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에빠지다

2009/10/27 22:23
그저께는 고등어구이
어제는 가자미구이
오늘은 꽃게탕
내일은 쇠고기국을 해볼 작정

대파랑 콩나물 등을 샀다.

뭔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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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22:23 2009/10/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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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치고 힘들 때 볼만한 영화-라길래 봤습니다.
음.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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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아름다워서 눈물 흘린 적 있나요?"
"내겐 시간이 아주 중요해요"
"우리가 많이 신경쓰는 일들 중 어떤 것들은 별 쓸모 없어요"


홍성진 영화해설

병원으로부터 시한부 생명으로 판정받은 한 미국 여성이 유럽으로 '마지막 여행'을 떠나서 일으키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물. 알렉 기네스가 주연한 동명의 1950년작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시카고>, <브링 다운 더 하우스> 등으로 최고의 흑인 여성스타 자리를 굳힌 퀸 라티파가 여주인공 죠지아 바이어드 역을 맡았고, 〈S.W.A.T. 특수기동대>, <마인드헌터>의 액션배우 겸 인기랩퍼인 LL 쿨 제이와 최근 TV <5 데이즈 투 미드나잇>과 <시크릿 윈도우> 등에 출연했던 왕년의 아이돌 스타 티모시 허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랄드 드빠르듀, TV <니벨룽겐의 반지>의 알리시아 위트, 그리고 <알리>의 지안칼로 에스포시토 등이 공연하고 있다. 연출은 <스모크>, <조이 럭 클럽>의 홍콩 출신 명감독 웨인 왕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북미 2,514개 극장으로부터 마틴루터 킹 연휴 주말 4일동안 1,551만불의 수입을 기록,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수줍음많은 뉴올리안즈의 주방용품가게 점원 죠지아 바이어드는 어느날 자신이 큰 병에 걸려있으며 앞으로 살 날이 몇 주 남지않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듣게 된다. 그녀는 꿈에 그리던 유럽의 휴양지로 '마지막 여행'을 결심하는데,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그곳에서 대담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그런 그녀의 변신은 주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반응과 차가운 혹평으로 양분되었다. 우선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버라이어티의 죠 레이든은 "퀸 라티파 덕분에 영화는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평했고, 뉴욕 데일리 뉴스의 제이미 버나드는 "퀸 라티파는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호감을 나타냈으며, LA 타임즈의 제시카 리브스는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안다 하더라도 그 여정이 너무나 재미가 있어서, 엄청나게 까다로운 관객이 아니라면 이 영화에 대해 불평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반면 이 영화에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뉴욕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즈는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후 인생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한 부드러운 영혼에 대한 이 영화는 그 전형적인 만큼이나 위트가 없다."고 불평했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리사 슈왈츠바움은 "조촐하고 미지근한 리메이크."라고 일축했으며,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는 "진행은 너무 느리고, 스턴트 대역은 너무 티가 나며, 슬랩스틱 연기는, 특히 스키장 씬에서의, 부자연스럽다."고 공격했다. (장재일 분석)

네이버 영화 해설에서..

별점을 준다면 10점 만점에 6개정도?
시카고의 마마였던 퀸 라티파가 주연을 맡았는데 뭐랄까 그녀의 연기는
아주 사소한 내 개인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어색하기만 했던 표정과 행동들이 눈에 거슬릴 정도.
확실히 미적지근한 전개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품이 나오게 할지도 모르는 그런 영화였지만!

중요한 건
내가 이영화를 굳이 오늘 보기로 했던 어느 블로거의 말처럼
"영화란 것은 기분을 좋게해주는 것"
이라는 생각 때문.

영화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는 것보다
영화를 보면서 나름대로 느끼는 것이 있고
재미가 있었다면
특별히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이상
굳이 비난할필요도 없는 것 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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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범한 일상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숨죽이기만을 반복했던 그 일상
그러나 그녀에겐 "꿈"이 있었다.
작은 그녀만의 식당을 갖는 꿈!

난 그 꿈이 그녀를 바꿨다.

비록 시한부선고를 받고서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한 것은 아니지만,
꿈을 위해 앞으로 열심히 전진했던 그녀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주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영화의 중심내용이다.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벗어던지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했다.

그녀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과 만났고
그녀가 하고싶었던 말을 했고
그녀가 하고싶었던 일들을 했으며
그녀가 가고싶었던 곳을 갔다.

그리고 그 자유로움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그녀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던,
그녀의 그 대범함과 용기에 모두들 반해버렸고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시한부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더욱 힘이 되어주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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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영화같은 일이 영화속에서 벌어지는 기분이랄까.
솔직히 말하면 저건 다 거짓말이야! 라고 외쳐버리고 싶을정도.

그녀가 얼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확실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시한부선고를 받기 전에 내가 가진 모든 재산을 써버리기 위해
정말로 어마어마한 갑부의 소비생활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사람들은 그 씀씀이에 일단 반한 것 아닌가!!!

아. 그런데 정말 나도 한번 저래보고는 싶...다.

게다가 세번연속으로 룰렛에서 이기는.. 행운의 여신이라니.

대범한 갑부인데, 성격이 화끈해.
그래서 다들 "저렇게 살아야돼"라면서 경외의 눈빛을 보내고.

그래도 대박났는데 기부했다는 말은 또 안나오고.

뭐 중요한 건 아무튼 나도 저렇게 대박한번 나보고는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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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끝이 중요하다.
그녀와 만나고 많은 사람들이 변했다는 사실.
그녀와 함께 일하던 숀도 직장을 때려치고 그녀와 함께 식당을 차렸으며
무거운 직장과 스트레스 받던 생활을 때려치고 달마가 된다던가
유부남과 사귀던 처녀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박사가 된다던가..하는

현재의 지친 생활을 마감하고
그와 그녀들이 진실로 원하는 삶을 다시 살아간다는 것.

그건 정말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정.
그건 인생을 살아있게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
지치고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고
나는 언제부턴가 나의 소중한 시간을
그냥 써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자유.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자유.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묶여
나도 모르게 나의 삶의 가치를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언젠가 나도 죽음이라는 문턱을 넘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심심하게,
재미없게.
그렇게 지내고 후회하는 것은 아닐까.

새삼 느끼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살아났다.
신은 그녀를 시험하신 것 같다.

아마 그녀는 최고로 행복한 요리사가 되었을 것이다.


나도 행복할테다! ㅋㅋㅋ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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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8 22:58 2009/09/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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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랜만의 영화관 나들이였다.
여름이니까.
영화관이니까.
해서 선택한 영화 트랜스 포머

전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두배로 밀려오는 재미와 경탄을 오랜만에 블로그에 남긴다.

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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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통수단에서 외계로봇으로의 그 유연한 변신!
어렸을 때 포크레인과 트럭, 승용차, 기차, 비행기 등 각종 교통수단이 로봇으로 변신하는 만화를 본 적이 있다. 다간이라던가..선가드라던가.. 그런데 이렇게 리얼하게 변신하는 건 처음이다. 우왕~소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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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늠름한 모습이라니.
왠지 진짜 있을 것 같은 모습이지 않은가.
만화에만 있을 것 같은 부품도 살짝 보이는 것 같지만,
타이어가 있다니 ;ㅁ;
왠지 그것만으로 난 감동이었다.

2. 인간의 액션씬만큼 부드러운 액션씬
전편에 비하여 엄청 감동적이었던 액션씬이라고 같이 본 우리 문디님이 그랬다.
ㅎㅎㅎ 옹박의 주인공이라도 되는 냥, 아니면 오우삼씨의 손끝이 묻어있는 양
그 화려하고 생동감넘치는 액션씬이 가능하다니.
오우 정말 양키의 기술력이란 대단한 것이구나!
 오우 정말 양키의 자금력이란 대단한 것이구나!

3. 크게 웃고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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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들의 최초의 선조는? 바퀴!
그냥 바퀴였기 때문에 변신은? 불가능!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편가르기는? 지극히 개인의 취향!
ㅎㅎㅎ
주인공 샘의 어머니가 보여주는 백치미라던가,
만담가로 나오는 쌍둥이오토봇이라던가,
범블비의 "라디오로 말해요♬"라던가,
여주인공의 달콤살벌한 데카메론 길들이기라던가,
선대 트랜스포머의 치매끼 섞인 주절거림이라던가,

화려한 영상미와 더불어 계속해서 웃겨주시는 턱에 정말 신나게 즐겁게 웃었다.


4. 권선징악이라!
폴른이라는 대마왕의 등장으로 전편 카리스마의 데카메론은 찌질한 똥꿀레로 전락!
게다가 에어리언처럼 생긴 얼굴에 옛날 고대어의 지느러미와 같이 생긴 수염을 펄럭이며 "지구는 내꺼야~" 그러던 폴른은 우리나라에 와서 싸우기도 전에 패자가 되버렸다는 일화도...
일단 오토봇들의 깔쌈한 모습과는 달리
어째 왠지 다 녹슬어버린 것 같은 폴른과 그의 부하들은 역시 한눈에 보기에도 망하게 생겼어!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아. 중간에 인간으로 변신해서 철갑혀를 낼름낼름 거리던 언니는....)

5. 메간 폭스..를 새로이 알게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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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에 문신그리는 것도 각잡고 그리던 언니
근데..사람들이 왜 메간폭스 우웡~ 하는지 알 것 같았다는

6. 아무튼 극장에서 안보면 손해라는 말은 틀림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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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리고.. 나도 범블비같은 차..가지고 싶다. 우웡~

8. 아 그리고. 선대 트랜스포머의 희생과 큰웃음
난 잊지않아요.
블랙버드..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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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8:14 2009/07/01 18:14
  1. 간나이
    2009/07/10 01:41
    지극히 개인적으로 난 1탄이 더 재미있었다.
  2. 레몬
    2009/07/14 04:15
    진짜 오랜만이죠 ^^ 요즘 딴 데 정신이 팔려서리, 시쳇말로 블로그 그건 뭔가요 먹는건가요. 이런 상태였다는; 지금은 자다 일어나서 네이스질을 하고 있습죠 ㅠㅠ 저희는 이번주에 방학합니다 헤헷. 방학동안에 범블비 같은 차나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님 귀여운 애완동물이라도. 삽살님도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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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요동

2009/05/10 23:52

자로 잰듯한 로봇같은 교사는 성미에 맞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이든 천사같은 교사는 인간이 아니니..

딱 우리학교 2반선생님과 같다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골목대장 같은 선생님.
그래야 왕따도 없어지고,
꽁꽁 뭉치기 마련이다.

선물공세도 지치고,
알랑방구도 지친다.

항상 부대끼며 웃고 화내고 즐기고 슬퍼하는 것.

교실은 항상 "삶"의 공간임을 잊지 말자.
아이들에게 삶을 가르쳐주는 것은 교사의 중요한 임무.

화를 냈지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법이 삶이라는 이야기다.
이것은 안되고 저것은 된다-라는 공식은 없어진지 오래다.
어찌보면 결과지향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진짜 과정지향적인 이야기.
싸움도 받아들이는 것
조그맣게 난 생채기도 받아들이는 것
삐뚤어진 것도 받아들이는 것
다른 것도 받아들이는 것

인간의 특징을 제거하려고 하니
실패할 수 밖에.
인간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그 중에서 장점을 취하는 방법
아니 단점이 드러나더라도 그것을 장점으로 바꾸는 방법을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워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이 드는 날은
항상 내가 갈팡질팡 생각이 많은 날.

그러고 보니
최근에 편지가 두통 왔었다.
재작년에 가르쳤던 아이와
작년에 가르쳤던 아이가 보낸 편지

편지지 한장에 적혀있는 짧은 감사의 편지였지만,
아.. 교사란 이런 맛에 계속 학교를 지키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 내용이 "선생님 절 잊지마세요-"라고 부탁하는 내용일지라도 말이다.

ㅎㅎ

계속해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지낼 수 밖에 없는
교사라는 직책이라는 것이
실감이 났다.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람사이의 일이다보니 항상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고
사람사이의 일이다보니 은근슬쩍 넘어가는 일도 있고
사람사이의 일이다보니 말한마디에 스스르 풀려버리는 일도 있다.

그래.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살아가는 건 이런거야. 라고 다시한번 느끼는 것이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감정이 요동치고 있는 기분.
싫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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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23:52 2009/05/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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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UDon, うどん). 2006. 드라마, 코미디
감독 : 모토히로 카츠유키
주연 : 유스케 산타마리아(마츠히 코스케 역), 코니시 마나미(미야가와 쿄코 역), 마츠모토 토토이세(스즈키 쇼스케 역), 스즈키 쿄카(후지모토 마리 역)
(*모든 이미지는 네이버영화에서 가져왔습니다)

 우동 한 그릇에서 시작한 작은 희망의 빛이 기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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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웃기겠다던 그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본인의 이름으로 책 한권을 출판해보고 싶다던 그녀의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끝까지 우동으로 아이들의 웃음을 간직하게 해주고싶던 그의 아버지의 꿈도 이루어졌습니다.

별 것 아닌 우동 한 그릇으로 만들어지는 기가막힌 기적의 스토리를 보았습니다.
잘 짜여져서 그 속에 푹 빠져서 영화를 보고 싶던 저의 소박한 저의 꿈도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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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개봉이 안 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보게되었고,
정말 오랜만에 너무 푸욱 빠져서 보았습니다.

일본에는 사누키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깡촌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
하지만 이곳은 신호등보다 우동집이 더 많다고 불릴 정도이며,
일본에서 일가루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참고 : http://blog.naver.com/eunjune/70012166539)

사누키의 마츠이 제면소집 아들 마츠이 코스케는 세상을 웃기겠다며
집을 나갑니다. 그것도 뉴욕으로.
그러나 빚만 잔뜩 지고 온 마츠이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고 아버지에게 냉대를 받습니다. 아버지의 우동집이 아니라 빚을 갚기 위해 작은 잡지사에 취직합니다. 그리고 판매부수와 월급이 비례하다는 소리를 듣고 아이디어를 내죠. 지금까지 사누키 우동집에 대한 소식지가 없었다는 것에 착안한 그의 아이디어. 그리고 우동순례기 코너를 마련합니다. 손님들이 찾고싶도록 만들어진 우동순례기는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사누키우동 붐을 일으킵니다. 지금까지 조용했던 사누키는 "우동축제"가 생길정도로 전국에서 우동을 먹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거려집니다.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붐이라는 것은 쉽게 일으킬 수 없는 것임에 틀림없고, 마츠이는 해냈습니다.
마츠이의 아버지는 어떨까요? 그런 마츠이에게 칭찬을 해줄까요?
근데 그게 말입니다. 아들의 빚을 말없이 청산해버린 아버지에게 큰소리치던 아들이 겨우 아버지와 제대로 얼굴을 맞이하려고 집으로 들어간 순간 말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겁니다.

역시 그런 스토리!!!!!!

그런데.. 아들의 속마음 역시.. 아버지를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 제대로 나옵니다. 세상을 웃긴다는 것도 있었지만, 간장에 쪼그라든 것 같은 아버지의 주름진 표정에 웃음을 주기위한 것이 아들의 꿈이었던 것이죠. 아들은 집 주변을 돌아다니는 아버지의 영혼과 마주하고 드디어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눕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한번도 배운 적 없지만 마츠이 우동을 만들어보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우동순례기를 편집하면서 모였던 면통단들과 함께 마츠이 우동을 다시 재현해보기위하여 사누키 우동집을 돌아다니면서 그의 아버지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 마츠이는 알게되죠.
그리고 드디어 아버지의 우동을 재현해냅니다. 그것을 근처 초등학교에 배달해주고 아이들이 우동을 먹고나서 웃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웃음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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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진정한 해피엔딩은 이런 것이겠죠.
"웃기는 것이 뭐 그리 힘든일냐? 우동 한그릇이면 되지!"라고 이야기 하신 아버지 말씀이 맞았습니다.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땐 언제나 웃고있죠.

사누키우동은 특별한 것도 없습니다. 작은 우동그릇에 직접 만든 우동면을 10~15분간 데쳐서 넣고 육수넣고 파 조금 썰고..그것이 끝입니다. 그 작은 우동이라는 소재 하나로 가족간의 사랑도, 꿈에 대한 이야기도, 기적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는 것이 "우동"이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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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서툰 사람은 언제나 온 몸으로, 시간을 들여서 이야기하곤 하죠.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짧은 말을
오랜 시간을 들여 아주 소중하게, 그리고 천천히
가끔은.. 전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기도..합니다.
하지만 진심은 전해진다고 그랬거든요.
다들 알고 있던 것이죠.
마츠이의 아버지는 우동면을 만들어서 주변 병원이나 학교에 제공했어요.
고향의 맛과 같다..라고 하더라구요.
이 마을 사람이라면 마츠이 우동을 한번이라도 다 먹어봤을 거예요. 라던 교장선생님의 말.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죠.
아버지가 만든 우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과 웃음을 주어왔는지
그제서야 알게된 마츠이가 마츠이우동을 재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모습.
정말 감동적이었죠.

그래요. 사랑은 그렇게 표현되고 전해지고 이해되죠.
사랑한다는 말도 중요하지만,
진심은 언젠가는 통하니까.

사람의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야기.
난 그런 이야기는 정말 쥐약이예요.
따뜻해지니까.
저 가슴 속 아주 깊은 곳에서 부터 북받쳐올라오는 진심에 대한 이야기.



그린마일, 아이언 자이언트, 우동
모두 그런 영화들이예요.
잘 만들어진.
가슴을 울리는 영화.


아주 잘 봤습니다.
^-^


p.s 그나저나 개방된 나의 눈물샘은 어째 멈추질 않아.  아 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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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0 23:17 2009/05/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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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이다.
본디 방정환 선생님께서 만들어주신 5월 1일 어린이날은 광복이후 5월 5일로 바뀌게 되었다는데...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5일이라.
햇님도 짱짱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나들이를 가기에는 적격이 아닌가 싶다.

ㅎㅎㅎ

뭐 어쨌거나
난 어린이가 아닐 뿐이고
어린이를 먹여살리고 있지도 않을 뿐이고

어제 엄마에게 가서 칭얼대며 반찬을 얻어와
아침 10시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처음해보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뭔가 꿍얼꿍얼 할 것이 있을 뿐이고.

ㅎㅎㅎ

어제 미용실에서 들인 돈과 시간만큼 머리하나로 사람인상이 바껴 행복하긴 한데
어디 나갈데는 없고,
나갈 시간도 없고,
아놔.

그래. 그런 것이다.

-0-

자. 또 투덜거렸으니 시작해보아야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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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5 10:15 2009/05/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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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 10점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비룡소

"저는 사랑이라는 느낌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1993년 뉴베리상 수상
1994년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아너 상 수상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던 책이다.
음..일단 청소년문학이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영..표지가..청소년과는 거리가 멀었다. -_-a
그런데 "기억 전달자"라니.
기억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기억을 전달하는 것도 기가막힌데, 기억을 전달하는 사람이라니!
기계도 아니고 말이다. 흥미가 생기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어쩐지.. 작가의 말을 들으니 장르가 SF소설이다ㅎㅎ

1. 뭔가 잘못되어있는 마을

주인공은 조나스라는 소년이다.
소년은 평범한 생활을 하는 듯 했다.
그런데.. 점점 알 수 없어졌다.

규칙을 어긴 사람이 "임무해제"당하는 마을에서 소년이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로 잰듯한 그 마을에서는 일체의 감정이 몰수당해있었다.
몽정을 경험한 그날 소년은 어떠한 약을 먹기 시작해야했고,
매일 아침 꿈이야기를 가족들과 나누어야 했고,
그 마을에서는 단어선택도 "정확"하게 해야했으며,
아이는 매년 50명씩 태어나고 있었으며,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과 직업을 선택하는 일, 아이를 낳는 일은 모두 원로원에서 정해주었다.

그 마을은 다시 말하면
갈등이 없으며, 미움이 없고, 쌍둥이도 없으며, 독재자도 없고, 도둑이나 강도도 없고,
살인자도 없으며...(아 이건 잠시 생각해봐야할지도)
잘못된 선택도 없고, 후회도 없으며, 거짓말도 없는

이른바 유토피아였다. 누구나 한번쯤 바라는 세상. 법 없이도 굴러갈 세상.
그곳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늘 같음 상태"로 유지되는 곳이었다.

2. 그곳은 사람이 살만한 곳인가?

철저하게 배제된 감정과
 철저하게 관리되는 환경
철저하게 감시하고, 정확한 제재를 가하며
철저하게 통제되는 일련의 과정들

그래. 읽으면 읽을 수록 느끼게 된다.
이곳은..사람이 살 만한 곳이 아니라고.


3. 임무해제

게다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당하는 것.
규칙을 어기면 당하는 것.
쌍둥이로 태어나면 늦게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당해야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임무해제"라는 것이다.

임무해제의 정체는
그 마을 속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상은 "안락사"이다.
살인자가 없다는 것은 정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4. 조나스의 인생역전

조나스는 이런 마을에서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12살 기념식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게
임무를 다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
그건 바로 "기억전달자"

기억전달자의 일은 기억보유자에게서 기억을 전달받는 것.
그리고 조나스는 달라졌다. 마을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기억전달자로부터 다양한 지혜와 감정을 전달받는 순간 조나스는 그 마을을 답답하게 여긴다.

5. 늘같음상태의 한계

늘같음상태의 마을은 예상치못한 일이 닥쳤을 때 면역력이 약하다.
면역은 바이러스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되는데, 늘같음상태의 마을사람들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통제받고 있으며, 어떠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알아볼 수도 없으며, 알게되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기억보유자를 한명 두어 그에게 선택권을 부여한다.

이런 허망한 이야기가 어디있나 싶다.
그 마을 사람들은 색깔도 알아볼 수 없다고 한다.
파란하늘도, 빨강 꽃잎도, 노란 나비도, 초록색 잔디도 그들에게는 오직 회색일뿐이다.

그들에게 행복한 삶이란 임무해제 되지 않고, 내가 부여받는 역할에 책임을 다하며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완벽?한 삶이다.

6. 완전한 인간?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가 아니던가.
왜 우리는 불필요한 감정이나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거나,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면서 살아가게 되는 걸까. 나에게 이 거치장스러운 감정을 빼버린다면 난 정말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을텐데!
ㅎㅎㅎ(물론 완전한 인간의 정의에 대해 왈가불가하지는 않도록 하자)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나스의 감정흐름을 보면서 서서히 알수있게된다.
조나스는 기억보유자에게서 방대한 양의 기억을 전달받는다.
그리고 임무해제의 실상도 알게된다.
그리고 답답한 그 마을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 대해 알고싶은 욕심이 생긴다.
도망친다.
그리고 배고파진다.
춥고, 외롭다. 힘들다.


후아.
역시 인간이란 이가 빠져야 완전한 존재가 된달까.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그 감정들이 쌓이고 모이고 서로 얽히고 섥히어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고, 사랑이 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바보처럼 열정을 다하게 된다.

조나스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저녁의 가족이라는 기억만으로 그 어려움을 모두 이겨낸다.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해낼 수 있음.
늘같음상태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그것.
그것이 인간을 단시간에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려놓은 원동력이다.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창의적인 적응력.


7. 완전한 사회?
그리고 완전한 인간들이 모이면 완전한 사회가 될 것인가?
도덕적인 개인이 모여도 비도덕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러나 철저하게 통제된 사회속에서는 모두 도덕적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이 개인의 기억이나, 감정까지도 조작할 수 있는 사회라면.

하지만, 그건 이미 앞에서도 생각해봤지만,
인간의 삶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부분이 도려내어졌다.

그건 기계들의 사회이지, 인간의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화하지 못하는 사회란, 늘같음상태의 사회란 아주 작은 불씨에도 쉽게 무너지기 마련이다.

8. 이상 [異常] / 이상 [理想]

정상적인 상태와 다른 마을인 것인가
아니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가장 완벽한 마을인가.

9. 내가 만들어내는 결말

적어도 나는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누군가에게 통제당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죽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또한
고통스럽지만, 선택하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곳에서는 아마 하루도 살아가기 힘들지도 모른다.
조나스의 힘든 여정을 이해한다.
아마 조나스는 희망의 불빛을 발견했을 것이라 믿는다.
조나스와 가브리엘은 새로운 기억을 받아들이게 되었을 것이다.
멋진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의 따스한 기억을 아마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만들게 되었을 것이다.
기억을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기억을 만드는 진정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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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2 00:53 2009/04/2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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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11/16:00 대구시민회관
결국 그렇게 그리고 그리던 헤드윅을 보았습니다.
헤드윅을 알게된 건 2007년도였던 것 같습니다.
2007년도 대장금을 보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멜론에서 찾아 들으려고 했다가
The Origin of love를 들어버렸던 것이죠.

알고보니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졌다던 그 노래!!
헤드윅 공식 홈페이지에 나온 이야기를 빌려 이야기하자면
헤드윅 작품 자체의 오리진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헤드윅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은 어쩌면 “사랑의 기원”으로 되돌아가려는 기나긴 하나의 여정으로 함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신화에 따르면 , 오래전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갈라지기 전 하나의 쌍으로 이루어진 완성체였다고 한다. 그땐 세가지의 性이 있었는데, 소년과 소년 (해의 아이들), 소녀와 소녀 (땅의 아이들), 소년과 소녀 (달의 아이들)가 하나로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완성체로서 당당한 인간이 갖는 능력에 위협을 느낀 제우스 신은 각각의 성을 둘로 갈라버린다. 그리고 사랑이란 바로 완성된 전체를 향한 열망, 즉 잃어버린 반쪽과 다시 결합하여 오래 전 그 행복한 상태로 다시 돌아가려는 열망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조승우와 오만석이라는 뮤지컬 배우의 시원한 노래실력에 빠져 헤드윅 OST를 들으면서 지내다가 알게되었습니다.

헤드윅 영화가 있다는 것을.



원제는 Hedwig and the Angry Inch(15세이상 관람가)
감독 존 카메론 미첼
출연 존 카메론 미첼(헤드윅)
       마이클 피트(토미 노시스)
       미리엄 쇼어(이츠학)


전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더욱더 헤드윅에 빠져들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뮤지컬이 먼저였겠지만, 영화를 먼저 접한 저는 뮤지컬이 너무나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서울공연이 끝났을 시점 서울에서 정기공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헤드윅이 전국공연을 자주 다녔습니다. 기대했죠. 대구에 언젠가 오겠구나!

그리고 2009년 헤드윅이 대구 시민 회관에 왔습니다.
이주광과 전혜선씨의 열광적인 오프닝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출처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hedwig.co.kr/>


1. 모노드라마
한편의 모노드라마 같은 느낌입니다.
열정의 락공연이 계속되지만, 분노의 외침이 제 귓가를 마구 두드립니다만
모노드라마 같습니다.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처럼 무대배경이 바뀌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무대 배경은 "맨하탄의 3류 호텔 리버사이드 볼룸"

난 어느새 리버사이드 호텔 볼룸에서 헤드윅의 공연을 감상합니다.
그리고 헤드윅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2. 심리치료
헤드윅은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츠학이 마이크를 잡을 때면 불과 같이 화를 내곤 합니다.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보면 남자도 여자도 아니라는 성정체성의 약화, 그것에 따른 자아존중감 약화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기복이 큰 성격도 그러하구요.
하지만 심리치료의 방법중에 모노드라마가 있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이주광의 연기가 신인임에도 대단하다고 느낀건 그러한 과정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소리, 표정, 행동에서 나타나는 헤드윅의 변화는 살짝 소름끼쳤습니다.

3. 영화 vs 뮤지컬
영화도 참 잘 찍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헤드윅은 역시 뮤지컬인 것 같기도 합니다. 뮤지컬이 먼저 만들어졌기 때문인가요. 껄껄껄
영상미를 보자면 당연히 영화지요. 게다가 상황설명이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대사에 집중을 하지 않았던 제 탓도 있던 것 같습니다. 친절한 영화이기에 좀 더 집중하지 못했달까요.
그런데 뮤지컬은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기에 그 노래의 가사들과 헤드윅의 이야기, 그리고 헤드윅을 연기하는 배우의 몸짓과 표정에 집중이 가능했고, 그 노래들의 절실함이나, 애절함이 더욱더 증폭된 것 같습니다.

4. 다름의 비애
남들과 다르다는 것의 비애
왜 우리는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손가락질하고, 차별하고, 비웃고, 짓밟을까요?
헤드윅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존재입니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존재하고 있지요.
그래서 이상한 취급을 받습니다.
그는..아니 그녀는...
엄연히 살아숨쉬고 있으며, 사랑을 갈구하는 완전체인데도 말입니다.

5. 진정한 사랑을 찾아서
매슬로우는 말했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의 욕구가 가장 기본이 된다고.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인간이란 "사랑의 욕구"가 가장 강한 동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면 좋던 입맛도 떨어지는 일도 있으니까요.
사랑에 대한 욕구는 인간임을 나타내는 어떤 기준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란 단지 생물학적 sex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감정. 그것이 사랑 아닐까요?
그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던 헤드윅, 자신의 진정한 짝을 찾기위한 긴 여정 끝에
결국 듣고 맙니다. "그땐 내가 어렸었다...."던 그의 고백을.

6. 에게서 벗어나 에게로, 그리고 우리에게로.
헤드윅은 매우 이기적이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이지 않다면 살아가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웠을테니까요. 자신을 이용한 사람들,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손벌려 따뜻한 포옹을 해줄만큼 여유롭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점점 이츠학에게 마이크를 넘겨줄만큼 변합니다. 아니 그건 포기였을지도 모르죠.
결국 그를 사랑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는 그래. 세상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니까 이러한 대접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이죠.
마지막에 격렬한 "angly inch"를 부르며 발광을 하고 가발을 벗어던져버립니다. 공주님이 될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의 가발을 말입니다. 그리고 이츠학은 가발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츠학은.. 또다른 헤드윅이었으며, 그는.. 아니 그녀 역시 진정한 모습을 찾게 됩니다.
헤드윅이 이츠학을 자유롭게 보내줍니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이츠학과 함께 헤드윅은 다 함께 "손을 들어"달라고 노래합니다. 관객이 좋아하든 말든 자기 이야기만 하던 헤드윅이 말이죠. 이츠학의 노래를 인정하더니 마지막에 결국 이츠학 뿐만 아니라 관객 들과 모두 함께 노래합니다.

7. 지구를 구하는 것은 역시 사랑?
사랑은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사랑은 인간의 혼을 빼놓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니까요. 사랑만으로 누군가를 죽일듯이 덤벼들 수도 있고, 사랑만으로 누군가를 뼈속까지 안아줄 수도 있거든요. 사랑하기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고, 사랑하기 때문에 화해할 수도 있죠. 사랑을 하면서 생기는 갈등도 역시 사랑하기 때문이고, 사랑을 하면서 행복한 것도 역시 사랑하기 때문이라죠.
굳이 여기에서 헤드윅을 남자다, 여자다라고 구분짓는 것도 무의미하겠죠.
사랑이란 여자에게든 남자에게든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를 주는 위대한 감정이니까요.
어느 작가가 자신이 쓰는 소설의 주제는 어쨌던간에 "지구를 구하는 것은 사랑이다!"라고 한 적이 있어요. 그 작가의 소설은 사실... 굉장했거든요. 인물과 배경의 설정이 평범하지 않았다고...만 설명하겠지만요.
그 무시무시한 배경과 인물이 자라나는 엄청난 과정들.
감히 내가 생각할 수 없는 사건들.
헤드윅의 운명들.
하지만 헤드윅은 살아가요. 사랑을 찾아서.

8. 소중한 인간
헤드윅에게 측은함을 느끼지 않아요.
그의 인생이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의 인생이 밑바닥 중에 밑바닥을 달려왔다고 하더라도
그의 불안정한 정신건강에 대한 걱정도 하지 않구요.
그녀의 사랑을 찾는 대장정에 대한 결과가 미덥지 않더라도요.

반쪽을 찾아 갈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헤드윅이 존경스러워요.

헤드윅이 남긴 희망을 배웁니다.
희망을 놓지 않는건 사랑을 찾는 것 만큼 소중한 인간의 특성이니까요.

헤드윅이 좀 더 행복해지길 바라며. 2009.4.21





덧글.
공연이 끝난 뒤 헤드윅의 OST로 이루어진 또다른 락공연이 이어지는데,
이게 또 참 맛이다.
아 놔 ㅠㅠ
이런게 있는 줄 알았다면 오후시간대로 예매했을텐데...
아숩아숩 ㅠㅠ

열정적인 앙콜공연! 광분하는 관객과 배우!
아악 최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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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00:08 2009/04/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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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말 물건이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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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밥에 살짝 간을 한 뒤(시중에 유부초밥 만들때 파는 "밥이랑"같은 제품으로)
주먹밥처럼 밥을 동글하게 뭉쳐서 그 겉에 베이컨으로 싸고
김으로 한번 더 싼 뒤에
고대로 전자렌지에 2분정도 돌려보아요.
베이컨이 살짝 노릿하게 익혀지면 꺼내서 먹으면 되는데..

하악하악.

완전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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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이 먹었던 달래 된장국 ㅎㅎ
봄나물인 달래의 향이 진하게 우러나서 정말 맛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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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양껏 배불렀다는 하악하악 ㅎㅎㅎ

아무튼 요리사님 쵝.오였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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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21:51 2009/03/16 21:51
  1. Wayne
    2009/03/30 03:45
    어이쿠.. 이게 왠 먹을거 사진입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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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잔치국수

2009/03/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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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넣은 된장찌개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달래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고민을 했었는데
친구는 당당히 만들어내었습니다.
달래.잔치.국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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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양파+참기름...이었던가 -_-
고명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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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와 함께 삶은 국수를
다시마와 멸치, 양파로 우려낸 진한 육수에 넣은뒤
(이 육수가 정말 별미란 말이지요. 항상 다시다로 맛을 내던 제 입맛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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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김치도 넣고 김도 잘게 부셔서 넣은뒤 슥슥 비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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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정말 맛있는 잔치국수 탄생
아 놔 진짜 맛있었다는 ㅋㅋ

완전 굳 +ㅁ+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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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21:46 2009/03/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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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 전망대

2009/03/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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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댐 전망대에서 본 모습
전 날 비가와서 그런지 다행히도 물이 조금 있었다.
멀리서 불어오는 강풍에 물살에 그늘이 져서
마치 고기떼라도 몰려오듯 우리 쪽을 향해 짙푸른 그림자가 스물스물 다가왔는데
난 그걸보며
벌레(무시)를 생각했었...지.(유키 우루시바라 作)

그 옆에서 친구는 네시를 생각했었고..

 
ㅎㅎㅎ

합천댐 전망대는 2층에 있고,
1층에는 수자원공사에서 만든 작은 전시관이 있었는데,
수력발전소의 모습, 우리나라 전체 강의 모습, 국가별 수자원 현황 등을 알기쉽고 보기좋게 전시해두고 있었다.

주차장도 있고, 산책로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날은 동장군이 시샘을 많이 냈던 날이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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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21:38 2009/03/16 21:38
  1. blueinciel
    2009/03/16 23:06
    어째서.. 가기만 하면 날씨가 날씨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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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고령기행

2009/03/16 21:31

어딘가 떠나야한다는 막중한 의무감으로 똘똘 뭉쳤던 그날.
드디어 떠났다.
합천 및 고령 기행=ㅁ=!!

1. 합천 영상 테마 공원
합천까지 국도를 타고 가보았다.
고령을 통해서 국도로 갔는데 3시간이 다 되어 도착한다던 네비짱의 말을 무시한 덕택에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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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상 테마공원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에덴의 동쪽" 등 영화와 드라마를 찍은 셋트장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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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들어가볼 수 없다는 것이 큰 단점이었으나,
골목길만으로도.. 기분은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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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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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된 드라마의 셋트장은 정말 그 시간이 흘러가버린 것 처럼 삭막하고 황폐해져갔지만,
그만큼 운치가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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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서서 이 세상이 내 것인양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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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것까지 신경을 쓴 것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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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시간을 넘나들 수 있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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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도..참 오래됐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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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울에 온 기분이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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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으로 갈까..남대문으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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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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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월이란....
그런데 이 기차는..태극기 휘날리며를 찍고나서 놈놈놈에게 대여를 해준 듯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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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벽보하나에도 크게 웃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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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엔...오히려 권장할만한 현수막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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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많이 추웠던 그 날.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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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21:31 2009/03/16 21:31
  1. blueinciel
    2009/03/16 23:08
    가서 볼때는 별것 아니었던 것 같았는디, 지금 생각하니 꽤나 괜찮은 장소였던것 같아
  2. 보람
    2009/03/18 23:50
    헉!!! 이곳은 경성스캔들 촬영장소인 합천!!!
    좋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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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네가 있으니까 - 8점
김연수 외 지음/마음의숲


우리 시대 젊은 문인들의 유쾌한 인생과 따뜻한 위로!
이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힘들다구? 어렵다구? 지친다구?
그럴수록 사랑에 미치고, 노는 데 미쳐봐. 삐뚤삐뚤 살아도 괜찮아. 정답은 없으니까."
비로소 진짜 삶이 시작된다!
진짜 인생을 말한다!
라는 짧은 소개가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저 샛노란색의 표지가 나에게 어떤 에너지를 주는 듯 했다.


그리고 역시 문인들은 다르다.라고 다시한번 느껴본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색다른 감성의 구절을 만들어내면 어김없이 감탄을 하고 마는데
물론 다른 문인들의 한구절한구절 역시 괜찮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지 몇 장을 접어놓았길래
여기서 다시 곱씹어본다.

23명의 문인들이 각자 말하는 괜춘한 삶!
에세이집이라고 보면 되는데,
구질구질한 위로따윈 없다.
그저 느끼는대로 생각나는 대로 사는 것이 사실 좋다! 라는 아주 간단한 사실 하나가 담겨져있다.


정신과 마음은 내려놓고 살아야 한다고.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뛰어가는 자신을 하루에도 몇 번씩 세워 두고 '우두커니' 있는 시간, 그 '우두커니' 속에 사는 '어처구니'를 많이 만들어 내면서 살아야 한다고.
-나희덕


난 너무 어처구니를 많이 만들어내서 탈일지도 모른다. ㅎㅎㅎㅎ
아니, 누군가는 나를 워커홀릭이라고 불렀던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느슨한 워커홀릭이다.
왜냐면 난 일 자체를 좋아한다기 보다 그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좋은 것 같거든.
그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거든.
ㅎㅎㅎ
정신과 마음은 충분히 내려놓고 살고 있으나,
나른함으로 자꾸만 땅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기분.
아아~ 그래도 괜찮다.
네가 있으니까!



누구에게도 청춘은 오지 않았다. 그것은 나이나 육체와 무관하고, 먹고사는 일과도 무관하다. 저 연두의 새싹처럼 용감하고, 무모하고, 에너지가 충만한 어떤 것이다. 비로서 푸르고 아름다운 인생의 특수한 지층일 것이다. (...) 당신의 청춘이 끝났다면 할 말 없는 문제겠지만, 감히 말하건대 시건방 떨지 마라. 청춘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박민규

청춘의 회오리가 나를 감쌌다.
스무살이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달렸다.
그래서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기차에 실었다.
아니라면 그를 부르고 싶었다. 그래서 함께했다.
나를 구성하는 90%의 그것을 포기하면서라도 청춘의 마음으로 살아가버릴까라는 생각도 했다.
청춘.
청춘.
숫자에 불과했던 청춘에 대한 아쉬움은 사라졌다.
진정한 청춘은 박민규씨가 말했던 것 처럼 아무것과도 관련되어 있지 않다.
인생의 특수한 지층!!!
청춘이란 마치 커다란 지각변동으로 천지가 뒤틀리는 듯한 요란한 굉음을 내며
지층이 구불구불해져버리는
그리고 다시 그 위를 조용히 덮는 지층으로 인생을 부정합으로 만들어버리는!!!

ㅎㅎㅎ
그래. 청춘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난 청춘일수도 있다!



이 세상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것은 들숨과 날숨의 반복 작용을 하고 있다. (...)들숨과 날숨의 반복이 생명이듯이,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은 행복과 불행의 반복 과정 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것에 다름 아니다.
-엄광용

그렇다.
친구의 할아버님이 말씀하셨다.
"좋은 것만 먹어서는 살아갈 수가 없어"
행복한 일만 있는데 "희망"을 꿈꿀 수는 없다.
풍족한 돈이 있으면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든지 내가 하고싶은 만큼의 모든 것이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나의 욕망을 마음껏 넘겨버릴 만한 모든 것이 주어진다면,
과연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갖고싶다"는 기대심리가 정말로 가졌을 때의 기쁨을 증폭시켜주듯이
불행과 행복이라는 완곡한 곡선 속에서 생기는 조그마한 희망을 꿈꾸는 것은
살아가는 기쁨을 증폭시킨다.
그래. 이것이 삶이야! 라고 외칠 수 있다.
(물론, 불행으로 치달을 때의 주기에서는...정말 곤욕스럽긴 하다만..ㅠㅠ
그래도 스웨터에서도 말했는걸. 폭풍우를 지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아. 인간의 삶이란 정말 고달픈 걸지도 모른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거야. 그리고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다 해도 나는 당신을 용서할 거야. 앞으로 평생 저지를 잘못까지 지금 다 용서할거야."
-채인선

진정한 용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저렇게 넓다란 포용력. 그래. 나도. 정말. 갖고. 싶다.

ㅎㅎ

사랑만은 철철 넘치도록-이라는 글 안에서 발췌했다.
정말로 어머니의 사랑은 넓고도 깊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러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아니 그러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곤 한다.
우행시에서 남주인공의 어머니가 생각난다.
모성애란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고 할지 모르지만,
내 배를 아프게하며 나은 그 자식이 그토록 사랑스러운 것일테다.
우리의 어머니란.
나의 아이가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사랑스러운 것이 바로 어머니의 깊은 이해심이다.

그리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직 나만을 위한 내편.
촌수마저 없다는 그 관계.
그런데 어쩐지
앞으로 평생 저지를 잘못에는 몇가지 중대한 과실은 제외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는 한다.
ㅎㅎㅎㅎ



여기는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다.
누군가가 내 옆에 있음을 항상 인식하고 있자.

괜찮다.
당신은 괜찮다.
내가 있으니까.
나는 괜찮다.
바로 네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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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01:52 2009/02/25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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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터 - 8점
글렌 벡 지음, 김지현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따뜻함이 부족해.
라고 생각했던 어느 날이었다.
그 날은(이제 확인해보니)1월 10일이었다. 스웨터 외에도 '살리에르, 웃다'라는 책도 함께 구입했다.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 눈이 화려하게 감싸안고 있는 표지.
일단 합격!(책 표지도 나름 중요하다구!)
예쁜 곰인형 핸드폰 고리를 같이 준다길래 냉큼 주문(사실 제사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 핸드폰인형고리는 맹랑한 3학년짜리 학생에게 뺏겼다!)

무척이나, 무뎌져버린 듯한 감성에
그냥 읽고 싶어진 따뜻한 동화로 선택한 스웨터는 그러니까.....그랬다.

^-^

원래 이러한 몽실몽실한 드라마틱한 이야기라고 불리는...
휴머니즘? 가족애? 뭐.. 그럴싸한데? 라고 생각하며 나랑은 안맞아! 라고 그랬었다.
게다가 시크한 문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다독이는 문제거든

그런데 읽으면 읽을 수록 치유받는 기분이다.
그래. 분명 상처받은 건 에디인데,
에디를 오히려 더욱더 수렁에 빠지게 만드는
그럴싸한 위로의 말들이
나에게 치유로 다가온다.


"다 생각하기 나름이야. 두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보기만 하면 코앞에 있는 재미와 웃음을 발견할 수 있는거야."


에디는 나름대로 행복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크리스마스날 그토록 원하던 자전거를 받지 못하기 전까지는.
그리고 자신의 보챔으로 부드러운 미소로 에디에게 긍정의 힘을 알려주던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세상은 적이 아니야. 굳이 세상과 맞서 싸울 필요는 없단말이다."
"너의 적은 너 자신일 뿐이다.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사람은 없어.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거야. 옆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한다면 세상은 아주 달라 보일 게다."



아이들이 힘들고 지칠 때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그래 틀린 말이 아니라는 것은 어느샌가 훌쩍 커버린 것 같은 나도 잘 알고 있다.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하늘과 바다를 비롯한 이 세상 모두는
사실 내 눈동자 안에 있을 뿐이라는 것을.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보일 수 있다는 것을.
그러나 어른들은 항상 간과하는 것이 있다.
에디는 이제 열두살이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에디에게 자꾸만 다가오는 폭풍의 그림자는 그저 공포와 불신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어른들은 생각해야 한다.
그들도 어렸을 때는 그들 안에 있던 적을 보자마자 단단하게 마음먹고 물리친 적은 없다는 걸.
그리고 실로 열두살때는 모든 것이 그저 커다랗게만 보이지 않던가!


"아무나 붙잡고 화내고 싶은 심정, 이해한다."
"그날 있었던 일을 극복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싶다면 나한테 하렴. 하지만 신을 원망하지는 마라. 이런 일은 근야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거야. 때떄로 우리가 자초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얼만든지 있어. 착한 사람들에게도 나쁜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야."



난 에디처럼 화를 내고 싶었다.
이런 입에 발린 말따위! 듣고싶지 않아!
에디가 진정 원하는 것은!
...
그러다가 할아버지의 말들이 곱게 새겨진다.
에디가 진정 원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온갖 고난을 겪으며 시험대 위에서 살아간단다. 그리고 그런 고난을 통해 강해져야 우리 앞에 펼쳐진 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지. 그건 우리 자신만을 위해서도 아니야. 그 길을 걸으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것을 윙해서지. 그리고 분명한 건 누구나 그 모든 고난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는 거야. 에디. 신은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힘과 지식을 주고서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역경을 안겨준단다."



...



사실 속으로는 어떤 벌을 받아도 싸다고 생각했지만, 그럴수록 내 마음은 더욱 비뚤어질 뿐이었다.


알고있다. 알고있지만,
그래도 화를 내고 만다.
그래. 그런 것이 인간이다.
그래. 그런 것이 "어린" 인간이다.
모든 것은 알고있다.
에디에게 필요한 것이 사랑이고, 에디는 지금 몹시 사랑받고 있음을 알고있는 것 같기도 하다.


더 이상 나 자신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혐오스러운 사람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건 내 탓이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과 사건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사랑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신에게 분노했다.
그 다음 이어지는 자기방어는 "외부적 요인"으로 갈등의 원인을 돌리는 것.



"태어날 때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지 잘 알지만, 자라고 나면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 잊어버리게 되지. 에디, 장담컨대 너도 마찬가지일 거야.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 뭐가 되고 싶으냐고 묻지만, 그건 잘못된거야.(...)무엇이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란다. 사람들이 정말 물어야 할 것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냐'이어야 하지."


초자연적인 존재가 에디를 위로한다.
에디는 러셀할아버지 만큼은 좋아했다.
러셀할아버지는 "에디를 전적으로 믿는다"고 다독인뒤에
본인이 하고싶은 말을 이어나가셨다.
러셀할아버지는 정말 위대한 누군가여서 에디를 도와주러온 것 같기도 하다.


"때떄로 너무 마음이 단단한 것도 약점이 된단다. 정말 강해지고 싶다면 먼저 약해져야 할 필요가 있어. 네 몫의 짐을 다른 사람과 나눠보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는 것도 필요하단다. 어려운 일인 건 알아. 하지만 가족은 네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밖에 없는 폭풍 속에서 쉴 곳을 마련해주는 사람들이야."


너무 마음이 단단한 것도 약점이 된다는 말.
문득 마음이 무거워졌다.
갑작스레 단단한 내 마음의 무게가 느껴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쉽사리 약해지지 않는 건
...내가 생각해도 고쳐지지 않는 단점이다.


우리 삶이란 결코 안전하지 않아.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잘못을 하고 또 허물을 드러내면서 성장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야 진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존재란다.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저곳을 지나야 집에 갈 수 있다는 점이야. 집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길이란 말이지. 그리고 그 길을 만든 건 바로 너란다. 나를 믿으렴. 너의 진정한 모습을 믿어봐


삶이란 그런것이라고 수없이 아는체하며 되뇌였던 바보가 여기 한마리.
하지만 난 결국 그런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삶을 누리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바로 지나가야 할 저 폭풍우를..자꾸만 피해가려고 한다는 점.
비단 나 뿐만이 아니라,
스웨터가 누구에게나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을 콕콕 찔러주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막혀있던 무언가를 풀어내려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말들임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나 본 듯한 말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누군가에게 한 듯한 말들임에도 불구하고,
난 결국 이렇게 비슷한 말에 치유받는다.



인생이라는 길을 걸어가면서 부딪치는 가장 어려운 일은 말이다. 자신이 그 여행을 이어갈 합당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스스로 믿는 거란다. 



스웨터의 한올 한올에 담겨진 것은
사랑.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따뜻한 사랑.
왜 스크루지 영감의 이야기와 비교가 되는지는
마지막을 읽어보면 알게된다. 급격한 반전. 충분히 그럴 것이라 예상을 했으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뱉지 않을 수 없다.

한편의 성장소설.
그리고 아름다운 소설.

누군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주저없이 크리스마스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그냥 한번 읽어봐"라고 건네주고 싶은 소설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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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 08:55 2009/0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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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했다!

2009/02/09 19:41
아무것도 안해놓고 씩씩한 내 자신에게 절망했다!

...

그리고
문득 혼자서 저녁을 먹는 도중
아주 궁상맞게 청승을 떨었다.



...

그리고
"보고싶다"
한마디 문자가 손이 떨려와서 보내지 못했다.



XX
아주 쌩쑈를 한다.



...

무엇을 그렇게도 두려워하는가.
무엇이 그렇게도 아쉽기만 한가.



...


거 참..
겨우겨우 버티고 있던 것들이
고삐를 풀어헤치고 폭주하는 듯한 기분.

난 늦바람의 여왕이다.

움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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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9 19:41 2009/02/09 19:41
  1. 보람
    2009/02/10 15:36

    연애 잘하고 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삽살
    2009/02/11 21:49
    어 ㅎㅎㅎ 엄청 ㅋㅋㅋ 이거 원 ㅋㅋㅋㅋ
    근데 왜 난 남친의 남친들을 걱정해야하고!!

    ...ㅠㅠ
  3. 보람
    2009/02/13 23:20
    친구는 소개팅 또 실패 했는 데 지만 잘하고 있다 이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놔 소개 좀 시켜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바 삼성화재 다니는 인간 만나면 뭐하긔ㅋㅋㅋㅋㅋ
    내 팔자에 돈 많이 버는 남자따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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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연휴 끝

2009/01/27 15:51
1. 집에만 가면 꺼억꺼억 거린다. 도대체 이건 무슨 헤괴한 병인지고..

2. 집에 왔더니 컴퓨터가 좀 느려졌다. -_- 이건 무슨 헤괴한 현상인지고..

3. 주차하려고 앞에 생긴 주차장에 차를 댔더니 어떤 정체모를 아저씨가 다른 차를 뻔하게 다 대어 놨는데 나보고만 나가랜다. 이건 무슨 헤괴한 .. 크릉!!

4. 설은 끝나가는데.. 나이스 업무가 남아있다! 이건 무슨 헤괴한.... ㅠㅠ 아니지. 이건 모두 자업자득 ;ㅁ;

5. 의성에서 구미까지 오는데, 고속도로는 왠지 막힐 것 같아서 국도로 돌아왔다. 길이 생각보다 고불고불했다.
그래도 드라이버 삽살은 쌩쌩 몰아서 왔다. 편도1차선의 좁은 길에서도 추월도 해봤다! (자랑이다 -_-.. 아니 너무 느리게 가길래!!)

6. 장이 아무래도 영...좋은 낌새가 아니다. 써글 ㅠㅠ 내과를 꼭 가봐야겠다.

7. 아방이의 기스자국을 칠해줄 하얀색 매니큐어가 필요하다. >ㅁ< 언넝 치료해줘야지!

8. 집안꼴이 또 말이 아니게 되었다.

9. 밥은 먹고 싶은데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고, 그렇다고 안먹으면 힘이 없고.. ㅠㅠ 근데 엄마는 맛있는 걸 잔뜩 주셨다. 이제 차도 있고 허니.. 매번 함지박 싸주신다.

10. 어릴때 앨범을 뒤적거렸더니.. 지금 함께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이 내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셨다. 하악하악 ;ㅁ; 

11. 어렸을 때 귀여웠어! 라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원판불변의 법칙이였다... 으음..

12. 오늘밤안으로 나는 나이스업무를 모두 마치겠다! 우후훗(회심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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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7 15:51 2009/01/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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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인가.

2009/01/22 21:28

문득 느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엇이냐면
지금 달라지고 있는 세상은

바로 "자유의지"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는 것이다.


내가 보고싶은 만큼 보고, 내가 듣고 싶은 만큼 듣고, 내가 하고싶은 만큼 한다는 것.


자유란 언뜻 듣기에 굉장히 좋은 것. 내 세상이 되는 것. 이라는 것 같지만,
미하엘 엔데의 자유의 감옥이라는 책 제목과 같이
자유라는 것은 오히려 나를 "감옥"속에 집어넣게 만든다.


프랑스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난 직후,
이승만대통령이 대통령에서 물러난 직후,
베트남에서 민주적으로 통일이 된 직후..
그 혼란스러워진 상황을 생각해보면.. 정말로 뼈저리게 느껴진다.

물론
그 모든것이 민중의 무지함 때문이라는 뉴라이트적인 발상이라던가,
단순한 우월감따위는 없다.
그것은 모두 이른바 눈치빠른 "관리자"들의 길들이기일뿐이라는 것이다.

일부러 손을 놓는다.
또는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적응시킨다.

항상 아이는 학원에 간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을 옆에 붙여주었다.
엄마가 짜주는 시간표대로 공부했더니 좋은 대학교에 가게 되었다.
대학교에 들어갔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에 몸둘바를 몰라한다.
친구들과 술에 빠진다.
자기 마음대로 시간을 쓰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감옥 속에서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엄마와 싸운다. 대학생이 되어서 사춘기가 온다.
그리고 .. 폐인같이 지내다 보니 자신의 관리가 전혀 안된 아이는 결국 취업전쟁에서 뒤쳐진다.
아이는 다시 좌절감을 느낀다.
그리고 계속해서 굴욕적인 패배감의 인생을 살아간다.


또는
남편이 반찬투정을 한다.
그러자 아내가 "그럼 당신이 해먹어"라며 집안일 파업을 선언한다.
그리고 남편이 몇일동안 고생한다.
결국 아내에게 항복한다.
맛없지만 그 반찬을 먹는다.

..
관리자가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거나
자유가 주어진 사람이 그 자유를 사용하는 방법까지 관리자가 가르쳐주는 법이 절대 없다.
그것은 그저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다.

법을 잘 아는 자가 이러쿵저러쿵 법을 만들어서 시행했다.
잘 아는 자는 법에 맞춰 행동한다.
그러나 법을 모르는 자는 어쩌다보니 그 법을 어기게 되었다.
난 몰랐으니까! 라는 말은 지금 세상에서 통하지 않는다.
법을 잘 아는 자는 홈페이지에 올려놓았고,
뉴스를 통해 말했고,
열심히 홍보를 했다고 한다.
모른 사람이 문제다! 라고 말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수많은 법을 인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실 가능한 것인가.


그런데 요즘 세상은
그러하다.

내가 정말 관심있게 알고싶은 것 이 외에도
알아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알지 못한 사람이 바보취급을 받는다.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가 그러니까 엄청나게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 세상은 절대로 "개인"을 위한 사회가 아니다.
이 세상은 절대로 "약자"를 위한 사회가 아니다.

자연의 법칙이 원래 그러한가.
정보의 홍수 시대.
정보의 빈익빈부익부시대가 올 것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그래. 정말로 그러한 것 같다.

밥이 없으면 빵을 먹으라고 했던 마리 앙뜨와네뜨처럼
전혀 다른이를 이해하지못하는
"강자"들의 오만함이 너무나 강해지는 세상이다.


약자들이 할 일은 "아는 것"밖에 없는데
약자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인 "눈귀입"을 모두 막는 법으로 개정한다고 하니
그것 또한 통탄할 노릇이다.
게다가 알고싶어도, 그 방대한 양의 정보를 공부할 만한 시간적, 금전적 여유따위는 없다.
오늘내일 당장 가족의 밥그릇을 책임져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여유를 바라는 것 그것이 바로 거만함이고 오만함이 아니던가.


게다가 잠시 생긴 여유마저 "즐거움"으로 채워버리려는 속셈까지.
3S라고 했던가
Sex, Sport, Screen
온통 연예관련, 게임관련 뿐인 사이트도 참으로 .. 속보인다.



그리고 그 환락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나도.. 한심하다.
후아.
보통 사람들을 겨냥한
자유의 감옥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나의 자유는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빨려가지 않고 꿋꿋이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면
그나마 생각이 달라지곤 한다.

그리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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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2 21:28 2009/01/22 21:28
  1. 보람
    2009/01/23 01:55
    휴우....
    그러게.....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요즘 계속 고민 돼...;ㅁ;
    • 삽살
      2009/01/23 11:54
      ..글쎄다.
      난 일단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는 것-이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으나..

      후룸... 그저 답답하다.
      그리고 그 답답함을 지우려고 결국 또 놀아나고 있다 ;ㅁ;
      ↑이게 제일 큰 문제인듯;; 하악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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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과 싸움 중

2009/01/15 01:53
1. 애 : 선생님, 뭔가 어제랑 달라지신 것 같으시네요?
   나 : 응?
   애 : 코 밑에 점이 더 커지신 것 같아요!
   나 : ...


2. 애 : 선생님.. 못생겼어요!
   나 : 응. 그래
   애 : 선생님.. 점에 털도 있는거 아세요?
   나 : 응?
   애 : 점에 털도 있고!!!!(라며 내 점을 검지로 꾸욱 누릅니다)
   나 : ...


3. 애 : 선생님. 나이가 몇살이예요?
   나 : 스물 여섯?
   애 : 남친 있어요?
   나 : 없...어
   애 : 남친도 없어요? 나이가 이십대면 남자친구쯤은 있어야죠!
   나 : ...

   라고 했던 다음 날
   애 : 우리엄마한테 선생님이 이십대인데 남자친구 없다고 하니까 왜 그렇게 사냐고 하던데요?
   나 : ...


4. 애 : 선생님 다리 떨지 마세요. 떨면 복나간데요. 왜 떨어요?
   나 : 미안. 선생님이 좀 추워서...
   애 : 추우면 난로 옆으로 가져가세요!
   나 : 아니.. 너희들도 추우니까..괜찮아.
   애 : (갑자기 난로를 내 옆으로 가져온다)
   나 : 아...아니 괜찮다니까
   애 : 다리 떨면 복나간다니까요. 전 하나도 안 추워요.
   나 : 아..고마워
   애 : 다리 한번 떨때마다 10원!
   그리고...계속 내 다리만 쳐다보는 .... -_-;;;


5. 애 : (립클로즈를 바른다)
   다른 애 : 그게 뭐야? 에에...립스틱아니야?
   애 : 아니거든!
   나 : 그래. 그거 입술 틀 때 바르는거야.
   애 : 선생님도 바르실래요?
   나 : 응???? 내꺼 있어
   애 : (이미 립클로즈에 액을 잔뜩 묻히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 주며) 바르세요.
   나 : 응? 니꺼잖아
   애 : 괜찮아요. 바르세요.
   나 : 아니. 괜찮아. 나도 있어
   애 : 바르세요!!!!!!!!!
   나 : 괜찮다니까
   애 : 바르시라니까요!!!!!!(버럭)
   나 : (애의 카리스마에 .. 지고 말았다. 난 그날 립클로즈도 발라야했습니다)


6. 나 : 공부 다 했으면 밖에나가서 놀아
   애 : 와~ (나가다가 갑자기 돌아오더니) 내 잠바!!!
   나 : (싱긋)
   애 : (갑자기 나에게로 다가온다) 지퍼 잠궈 주세요.
   나 : 응?
   애 : 지퍼 잠그기 힘들단 말이예요. 지퍼 잠궈줘요
   나 : 어...

 그리고 잠시 뒤 다시 운동장을 나가게 된다

  애 : 쌤! 지퍼 또 잠궈 줘요!!!!!!
  나 : 어...그래...


7. 나 : 오늘은 번갈아가며 쓰기를 해볼거야.  한 사람씩 이렇게 쓰는거다.  A랑 B랑 편이고 C는 선생님이랑 편하고 D랑 E가 편할께
   애(A) : 싫어요. 나 요기 앉을래
   나 : 자 시작하자(의도적 무시)
   애 : 나 선생님이랑 편할래(그러면서 내가 앉은 의자에 끼어앉아 나를 안습디다)
    .....


...신이시여. 진정 3학년이 이러하옵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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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5 01:53 2009/01/15 01:53
  1. 장미신
    2009/01/17 14:17
    응.
  2. 김진희
    2009/01/20 13:30
    ㅎㅎㅎ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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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2009/01/13 20:16
2009. 1. 12. New Start!

아무것도 없는 채로 출발합니다.
사람과의 또다른 만남.

이번 길은
네비게이션도 없고,
네이버 길찾기도 안되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고,

한번쯤은 가봐야 할 길이지만

목적지는 없습니다.



어느순간 가다보면,
자신만의 길이
어렴풋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하나씩 배워나갑니다.

살아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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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3 20:16 2009/01/13 20:16
  1. UTPasiirs
    2009/01/13 21:16
    오랜만에 블로그 디버깅을 하는도중 덧글에 링크가 남아있길래 흘러들어왔습니다^^; 아직도 평안하시군요. 블로그가 살아계신분이 있어서 무척 반갑습니다~ 2006/04/26 12:51 에 쓴 댓글인데도 말이죠 하하;
    • 삽살
      2009/01/14 08:36
      ㅎㅎㅎ
      저도 괜히 반갑습니다 ㅋㅋ 거의 폭파당한 듯한 블로그였는데 ㅎㅎ
      군대는 잘 다녀오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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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소리!

2009/01/09 16:35

#! 고등학교 때 누구보다 잘 지냈던 친구가 하는 말
    "넌 왜 벽을 만들어!"
    정말로 누구보다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전학가는 것 조차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던 그 친구는
    그날 그렇게 약간의 말다툼 이후에 조용히 전학을 가버렸습니다.
   

#2 대학교  때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갑자기 하는 말
    "넌 왜 더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거야?"
    아직도 비슷한 내용을 장난처럼 이야기합니다.
    다만... 나에게 실망했다! 라기 보다 "넌 그런놈이지"라는 늬앙스로 항상 이야기합니다.

#3 졸업 후 잘 지내던 선배가 갑자기 하는 말
    "그러니까 그게 왜 그럴까?"

갑자기 확 돌아버린 것 같습니다.
왜 다들 나보고 그래!!!! 라고 한껏 소리치고 버럭거리다가
진정이 되고 나서야 뭐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들..그렇게 말해왔다면
혹시 너한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4 그리고 엄청 마셨나봅니다.
정신도 잃고, 속도 매스꺼웠고, 머리는 엄청 아프고..
바락바락 선배한테 대들었더니 그것도 죄송하고..

그리고 여러가지로 생각해봤더니

그래 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무엇에 그렇게 상처를 받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아버지라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나조차도 아버지에 대한 애정따위 있지도 않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크면서 다른 가정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베이스에 깔고 들어가는 건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
시작함과 동시에 "끝"을 생각하니까
섣불리, 또는 가볍게 일을 진행시키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자꾸 더듬거리게 되고,
자꾸 어느 순간
턱. 하고 멈춰버리게 되나 봅니다.


끝내고 싶지 않다가 아니라,
끝낼 때의 허무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나혼자만의 노력인가봅니다.

ㅎㅎ

사람들은 생각이상으로 예민한 동물이라서
무의식적으로 계산된 나의 행동이 결국 많이 거슬렸나봅니다.
그래서 지극히 자연스럽게 물어본 질문에
매번 상처를 받습니다.

게다가
그 질문을 받는 순간이
많은 대화가 오고갔고, 정말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 순간
튀어나오게 되니까..

이 사람들이 날 갑자기 확 떠밀어버리는 느낌이니까.

아..
너무 조심조심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계산을 하면서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그랬나봅니다.




+미묘한 거리감이 느껴지게 되었다는 건,
뒤바꿔서 생각하면
그 거리감이 느껴질만큼
가깝게 다가갔다는 것이겠지요.
....
다른 사람과 같은 "정도"의 기대가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질문.


그 자연스러운 질문이
더이상 너와 지내지 않겠다는 경고문이 아니란 걸
생각해보면 알 것 같으니까.



굉장히 단순한 듯 하면서도 너무나 복잡한 인간이라는 건
누구보다 내가 잘 압니다.
어른이 될 수 없는 이유는 아직도 "나"라는 걸 가지고 왈가불가 해야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도 힘들고, 특별한 의식 조차 없습니다.
누군가와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것은 무엇보다 싫고,
누군가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기에는 의지가 부족 한 것 같기도.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찌질한 삶을 살면 어쩌나. 에잇. ㅎㅎㅎㅎ


오랜만에 또 한참을 생각했던 어제 오늘.
그리고 잠시 휴전입니다.
머릿속에서 전쟁이 계속 되는 한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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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9 16:35 2009/01/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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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그저 오춘기

2009/01/05 22:01

가정사를 들춰보지 않더라도..
난 그저 아직도 반항기일뿐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조금 독특하게 살고싶다"는 핑계를 대며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을 마다하는 건
그저 모두가 하는 일들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일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 난 역시 겁쟁이에 불과해.라고 생각하면서도
끝끝내 고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불신과
어쩔 수 없는 걱정과
어쩔 수 없는 .. 나의 벽

허물지 못하겠다.
아무리 애를 써도 말이다.

누가 부서주기만을 바라고 있을뿐이지만,
부수려 할 수록 좀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쌓을 뿐이다.

이런 치졸한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없지 않던가.
내가 부셔야 할 껍질을
누군가에게 미루고
난 여전히
반항을 하는 오춘기에서 성장하지 못한다.




......
결국 살아보면 그렇게 된다...라는 이야기에 대한
막연한 반항심

하하하하


















결혼식만 다녀오면 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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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5 22:01 2009/01/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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