 점점 더 빨리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만이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411쪽
"이 항의는 이미 널 벗어났어. 이제 네가 이 항의에 속했지."
"모든 항쟁, 모든 혁명,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모든 대상들, 그 뒤엔 이야기가 숨어 있지. 너와 천웨이가 함께 아주 근사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는데, 너만 살아있고"



이 쯤되면 이제 썩어빠진 교육현실도 무덤덤해진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계속되는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의원들은 좀 더 시위를 오래 끌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뿐
진정 중학생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 교육에 대해선 논하지 않는다.
항의시위를 하는 입장에서는 불꽃이 꺼지지 않게 만들 자극제가 계속 필요로 했다.
그 자극제는 바로 정지에.
살아있는 15살 중학생이었으며, 그들의 목마름을 채워줄 파닥거리는 작은 새였다.

384쪽
"좀 있으면 교육부 사람들이 나와서 반응을 보이겠지. 대화가 필요하다느니 무엇을 강화해야 한다느니 아니면 개혁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느니 알맹이 없는 소리들을 할 거야. 지나치게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오락 효과가 좀 떨어지긴 해도 모두 그런대로 받아들일 거야. 까놓고 말해서 이 모든 것들이 속물스러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



기자의 말대로였다.
교육부의 알맹이 없는 성명서는 사람들을 격양시켰고 야유를 퍼붓게 했으며
결국 무력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교육부의 성명서에 대해 시위하던 사람들 속에서 오히려 교육부는 잘 해주었다는 듯 웃고있는 주의원의 얼굴이 떠오르자 난 온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누가 먼저 시작한 건지도 모르는 전쟁이 일어났다.

정지에는 문득 일어서 버스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죽은 천웨이의 노래를 부르고, 퍼붓는 물대포에 맞아 떨어지고 말았다.


의식을 잃고 눈을 떴을 때 정지에는 입을 닫아버리고 말았다.
단지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라고 적고 있었지만,
그 모든 혁명의 과정들이 말과 말이 빚어낸 오락거리였다는 사실을 어느순간 깨달아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교육현실과도 충분히 닮아있고,
현재 우리나라도 교육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운동이 일어나는 도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라는 커다란 낚싯감이 사람들을 유혹했고
우리는 정말 대단한 시위를 선보였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미국산 쇠고기는 대형할인마트에서 불티나게 팔려가고 있고,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던 대통령은 단 한번도 시위대 앞에서 직접 대화를 한 적이 없으며
현재도 4대강 정비를 소신있게 추진해보라고 말하며, 고집스럽게도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려고 하고 있다.

항의 시위
사회의 어떤 구조적인 문제 자체를 바꾸어보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것은
정말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무언가! 가 필요로 한다.
촛불시위자의 수가 어느때보다 컸을 때는
군홧발에 짓밟힌 어느 여대생의 동영상이 공개되어 일파만파 퍼졌을 때로 기억한다.
그렇다.
사실 미국쇠고기 문제는 그 시점에서 이미 벗어났을 지도 모른다.
무능한 정부에 대해.
곪아터진 사회적 구조에 대해.
사람들을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결국 충돌이 일어나게 되었고, 권력의 중심이 접근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시위에서 빠져나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아직 이해관계가 남아 남아있기도 하고,
누군가는 지원만 하겠다고도 했으며, 누군가는 정치적 고려를 생각해서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잊혀질만하면 무엇인가 터졌고,
그렇게 오래도록 언론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왜곡되거나, 삭제되어버렸다.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바래왔던 것일까.

넓게 보면 모두가 원하는 바는 같았을지 모르지만,
사실 사람들이 요구하는 바는 너무나 달랐고, 너무나 기대가 높았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정지에가 가장 처음에 잔선생님에게 받은 부당함을 그냥 참고 넘겼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과연 개혁이란, 혁명이란, 혁신이란.. 가능한 일이긴 한가?


444쪽 웨이치의 말
"며칠 동안 죽 너하고 천웨이의 일을 생각했어. 너흰 내가 얼마나 엉망인지 느끼게 해줬어. 적어도 너흰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생각하잖아. 근데 난 그런 건 안중에도 없었어. 무조건 반항하고 부수고, 마지막엔 내 행동에 나도 역겨워지더라. 반항하는 거 말고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고."

"바보같이 들리겠지만, 난 어둠 속에 틀림없이 버튼 같은 게 있다고 믿어. 처음으로 되돌릴 순 없겠지만 이 바보 같은 일들을 멈추게 만들어줄 버튼."

"한 가지 일이 될 수도 있고, 죽어라 싸우는 싸움이 될 수도 있겠지. 사실 내가 뭘 기대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떠나고 싶진 않아." 녀석이 나를 보았다. "어저면 내가 남아 있는 건 그런 버튼을 찾으려는 건지도 몰라. 그 버튼이 어떤 것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누구나 문제아라고 불렀던 웨이치와 아이리
그러나 정지에를 만나면서 웨이치와 아이리는 변해간다.
학생들은 확실히 미성숙하다. 그러나 미성숙한 그들을 "성숙하지 못하다고 해서 탓할 수 없다"
그들 역시 성숙해질 기회가 있다.
웨이치와 아이리는 충분히 성장했다.
정지에를 만나고 자신의 가치관과 미래를 위해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혁명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의 교육현실은 사회현실과 맞닿아있다.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삼척동자도 할 수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 웨이치와 아이리처럼
클럽에 다니고 자퇴를 하고 마약을 하던 구제불능의 소년소녀가
자신의 앞가림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자.

정지에는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서 커다란 중압감을 견디며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지냈다. 고작 15살의 소년이. 비겁한 어른들은 그 소년을 불량하게도 만들었다가 영웅으로도 만들었다가 자신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마음의 소리에 정직하게 반응하고, 용감하게 싸우기를 결심하며, 그럼에도 고쳐지지않는 부조리에 실망하고 좌절하며 성장하는 정지에는 진정한 학생이다.
그리고 웨이치와 아이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불량학생이라고 불렸던 그들.
그러나 그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본인들의 마음의 소리에 좀 더 귀기울이고, 어떠한 인생을 살아야할지 스스로 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지에가 한 일은 바로 이렇게 사람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어른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함부로 판단할 수 없음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게다가 학생들이 미성숙한 것은 정상이며,
그들을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교사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강함을 주는 것.
그것이 교사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그것이 교사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학부모와 학교의 싸움도 아니고, 학부모와 교육부의 싸움도 아니다.
결국 하나의 쇼...가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거기서도 가치를 발견한 건 바로 우리 학생들이었다.

어른들은 시위를 함에 있어서 확실히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시위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영향을 받을 지 모른다.
그리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는 바로 그 영향을 받은 이들이 천천히 바꾸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시위란 현재를 바꾸는 폭발적인 힘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는 여유로운 힘으로 다가가야함을 느낀다.


정지에의 용기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내며,
(그러나 나는 그를 영웅이라 하지 않는다. 그는 작은 새였을 뿐이다)






+일주일 정도 읽은 것 같다.
 20분 정도 누군가를 기다려야 했던 그 날.
 문득 서점에 들어갔다. 그리고 발견한 책이다.
 그리고 정지에가 처음에 말한 내용이 너무나 맘에 들어 그 때 충분히 읽을 책을 두권이나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때로 나는 내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실없는 소리를 한다고 믿는다. 이 세상에서 사람들은 당연히 빛도 내고 열도 내며 살고 싶겠지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실없는 소리를 하든지 아니면 미쳐 날뛰든지"


나는 아직도 충분한 어른이 되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실없는 소리를 하지 못해 미쳐 날뛰는 청소년도 아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교육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고 있지 못하며,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어느 순간 교육을 행하는 교사의 입장으로 바뀌고 만 현실에 적응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나에게 현 교육 현실을 두가지 관점에서 골고루 생동감있게 전달해주고 있는 이 책은 풍요속 빈곤의 상태에서 갑자기 배가 불러오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현실인 줄 알았을 정도로 너무나 비슷한 상황으로 인한 시사점이 큰 듯 하다. 오랜만에 완전 굳.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2/02 00:41 2008/12/02 00:41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책 제일 앞장에 적었던 글 하나.

-----------------------------------------------------------------------------------
2008년 4월 12일 토요일 막내이모 결혼식 메이크업실에서..

110쪽까지 읽고 더 이상 읽을 자신이 없어졌다.
특별히 슬프거나 안타깝거나 감정을 고조시키는 단어 한 마디 없는 사실의 나열
이건 스토리가 있는 소설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올까...
이 책은 울라고 쓴 소설이 아닌데...

오히려 이 책에 나온 모든 사회적, 정치적 사건과 인물들은 덤덤하고, 억울하며, 분노를 일으킬만한 일들인데..

오히려 편안하게 살아온 내 인생을 가지고 그 사람들의 불행한 인생과 저울질하며 싸구려 동정심이나 가지고 눈물이 나는 건 아닌지..

암튼 기분 좋은.. 행복한 사람들 잔뜩 모인 이런 결혼식장 어여쁜 신부들 사이에 둘러쌓여 이게 왠 헤괴망측한 꼴불견인가..

세상엔 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음을 알게 되고, 느끼게 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음을.. 아무것도 없음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어찌 손 쓸수도 없게.. 어떤 누구도 어찌 손 쓸 수도 없게 흘러가고 있음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절실하게 알게되는 이 고통
가슴을 콕콕 찌르는 이 고통..

아..눈물난다.
정말로. 이런 세상.
그러면서도 안일하게 살기 원하는 평범한 소시민
그래서 난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평범한 일상의 우리를 깨우는 "고문서다!!"라는 생각.



+편안하고 안정된 삶 속의 불평불만에 대한 반성과 함께


--------------------------------------------------------------------

지식 e - 10점
EBS 지식채널ⓔ 엮음/북하우스



5분간의 지식.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칼바람처럼 매섭게 찔러주기도 하고
폭풍우처럼 한껏 휘몰아치기도 하고

강하고 짧게 인상적으로 지나가던 EBS지식채널e

책에는 5분동안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과 함께
참고가 될만한 인문서들이 함께 들어있다.

TV에서 방영하던 오분간의 영상이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바람이 되었다면
여기에 남겨진 활자들은
우리의 교양을 살찌우는 문이다.

오분이 아니라 수십시간을 걸려 이 문을 통과하고 나면
조금 더 세상을 바라보며
그저 불평이나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틈틈히.
시간 날때마다.
꾸준히.

읽어볼 것.

-작은 다짐.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1/30 23:05 2008/11/30 23:05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반 L양이 준 빼빼로
직접 만든 빼빼로인데
그녀가 가장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중 하나이다.
재료비만 만원이상이라는데...
-_-a
아무튼 단 건 잘 먹지 못하는 내 입맛에는
힘들었지만...(나눔의 기쁨을 누렸지..)
그래도 이 아이의 정성이 왜 그렇게 기뻤던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늦게 포스팅을 하는 김에 이 아이에 대해 하나더 이야기해본다.
오늘 회의실을 갔다가 교실에 올라오는 길에
L양이 교실을 나온다.
공부하고 나왔냐고 기쁘게 물었더니
"아니요. 놔두고 간게 있어서..."
뭐..그래도 볼이 발갛게 변한 것이 추운데 교실까지 뛰쳐온 것 같아서
다가가서 볼을 두볼로 감싸주었더니
L양..뭔가 수줍어하면서 갑자기 오예스를 내민다.
오예스 드세요!
....
어...괜찮은데...  사실 단 건...ㅠㅠ 쥐약이거든.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발갛게 물든 그녀의 볼과 "아니예요! 전 있어요! 드세요!"라고 말하며
뛰쳐가는 모습에서...

난.. 마치, 고등학생 선배에게 고백하러 온 수줍은 여중생의 모습을 보고 말았다.
떨떠름하게 오예스를 받고 그녀의 뒷모습을 쳐다보는데...
영락없다. 바로 그 모습이다!

...아.. 순수한 귀여움 ;ㅁ;
얼굴이 통통하다못해 터질 것 같은 그 호빵같은 귀여움 ;ㅁ;
게다가 "먹을 것"을 나누며 사람사이의 정을 배워가는 소녀>ㅁ<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게 먼소리야 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 아이의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걱정 뚝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악하악
오~게살몽땅 먹고 말았다.

게다가 선생님들과 함께!
나이도 10년이 넘게 차이나는 선생님들과 함께!

역시 맛있는 건 나이를 가리지 않아!

게살몽땅에 대한 느낌은....
라따뚜이와 똑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이한 것을 올려놓긴 했으나
역시 그래도

피자는 피자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1/24 23:53 2008/11/24 23:53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외계인이 나타났다

2008/11/24 23:4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날
난로를 쬐고 있는데
눈알이 팽그르르 돌아가면서
외계인들의 지구침공이 이어졌다.
수많은 외계인들이
그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뜨고
입에서 시벌건... 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

-_-;
많이 추웠던 어느 날
정신나갔을 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1/24 23:40 2008/11/24 23:40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그림:Jan Moninckx06.jpg

산세베리아(Sansevieria hyacinthoides (L.) Druce)
식물계/속씨식물문/외떡잎식물강/아스파라거스목/은방울꽃과/산세비에리아속

천년란이라고도 한다. 여러해살이풀로 뿌리는 짧고 두껍다. 잎은 좁고 긴 모양이며 뱀가죽같이 생긴 것도 있다. 잎에서 질기고 탄력이 있는 흰 섬유를 빼내어 쓴다. 건조에 강하고 고온성이어서 겨울에도 15℃ 이상에서 재배한다. 번식은 6∼9월에 포기나누기 등으로 한다.

아프리카와 인도 원산이며 60여 종이 있으나 10종 정도를 재배한다. 다육식물이며 원산지에서는 중요한 섬유자원의 하나이나 기타 지역에서는 관상수로 더 많이 가꾸고 있다.

천세란()이란 이름을 지닌 닐로티카(S. nilotica)는 나일강 연안에서 자라던 것으로 호미초()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는 관상용으로 주로 실내에서 가꾼다. 꽃말은 ‘관용’이다. 잎에서 추출한 섬유로 로프나 활시위 등을 만든다. 한국·인도·열대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별로 손이 많이 가지 않아 초보자도 기르기 편한 공기정화 식물. 음이온 방출과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 실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병충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 물은 3주에 한번 정도 흙이 고루 젖을 정도로 관수하면 된다. 물이 밑으로 흐를 정도로 줄 필요는 없다. 여름철에는 10 ~15일을 주기로 흙이 고루 젖을 정도로 물을 준다. 겨울철에는 3~4주에 한 번씩만 줘도 무방하다. 겨울철에 실내에 배치할 때에는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 질 수 있으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충분히 젖을 정도로 스프레이 해주면 좋다. 밝은 곳에서 기르는 곳이 좋으나 반 그늘이나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출처 : 매일경제 Citylife 제146호(08.09.29일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지난 토요일.. 그러니까 11월 15일 자전거를 고치고 돌아오는 길에
공기정화식물에 전자파도 차단하고 기르는데 다른 식물에 비해 예민하게 굴지도 않는다는 친구의 정보에 당장 한포기 구입했다. 한달에 한번 아주 건조할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물을 주면 된다라니.. 게다가 실내에서 기르기도 용이하고, 특별한 관리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 친구가 참..보면 볼수록 듬직하단 말씀이다.
야들야들한 꽃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얇으리한 잎파리가 나 이제 마지막이오 하면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밋밋하니 초록색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요상한 물결무늬가 마치 동물들의 그것처럼 투박하게 덮여있고....
특별히 꾸미지도 않는
이 산세베리아는..
아무래도 어딘가 두꺼운 벽을 쌓아올리고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나와 같다?

ㅎㅎㅎ

게다가 전체가 모두 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방주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 방을 휘젓고 다니던 개미떼의 습격에도 끄덕없다.
한두번 물어보고는 이제 거들떠도 보지않는 개미떼가 신기하다 했더니
이녀석 독성도 강하댄다.
이 끈질긴 녀석.

ㅎㅎㅎ
정말로..비슷한가?

그래..세상이 건조하다면
내 잎파리에 물한방울 더 저장하면 되는 것.

주인도 이모양이니,
이녀석 거칠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 하다.

어쩌다 내가 데려왔나...
미안한 마음에 오늘은 물을 준다.

ㅎㅎㅎ

그리고 같이 한번 잘 살아보자꾸나. 한번 쓰다듬어준다.


"됐으니까 물이나 제때 맞춰서 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1/24 22:44 2008/11/24 22:44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밟고 4단 넣으세요"

"..."
"근데 밟고 4단 넣는다는 말이 무슨말이에요?"


앙칼진 목소리가 나와버렸다.
강사선생님도 기가막혔겠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제 겨우 도로주행 2일차인 나에게
"어제 수십번 돌았는데, 다 까먹었어요?"라는 소리를 하는 경력 20년차의 강사선생님에게는
2일차인 내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있다는 표시를 내야했다.


눈이 좋지 않긴한가보다. 난시에 근시.. 도수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눈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듯하여 신호가 모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된다거나, 자동차나 주변 사물이 잘 안보이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모든 신경의 집중을 앞으로 하고있다보니..옆에서 나는 소리가 제대로 들리질 않는가보다.

신체적인 불편함이다.


"신호받으세요"라고 하는데
신호를 받는다는 것이 초록색인지 빨간색인지 솔직히 내가 알게뭐람
완전히 주관적인 어휘인거 아닌감?

"클러치밟으세요"
"브레이크 밟고"
라고 하는데 여기서 브레이크는 진짜 밟는 것이 아니라 발만 대는 것이라고 그런다.
이 뭐 병

이봐. 난 2일차라고!

게다가 클러치를 밟고, 브레이크를 밟고, 2단을 넣고, 3단을 넣고..
끊임없이 설명하는데, 그거 따라가다가 일 다 봤다.
내가 보기엔 그냥 2단으로 가도 될 것같은데 왜 3단을 넣는지,
내가 보기엔 3단으로 가면 되는데 왜 4단을 넣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빨리 면허를 따기위하여 시작한 학원이 아니냐고?
아니. 면허따려고 학원다니니까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안되냐고?

아놔.
학원에 갖다바친돈이 지금 80만원이 넘는다.
좀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운전을 배우러 갔고, 면허를 따기위한 것도 맞긴 하지만,
적어도 면허를 따게했으면 운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긴 해야하는거 아냐?
그냥 핸들만 밟고, 기어변속...주변 사물을 보면서 하는 법 가르치는 것이 운전하는 법은 아니잖아?

"신호보는 법"
"기어변속을 하는 방법말고, 기어변속이 필요한 때"를 가르쳐달라는 것이다.
어느 상황에서는 응용이 가능한 방법과 타이밍을 가르쳐달라고 그랬는데
물론 면허를 따게 해주기위해서라는 건 알겠지만,
면허시험 체크리스트에 관련되어서 이유업이 맹목적으로 따라하기만 하라고 하면
난 도대체 어떻게 운전을 하라고. 안그래?


말에게 물을 먹이지 말고, 물가로 데리고 가서 물 마시는 방법을 가르치라고 했거늘
이건 뭐
물 퍼마실 지점까지 정해서 너 여기에 있는 물 한모금 반만 마셔! 라고 하니
시키는대로 할리가 있나.


결국 폭발한거다.
2단넣으라는데 팩팩대면서 넣고
"밟는게 뭐예요?" 묻고..

그런거다.



그래도 이것저것 물어보니 설명해주려고 노력은 한다.
아..결국 내가 알아야하나
돈을 이마이 줘도 나는 혼자 알아내야하고
돈 한푼 안쓰고 해도 나는 혼자 알아내야하는 것인가!


-_- 버럭



이러니 학원을 다니고싶어하지 않는다는 거다.
진짜 필요하면 내가 찾아하지.
어차피 내가 찾아서 알게되는 양이나, 학원에서 알게되는 양이나 비슷.
다만 운전이라는 것은 "차"라는 특수한 도구가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학원에 간다.
주변에 차를 가진 사람도 없고, 차가 있다고 해도 내가 사용할 수도 없는데다,
우리나라 법에 운전은 독학이 불가능.
그러니 어쩔 수 있나. 학원가야지.
앞으로 9시간 더 때우면
도로주행 시험을 칠 수있는 자격이 생기고,
만약 운이 좋아서 도로주행시험에 합격한다면
어쨌거나 난 면허증을 따는 것이고


남들 모두 팡팡거리며 몰고다니는 오토자동차
나도 운전할 수 있는 것일테니


그래. 그냥 강사선생님 말씀 고분고분 잘 듣고
면허증 잘 따서
운전이나 할 수 있게되면
내 목숨보장이야 보험사가 해주겠지




라고 생각해야되남요?



아 정말...
운전학원..요령을 배우고 싶어하는 수많은 학원생들에게
그 요령을 가르쳐주는건 좋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그 요령의 원리를 물었을 때
적어도 기아의 생김새나, 자동차의 구조에 대해 설명을 해줄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나름대로 "선생님"이라는 작자가
학생의 질문에 성질을 내면
어쩌란건가요.

게다가 "학생이 알아서 배워와야지"라던가
"학생이 그것도 기억하고 있지 못하면 어떻해!"라는 식의 태도는
장사를 하고싶지 않다는 어떤 표시인가요?


내참나


-_-...
강사님들
운전경력도 오래되셨고, 운전도 잘하실거고, 지리도 훤하시고, 요점정리된 요령만 짚어주시는 점까지 모두 감사한데
처음 운전하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거나,
처음 운전하는 사람이 벼락맞은 것처럼 갑자기 운전의 신이 될거란 생각은 하면 안되죠.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작은 말부터 행동하나하나까지
결국 그렇잖아요


운전을 가르쳐주셔야지
시험보는 법 가르쳐주면 안되잖아요

적어도 "운전하는 요령"은 가르쳐주셔야죠



내가 "가르치는" 직업이라서 그런가?
교수법에 이렇게 신경이 쓰이는건?
게다가 강사의 교수법이 학생의 성향과 전혀 다를때의
학생의 고통까지 느낄 수 있었던 오늘

아. 맘에들지않아.
게다가 운전도 내맘대로 안돼
기억력도 제로야
몸은 맘대로 안움직여
열받아



내일은!
내일은 오늘보다 낫겠지
라고 생각하며.....잠이나 자련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1/19 00:58 2008/11/19 00:58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이제서야 좀 정리가 된다.
아까까지만해도 답답했던 마음 속 한구석이...
어딘가 털어놓고 나서야 결국 진정된다.

또 몇가지 기억을 잃어버렸다.
아니 잊어버렸다.

내가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결국 자기기만이었던 생각들과 본성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던 나약함까지
모두 싸그리 다시 잊어버린다.

쿨하고, 강하고, 인상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배려하고, 올곧은 사람
굳이 알파걸이라 칭할 것도 없다. 게다가 난 그정도로 "잘~ 나가려는" 생각은 없다.
그냥, 여자같지 않고, 남자같지도 않은...
젠더의 구속을 떠나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나약한 여자의 본성 자체는 지워지지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결국 기억레코드를 긁고 긁어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


게다가
자꾸만 현실에 안주해버리고 싶은 생각도 든다.
아웅다웅 거리며
동네아줌마가 되어
편안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근데 어쩌나
술이 깨버린 나름 젊은 뇌는
죽었다 깨나도 그런건 절대 거부인데.
그 이유는 동네아줌마가 가지고 있는 막중한 책임감을 알기때문.
나와 관련있는 것들에 대한 책임감. 그것은 절대로 어렵다고 포기해서도, 힘들다고 버리거나 회피할 수도 없는 일인데.

애초에 겁부터 내는게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하지 않겠냐고 묻고싶다는 건
결국 쓸데없는 성격으로 인한 도피성 질문인걸까나.



아무튼,
마구 도피하다가 생각났다.
그 책임감을 떠나보내면,
내 마음에 대한 관찰자적인 입장의 판단이 아니라,
좀 더 솔직하고 정직한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앞으로의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술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착각에 취해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씁쓸하다.




그저 착하고 무딘 여자가 되어버렸군.
가장 싫어하는 타입인데다가,
가장 되고싶지 않은 타입인데


어느새 그렇게 변해버린 기분이 들어 그저 착잡할 뿐.




그러나 다행인 건
아직 눈물따윈 나지 않는다.

빠져있다고 인정하겠지만,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며
나약한 모습을 찾아내게 해준 점에 대해서
감사해야하겠다.

세상을 돌보는 사람이 되자.
한두사람에게 매여있는 건 내 성격도 아닌데다가
온전히 날 원하거나, 내가 원하는 사람이 온다고 할지라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건..

그저 연애를 두려워하는 찌질함의 극치일까
원대한 꿈의 시작일까


그건 결국 살아봐야 아는 법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1/16 18:30 2008/11/16 18:30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자전거 안장이 뽑히고, 타이어 바람이 완전히 빠지고, 이마는 아프고, 머리는 띵하고, 속은 속대로 안좋았던 토요일 밤.. 기분전환을 하러 본 것이 바로 이 앤티크.
이미 이 영화의 동성애코드는 원작의 명성으로 잘 알고있던 터.
그러나 중요한 건 원작을 차근차근 읽어본 적이 없어 사실상 영화로 온전히 대할 수 있었다.

2. 케이크와 남자는 맛을 봐야 안다?
요즘 나오는 카피들은 어쩜 이리도 도발적이면서도 산뜻할까나.
ㅎㅎ 맛을 보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런데 이 남자들.
아무리 맛을 봐도 달콤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남자들이 그저
"달.콤"
한 맛을 내지는 않습디다. 이를 어쩌면 좋습니까.

3. 달콤한 인생이라고 했던가? 천만에 말씀. 인생은 짭고 쓰고 맵고 게다가 셔!
4명의 남자들은 나름대로 기구하다. 코믹하고 쉽게 쉽게 풀어냈지만,
9살 유괴를 당한 시점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가족들에게까지 완벽한 모습을 연기하며 살아가는 진혁
첫고백과 함께 바뀐 인생을 시작으로 자신의 독특한 매력으로 누구든 원할 수 있지만 결국 정말로 원하는 것은 가지지못하는 선우
그토록 좋아하는 케이크를 먹지않고서도 하고싶었던 권투를 희귀한 질병으로 할 수 없게된 기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도련님만을 위해서 살아온 수영
아무리봐도 평범한 인생들은 아니다.
그 짭짜르함과 씁쓸한 맛을 아는 이들이 지금의 "달콤함"을 지키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4. 조금 더 밖으로 튀어나온 동성애
은근함만으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왕의남자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건 대놓고 키스다. 어익후! 그런데 알고계시려나. 앤티크는 소프트중에 소프트 ㅋㅋ
그런데, 내가 보기엔 이건 동성애영화도, 동성애코드도 아니다.
만약 앤티크에 종업원 중 한명이 "여자"였다면?
앤티크는 생길 수 없다. 진혁, 선우, 기범, 수영이 모두 모여있기에 가능한 앤티크인 것이다.
게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주는 섬세함과 여성스러움이 필요했다. 그러면서도 금세 주저앉거나 의지하거나 나약하지 않는 남성스러움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네명의 인물이 간택되었을 뿐

5. 원작의 애니화, 그리고 애니화의 실사판!
그리고 앤티크는 최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는데...
역시 직접 움직이고, 말을 하던 애니메이션을 보고 영화를 보니,
대사까지 신경 써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내서 그런지 "실사판"이라는 생각이 문득.
ㅎㅎㅎ
그리고 항상 원작이 있는 영화의 한계가 다 그렇듯이
실사화 하는데 너무나 신경을 썼던 건 아닐까 한다.
초반에 마치 광고처럼 지나가던 수많은 씬은
미리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무리없이 인물들의 감정이 상상이 된다지만,
이거 원.. ㅎㅎ 2시간분량에 수많은 이야기를 꾸겨넣다보니 휙휙~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없지 않아있더라?

6. 그러나 많이 어린 오너
주지훈의 대사 1/5은 욕이다. 가족 안에서 완벽함을 연기하면서 자신의 나약한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귀에 많이 거슬려온 것은
그저 내가 가진 직업의 특성때문이려나.
확실히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집어넣으려 하다보니
감정이란 것을 폭발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해야만 했고,
그렇다보니 주지훈이 맡은 진혁은 짜증내며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것인가..싶더라만...
그래도 말이다.
앤티크는 10대 남자들이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 금세 폭주했다가 수그러드는 18살 남자애들이 아니라
나름대로 소신껏 살아왔고, 나름대로 고민이 많은 20대 후반의 남자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주지훈이 연기한 진혁은... 아무리 봐도 아직 "궁"의 어린 왕자와도 같은 느낌이었다라는 것이 전체적인 영화를 보고난 후의 생각이다.
아직 주지훈이 그런 나이가 아니니까..뭐.. 게다가 이 영화는 사실 수능치고난 후의 여고생들과 지친 일상에 피곤한 누나들이 보면서 꽃미남들과 하악하악 거릴 상큼발랄달콤한 영화잖아?
라고 생각하고 만다.

7. 아무튼 케이크는 엄청 나온다.
정말 무쟈게 맛있어보이는 케이크가 쉴새없이 나온다. 하악하악

8. 상업적이라고?
그래. 상업적이고 대중적이지. (동성애 코드지만 이건 대중적이다)
민규동감독에 대해 본적도 아는 것도 없지만,
상업적이다! 라고 평가하기엔...뭐랄까...
난 일부러 보러 갔는데? 상업적인 것을 기대하고-라는 마음이다.
난 기분전환을 하고싶엇을 뿐이고,
꽃미남이 많이 나올 뿐이고,
게다가 화려하고 깔끔한 시각적효과는 눈에 부담도 덜 갔을 뿐이고.
나름대로 귀엽고 달달한 영상에 녹았을 뿐이고.
ㅎㅎㅎ
오히려 동성애코드가 자연스럽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뿐이고~
하지만 문제가 없고~ 왜냐면 이영화는 앞에서 말했듯이 후회하지않아 같은 영화도 아니고!
ㅎㅎㅎ

9. 그리고...같이 본 객석 중 여고생 3명..
선우의 키스신이 나올때마다...또는 선우가 진혁에게 다가가서 키스를 하려고 할 때...괴성이 들려온다.
"안돼에에에에~~~~~~~~~~~~~~~~~~~~~~~"
"하지마아아아아~~~~~~~~~~~~~~~~~~~~~~~~"
... 그 여고생들은..마음의 준비도 없이 이 영화를 선택했나보다.
왠만하면 영화를 볼 때 어느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선택하고, 그 영화에 대한 각오를 하고 볼 텐데
장면이 나올때마다..DVD방도 아니고...소리를 고래고래...게다가 더럽니마니...라며 선우의 키스신을 보고 나름대로 평가한다?
음...뭐랄까..많이 씁슬하달까. 커다란 이해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진혁과 선우는 진한 우정의 관계를 영원히 계속하자고 그랬건만..쟝과도 열렬한 이별식을치루었건만...
결국 "그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영화를 보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단지 그 행위 자체로만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잖아!!!! 버럭! (행위 그러니까...뭔가 움직임이 커보이는데, 그냥 키스라던가...노출신이라던가.... 엉덩이 꽈악이라던가...)
금기시되어있던 것에 대한 "사회적 포용력"은 아직도.. 관대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그저 어린 친구들의 과장된 표현인것일까.

에휴...
어쨌거나, 동성애코드는 이미 한물간 트렌드고,
그 코드로 앤티크를 광고포장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코드로 사람들을 유혹하지도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관객도 알고 보러갔으면 좋겠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주고 있는 것이 씁쓸하거나 짜고 맵거나 신 맛이 아니라 확실히 달콤함이라는 것도 알고갔으면 좋겠다. 문제는 너무나 한꺼번에 그리고 신속히 담으려고 하다보니 맨위에 담겨진 달콤함 때문에 사실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ㅎㅎㅎㅎ
암튼 난 보고 기분전환 잘하고 왔다.
그리고 여러가지 잡생각들을 잊었다.

땡큐! 앤티크! 게다가 4명다~ 정말 훈남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1/16 13:26 2008/11/16 13:26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교사는 Teacher이니까
"가르치는 기술"을 가지고 평가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여기서 가르친다는 것은..
대학교때 그렇게도 싫어했던 과목의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결정하게 만드는 군요.

과연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는 걸까요?
지식? 학습법? 사회의 규칙? 인성?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

그리고 교사는 어떻게 가르쳐야하는 걸까요?
시험점수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예비교사 시절,
단순명료하게 생각했던 질문들과 대답이
얼마나 힘들고, 복잡한 문제인지를 알게되는 요즘입니다.

무엇을 가르치냐구요?
당연히 교육과정입니다.
그래요. 대한민국 초등학교 수준의 교육과정을 가르쳐야합니다.
그 안에는 지식도 들어있고, 태도도 들어있고, 신체적인 면도 들어있어요.
지식안에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방법도 들어있고, 기본적으로 암기해야만 하는 "전통적인 지식"이라 불리는 것들도 들어있어요. 그리고 잠재적인 교육과정이라고 해서, 학생들의 사회성과 개인의 인성을 길러주는 것도 함께 들어있어요.
네. 결국 교사는 총체적인 삶을 가르치게 되어있죠.

그리고 어떻게 가르치냐구요?
당연히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를 올 수 있도록 가르쳐야죠.
그리고 개별적인 수준과 능력을 파악하고 그에 맞춘 학습자 중심의 교수법을 사용해야해요.
물론, 학생들의 수준뿐만이 아니죠. 가르쳐야하는 교육과정의 특성에도 맞춰서 말이예요.

말은.
언제나.
쉬.워.요.

하지만, 이거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이었지요.
자. 가르친 모든 것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드러난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를 하긴 해야하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는지 안했는지 알아보려면 국가에서 뭔가 시험같은 것을 치긴 쳐야하니까
결국 국가수준 성취도평가라는 것을 도입했어요.
그리고 시험을 쳤죠.
이틀동안

그리고 여전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나왔어요.
아이들 성적이 나오고, 교사는 그 성적을 보고 절망했죠.

왜. 어째서. 성적이 이정도뿐인걸까.
왜 70점 만점의 시험에서 20점도 받지 못하는 걸까.

제가 가르친 시간은 겨우 7~8개월. 그 사이에 100점을 받던 학생들이 20점이 되고 20점 받던 학생들이 100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하지만, 여전히 실망할 수 밖에 없게 되네요.

답답한 마음에 같은 교사인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물었죠.
"교사는 무엇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냐?"

수초내로 그 친구가 답하더군요.
"학생들의 수업만족도"

학생들이 수업을 만족해서 듣고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니겠냐고.

전 과연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었던 걸까요?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나는 수업을 정말 최선을 다해 하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이른바.. 자신의 학년성을 갖지 못하는 아이들
그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지도해야할까요?
그 아이들은 원래 학업이라는 지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니까
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되는건가요?

.....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볼께요.
최근 "공부하는 방법"이라던가 "뇌의 비밀"이라던가 "뇌의 능력"이라던가에 관심이 많아요.
결국 이제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은 정말로 "지식"이라는 고정된 단어와 정의라는 유물이 아니라,
책읽는 방법, 공부하는 방법, 표와 그래프를 해석하는 방법, 다른 사람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방법과 같은 "자기주도적 학.습.법"이라고 생각하니까.
결국 그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은 학교밖에 없어요. 학원은 유물과도 같은 지식을 집어넣는 곳이지,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 아니니까.

그런데 문제는 제가 학교다닐때 그런걸 배워본 적이 없어요. 그냥 지식을 넣는데 급급했을뿐.
지식을 넣다보니, 알아서 방법이 배워지곤 했어요.
그러다보니 초인지적 사고따위 -_- 아직도 안드로메다에 남아있죠. 조금씩 지구로 귀환하는 사고과정은 "나에게 잘 짜맞추어진" 방법일뿐, 다양한 학생들에게 객관적으로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그때는 학습하는 방법을 알아서 깨치는 놈이 "우수학생"인거예요. 그리고 어쨌거나 머리가 좋아서 암기력이 높은 학생은 "정말로 대단한 학생"이었죠.

자 갑자기 이 이야기를 왜 꺼내냐구요?
스펀지에서 "공부 잘 하는 법"이라는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99등에서 1등한  친구는 전혀 지식을 암기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카드게임, 하노이 탑 쌓기 같은 활동을 했었죠. 그리고 기본적인 지식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언제나 "공부"라는 것은 "배경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연결시키는 활동이니까.

즉, 공부하는 방법을 알면 지식은 알아서 생기게 되요.


그렇다면,
교사들은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향해서
"어차피 저 아이는 공부쪽으로는 취미가 없기때문에"라고 말할 수 있냐는 거죠.
공부 못하는 아이는 결국 계속 공부를 못하게 되는 것이 단순히 그들의 "의지력"이 약해서라고 말할수 있느냐-는 것이죠.
그건 교사들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라고 100%말 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과연 학년성에 미치지 못하는 그 학생들은
계속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는 것이죠.
(물론 정말로 지능지수가 평균이 되지 않는 저능아나 정신지체아동을 보고 하는 소리는 아니예요)
저 녀석은 ADHD니까,
저 녀석은 기본지식이 없으니까,
저 녀석은 원래 이해력이 없으니까,
저 녀석은 원래 다른 아이들보다 늦으니까...

시험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그 원인을 개개인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아니다-이겠죠.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당연히 그렇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 감각통합이나, 뇌의 기능과 같은 신경적인면에서 보면
분명히 그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겠죠. (물론 시간이 어떻게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요)


그리고 그 학습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잣대는 바로 시험성적이 되겠지요.

많이 돌아왔어요.
결국 우리반 시험성적이 낮은 것을 보고
제가 절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제가 아직도 학습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대책을 마련해줄 수 없었다는 명확한 증거가 되기 때문이예요.


원래 우리반에 그런 아이들이 몇명..있더라..
라고 말씀해주시던 부장선생님의 말씀 속에는
선생님이 좀더 신경써야할 아이들이 많더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였어요.
그런데 표면적인 이야기를 듣고는 조금 방치해버린 기분이 들어요.
결국 매 시험때마다 저를 부끄럽게 하는군요.

그러니까
그 아이들은
표면적으로는 공부를 안하는 것이지만,
누구보다 공부를 하고 싶지만 그 방법을 아직도 깨우치지 못한 것.
공부라는 것은 시험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하는 것이니까요.

누군가
학교에 와서 학생들이 즐거우면 됐지. 그 이상이 무엇이 필요할까? 라고도 하세요.
하지만, 학생들이 즐거우려면
학교에서 하는 활동 80%이상을 차지하는
학습이 즐거워야 하는 것
그러려면 정말로 그 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하는 것
그 최전선에 교사가 존재하는 것

임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평가를 평가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다시 노력할 수 있도록 힘써야겠네요.
그리고 확실하게 저에게 남은 숙제는
"공부를 잘 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이네요.
(항상 말하지만 여기에서 공부는 "삶"자체이고, 잘 한다는 것은 성적을 100점 맞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공부한다는 말이예요. 게다가, 제대로 공부한다면...적어도 70점만점에 10점을 맞는일은 없겠죠. 즉, 공부를 잘~하면 정말로 잘! 하게 된다는 것!)

다시 원점부터 출발입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20 00:22 2008/10/20 00:22
  1. 레몬
    2008/11/01 18:00
    제 머릿속 뭉쳐있는 생각들을 명쾌하게 풀어내 주는 듯한 삽살님의 글은 언제나 저에게 시원함을 줍니다. ^^
    과연 교사는 무엇으로 평가받아야 하는가.
    완벽한 답은 없겠지만 답 언저리 근처로라도 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몸부림의 시간을 겪어야 할 듯 싶네요.
    참...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진정한 인간성은...

2008/10/17 22:15
급박할 때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유있을 때 웃고있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유있을 때 서슴없이 도와주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유있을 때 상냥하게 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신변이 위험하게 되는 일이든, 위험하지 않게 되는 일이든,
내가 조금 바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말투가 곱지 않게 나간다.

어제도 마찬가지.

아이들이 단체로 아프기 시작하는데
머리가 팽그르르 도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침착함, 냉정함 따위
쌈싸먹어!

음..
결국 행정실에서 온 전화에 퉁명스럽게 받고 만다.

그래
여유가 없게 되면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난 왜 그랬을까.."한다.

사실
나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했을 뿐,
그 문제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는건,
사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대방이 나의 퉁명스러움을 받아주어야 할 이유따위 눈꼽만치도 없는 것이다.

내가 오늘 학교를 오다가 접촉사고가 났는데, 그 이름모를 아저씨랑 대판싸워 기분이 몹시 나빠도
그것때문에 아이들에게 화를 낼 수 없다는 이야기일테다.

그것이 서비스정신 아닐까 싶다.
언제나 고객이 중심이 된다는 말은,
그저 고객에게 굽신굽신 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항상 "본분"에 충실하란 소리일테다.

공과 사를 나누어, 사적인 일을 공적인 일로 가지고 오지 말라는 소리일테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번씩
내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나를 본다.
평소엔 그렇게 한없이 착한 선생님이더라도,
결국 내 마음이 바빠지면,
결국 모두에게 퉁명해지고 마는 것이다.
목소리의 톤과 크기가 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그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인간이니까!


하지만
인간이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만 하고 살아왔다면"
국가 따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따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 내가 여유롭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평상심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사회를 좀더 여유롭게 만드는 일이며,
진짜로 급한 일을 쉽고 너그럽게 처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능력이니까.

급한 마음에 처리한 일은 항상 실수가 따른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유머를 잃지 않는다는 것은
이른바 "성공했다"고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

확실히 배울 필요가 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0/17 22:15 2008/10/17 22:15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늘도 놀았다

2008/10/15 23:08
오늘도 놀았다.
원래는 자연다큐멘터리를 볼까..생각했었는데,
오늘도 놀았다.

6학년 수준에서
거의 수능수준의 시험을 풀고
한껏 몸을 풀어주는 것도 괜찮다..싶어

피구나 축구를 하면 되지-라고 하시길래
어쨌거나 데리고 나갔더니

그 말씀을 하신 반에서는 애들이 안나왔다?

-_-a
이건 뭐지?


할려면 "다 같이"
안할려면 "다 같이"는
과연 전체주의 사고방식인가?

개별화학습,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 이라고 말들은 많지만,
결국 자기멋대로 하게 "놔두는 건" 개성을 존중하거나 개별화된, 차별화된 학습이 아니라
그저 방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가는 법은 배우되,
그 안에서 "누구의 생각이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 아니던가?
그리고 누구든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의 출발선에 맞추어서 교육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개별화학습 아니던가!

결국 "수업은 일제식이 좋아요!"라고 말하면서
학생들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라는건
결국 학생들이 진정 펼쳐야할 상상의 자유, 생각의 자유면에서는 억압된 것 아닌가?

물론,
아직 나는 많이 배우는 입장이고,
많은 부분 서툴고 어리석기 짝이없어,
학생들을 진정으로 이해하지도, 보호하지도, 사랑으로 감싸는 것도 힘들다.
그러나,
그러려고 노력은 한다.
그리고 진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고민하고 노력한다.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단순하게" 여겨져 왔던 것들
요새 학생들은...으로 시작하는 그런 말들을 최대한 듣지 않으려한다.



그런데,
결국
요즘 학생들이라고 말하면서,
결국 "자기 탓"이라고는 한번이라도 말하지 않으면서
그게 학생들을 위한 것인냥!

게다가 당연히 자신이 아는 것도 많고, 느낀 바도 많으니까 옳다는 냥!



물론,
알고는 있다.
물론 그동안의 경험이 정말 무시할 수 없다는 것만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 경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하는 무시무시한 오류만큼은
제발 벗어주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필요할 때마다 보수와 진보의 양 끝에서
그것이 본인의 생각인냥 말할때
결국 본인의 주관따위 없는 거 아닌가?


...암튼,
오늘 조금 화가났다.

결국 제대로 논 사람들은 우리반 여자애들과 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0/15 23:08 2008/10/15 23:08
  1. 간나이
    2008/10/16 00:57
    나는 놀아라 하고 내비두는 쌤이 좋아 ~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주일을 노래를 불렀다.
라따뚜이~ 라따뚜이~

생쥐요리사가 만든 라따뚜이는 아니지만,
암튼 라따뚜이~

ㅎㅎㅎ
그리고 드디어 시켜먹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듬뿍 들어있는 꼬꼬뱅 ;ㅁ;
보기엔 포테이토와 비슷한 것 같아도
먹어보면 다르다!
감자와 함께 고기가 씹히니까!

ㅎㅎ

라따뚜이의 매콤함과 훈제꼬꼬의 담백함과 치즈의 고소함까지
아놔 라따뚜이 또 먹고싶어라 ㅎㅎ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15 22:52 2008/10/15 22:52
  1. 간나이
    2008/10/16 00:56
    혼자 다 먹었나?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동성로 밀라노파스타

2008/10/15 22:4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성로 꼬꼬존 옆에 밀라노파스타라는 곳이 눈에 띄길래 무작정 들어갔다.
(K양이 파스타를 먹고싶어했기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오~ 분위기가 썩~ 좋다? ㅎ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벽장식은 이러하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샹들리에까지 ;ㅁ;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지만, 공간활용은 참 잘했달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람이 복작복작 거렸다. 역시 맛있는 곳인듯 +ㅁ+
음식이 조금 안나오는 관계로 두리번두리번 'ㅁ'a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이블마다 기본 양념은 필수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디어 나온 깔보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해물크림스파게티

짭쪼롬하면서도 담백한 크림이 참 맛있었다. (삭삭 긁어먹은 듯한 건... 기분탓인가?)
값은 7000~8000원 정도였고,
런치메뉴가 아니었기에 특별히 전채가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마늘빵을 시켜서 먹었는데, 바삭바삭한 것이 그것도 우왕ㅋ굳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클은 이런식으로~ 게다가 백김치였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디저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른 곳에서는 없는 레몬와인샤베트는 바로 이러했는데,
음..약간 추웠던지라, 먹는내내 으슬으슬했던 기억이... ㅠㅠ

암튼, 밀라노파스타 다음에도 가고싶어라~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15 22:48 2008/10/15 22:48
  1. 간나이
    2008/10/16 00:56
    여긴 오덴교?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고령기행

2008/10/15 22:13

지난 10월 11일 고령에 다녀왔다.
고령은 머리에 털나고 한번도 가지 못한 곳이었다가
최근 대가야 박물관 설립과 더불어 아람단활동으로 가게된 곳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는 선생님께서 직접 운영중인 양봉하는 곳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구름한 점 없었던 그날.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거라던 그날.

선생님 댁은 고령개실마을에서 좀 더 깊숙히 들어간 곳에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예민했던 꿀벌들의 생태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크다
 -굉장히 예민한 친구들이다. 깨끗하고 조용한 곳에서 양봉이 가능하다.
 -생태계에서 꿀벌이 맡고 있는 역할이 굉장히 크다(수분 매개체 곤충 중 80%가 꿀벌)
 -매우 고도화된 사회적 동물이다. 냉정하고 어김이 없다.
 -단지 로얄제리를 먹는 것만으로도 여왕벌이 된다.
 -진짜 꿀은 오히려 부글부글 거품이 일어나거나, 고체성분이 생긴다. 오래 놔두지 못한다.
 -등.등.등.
정말 청정한 자연을 느끼고 왔다.
예를 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런 야생화가 잔뜩있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벼가 넘실넘실 자라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가 움머~ 울고있는 ㅎㅎㅎ
선생님의 수업연구에 필요한 학습자료를 만들기 위해 찾아갔던 곳인데 더 신이났던 날이었다.

게다가 정말 잊을 수 없던 선생님의 별장 ;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멋진 집이라던가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그림같던 별장은 꿈에 그리던 곳이었다. 선생님 진짜 왕부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안에도 책밖에 없었다는...(감나무와 낡은 기와가 그냥 밥아저씨를 생각나게 했던..)
게다가 집안에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짜 보자마자 와~ 거렸던 모델하우스 책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튼튼한 나무판과 벽돌, 그리고 장판으로 만든 근사한 책장이 정말 가슴을 녹아내렸다.
ㅠㅠ 아놔 나도 저런 책장 ;ㅁ;
(장판으로 책장 자체가 살짝 벽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들어야만 된다는 것을 기억해둘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것뿐만이 아니라, 소파 뒤에 있던 장 안에도 책이 한 가득 ;ㅁ;
우어우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40만원에 짜맞춘 전통가구도 보여주셨지요. LP판 모음 장롱이라는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직접 채집하신 말벌집.
말벌은 육식벌이다. 꿀벌을 한놈씩 물어죽이는데, 가만히 놔두면, 꿀벌 한 가족을 몽땅 수분안에 물어죽인댄다;-_-;
말벌은 정말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말벌집은 말벌이 나뭇가지나 진흙을 잘게 씹어서 짓는데, 생각보다 엄청 얇고 가벼웠다. 이렇게 해서 어찌 이 안에서 살고있나 싶을 정도로.
암튼, 만화영화 푸우에 나오는 벌집은 바로 이 말벌집이라능 -_-; 둥그런 벌집 ;ㅁ;
그리고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독침은 바로 이놈들이 가진 것이라는!
(일벌들의 독침은 내장과 이어져있기때문에 사실상 쏘고나면 본인도 죽게되지만, 말벌은 여러번 쏠 수 있다고 함, 게다가 공격성이 완전 굳이라 -_-;; 단지 방어적으로 쏘는 것이 아니므로 산에가면 정말로 주의해야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진짜 육각형의 집모양을 보니 기가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말벌주 ;ㅁ;
이게 그렇게 신경통에 좋다네?
ㅠㅠ
그런데 저정도 말벌의 독을 빼냈으면,
정말 저건 독주일 가능성이 99%이므로, 절대로 희석해서 드셔야 합니다 ;ㅁ;

여기까지 보면, 자연생태공부만 한 것 같은데,
진짜 좋은 것도 많이 먹은 날이었다.
예를 들면 로얄제리라던가, 로얄제리라던가, 로얄제리라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한테서는 온천지 "단거"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진짜 완전 진짜배기 로얄제리를 맛보았는데,
시큼한 것이...약같았다.
아 역시 -_-;;; 좋은 것은....씁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효모차
각종 약초를 발효시켜 만든 차인데,
생각보다 맛있다?
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똑순이 강아지와 함께 놀고있는 K양을 마지막으로
고령 J쌤네 집 기행 끝~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15 22:13 2008/10/15 22:13
  1. 상냥한장미님
    2008/10/26 03:18
    몇번말해야 아시겠어요?
    저는 M양이라구요!
  2. 상냥한장미님
    2008/10/26 03:19
    그리고 저 멍멍이 숫놈인데 똑순이라니,
    네이밍센스가 이건 아니잖아요~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하악

2008/10/05 22:46

그래 결국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알고있었지만, 어른들 말씀대로 결국 "그.렇.게.되.어.버.리.고"마는 것이 나는 약이 올랐던거야.
난 못된 사람이라서
절대로 "누.가.시.켜.서"하지 않거든.

그런데 사회화는 암묵적으로 누군가가 시키는거란 말이야.
그래서 오기를 부리고, 객기를 부려.
잘 알아.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자기합리화를 할 수 밖에 없는거야.
원래 신념은 쉽게 바꿀 수 없는거라잖아?
이건 마치 "자기종교"같은 거거든.



그리고 항상 생각하지
왜 난 지금 "없.는"사람들을 찾아헤맬까?

그리고 "없.는" 사람들의 흔적을 보며 행복하다고 부러워할까?


왜 내가 가진 걸
무시하고서
남이 가진 것들만
탐을 낼까?




결국 그런 생각들이 날 비참하게 만들고,
점점 더 힘이들게 만드는 걸
알면서
왜 그러는걸까?


충분히 멋진 친구들과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왜 자꾸 다른 사람들 찾을까?




문득,
굉장히 반갑게 나를 맞이해주는 친구들이 멀리있다는 사실과
그들에게 제대로 뭔가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과
그리고....
연락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한데 뭉쳐져서



이상하게 사람을 찌른다.



그리고,
왠지 허망해지는 인간의 善함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0/05 22:46 2008/10/05 22:46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은 추천을 받은 맛집으로 갔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는 칼국수집!
메뉴는 세가지다. 들깨칼국수, 들깨수제비, 바지락칼국수
값은 단돈 오천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깨 칼국수 2인분과 바지락칼국수 1인분을 시켰다.
그리고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꽁보리밥과 열무김치를 이용한 전채요리를 시식
약간 질게 된 꽁보리밥이 엄청 맛있었다. 열무김치도 살짝 시큼한 것이 내 입맛에 딱!
그리고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간단한 식사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치와 열무김치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집게를 사용해서 먹을 만큼만 먹는다.
참...이런 것이 좋다. 음식쓰레기도 줄이고, 적당히 먹을 수 있고, 먹고 싶으면 더 먹을 수 있고.

반찬이 많은 것은 아닌데,
김치가 중국산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생생한 배추가 눈에 보였으니까
게다가 김치를 주문배달한다고 한다. 역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모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들깨칼국수
일부러 연출까지 부탁드렸다.(무려 교감선생님께)

ㅎㅎ예전엔 들깨를 넣어 저렇게 걸죽하게 된 국물을 참 싫어했는데,
요샌 엄청 구수한 것이 엄청 잘 먹는다. ㅎㅎㅎ
당근과 호박이 들어가있는데, 칼국수의 면발도 쫄깃쫄깃한 하고 국물도 끝내준다.
후후 불면서 몇그릇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보송보송한 감자도 들어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지락 칼국수는 바다내음새가 났다.
바지락 때문인듯
바지락이 함지박 나왔다.
맑은 국물때문에 아이들한테 인기가 좋은 것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바지락칼국수를 더 좋아했을텐데
요즘은 정말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들깨칼국수가  더 맛있었다.


모두 방으로 되어있어서 신발을 벗고 편안히 앉아서 먹는 곳이었는데
역시나 사람이 북적북적 거렸다.

대부분 가족이 많았는데, 싸고 뜨시게 먹을 수 있는 가을, 겨울철의 별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에 프린스호텔 뒷편 부림칼국수집도 참 맛있었는데,
그 부림칼국수집이 생각나는 칼국수집이었다.

ㅎㅎ
오늘도 배터지게 먹었다~ 아싸!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04 22:17 2008/10/04 22:17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10/4 점심메뉴/쌈촌

2008/10/04 22:0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치 : 형곡동에 있는 사거리 중앙문구와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곳

중앙문구에 들렸다가 그 근처 식당을 찾아헤매다 들어간 쌈촌.
샤브샤브를 좋아하는데, 구이와 샤브샤브를 모두 먹을 수 있다길래 들어가보았다.
게다가 추가해서 "월남쌈"을 한다고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흰색의 플라스틱 개인쟁반이 나오는데,
그 중간에서 월남쌈을 즐길 수 있다.

분홍색 레몬수에 라이스페이퍼을 적시면 딱딱했던 라이스페이퍼가 야들야들하게 녹는 듯이 몰랑몰랑해지는데, 그 위에 각종 야채를 얹고 삽겹살이나 샤브샤브를 소스에 찍어 쌈을 해먹으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선한 야채가 듬뿍 나오는데...

값은 7000원에서 12000원 사이이고
해물, 고기 등 모든 종류가 있다.

그 외에도 감자탕이나, 뼈다귀 해장국도 같이 하는데, 그건 먹어보지 않아서 맛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식당안에 들어서면 홀과 방이 둘 다 있는데, 70~80인은 충분히 들어갈 것 같다.

모듬세트는 구이+쌈+야채죽/베트남 쌀국수(중 택1)인데, 종업원 아주머니 아저씨께서 친절히 설명과 곁들여 다 만들어주시니 먹을 때 고민할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러나..
역시 동남아시아는 내 입맛에 별로 안 맛는건가.
예전에 대구에서 먹은 베트남쌀국수도.. 사실..음.. -_-;;
특별한 맛이 없으면서 향이 강한 그..무미건조한 듯한 느낌을
월남쌈에서도 맛볼 수 있었달까..

모름지기 "다양한 메뉴"는 음식점의 아이덴티티를 없애버린다는 기분이다.
샤브샤브면 샤브샤브,
월남쌈이면 월남쌈
우리 쌈이면 우리 쌈만 제대로 정통으로 먹고 싶은 기분이랄까

ㅎㅎㅎ
생각보다 양도많고 맛도 있었지만 8000원 값의 가치는 잘 모르겠다.
젊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종류의 구이와 샤브샤브 그리고 야채와 죽까지 풀 세트로 먹고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


ㅎㅎ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04 22:03 2008/10/04 22:03
  1. 비밀방문자
    2008/10/05 15:4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뒤숭숭한 사는이야기

2008/10/03 21:55
1. 명복을 빕니다. 최진실씨.

2. 세상이 많이 각박하고 힘들어지긴 했나봅니다. 여기저기서 삶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런 소식을 듣고도 "남은 사람들을 봐서라도 나는 열심히 살아야지! 힘내자!"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래. 죽으면 편해."라며 함께 세상을 등지는 사람도 있는가봅니다. 그런데 후자의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면 이 사건은 정말 사회의 커다란 이슈가 되겠죠. 벌써 모방심리인지 아닌지 몰라도, 같은 사인으로 보이는 사건이 두건 발생했다던데, 제발 그러진 말았으면 합니다. 최진실씨가 힘든 것도 사실이었고, 세상을 떠난 그 분들이 힘든 것도 사실이겠지만, 그것을 연결시키고, 꼬리에 꼬리를 물 것 같은 미디어가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사람들까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게 할까 걱정이 되서 그렇습니다. 힘들어도 서로 도우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3. 강의석씨는 또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단지 광기어린 미디어의 노예라는 생각에도 조금 더 공감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그가 해온 행적들이 무엇하나 진실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겠죠.

4. 여튼 살 사람은 살아야된다고, 도미노피자에 라따뚜이피자가 나왔다고 하는군요. >ㅁ< 아 놔 먹고싶어....ㅠㅠ



5. 멜라민때문에 커피(는 원래 안먹었지만 아무튼)고 과자고 아무것도 안 먹고 있습니다..........
아는 분은 아이들 간식거리가 없다면서 가래떡을 맡겨놨다고 하시더군요. 가래떡을 꿀에 찍어먹는겁니다!!! 아 진짜 맛있겠다!!!!!

6. 환율이 1200원대 ;ㅁ;
일본여행 포기했습니다. 아 놔 ;ㅁ;
교토 관련 책도 샀는데 ;ㅁ;
1200원은 너무 손해보는 장사라고 생각해요 ;ㅁ;

7. 뭐니뭐니 해도 요새 일에 파묻혀 삽니다. 뭐 다르게 이야기하면, 놀 친구가 없다는...쩜쩜쩜
에이씽. 나 왕따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 게임도 거의 접은셈이지요.
-_- 아놔;; 뭥미 ;;

9......휴우
그저 밥주는 학교가 좋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10/03 21:55 2008/10/03 21:55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금지된 낙원 - 8점
온다 리쿠 지음, 현정수 옮김/황매(푸른바람)

음..밤 11시에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도 켜지않고, 한밤중에 혼자 자취하면서 잠결에도 소름이 끼쳐 발발 떨면서 일주일동안 읽었던 책..치고는 아..마지막이 너무나.... 따스해 ㅠㅠ

그리고.... 허무해 ㅠㅠ

오랜만에 리뷰를 쓴다. 여전히 책을 구입하게 된 경위부터 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 단지...표지가 예뻤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작가가 "온다 리쿠"다.
이 작가가 쓴 책들을 살펴보니 "여섯번째 사요코" "네버랜드" "밤의 피크닉(영화화도 됨)" 등이 있었다.
그리고 또 생각해보니, 아...한 권도 읽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왜. 온다 리쿠라는 작가에게 이끌려 이 책을 구입하게되었는가?

알. 수. 없. 다.


-_-;;;
어떤 장르를 기대했던 것도 아니다. 소설이 읽고 싶었고, 스릴러가 읽고 싶었다. 10번 교향곡(조셉 젤리네크)과 함께 금지된 정원을 골랐고, 일주일 전 문득 금지된 정원에 손이 갔다.



그보다, 때때로 예술이란 것은 예술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무의식속에 가라앉아 있는 거 아니겠어? 대중의 무의식이 어느 날 한 사람의 아티스트 속에서 그것을 발견하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우리들은 그저 붓 같은 존재로, 대중의 무의식에서 떠오른 것을 그저 그려 내고 있는 것뿐이지 않은가 싶어. 최종적으로 예술이란 것은 역시 대중 쪽이지. 우리들이 아닌거야. 우리들은 우연히 발견되고 있을 뿐, 어떠한 이단이더라도 어차피 대중의 일부를 그려 내고 있는 것뿐인 거라고.
270쪽



장르는 호러/판타지?
굳이 고르자면 나는 토요미스테리보다는 이야기속으로 또는 세상에 이런일이 타입이다. 판타지도 좋고 호러도 좋고 공포도 좋아하지만, 사실 알고보니 기가막힌 사연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라는 결말. 아무 이유없이 "공포"를 즐기기엔 내 심장은 생각보다 약하다.

현실로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오묘한 감각, 내가 이토록 상상력이 좋았던가 싶을 정도로 초현실주의 아티스트의 감각을 따라가고 있었다. 물론 시각에서 머물렀지만, 만약 촉각까지 함께했다면 아마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_-a

그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주인공들의 어린시절 기억. 그 축축하고 질퍽해보이는 차갑고 기분나쁜 기억이 나올때마다 생각한다. 내가 혹시 그런 기억을 갖고 있지는 않을지. 마치. 나에게 주입시키기라도 할 모양인가 하고. 그러나 모든것을 잊고 살아가려고 했던만큼 주인공들에게는 굉장한 트라우마로 작용했던 걸까. 아니면 그저 잊혀질만큼 주인공들에게는 조금 특별했을뿐인 작은 조각이었을까?

아무튼 그러나 생각보다 "필연성"이 강하지 않아...조금 답답해졌다. 접점이 마땅치 않다. 리츠코와 사이토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왜!" 그 둘이냐는 말이다!!!!

단지 그 기이한 인스톨레이션을 모두 체험해보는 가이드로서 등장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사이토의 누나와 쿄이치는 어떤 관계였냐는.....것이지!!! 왜 갑자기 여신이 되어 날아와 세상을 구하고 따뜻한 어머니의 모성애로 뼛속 골세포까지 시꺼먼 놈을 바보로 만드냐 이거라고!!!(무슨 소린지 궁금하신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어쨌든 리츠코와 사이토는 한 여름의 시원한 공포체험을 즐겼다. 그것도 아주 거대한 귀신의 집에서.
그리고 카즈히게도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즐거운 경험이었겠지. 과연 기억을 하겠느냐만.

공포란 어디에 있는 것일가? 세상은 여러 가지 공포에 가득 차 있지만 결국 공포는 자신의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 두려워하지 않으면 세상에 외경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268쪽


굉장히 뇌리에 익숙했던 이름이었는데, 무엇인가와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치밀하지 않았던 내용과 문체에 사실 조금 실망감을 느낀다.

그러나 생각해볼 여지는 항상 있는 법.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개의 글귀.
결국 이 책은 "공포"다. 인간은 공포를 좋아한다. 그 두근거리는 쾌감. 놀이공원에서 생명을 담보로 즐기는 각종 놀이기구들은 사실 "죽음"의 문앞을 1분에 몇번씩 지나간다. 세상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세상에 있을 수 없는 것들을 이용해서 영화를 만들고 소설을 쓴다. 반드시 어떤 장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귀신의 집에 열광한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하나. 인간의 뇌는 굉장히 단순하다는 사실.
우리는 단순한 감각의 노예다. 게다가 감각조차 우리를 속인다.
결국 우리는 망각과 실수로 짜여진 기억의 노예다.

두려워하는 것이 없어보이는 쿄이치.
그는 에일리언에그의 은총을 받아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었던가? 바로 사람이지 않았던가. 사람은 사람을 가장 무서워한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도 무섭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사람이 품고있는 생각이다.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살 수 밖에 없는 사회적동물인 사람은 .. 다른 사람의 생각을 모르기 때문에 매분매초를 다른 사람의 생각을 파고들면서 살아야한다. 의중을 파악하고 맞받아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사이의 관계의 90%인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나는 끊임없이 두려워해야한다. 그러나 쿄이치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자연히.. 사회속에서 그는 독보적이게 된다. 시크하고 무심한. 거만한 듯한, 관심이 없는 듯한 행위와 말투 그리고 외모
자연스럽게 그를 동경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구슬리기 쉬울 것 같은, 호러영화에서 가만히 거실에서 밤을 새면 될 것을 꼭 다른 방으로 나가서 죽음을 면치못할 것 같은 아이 둘을 고른다. 그 아이들은 먹잇감.

그리고 인정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인정하지 않기때문에 두려운 것이 아니더냐. 쿄이치는 에일리언에그의 감흥을 받았다. 눈 앞에 이미 이 세상의 물건이 아닌 것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세상의 물건보다 강력한 신의 부름을 받았다. 쿄이치는 이미 세상사에 관심이 없다. 게다가 쿄이치의 반쪽인 아츠시도 마찬가지다. 신이 원하는 먹잇감을 속세에서 건져올린다. 메기의 더듬이라고나 할까 말미잘의 촉수라고나 할까 아니면 그저 낚시바늘과 같은 존재!

깊은 산속의 인스톨레이션은 먹잇감의 신선도를 파악하는 장치다. 사람의 정신상태를 극한으로 몰아넣고 그들이 피상시키는 이미지들의 상태를 본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어린시절 잊고싶은 추억.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은 자신의 치부와 관련된 어린시절의 추억을 잔혹하게 되살리는 상태를 보고 신선도를 파악하고, 동시에 먹잇감을 야들야들하게 절인다.


이햐~
그러나 역시 신은 길잃은 양에게 더 관심이 있는 법.
팅겨주는 먹잇감이 더 맛있어 보이는 법이겠지.

그래서 나츠미까지 이용해서 카즈히게를 데려오라고 했으나,
카즈히게도 별볼일 없었다는 것.


결국 복병이 나타나 300쪽 이상의 그 암흑의 블랙홀 분위기를 깨뜨렸는데,
....이러면 안되는 것 같으니 여기서 함구하겠음. -_-;



그리고 마지막ㅎㅎㅎ
뭐랄까. 갑자기 화안~해지는 것이
로드오브나이트메어의 등장으로 끝.





후아.... -_- 에라잉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10/03 21:26 2008/10/03 21:26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맥주 한 잔의 기쁨

2008/09/30 23:21

난 "술을 맛있어서" 마시는 주의가 아니었다.
"술이 땡긴다"는 말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맥주 한 잔의 맛을 알아버린 기분이다.


캬아~ 라고 저절로 나오는 그 맛! >ㅁ<


최근 계속 밤늦게까지 남아 일을 하는데,
처음에 선배님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밤늦게까지 계속일을 해야 할 때는
"적당히 놀면서 하는거야"라고 하면서
꼭 끝마치고 나갈때는 호프집에 들러서 가볍게 맥주한 두잔을 마시고 갔었다.
그럴때는 생각했다.
'왜 술을 마시는걸까? 내일도 일을 해야하는데..'

그런데 한동안 일을 끝마친 후에도 호프집에 가지않고
바로 집으로 들어갔었다.

한참 한잔씩 하고 집에 들어갈때는
오히려 다음날이 정말로 개운하다거나, 힘이 난다거나 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어째 안하니 허전한 것이
"일만 하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점점 노곤해지고
맥이 빠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어제는 일부러 맥주를 사 가지고 갔다.
그리고 한잔씩 먹는데
화기애애해지는 분위기에 나도 같이 기분이 UPUP되어졌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맡은 PPT를 교장쌤께 검사맡는 날!

교장선생님께서 하얀 백지에 볼펜까지 준비하시고
한 슬라이드씩 보고 체크들어가는데

총 40장의 슬라이드를 보는데
체크당한 곳이 10군데 쯤?

슬라이드 한장씩 한장씩 넘기는데
"음..댔어!"
라고 하실때마다 얼굴에 열이 1도씩 올라가는 기분이었달까.

ㅎㅎㅎ
그리고 옆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박수 좀 쳐라!"며 OK싸인을 내려주시는데,
아 놔
정말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교장선생님은 알아주는 교육정보분야의 대가여서 왠만한 PPT는 모두 보셨을 것이라는 것)

이미 올라온 열기는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발갛게 달아오른 볼따구의 열이나 식힐까하며
PPT에 들어갈 사진 몇장을 더 찍고 돌아와보니

이번엔 교감선생님께서 축하의 맥주한잔을 준비하고 계셨다.
커다란 프로젝트가 끝난 것도 아닌데,
뭔가 한 짐이 덜어진 듯 했다.
나 혼자서만. ㅎㅎ

그리고 유리컵에 맥주를 덜어 한 컵 짠~ 박고 나니~ 와~ 이렇게 개운할 수가 없다!

ㅎㅎㅎ
이 맛이구나!
이럴때 캬아~ 하고 외치는거구나!

문득
"맥주가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술이 아니라 맥주가 맛있다는 생각.


ㅎㅎㅎ
이 맛을 사랑하는 거구나.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최선을 다 할 것.


ㅎㅎ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09/30 23:21 2008/09/30 23:21
  1. 보람
    2008/10/03 01:27
    열심히 사는 삽사리~

    어휴 난 씁쓸할때 땡기는 맥주맛을 안다지.....ㄷㄷㄷㄷ
    요즘 회사가 지랄맞아서 집에서 신나게 마셨다ㅋㅋㅋㅋㅋ
    담날 뒈질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이래저래 좀...맥주가 맛나게 느껴지는 나이가 됐나봐ㅋㅋ
  2. 삽살
    2008/10/04 00:18
    ㅎㅎㅎㅎ응 맥주가 맛나게 느껴지는... ㅎㅎㅎ

    배가 나올 나이....인..거....다... ㅎㅎㅎㅎㅎ



    열심히 사는걸까? 이게 맞는걸까? ㅎㅎㅎㅎ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랜만의 상주행

2008/09/28 23:22
토요일 오후 학교에서 일이 끝나자마자 허-한 마음에 친구에게 문자치다.
"상주갈까?"

바로 날라온 답장
"응!"

그리고 상주로 날랐다.
ㅎㅎㅎ

고기먹고, 아이스크림먹고, 노래방가고, 술마시고, 자고 일어나서 간 곳은
상주 하이마트.

디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찰라에
상주 하이마트에 갔더니
25만원에 삼성 VLUU이 눈에 들어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고, 귀엽고, 렌즈 안 튀어나오고, 멀티태스킹도 가능하고, 액정도 크고, 사진도 주변에 있는 것들보다는 잘 나왔고... 초보자를 위한 사진찍는 법 프로그램도 들어있다! 똑딱이로 치면 아주 괜찮지 않은가?
 
MP3/PMP/TEXT 기능이 쩐다 ;ㅁ;
하악 ;ㅁ;
디카로 사고 PMP로 쓴다ㅎㅎㅎㅎ

각종 매드무비와 애니메이션도 집어넣었고, MV도 넣고 ㅎㅎ
아놔 너무 좋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또 한참 돌아다니게 생겼다!!! 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뉴 장난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매우 들떠있던 와중
구미로 오기전 점심을 먹기위해 들렸던 "초밥이야기"

알밥세트를 먹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채가 오징어회무침과 동태부침이 나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메인세트!

메인세트에 들어가는 초밥의 종류는 항상 달라진다고 하고,
무엇보다 저기 롤이 참 맛있었으며,
고소한 알밥도 언제 다 먹었는지 모를정도로 잘 넘어갔다.

ㅎㅎ
상주 버스정류장 근처 사거리 근처에 있던 초밥이야기.
굳!



그리고
이제 다시 디카놀이 시작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2008/09/28 23:22 2008/09/28 23:22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가. 어머님휴가로 고향에서 2박3일을 지내게 되었다. 하아...역시나...탈출하고 싶은 곳

나. 고향에 가서 좋은 점과 나쁜 점
- 좋은 점
1. 맛있는 음식이 제공된다.
2. 계속해서 맛있는 음식이 제공된다.
3. 어머님의 정성이 담긴 맛있는 음식이 제공된다.

- 나쁜 점
1. 살찐다.
2. 곧 폭발해도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은 펜티엄3
3. 파리,파리,파리
4. 개미,개미,개미
5. 그리고 일요일이 됐더니 멀리서 들려오는 교회종소리와 알수없는 노랫소리
6. 각종 예능프로그램 석권(아..이건 좋은걸지도...)


다. 아무튼 천상소녀 어머님
뭐 ..
그래도 1년에 한번 있는 어머니의 휴가를 망쳐드릴수야없지.
2박 3일 꾸욱 참고.....
고향에서 지냈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천상소녀이신지라....

제가 할 일이 많다고 하자 "그럼 일찍 갈래?"라고 하시길래
그 상황에서 "아니. 그래도 있을께"라고 하는 한마디에 마구 안면근육을 늘어뜨리시며
"착한 내새끼" 오로라를 마구마구 뿌리시는 분이시거든요.


(결국 3일 아침에 간다는 걸 친구만난다는 핑계를 대고 바로 오후로 바꾸는 매정한 딸래미긴 합니다만)


라. 우리엄마 좀 데려가실 분?
아....진짜 우리엄마 누가 데려가실 분 없나요.
2박 3일동안 시달렸어요.
손잡고, 뽑뽀하고, 껴안고, 발 올리고....
몇 십년간 애정결핍증이 심해지셨다구요!
하지만 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응?
ㅋㅋㅋ

막 승질을 냈더니 "피릭!" 돌아서시는 모습은...
하아...이거 원 50대인지 10대인지 -_-;;;;
아빠한테도 그러셨을까....

그래서 물어봤더니,
연애다운 연애도 못하셨던 우리 불쌍한 어무이



마. 그래도 큰 웃음 하나
장미란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
아! 정말 아름다운 선수예요! 역도를 하기에 최고의 몸매라지요!
그런데 제 종아리는 역도를 하지 않는데도 역도선수같았어요.
그래서 "엄마가 자꾸 그렇게 나한테 먹이니까이렇게 됐잖아!"
그러자 참을 수 없었다는 듯이
"그래! 다 내탓이다! 잘 먹여줘도 ㅈㄹ이야! 내가 다 잘못했지. 챙겨주든지 말든지 해서
삐쩍마르소로 만들었어야되는데!!!!"

ㅋㅋㅋㅋㅋㅋ
응?
삐쩍마르소?
ㅋㅋㅋㅋㅋㅋ

뒤집어졌지요.
삐쩍마르소 같은건 어디서 봤냐고 그랬더니
본인이 생각한 것이라며 수줍게.....이야기하시더군요.

하하하

암튼 우리엄마 ㅠㅠ 못살아영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08/17 11:44 2008/08/17 11:44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캬아~ 인생~

2008/08/14 02:04

아..어렸을 때 펑펑 울면서 엄마에게 말했다.
"난..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을거야"

고작 초등학교 4학년의 나이.
누군가 나의 숙제를 대신하거나, 내가 할 일을 대신해준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정의하나로 살아가던 나이. (응?)


점차 나이를 먹으면서
"남들과 똑같지 살지 않는다"는 소망은
이루는 중인지, 아닌지 알 수 없게 되었다.

결국
"사회화"라는 것을 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인물들과 관계를 맺으며 들어오는 각종 정보들.
그리고 TV에서 나오는 정보들이
"너는 이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새 침식당해버렸다고 생각되는 건,
"결국 내 몸하나 건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했다는 것.
뭐 하나 제대로 했다고 벌써 이렇게 지쳐있는 것인가.


그래서 자꾸만 떠난다.
집이라는 곳은
너무나 편안해서, 더이상 바꾸기가 쉽지 않은 공간.
그렇다면, 편안하지 않은 곳으로 가야되지 않겠나.
그러한 매너리즘에 빠져 하루하루를 어찌할 바를 모른채 살아가기보다는
어딘가로 떠나버려서 "자극"을 받고 돌아오는 것이
나에게 이로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여행가가 되어가는 것일지도...



"멈춰있다는 기분"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다.
고여있다는 것은 그대로 썩어버린다는 느낌.
그 자리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자꾸만 움직이고, 섞이고, 흘러가야 하는 것이 바로 "내 인생이야!"라는 느낌.




그러나,
홀가분하게 떠날 수 없는 건
역시 이미 물들여져버린 건 아닐까.


바닥의 돌멩이에 잠식한 미끌미끌한 녹조류들과
바위덩어리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꿈틀대는 "것"들에게 붙잡혀
더이상 흘러갈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자유로운 영혼"을 선택했다면,
그래. 한번 지독하게 고독해져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고여있는 채,
누군가와 함께 있길 원하거나,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건,

이미.. 썩고 있다는 징조

그 애처로움 뒤에 항상 따라붙는 허무함 속에
"허전함"이 가득

나약하고 싶지 않아.
나약하고 싶어.
나약하고 싶지 않아.
나약하고 싶어.


후...

또다시 새벽

진한 고독을 글라스에 담고, 천천히 녹여 한 모금을 음미한다.








님! 잠이 부족해보여요!
잠 좀 자세요!
ㅎㅎㅎ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08/14 02:04 2008/08/14 02:04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1. 티처원에서 강의를 듣는 중이다. "10분 프리토킹" "교실 속 감각통합교육"
한 일주일간 일하느라 놓친 부분을 약 3일간 몰아서 듣는 중인데,
교실 속 감각통합교육은...뭐..들을 만 하다.
그런데...
10분 프리토킹은 진짜 토할 것 같다.
오늘만 5강째인데,
아..정말 토나와... ㅠㅠ


2. 집에서 너무나 편안한 옷차림이라,
밖에 나가기가 겁나 귀찮다.
반찬사야되는데....
결국 오늘 라면한끼와 복숭아 2개, 자두 3개..
물도 없는 집안꼬라지.
아씽.



3. 직접 갈아서 만든 콩국수가 먹고싶다. 그 검은콩국수 말이다. 내일은..내일은 꼭 먹으러..갈테다.


4. 게임의 난이도가 나에게 맞지 않다.
쉬운 건 너무 쉽고,
어려운 건 너무 어렵다.
아니, 그보다,
나오 3번을 하루에 꼬박꼬박 써주던 습관이 남아있어서
던전을 가도, 나오가 살려주겠지-라는 기분나쁜 습관이 자꾸 발목을 잡는다.
제길헐.



5. 미하이칙센트의 몰입의 즐거움에 대해 읽었는데, 언제 정리해서 올리나...에휴


6. 결혼 or 공부
선택지가 너무 좁은거 아냐?


7. 쿠헝~
종아리 살 좀 빼주세요.
이 불균형한 몸매 ;ㅁ;

신애는 통통해도 왜 예쁜거지?
아웅!

종아리가 문제가 아니라 피부인건가? ㅎㅎㅎ



8. 주저리주저리..... 돈도 없고, 돌아댕길라이 덥고....
자.. 어디 바캉스라도 가야할텐데!
혼자..갈 순 없잖아요!!

꺼이꺼이~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08/07 20:51 2008/08/07 20:51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산너머 산

2008/08/05 15:07
산너머 산이다.
이 산을 넘고 나면 저 산이 나오고
저 산을 넘고 나면 저저 산이 나오고
저저 산을 넘고 나면 저저저 산이 나온다.




응?




-_-;
뭐..그렇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08/05 15:07 2008/08/05 15:07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오전 1시 47분 퇴근

2008/07/31 02:10
어제 12시 넘어 퇴근했다고 말했더니
장님 왈 "왜관엔 4시에 퇴근한 사람도 있었다!"


ㅎㅎㅎ
오늘은 보란듯이 1시 47분에 퇴근.
이젠 뭐.. 웃기지도 않아요.

ㅎㅎㅎ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갔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던가.

그리고 그 폭풍우에 밀려
껍데기 하나도 쓸려나갔다.

그래. 뭔가 해내고 싶어.
완성하고 싶어.
완벽하고 싶어.
미친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하고싶다"는 의욕이 넘쳐흘렀다.

그리고 "잘하고있다!"는 안도감으로 서로를 위로한다.




초등학교 시절.
숙제 하지않거나 일기를 쓰지않고서, 책가방 준비를 미리 하지 않고서는
밤에 잠이 오지 않았던 날들이 있었다.
꼼꼼했던 어린 날이 새까만 추억인 줄 알았는데
그런 본성도 아직 숨겨져 있던걸까나.



아니 무엇보다
"잘하고 있다. 나아졌다"라고 말하는 칭찬한마디 한마디에
이리갔다 저리갔다 이끌려다니는 것 같다.
아하. 이런거구나.
겉멋만 든 칭찬을 듣든 진짜배기 칭찬을 듣든 말이다.
칭찬이라는 것은 확실하게 "사람을 변화시킨다"

하고싶게 만든다.



교육자로서.
훌륭한 교육자로서.
전문가가 되어야 할 인간으로서.

정말 값진 경험을 하는 중이다.




그저 그런 긍정적인 사고가 아니라,
정말 대단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정말!
정말!
대박인거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07/31 02:10 2008/07/31 02:10
  1. 레몬
    2008/08/02 15:49
    생산적으로 살고 계신 삽살님 ㅠㅠ 저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택배아저씨랑 실랑이나 하고 있어요. 다음주 까지 올려야 하는 수업안은 멍하니... 저기로 방치해 버리고 ㅠㅠ
    올 해는 유난히 힘드네요. 질풍노도 십대도 아닌데. 왠지 방황기랄까.
    • 삽살
      2008/08/03 16:12
      ...생산적...인건지... -_-;;;;


      ㅎㅎㅎ 생각보다 힘드네요. 블로그에 글은 이렇게 썼지만서도.. ㅎㅎ
      레몬님 힘내세요. ㅎ 아자!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운동의 효과

2008/07/28 23:09

간헐적인 운동으로 다부진 알통을 갖게 되면서,
운동이 참..싫어졌다만,

사실 운동을 하고 난뒤 흘리는 땀을 씻어낼 때의 기분이 정말 최고인지라,

운동을 증오한다거나, 싫어하는 정도는 아니다.


...

그래서 새 신발도 산 김에
등산을 아침에 했더니
와~ 진짜 기분도 좋고, 밥맛도 있더라!



그런데 뒷산으로 혼자 갔더니,
열라 무서워서.. -_-a

다시는 못 갈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하하핫.


+오늘 점심은 연잎약밥! 저녁은 콩국수!
+오늘도 11시 퇴근
+그리고 비상야근. 31일까지 쭈~욱!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2008/07/28 23:09 2008/07/28 23:09
Leave a Comment
[로그인][오픈아이디란?]
블로그이미지
About
삽살

Recent Trackback

1113415
Today : 81   Yesterday :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